1 이름없음 2021/03/17 21:53:03 ID : 2GpTRwlhgrz 0
ㅋㅋㅋ내가 봉사활동으로 인형탈 쓰고 봉사할때 썰 좀 풋풋하고... 이거는 내가 서비스 잘 하고다닌 관종 같아서 풀어보려구 헤헿
2 이름없음 2021/03/17 21:54:48 ID : Qmk4Mqp86Y1 0
ㅂㄱㅇㅇ!!
3 이름없음 2021/03/17 21:55:46 ID : 2GpTRwlhgrz 0
때는 한 5년 정도 지났나? 5년 전에 중학생때 봉사활동 몇 시간 꼭 채워야하는 것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걍 했거든. 대충 우리 지역 축제를 하는데 인형탈 봉사가 필요하단거야... 그래서 그냥 신청해서 모여보니 다 알고있는 얼굴인거야. 나까지 포함해서 정원 3명정도인데. 원래 우리 지역이 오징어로 유명했다가 지구온난화때문에 오징어 안 잡히니까 원래 하던 행사에서 이름 바꿔서 마스코트도 3명 필요해서 갔지. 대강 인간의 형체랑 발 여러게달린 인형탈이 아니라 그냥 천같은거 늘려져있는거랑 다리많은 갑각류 탈 있었는데 내가 다리많은 갑각류 탈이였다
4 이름없음 2021/03/17 21:59:15 ID : 2GpTRwlhgrz 0
때는 가을? 비와서 좀 추운 주말이였는데 인형탈 할 때 많이 덥다고 하길래 나는 패기넘치게 반팔이랑 반바지 입고갔었어ㅋㅋㅋ 추위 잘 안타서 오히려 집 갈때 반팔 반바지 입은게 오히려 다행이더라 나는 봉사 한 두번 해본 사람 아니라서 좀 자신만만해있었는데 대충 옷 구성이 인간처럼 생긴거는 목까지 오는 수트랑 머리 대빵큰 캐릭터 얼굴, 천같은거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서 입는거였고(이게 제일 입기 쉬워보였음) 나는 바지랑 신발이랑 따로 있고, 상체까지 써야하는 탈이였던거야... 처음에는 짱신기하다 했는데 그게 내 키를 누르니까 목도 힘들고... 움직이기 힘든데 자꾸 내가 허리를 돌리면 옆에있는 친구치고ㅋㅋㅋ 쨌든 그렇게 다니면서 뭘 해야할지 말 해주는거야. 대강 사진 찍어주기랑 돌아다니기 정도였어.
5 이름없음 2021/03/17 22:02:52 ID : 2GpTRwlhgrz 0
진짜 하... 이거는 봉사시간말고 월급줘도 될정도로 내가 진짜 열심히 했어. 시야가 엄청 좁았는데 내가 막 허리 휙휙 꺾으면서 주변 계속 보고 여러 이벤트에 같이 나가고... 애들이 좋아하는거야 근데 역시 진상은 늘 있었다!!! 점심은 거기에서 포장마차에서 지급해주는 음식 먹었고 돌아다니고 있엇는데 쉬는 동안에 인간처럼생긴탈 쓰고 다닌 친구가 대뜸 나한테 너 애들이 안 때려? 물어보길래 아니 아직 안 맞어써 라고 대답했는데 걔는 엄청 맞았다고 하더라고... 천쪼가리쓴애는 나랑 걔처럼 인형탈이 아니라 진짜 좀 얇은천이여석걔가 너무 걱정인거야... 나야 맞으면서 커서 튼튼했거든.. 그래서 일단 서로 조심하자 하고 점심이 지나고 이벤트가 할 때 였는데
6 이름없음 2021/03/17 22:07:30 ID : 2GpTRwlhgrz 0
단체인지 가족인지 친구들인지 엄청 몰려와서 사진을 찍어달라는거야... 그래서 진짜 열심히 찍어줬다? 막 엄청 뛰어다니면서 사진 같이 찍고 연세있으신 가족분들이 오셨을때도 엄청 살갑게 하면서 가실때 한 번 안아주자 해서 열심히 안아주었다고.,, 그러다가 어떤 애?? 한 유치원생 정도되는 여자애가 왔었는데 나한테 막 아는 척을 하는거야. 지난번에 했던 사람이랑 봤었던건지 나를 막 아는척 하드라고ㅋㅋㅋ그래서... 동심을 지켜주고자 반갑다는 몸짓으로 막 폴짝폴짝 뛰면서 옆으로 뛰었다가 돌아오고 꿍실거리면서 춤을 췄지... 걔가 진짜 천사였지.... 나한테 검은색 봉지 슥 주더니 자기가 물고기 잡기 행사에서 잡았다고 만져보라하는거야.,,,근데 갑각류 집게손에 내 팔이 없었단 말야.... 집게손에 하트가 찝혀져있어서 못 만진다고 엑스자 치니까 막 애가 그래도 재밌다고 웃는거야.... 진심 이게 보람이지 싶었다
