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9/12 04:27:12 ID : HA6rtbjuoHy 0
사귄지 2년 넘은 애인이 있어. 장거리 연애고... 어제 다른 지인이랑 놀다가 새벽 5시쯤 잤어. 잠이 많은 편이라 오후 느지막히 일어날 각오 하고 잤는데 웬일로 아침 10시에 깼더라고. 화장실 좀 다녀오고 피곤해서 좀만 더 잘까 하던 찰나에 애인한테 연락이 왔어. 자기 양성판정 받았다고. 심장 쿵 내려앉더라. 생활치료원 들어간대. 내 주위에서 양성 판정 받은 사람 걔가 처음이야. 진짜 놀랬어. 오늘 약속 두 개 있었는데 둘 다 취소했어. 도저히 못 뛸 것 같았어. 일어나있기 싫어서 잠이나 더 잤어. 일어나서 꿈이었음 좋겠단 마음도 있었고. 절대 아니더라. 꿈도 꿨는데, 어렴풋이 걔가 나온 것 같아. 진짜 슬펐어. 느지막히 일어나서 밥 먹고 친구들이랑 톡 좀 하다가 봤는데, 내가 즐겨보던 유튜버 공론화 당했더라. ㅋㅋ 쉴드 칠 마음은 없는데... 좀 좋아했던 사람이라 슬프기도 하고. 밥 먹고 소파에 누워서 또 폰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엄마아빠가 싸웠어. 거실에서. 소리가 점점 커지는데, 평소에도 종종 있던 일인데 오늘따라 견디기 힘들더라. 오늘 너무 힘들었는데 잠도 안 와서 써 본다. 자려고 누웠는데 아까 있던 일들이 계속 생각나서... 여기에라도 얘기하고 싶었어. 여기까지 읽어본 레더 있으면 고맙고. 너무 늦게 자지 말고.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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