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10/02 01:01:58 ID : mtwK41BdU2N 0
시발 시발 시발...... 학교는 도움이 하나도 안 되고 입시는 어렵기만 하고 내가 제일 의지하고 믿어야 할 사람은 스트레스만 주고 ㅋㅋㅋㅋㅋ 나한테 거는 게 기대가 아니라 의무이자 책임인 것 같아서 미칠 것 같아 차라리 늘 잘 해왔으니까 잘 하겠지? 이거면 몰라 그냥 넌 무조건 어떻게든 잘 해야 해 이거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안 붙으면 안 되는 거니까 내가 못하든 어쨌든 무조건 붙어야 하는 거고 그러려면 잘 해야 하는 거니까 ㅋㅋㅋㅋ 난 입시가 처음인데 심지어 작년 이후부터는 내가 이걸 잘 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진짜 싫다 내가 유튜브에 나오는 그 쪼끄만한 초등학생들이랑 실력 차이가 나긴 날까 더 무서운 건 그렇게 하는 애들이 널렸다는 거고 그런 애들이 자라서 지금 나랑 겨루게 되는 건데 난 뭘 하는 거지? 손가락 마디마디가 아플 정도고 손목 인대는 부어서 이젠 파스 없이는 못 살 정도로 아픈데 손끝은 갈라지고 굳은살이 심해진지 오래고 목에 멍은 심해져만 가는데 놀라운 건 내가 열심히 하지 않고 있다는 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도 안 나가는데 이젠 가기 싫어 얼마 전까진 애들이 보고 싶어서 미칠 것 같고 나도 막 같이 놀고 싶고 그랬는데 지금은 선생님들 보는 것도 지긋지긋하고 아무도 보기 싫어 나 입시하는 거 주변에서 아무도 안 도와주잖아? 말뿐만인 응원 그런 거 필요 없고 아니 그거 응원 아닌 거 알아 그냥 네가 얼마나 잘 하길래?이런 거잖아 ㅋㅋㅋㅋㅋㅋ 담임선생님은 자기가 몇 년이나 근무한 학교 체험학습 규정도 몰라서 체험학습 4일 남았다고 이제서야 알려주고 어쩔 수 없다 이러고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아예 신경이나 끄지 아니다 그냥 내가 안 했으면 되는 건데 다 때려치고 제발 간절하게 뛰어내리고 싶다 아침에 엄마 차 타고 연습 가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 딱 뛰어내리기 좋은 도로였거든 안개가 뿌옇게 꼈는데 산이 바로 밑에 있고 높은 다리 위인데다가 하늘이 유화로 그린 것처럼 채도가 낮게 파래서 정말 좋았어 엄마가 운전하면서 나한테 뭐라고 막 소리를 지르는데 그때 딱 사고라도 났으면 진짜 좋았을 텐데 그치? 아 진짜 싫다 내가 뭐라고 이딴 소리를 막 써?????? 정신병자같다 관심 받으려고 별 짓거리를 다 하는 미성숙한 어린애 ㅋㅋㅋㅋㅋㅋㅋ
2 이름없음 2021/10/02 01:10:40 ID : mtwK41BdU2N 0
이렇게 살았는데 떨어지면 난 그날로 죽는 거야 아니 그냥 지금 죽으면 안 되나 엄마 말대로 떨어지면 얼굴 못 들고 다닐 것 같거든 이게 끝나면 내 인생도 끝날 것 같아 작은쌤은 입시가 나보다 중요하진 않다고 했지만 난 내가 이것만 잘 할 수 있다면 죽도록 아파도 좋아 아니 그게 아니라 떨어지면 집에서부터 내쫓기지 않을까 그냥 내가 없어지면 되는 거잖아 엄마가 그렇게 좋아하는 둘째딸 하고싶은 거 다 시켜줘 걘 내가 너무 싫은 것 같거든 이젠 내가 말 시켜도 대답도 안 하고 짜증부터 내 ㅋㅋㅋㅋㅋㅋㅋ 엄마 말대로 내가 자기가 하고싶은 걸 못 하게 한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엄마가 그랬잖아 나 때문에 동생들은 아무것도 못 한다고 그러니까 그래서 걔도 내가 싫은 거겠지 아마 떨어지면 나를 맨날 원망하겠지 아마 커서도 그 얘기를 할 거야 ㅋㅋㅋㅋ 아빠는 내가 떨어지면 아무 말 안 하고 혼자 싫어할 것 같아 돈을 그렇게 쏟아부었는데 아무것도 안 남았다고 그러겠지 주변 사람들은 내가 설치다가 보기 좋게 떨어졌다고 생각할 거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교수님이랑 레슨쌤은 실망할 거고 아니 애초에 안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으셨던 거면 어쩌지 시ㅜ발
