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우리는 지난주 수, 목, 금요일에 시험을 봤어. 오늘이 시험 끝나고 첫 등교 날인데 담임이 시험 이야기를 하드라... 쌤 과목이 역사인데 서술형 답안지에 “기말고사때 열심히 하겠다”, “다음부터 잘하겠다” 이런식으로 편지를 쓴 애들이 있대(나도 그 중 한명이라 겁나 찔림)

여기서부터 쌤 말투 그대로 재연해볼게 “니들 서술형 답안지에 다음부터 열심히 하겠다고 편지 쓴 분들 몇 분 계신데... 열심히 안 했어요? 아니잖아. 밤 9시까지 야자하고 집에서 새벽까지 열심히 했잖아요. 열심히 안 한 게 아니에요”

여기서부터는 팩폭이긴 한데...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점수가 안 나오는건 방식에 문제가 있는거니까 방식을 바꿔보자고, 이제 중간고사 성적으로 상담할테니까 공부 방식 바꾸는 방향으로 이야기 해보자고 하더라

아무튼 내가 하고싶은 말은, 아쉬움이 남는다는건 그만큼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나빠서 아쉬움이 남는거잖아... 레더들이 열심히 안 한 게 아니니까 너무 자책하고, 낙담하지 않았으면 좋ㄱ겠어!! 대신 다음 시험 준비할땐 본인이 부족했던 부분을 파악하고 그 부분을 보완하면 되는거야ㅎㅎ

나 혼자 떠드는 것 같아서 머쓱하긴 한데 아무튼 너무 낙담하지 말고 기말고사는 더 잘 보자!!

>>3 와...이거 진짜 감동이다....나 내일부터 시험인데 공부안해서 현타왔는데 고마워ㅠㅠ

고마워 작년에 평균 60이었는데 이번에 평균 80으로 올려서 좋아했거든 (가채점) 막상 성적표 보니까 4과목 중에 2과목을 밀려써서 평균은 71이더라...죽을거 같았어 정말 열심히 했는데 사실은 아닌거 같고 아직 중학생인데 원하는 고등학교가 성적을 보거든 ㅋㅋ...진짜 죽어도 거기 가고 싶은데 ㅇ아직도 울고 싶고 서럽고 고마워 나는 2학기 중간고사까지만 성적이 들어가서 두 번의 시험이 남았는데 다시 열심히 해봐야겠어 고마워

>>7 ㅋㅋㅋㅋ우리 담임이라는 놈이 말투가 좀 그지같아서 그렇지 은근 감동받는 말, 조언 많이 해줘ㅎㅎ 올해 고3이라서 반배정보다 담임 잘 만나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잘 만난것 같아서 다행이야!! 내일 시험 화이팅🔥 >>8 많이 속상했겠다ㅠㅠ 나도 이번에 영어에서 마킹 실수했고 수학에서도 실수한 것 같아서 많이 속상해... 근데 마킹 실수했어도 작년보다는 성적 많이 올랐잖아!! 그러니까 분명 레더는 더 잘할수 있을거야😊

>>9 고마워!!! 담임쌤 잘 만나서 다행이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