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8/13 14:59:46 ID : 0txXBBs03yI 0
그냥 나는 익숙한 사람 느낌... 요즘 사실 잘 모르겠어. 그냥 싫은것도 아니고 좋은것 같긴한데 한번씩 귀찮기도 하고... 고마울때도 물론 많은데 엄마랑 학업 얘기만 하게 되면 내가 입을 닫아버려. 엄마는 그런 날 좀 답답해하는것 같은데 내가 어릴때부터 엄마랑 학업때문에 많이 싸우다보니까 이제 말하기도 지치고 말하고 싶지도 않아. 그냥 엄마 혼자서 막 화내면 난 그거 듣고만 있거든. 엄마는 계속 너도 말을 좀 해보라고 그래야 내가 널 이해라도 할 수 있지 왜 얘길안하냐고 답답해하셔. 근데 내 입장에서는 내가 무슨 얘길해도 나한테 득이 될 것 같진 않거든. 혼날때 당시에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정리도 안되고 그냥 나도 답답하고 화가 나기도 해. 속에서만 말이 맴돌고 그 말을 밖으로 내뱉질 못해. 계속 쌓아두고 있는데 지금 그게 경지에 이른느낌? 그러고 엄마가 혼자 얘기하시다가 화나서 나가면 그제야 감정이 터져서 혼자 울거나 삭히는게 항상 반복된단 말이야. 요즘 이런게 반복되다보니까 스트레스도 받고 내가 문젠가 싶기도 하고 엄마랑 얘기 자체를 하고싶지 않아지는 느낌이야. 그래서 엄마에 대한 존경심? 이런것도 없어진지 오래고 그냥 엄마니까 엄마인 느낌. 막 아껴주고 싶다거나 보고싶지도 않고 그냥 엄마라는 사람이 같이 사는 사람 중 하나가 된 것 같아서 나 혼자 죄책감도 가끔 들어. 엄마가 어디 아프다고 해도 옛날에는 엄마가 죽는게 아닌가 걱정도 많이 들었는데 요즘은 그냥 아무생각이 없어. 그렇다고 엄마가 없는 건 싫은데.. 나도 내 감정을 잘 모르겠다. 이게 사춘기때문일까? 나같은 사람 또 없나...?
2 이름없음 2021/08/13 15:54:28 ID : lBdWi9uk8mJ 0
레주는 단순 사춘기 때문이 아니라 엄마와의 관계에서 스트레스가 쌓여서 권태를 느끼는 거라 생각해! 나도 그래ㅜ 엄마 고마운 사람이지 안 보고 살 것도 아니야 근데 정 떼는 중 레주처럼 쌓아두다가 터뜨렸는데 오히려 더 화내셔서 정 떨어졌어 웃긴게 온갖 상처되는 말 다 해놓고 미안하다는 듯 구슬리더라 이게 진짜 질려 나 힘들었을 때 모진 말로 날 몰아놓고서 자꾸 뭐가 문제인지 말하래..ㅋ 그래서 이제 말 안 해 얘기하기 싫음.. 사랑하지만 반대로 상처 오지게 받아서 이상한 관계됐어
3 이름없음 2021/08/13 16:18:37 ID : 6jjAo5gjfTX 0
맞아 그런 것 같아ㅠㅠ 이 얘기를 터놓고 할 사람도 없고 혼자 쌓아두는 것 같아서 요즘 너무 답답해. 나도 엄마한테 다 얘기하고 싶은데 솔직히 나도 내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아직 정리가 안되고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서... 우리 엄마도 화낼때는 엄청 쏘아붙여놓고 나중에 와서는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솔직히 그때 내가 받은 상처들은 없어지지 않잖아? 근데 또 아무렇지 않게 서로 지내다가 똑같은 문제로 또 싸우니까 이제 지쳐. 싸우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진심이 아닌 화해를 하는게 계속 반복되는 느낌이어서... 엄마는 엄마 선에서 나를 위해 살고 있다는걸 아는데 난 그게 고마우면서도 부담스럽고 엄마가 한번씩 내 입장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고 나한테 '난 너한테 투자를 했으니 그만큼 대가를 가져와' 이런 느낌으로 강요하는것 같이 느껴져서 그게 진절머리가 나. 그게 엄마가 생각하는 모든 건 아닐 것 같지만 솔직히 같이 살다보면 은연중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게 느껴진단 말이지. 나는 내 생각에 나 정도면 딸노릇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점점 진심으로 엄마를 대한다기 보다는 겉으로 대해지는 것 같아서 권태기라는게 맞는 것 같네... 근데 난 솔직하게 다 얘기할 자신이 없어
4 이름없음 2021/08/13 16:48:42 ID : nXtjzfbzPfR 0
나에게 엄마는 한없이 고마운 사람. 어쩌면 자신에게 가장 중요했을 20대를 버리고 날 택한거니까. 날 위해 버려야 했을 수많은 시간들을 생각하면 가슴 한켠이 저려와. 지금도 여전히 이쁜 우리 엄마지만 잃고 싶지 않았을 자신의 청춘을 나에게 받쳤던거니까. 이젠 엄마의 모든게 날 향하고 있단 사실이, 엄마의 전부가 나란 현실이 감사하면서도 미안해. 되돌려줄 수 없는 사랑의 크기라 더욱 더 아파. 내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엄마가 나에게 준만큼의 사랑과는 아마 절대 비교할 수 없겠지. 어른이 되서야 알게된 이 사실들이 간혹 철없던 나의 청소년기를 탓하게 만들어.
