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수업 도중에 같은 반 여자애한테 디엠이 왔는데
갑자기 평소에 매점에서 뭐 사먹냐고 물어보더니 사주겠다고 해서 얼떨결에 만나게 됨
(참고로 학교 기숙사에서 줌수업 듣고 있어여,,, 오늘이 마지막)
근데 평소에 그냥 만나면 인사하고 몇 마디 안 해본 사이였는데 좀 혼란스러워
얘가 싫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그 이상으로 내 심리를 나도 모르겠음 .. 🤔
그랬더니 갑자기 나한테 ㄱㅇㅇ라고 보내더라
못 알아들은 건 아닌데 그래서 갑자기 뭐지? 하는 생각에 물음표만 보냈더니 저렇게 답장함 ㅋㅎㅋ
이름없음2021/06/18 15:41:30ID : wKY65eY2tBy
그리고 나서 저녁 먹고 뭐하냐고 물어봤었어
(다시 말하자면 기숙사 살아서 지금 온라인 기간인데 학교다 ㅜㅜㅜ 이런 식으로 하는 학교들 꽤 있다고 들었음)
그리고 나서 매점에서 주로 뭐 사먹냐 하길래 자주 사먹는 커피 얘기했더니 사주겠다고 함 ㅋㅎㅋㅋㅋㅋㅋ
이때 나도 뭔 상황이지 싶어서 말투 뭐같은 건 양해 좀 ㅡㅜㅡ
이름없음2021/06/18 15:45:38ID : wKY65eY2tBy
아무튼 그렇게 만나게 됐었음 ,, 대충 한 2~30분 얘기하다 야자해야 돼서 들어갔는데 내일도 만나자 하더라고 ㅋㅋㅋ 이게 며칠 전 일...
이름없음2021/06/18 15:46:13ID : u3xBf84LdPb
사겨라
이름없음2021/06/18 15:50:10ID : wKY65eY2tBy
친구들이 나한테 '얘 너한테 100퍼 관심 있는 거다' 이러는데 솔직히 나도 약간 그런 생각은 했었음
근데 좀 혼란스러워
솔직히 그 친구가 나쁘진 않아서 거절은 안 했었음.. 여자가 나한테 이러는 (??) 게 처음이기도 했고 그냥 그 상황이 좋았던 걸수도 있지만... (저 디엠 받을 때 좀 설레긴 했음)
근데 그 이상으로는 모르겠어 ... 같은 반이었는데 그렇게 많이 얘기해봤던 것도 아니고, 그냥 평소에 의식을 안 하고 살아서 얘에 대한 이미지가 별로 없었다고 생각하는 게 맞을 듯
이름없음2021/06/18 15:52:44ID : wKY65eY2tBy
평소에 크게 의식을 안 했었고 내 스타일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음
얘가 무슨 결점이 있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예를 들어서 나는 장발을 더 좋아하는데 얘는 단발이라거나 하는 것들?
그런 거 때문에 내 스타일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저렇게 만나다가 이틀째 못 보는 중인데 (심지어 별말 없었음) 왜 그냥 마음에 걸리는 건지 모르겠음
이름없음2021/06/18 15:53:05ID : wKY65eY2tBy
방금 올린 거 좀만 더 읽어줄 수 있어ㅜㅜㅜ?
이름없음2021/06/18 15:53:56ID : wKY65eY2tBy
결국 요약하자면,
나도 모르게 이 친구한테 호감을 갖고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관심받는다는 상황이 좋은 건지 모르겠어 ,, 🤔
이름없음2021/06/18 15:55:43ID : u3xBf84LdPb
그럼 걍 더 연락하고 만나고 해봐 그래야 확신할 수 있지 않을까 뭐 만나다가 너도 좋아지면 사귀는거고 너가 좋아진다 해도 걔가 싫다할수도 있는거고.. 보니까 별 친분도 없는거 같던데 일단 친해지는게 먼저일듯
이름없음2021/06/18 15:58:22ID : wKY65eY2tBy
그리고 더 큰 의문점은,
이 얘기 아는 친구들 전부 얘 너 좋아하는 거다 or 최소 관심은 있는 거다 이러는데
만약 그렇다면 대체 뭐 때문인지 모르겠음
우선 키도 남자 키로 치면 작은 편이고, 운동을 특별히 잘하는 것도 아니고 (사실 개못함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옷을 잘 입었던 것도 아니란 말임? 평소에 어디 나갈 때 진짜 아무거나 입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그리고 성격 특이한 이미지에 학기 초에 반에서 존1나 어리버리하게 굴었는데 같은 반 애가? 이런 모습을 보고도? 라는 생각이 ...
진짜 뭔지 아직까지도 이해가 안 됨
이름없음2021/06/18 17:59:52ID : si9BxQk1g7s
와 빼박 좋아하는건데......?
이름없음2021/06/18 18:55:29ID : fbzSIJPg6jb
혹시 경주에 있는 학교야??