7 이름없음 2021/03/17 22:08:58 ID : 2GpTRwlhgrz 0
막 약간 처음가는 모임에 나 아는척해주는 사람있음 좋잖아.[. 그런 존재였어...막 지나갈때마다 안녕하고 막 집에 갈 때도 손 흔들어주고 해서 사진 더 찍어줌ㅎ 내 최고의 포즈인 점프하면서 다리 폴짝하기 해주니까 같이 해줘서 엄청 흐뭇하고 나는 내 봉사에 만족하고 있었는데 진상들이 서서히 수면위로 올라오는거지
8 이름없음 2021/03/17 22:22:14 ID : 2GpTRwlhgrz 0
처음에는 내 눈이 보여지는 곳을 엄청 가까히서 쳐다보는 사람.... 내 탈도 그렇고 다른 친구 탈도 그렇고 눈이 너무 높이있어서 입쪽에 밖을 볼 수 있게 검은천같은걸 둬서 거기로 밖을 보는 용도였는데 거기로 쑥 와서 날 보는거야.... 진심 부담스러웠어. 나이도 있는 분이 그래서 더 그랬고... 그러다가 이제 나를 막 때리는 딩초들이 있었어. 여러명이였는데 진짜 집요하게 나 봉사 끝낼때까지 때리는 애도 있었고... 솔직히 불쾌했음. 괜히 몸통을 때리는게 아니라 엉덩이나 중요부위도 막 쳐서 ㄹㅇ 기분나빴음 그러면서 나한테 암놈이네 하면서 갔던거 생각하면 진짜 빡쳐서 엉덩이 걷어차고 싶음... 진짜 마지막까지 나 툭툭치는 애도 과관이였는데 부모님 모시고 온 아저씨가 내 머리 기분나쁘게 치면서 ㅈㅣ나감ㅎ 걍 다시 생각해보면 진짜 빡쳤다
9 이름없음 2021/03/17 22:25:08 ID : 2GpTRwlhgrz 0
그때 나 계속 끈질기게 때렸던 아이는 내가 무시가 최고답이라 생각해서 그냥 무시했거든... 나보다 한참 어린 아이였고 나는 그냥 봉사하러 온거였으니까 도중에 대게 라면 홍보하시는 아주머니들이 라면 먹으라면서 주셨는데 탈 써서 못 먹는다~ 하니까 웃으시면서 라면 봉지 줘서 그거 후다닥 휴개실에 내 가방에 넣어두고 왔는데 걔가 나 따라왔는지 계속 날 패는거야.... 안그래도 막 뛰어당기면서 이벤트 도와주고 하다보니까 체력 뚝 떨어졌는데 천쪼가리 인형탈 친구가 와서 내가 막 맞ㅂ고있으니까 나한테 가자면서 같이 인형탈 벗는곳으로 갔다.
10 이름없음 2021/03/17 22:27:34 ID : 2GpTRwlhgrz 0
인형탈 벗는 곳은 개방되어있고 안내소같은 곳에서 입고 벗었어. 어차피 안에 다 옷 입고 있으니까. 근데 걔가 계속 나 따라다니면서 때리니까 나도 못 견디고 안내소로 척척 간다음에 인형탈을 걔 앞에서 벗었어. 내 키가 작은 편은 아니거든... 씨꺼먼 옷 입고 있는 사람이 안에 있는거 보니까 애가 울더라고 근데 내가 신경쓰고 싶지 않아서 그냥 씹고 인형탈 정리하니까 걔네 부모님 그제서야 오셔서 애 우는거 달래더라.... 나 맞을때는 걍 지들끼리 놀다가 우니까 오는거보고 나도 남의집 귀한 자식놈인데 하고 걍 기분 나빠져서 버스타러갔다
11 이름없음 2021/03/17 22:32:00 ID : 2GpTRwlhgrz 0
그러니까 인간형탈 쓰던 친구가 나보고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진짜 괜히 빡쳐서 걔한테 나 정말 단체 사진 찍을때도 재미있게 포즈 취해줘서 사람들이 다들 나 좋게 봐줄줄 알았는데 걔나 진상들 때문에 너무 빡치고 내 기분 좋은 활동들이 다 의미없어지ㅡㄴ 것 같았는데 그래도 걔가 너 정말 잘했다고 하면서 같이 버스타다가 내가 걔한테 샤브샤브 먹으러 갈래? 했는데 오늘은 너무 늦어서 통금때문에 못 가고 내일 학교 개교기념일이니까 같이 먹으러 가자해서 걔랑 좀 좋게 되었다는 행복한 이야기~!
12 이름없음 2021/03/17 22:32:41 ID : 2GpTRwlhgrz 0
다들 인형탈 하는 사람한테 잘 해줘! 안에 있는 사람이 어떤사람이여도 그래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생각하면 당연히 막 대하면 안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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