5 이름없음 2021/08/13 17:46:59 ID : q1xyGldCoY3 0
와 반성하게 되는걸... 난 아직 철이 안들어서 그런가 머리로는 이런 생각들을 하는데 마음으로는 아직 받아들이지 못한 것 같네...ㅠㅠ 어른이 되면 좀 이해하게 될까 지금은 죄책감밖에 안들어.
6 이름없음 2021/08/13 22:49:33 ID : 5dSHCjfXtir 0
내 인생에 하나뿐인 엄마인걸. 익숙해져버린 감정들이 어느 순간 그리워하게 될 감정들이란걸 알게 된 순간 뒷통수 맞은 느낌이더라. 물론 나와 엄마의 사이가 굉장히 돈독한 것 때문에 그런걸 수도 있지만. 레주도 조금만 깊게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거야. 결국엔 엄마가 하는 모든 것들이 날 향하고 있구나란걸. 언제나 알게 모르게 희생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모두의 엄마들이야.
7 이름없음 2021/08/14 13:07:27 ID : h9h85Ve3RyG 0
난 엄마랑 화목하고 좋게좋게 가려고 애쓰지만 속으로는 엄마에 대한 증오가 있어서.. 이유 없는 증오는 아니니까 너무 탓하진 말아줘 엄마가 나에게 준 사랑과 희생이 얼만큼인데 그러냐고 하면.. 보통 누군가를 사랑해도 그냥 있는 그대로 사랑해줘야지 스토킹하고 집착하는걸 사랑이라고 하진 않잖아? 나에겐 엄마도 똑같은 맥락의 사람이야.
8 이름없음 2021/08/14 13:55:15 ID : cK1yMjeLeZj 0
나도 그럼. 가족이라고 미친듯이 사랑해여하고 아껴줘야하고 그런 건 아니잖아. 그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거니까 나와 그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깊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 가족이 아니었으면 보지도 않을 사이였으니까. 너무 죄책감 안가졌으면 좋겠어. 가족도 그저 타인일뿐이야.
9 이름없음 2021/08/14 14:46:09 ID : k3CqnPbdxBe 0
집착은 사랑이 아니란 게 정말 맞는 것 같아. 사랑을 핑계로 날 억압하고 강요하는 것도 잘못된 사랑이지.
10 이름없음 2021/08/14 14:47:48 ID : k3CqnPbdxBe 0
화목한 가족으로 남길 내심 바랬는데... 요즘 엄마도 나도 좀 위태로운 것 같아서 힘들었는데 이렇게 생각하니까 마음이 좀 편해지는 것 같다 고마워
레스 작성
고민상담 실시간
11레스남친이 내 친구랑 둘이 데이트 다녀옴 8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8.14 0
1레스검정고시 조언해줘!ㅠㅠ 1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8.14 0
23레스생일선물 사줬는데 9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8.14 0
12레스정신병 집에서 치료 11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8.14 0
4레스친구들 사이에 끼었는데 어떻해야돼? 115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8.14 0
10레스» 엄마에 대한 인식이 어때? 114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8.14 0
3레스. 1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8.14 0
14레스뭐지 울 엄마 담배 안 피는데 차에서 나왔어 24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8.14 0
3레스너네도 스트레스 주는 소리나 큰 소리 들리면 6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8.14 0
5레스죄책감이 들 때는 어떻게 하는게 맞아? 7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8.14 0
5레스고민 제대로 안들어주는 친구 9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8.14 0
21레스아니???진통제가 해로운거야????왜???? 14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8.14 0
11레스얘들아 나 랜챗에서 만난 15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8.14 0
2레스나는 욕 하면 안된다는 건가? 37 Hit
고민상담 우산~ 21.08.14 0
4레스말을 넘 직설적으로 하는 친구.. 74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8.14 0
129레스고양이 키우고 싶은데 90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8.14 0
2레스노이로제(신경증) 걸려본사람 있어? 6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8.14 0
4레스혹시 구청같은곳에서 일하는사람? 50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8.14 0
3레스동생이 날 너무 우러러(?) 봄 8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8.14 0
2레스. 21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8.1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