이름없음2021/06/18 21:22:43ID : 79iqqphzbwl
저 친구는 내가 봐도 그래보이긴 하는데, 어쩌다 보니 아무 말도 없이 이틀째 못 보는 중임. 바쁜 걸까 ,,,
이름없음2021/06/18 21:22:55ID : 79iqqphzbwl
아니야 !
이름없음2021/06/18 21:23:32ID : 79iqqphzbwl
아 심지어 디엠도 안 읽네여 진짜 무슨일임;;;;; ㅜㅡㅜ
이름없음2021/06/18 22:25:14ID : si9BxQk1g7s
흠 ㅠㅠㅠㅠ 아무래도 아직 확정짓기는 조금 어려운듯 ㅠㅠㅠ 좀만 기달려봐바 아직 가까워질 시간이 필요해
이름없음2021/06/18 23:33:52ID : o5bzSE3yJRu
밀당 아니면 어장..? 쨋든 너는 걔 좋아하네 잘해봥!!!!!!! 응원할게
이름없음2021/06/18 23:44:43ID : XxU7s1dwq6k
고양이 아님 귀여워라는 뜻임
이름없음2021/06/19 09:53:04ID : 79iqqphzbwl
그건 나도 알아 ㅋㅎㅋ
이름없음2021/06/19 09:53:25ID : 79iqqphzbwl
헐 이 글 봤을때 내가 걔 좋아하는 거 같음?? 🤔
이름없음2021/06/20 22:33:11ID : 79iqqphzbwl
정말 놀랍게도 저 이후로 만난 적이 없음 (???)
아마 걔도 자기 친구들이 계속 질문하고 광역 어그로 끌려버려서 아무것도 안 하는 거 같기도 함
근데 그 광역 어그로를 내가 끌었음 (하도 질문하길래 대략적으로만 말했더니 그게 좀 퍼지더라;;)
근데 애들 몇 명한테 말하고 나서 몇시간 뒤쯤 알았는데 걔는 이 얘기를 숨기려 했었음 부끄럽다며(?)
내일 학교 가면 무슨 얘기라도 나올 거 같긴 한데 자기가 숨기려 했던 것 중 일부가 공개돼버리면 나한테 말은 안 걸지 않을까
따라서 내가 귀찮아질 일은 없게 되는 거임
암튼 내가 닥치고 있었어야 했나, 이런 걸 얘기하면 안됐나 싶기도 한데 애초에 원하던 것도 아니었으니 내가 잃을 건 없지않나 하는 생각
악의는 없었지만 결국 무의식적으로 내가 이 일을 가볍게 보고 있었다는 거고 딱히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써봄
이름없음2021/06/20 22:36:03ID : 79iqqphzbwl
약간 TMI긴 한데 내 가치관이 꼬여있는건지 몰라도 상대방의 호의가 있는데 왜 이런 식으로 거절하냐 하는 거 좀 이해안됨
난 그 호의를 원한 적이 없는데 뭐 어쩌라고? 이런 생각
이름없음2021/06/20 22:37:43ID : 79iqqphzbwl
유일하게 죄책감 드는 건 위에 레스에 사진 올린거 보면 저 친구가 나한테 간식을 사줬었는데
빚진 기분임
근데 딱히 저번에 너가 사준게 있으니까 내가 사주겠다면서 만나긴 싫은데 갚고 싶음
이름없음2021/06/20 22:38:50ID : 79iqqphzbwl
약간 얘기가 좀 이상하게 가는 거 같은데 처음에 거절 안 한 게 잘못인 거지? ㅋㅎㅋㅎㅋㅋㅋㅋㅋ
이름없음2021/06/20 22:40:55ID : WpatzdU2INs
말하는거 보면 별로 관심없어하네 스레주가
남자가 여자한테 저만한 대쉬 받으면 최소 극호감부터 시작인데 살짝 거부 반응 있는거보면 그냥 호의에 호기심만 살짝 드는 느낌인데
이름없음2021/06/20 23:10:18ID : 79iqqphzbwl
처음에는 뭐지 하고 존나 설레긴 했는데 여자가 나한테 저런 게 처음이라 그랬던 걸수도 있고...
아무튼 친한애한테 물어보니까 그 금액을 갚아야겠으면 사줬던 대로 똑같이 걔 책상에 올려놓거나 하라는데 좀 에바같음
근데 5천원도 안 되는 금액 가지고 불편해하는 내가 레전드긴 하다
이름없음2021/06/20 23:12:37ID : 79iqqphzbwl
사실 이게 핵심인데 약간 인성 파탄 같나여??
