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걔를 처음 본 건 벌써 5년전이야 어릴 때 걔는 단지 동경의 대상이었어

나랑 반대 성격이라 부럽기도 하고 멋있었어 잘은 기억 안나지만 내가 남자를 무서워해서 남자애들이랑은 말을 잘 못했는데 걔는 계속 나한테 말 걸어주고 그랬어 아직도 나한테 잘해준 아유는 모르겠어!!!!

ㅂㄱㅇㅇ!!

음 그렇게 2년정도 서로 관심도 없다가 고1때 같은 반이 됐어 우리는 자연스럽게 중1 때처럼 어느새 말도하고 그랬지 음 잘 기억은 안 난다 ㅠㅠ

>>4 허걱! 봐주는 사람이 있다니 내가 이렇게 쓰는 건 처음이라 이상할 수도 있어!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줘

그렇게 고1 때 걔는 나한테 정말 잘해줬어 남자랑 어색한 나였는데.... 막 머리 만지고 가고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쳐다볼 때마다 눈 마주치고

정말 나를 좋아하는 줄 알았어 ㅋㅋㅋㅋㅋㅋ 음 근데 그건 아니었던 거 같아 근데 그렇게 애매한 사이로 계속 지냈어. 걔가 다른 여자애들이랑 나를 다르게 대해주는 건 확실히 느꼈고 내 친구들은 내가 걔랑 사귀고 있는 줄 알았대!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나는 얘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됐어

친구들이 너 걔랑 사귀냐고 물어볼때 걔 반응 이써써???

일학년 때 짝남 친구한테 고백을 받았어. 나는 당연히 안 받았고 걔는 모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저번에 물어보니까 알고있다더라

>>10 음 그건 뒤에 나올거야!! 이 이야기가 장기전이라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거든

그렇게 걔는 날 되게 귀여워하는 거 같았어. 그냥 지켜줘야 하는 여동생같은 느낌이랄까....??

이때는 내가 얘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어.... 반에서 다른 남자애랑 이상하게 엮이고 그 이후부터 그 짝남이랑도 거리를 두기 시작했어

그렇게 난 짝남을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1학년 마지막날에 그애가 나한테 고백을 했어. ㅋㅋㅋ 좀 공개적인 곳에서 했는데 장난 같았어 그래서 나는 그냥 “장난치지마” 이러고 빠져나왔어 이 고백받은 이야기는 친구들도 거의 몰라

2학년이 됐고 운이 좋은거라고 해야하나... 같은 반이 됐어

보고있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공부 좀 하다가 올게!

졸려서 좀 더 쓸게! 다른 걸로 들어와서 이름이 바뀐 거 같은데 이거 나야!! 좀 돼서 뒤죽박죽이고 잊어먹은 부분도 있을거야 ㅠㅠ

음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는데 이때는 짝남이 좀 적극적이었어. 더이상 이 친구를 좋아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는데 잘 안 되더라고…ㅎㅎ 안 좋아하겠다고 몇번이고 다짐했는데 얼굴보면 사르륵 녹고 다시 좋아하고 그랬어

그 친구 이름만 봐도 좋고 다른 여자애랑 말하면 신경쓰이고 뭘 하든 내 눈은 그 친구를 쫓아다닌 거 같아 그리고 그친구랑 인스타 맞팔에 연락을 하기 시작했어! 난 이 친구랑 연락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거든. 엄청 기뻤는데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모르겠는 거야 남자랑 연락도 거의 안 해봤고 어쩌다보니 내가 튕기는 상황인거야…

그렇게 초반엔 연락이 자꾸 끊어졌어. 아아아 맞아. 초반에 코로나 때문에 학교 자주 못갔을 때 독서실 선배를 좋아했었어. 1년간 못 잊었는데 지금 보면 좋아했던 것보다는 존경이었던 거 같아! 어쩌다 짝남이랑 전화한 적이 있었어 (내가 집 늦게 가서 무섭다고 전화 해달라고 했어…ㅎㅎ) 그때 이 선배 이야기를 했었어. 그때 나는 그 짝남을 너무 잊고 싶어서 그 이야기를 한 거 같아

음 뭘 어떻게 써야할지 모루겠다 ㅠㅠ 일기 좀 보고올게!!