얘는 자기가 숨기려 했던 얘기가 나에 의해서 까발려진 걸 모르는 거 같음
근데 나는 우선 남자애들 중 극히 일부한테만 얘기했기 때문에 이 극히 일부 중 한명이 얘한테 질문하면 이제 알겠지
지금 생각해보니까 멘탈 좀 깨질 수도 있을 듯
참고로 내가 말했던 때에 얘는 숨기고 싶어한다는 걸 몰랐고, 그래서 '내가 죄책감을 가져야 하는가?' 이런 식으로 말했던 거임
근데 그냥 발 뻗고 자려고 ㅌㅌ
이름없음2021/06/20 23:13:26ID : 79iqqphzbwl
본의 아니게 공개처형을 해 버렸는데 얘는 악감정까진 없었음
앞으로 악감정 있는 사람 쳐내고 싶을 때 이런 방법을 좀 더 강화해서 쓰면 되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이름없음2021/06/20 23:20:35ID : msqmGoIE788
저 여자애가 저렇게 대쉬했는데 레주는 자기를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거야? 그래서 약간 혼란스러운거고?
이름없음2021/06/20 23:47:35ID : 79iqqphzbwl
그런 것도 있고, 의외의 인물이기도 하고, 사실 아직까지 이성으로 안 보이는걸지도 모르고
애초에 K-고딩인데 남들보다 성적 딸려서 연애할 시간적 여유도 없고
그거 말고도 어릴 때부터 성격 문제때문에 연애는 무리라는 생각이..
이름없음2021/06/20 23:48:07ID : 79iqqphzbwl
나를? 왜? 이런 느낌도 있긴 하지,,,
이름없음2021/06/21 00:12:51ID : msqmGoIE788
그렇구나.. 호감이 문제가 아니라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너무 적었어서 그런거같네 그부분은 계속 연락해보면 알게될거같은데 레주가 연애할 의향만있으면 연락해보는것도 좋지
그리고 레주를 왜 좋아하냐는 부분에대해서는 나도 좀 말하고싶은게있는데 나도 예전에 고딩때 키 160대에 완전 잼민이같은 남자애 좋아한적있거든 걔는 자기같은사람 별로라고 그랬지만 난 진짜 걔가 너무 좋았어 뭘해도 귀여운거같고 그냥 너무 좋더라고 암튼 그부분은 레주가 자신감 가졌으면 좋겠다ㅎ
이름없음2021/06/21 03:01:36ID : ze7tjteHzPi
거부반응 드는 이유가 그친구가 네 이상형이랑 안맞아서 그런거야? 아님 너무 갑자기 다가와서 그런거야? 나중에 그친구 돌아서고 후회하거나 마음생기는 루트만 아니었음 좋겠네 잘생각해보고 처신 잘해!
이름없음2021/06/21 16:34:06ID : 79iqqphzbwl
그 이유는 읽어줘
이름없음2021/06/21 16:35:31ID : 79iqqphzbwl
이틀째 아무 말 없다가 갑자기 내일 만나자고 포스트잇 붙인 초콜릿 주고 튀어버리는 거 무엇?
뭔가 대답할 겨를도 없었다,,,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은데 저 연애할 처지 아니라니까 하 ;;; ㅜㅜ
이름없음2021/06/22 21:33:41ID : 79iqqphzbwl
그 친구 오랜만에 만났었음
거절할 겨를도 없이 초콜릿 주고 튀어버려서 사실 반쯤 끌려다닌 건데
자꾸 뭔가 어색해서 웃긴 했는데 그게 설렘인지는 모르겠다는 생각이 점점 들기 시작
그래서 선 그어야 하나 계속 고민이었는데 적절한 핑계가 생김
다리 다쳐서 병원가야 함 ㅋㅋㅋㅋㅋㅋㅋ ,,, 예상한건 아니었는데...
이름없음2021/10/03 01:59:50ID : 01fVgphs2li
ㅎㅇ 오랜만임 궁금해 할 사람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냥 남겨놓고 싶어서 써봄
결론부터 말하면 이 친구랑 잘 된 건 아님. 마지막 레스에 다리 다쳐서 병원 가야 된다고 거절했다 그랬잖아? (그게 벌써 6월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그 이후로 만나자는 디엠이 한 번 더 왔음. 그 날은… 사실 별 이유 없이 거절했는데 그날따라 친구가 아프고 그래서 결론적으로 잘한 일이 돼버렸음
암튼 두 번 거절하고 나니까 더 이상 아무 일도 없더라고 알아서 포기한 건지 뭔지 암튼 그런가 봐
그 이후로 사실 교실에서 거의 말도 안 하고 (나만 그런 건진 몰라도) 개어색해짐 ;
솔직히 그런 경험이 처음이었어서 설레기도 했고, 아주 나쁘게 생각하진 않았었지만 걔를 막 엄청 좋아했던 건 아닌 거 같고, 내가 가진 현실적인 문제들도 무시할 수는 없었음
반대로 생각하면 앞서 말한 것처럼 내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이런 나한테 관심 가져줬던 게 고맙기도 하고, 나도 누군가한테 이런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ㅠㅠㅠ 하는 생각도 들었음
아 근데 요즘은 다른 애랑 잘 돼가고 있는 거 같더라 .. 왠지 모르게 기분이 묘하기는 함 근데 응원은 해 주고 싶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