일단 이 짝남 소개해줄게! 되게 비밀이 많아보임 할말 다하는 스타일 남 눈치 안 봄 나랑 머리 하나 차이 남 말도 쎄게 하고 욕도 잘하는데 나한테는 한 번도 안 함. 나한테 화도 안내고 오히려 다정함… 내친구랑 연락한 거 보니까 욕도 엄청 쓰던데 나한테는 하나도 안 쓰고 ㄹㅇ 다정보스임 ㅠㅠㅠㅠㅠ 오히려 저번에 내가 어리바리하게 굴었을 때도 화 안내고 계속 이해시켜줌 ㅠㅠㅠㅠ

>>21 근데 이렇게 물어봤었는데 이때 얘는 아무렇지도 않았대. 그래서 자기가 나 안좋아한다고 생각했대. 이건 친구한테 들은거야 음 작년에 들은 말이라 좀 오래되긴 했지만 난 아직도 이것때문에 못다가가겠어. 나만 진심같아서

학교 가다가도 나 발견하면 나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올라가고 그랬어. 웃으면서 안녕 그러는데 내가 널 어떻게 미워하니

매일 기도하고 일기에 썼어. 네가 날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더 이상 잘해주지 말라고.

모순적이게도 네가 나한테 잘해주지 않았으면 하다가도 정말 네가 날 조금이라도 피하는 거 같으면 정말 너무 힘들었어. 수업에 집중 하나도 못하고 내가 뭘 잘못했는지 내가 뭘 실수한건지, 괴로웠어

또 네 한마디에 다 풀려서 바보처럼 좋아하고 틱틱대면서도 너의 카톡을 가다렸어 네가 읽지 않는 날엔 정말 아무 것도 못했고 나도 안 읽을 거라고 다짐하고 또 너한테 넘어간 나를 미워했다가도 너에게 카톡이 오면 바로 기분이 좋아져서 답장을 하곤 했지

너 나랑 처음 전화했던 날 기억나? 얼떨결에 전화하긴 했지만 난 너무 좋았어 너랑 대화가 끊기면 어떡하지?하는 생각도 정말 많이 했어 그래도 다행히 잘 넘어간 거 같아서 행복했어 근데 넌 죽어도 먼저 전화하자고는 안 하더라 ㅎㅎ

게임할 때 연락보는 건 사랑이라며? 넌 개임 도중에도 간간이 나한테 대답을 해줬어 친구들이랑 전화하면서 게임하고 있었으면서 내가 전화하고 싶다고 하니까 전화하자고 그랬지 난 그것도 모르고 눈치없게 너한테 전화룰 걸었나봐 괜히 미안하게 너랑 말도 거의 못 하고 그냥 잔다고하고 끊어버렸어 너 왜 그랬어

다른 애들이 너네 뭐냐고 진짜 좋아하냐고 물어볼 때 너는 아무말도 안했어 그냥 웃기만 했지 난 또 상처받았고 너에게 향한 마음을 접기 바빴지

나는 네 생각이 너무 궁금해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애한테 몇년을 그렇게 잘해줄 수 있는거야? 난 정말 이해가 안 돼. 왜 하필 나야? 처음부터 그러지 말지 그냥 나 좋아하는 척 하지 말지 왜 그랬어 왜 도대체 왜

어떤 사람은 걔가 나를 남주기는 싫고 자기가 가지긴 싫다 라고 표현 해줬어 맞는 거 같았어. 띵하게 맞은 기분이었어. 너한테 배신당한 기분이었고 많이 많이 힘들었어

>>29 와 내 짝남도 이랬는데…

>>33 나도 이 소리 들었었음… ㅠㅠㅠ

>>34 >>35 많이 힘들었겠다 ㅜㅜ 어떻게 됐는지 물어봐도 될까?

>>36 결론만 말하자면 걘 어장이었고 난 결국 포기했지… 첨엔 어장인거 알아도 걍 나만 좋아하면 되지 하고 좋아했는데 진짜 점점 힘들어지더라… 진짜 지칠대로 지치니까 어느새 걜 좋아하는 마음이 점점 없어져있더라 그래서 그냥 포기했어 ㅋㅋㅋㅋ 연락 다 끊고 차단까진 안했어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ㅋㅋ 근데 지도 아쉬웠는지 그렇게 연락 안한지 일주일 되는 날에 연락오더라 ㄹㅇ 아무것도 모르는척 ㅋㅋㅋ 예전 같았으면 또 아무것도 모르고 좋아했겠지… 근데 이번엔 웃기더라 날 얼마나 쉽게 봤으면 ㅋㅋㅋㅋ 그래서 그래서 나는 걔가 했던 말들 고대로 똑같이 해줬어 지도 찔리는지 좀 더 연락 오더니 나가떨어지더라… 레주도 마음 상할정도로 그런사람 좋아하지마 진짜 힘들어

>>37 진짜 양심도 없는 친구구나.. 사람 마음 가지고 노는 게 제일 나쁜데.. 정말 힘들었겠다..그런 애들은 잊어버려!!!!!!!! 근데 나도 못잊고 다시 찾아왔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