3 이름없음 2021/10/02 16:13:49 ID : mtwK41BdU2N 0
다 나 때문에 벌어난 일이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수행평가 다 빠져서 방과후에 학교 가서 쌤들 귀찮게 하는 것도 엄마가 나 데려다준다고 왔다갔다 하느라 집이랑 동생들한테 신경 못 쓰는 것도 아빠가 혼자 힘들게 돈 벌어 와서 본인한테는 쓰지도 못하고 다 나한테 퍼주는 것도 그냥저냥 괜찮았던 친구관계를 다 끊어내서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이 점점 멀어져 가는 것도
4 이름없음 2021/10/02 16:17:24 ID : mtwK41BdU2N 0
지금 죽으면 그만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죽지 않으면 이걸 못 그만둘 것 같아 어차피 죽지는 못 하니까 해야겠지 근데 하지 말라고 이렇게 발목을 잡아채고 내리끌고 붙잡으면 난 어떻게 해야 해 스트레스를 풀 곳도 풀 시간도 아무것도 없는데 내가 어떻게 다시 괜찮아지지 나한테 하는 한 마디 한 마디가 날 못 일어나게 꾹꾹 누르는 느낌이야
5 이름없음 2021/10/02 16:21:02 ID : mtwK41BdU2N 0
방금도 전화해서 그러잖아 지금 그만하라고 하면 그만할 수 있냐고 ㅋㅋㅋㅋㅋ 어 차라리 그냥 억지로라도 멈추게 해 줘 나 스스로는 절대 못 그만두니까 때리고 화내서라도 멈추게 해 봐 제발 뭐든 해 줄 것처럼 그랬다가 이러지 말고 처음부터 아무것도 해주지 말지 그랬어 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눈물 안 나오는데 왜 지금은 눈물이 나지 아까부터 참아서 그런가 우는 거 자체가 오랜만이긴 한데 이렇게 별다른 일 없이 눈물이 나는 건 아마 처음이지 않을까 그냥 늘 듣던 기운 빠지게 하는 말들 중 하나였을 뿐이잖아
6 이름없음 2021/10/03 00:41:16 ID : mtwK41BdU2N 0
죽을 수가 없어 ㅋㅋㅋㅋㅋㅋ 옛날엔 아무리 힘들거나 속상한 일이 있어도 죽고 싶지는 않았고 금방 원래대로 돌아왔었겨든? 근데 이젠 아니야 내가 살아있는 게 너무 좋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못 죽는 건 단지 용기가 없어서, 뒷일이 무서워서고 어차피 죽지 못할 걸 알기 때문이야 그냥 생각만이라도 그렇게 하는 건 괜찮잖아 아무도 모르니까 그치? 내가 살고 싶었던 이유가 뭐였더라 아니 전에도 딱히 그런 걸 생각하면서 살진 않았는데 그냥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었어 어쩌다가 기분이 안 좋아져도 그 무거운 마음이 오래 남아있지는 않았으니까 ㅋㅋㅋㅋㅋㅋ 오히려 날 위로해 줄 나의 다른 부분들을 찾았던 것 같아 그냥 그때처럼 살고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7 이름없음 2021/10/03 00:49:57 ID : mtwK41BdU2N 0
그냥 뭘 해도 죽고 싶다는 생각만 드는데 어쩌지 ㅋㅋㅋㅋㅋ 연습을 하면서도 선생님 얘기를 들으면서도 누군가랑 문자를 하거나 전화를 하면서도 엄마가 하는 말을 듣거나 동생한테 말을 시킬 때조차도 다 진저리가 나고 뛰어내리고 싶어 아니면 천장이 훅 가라앉아서 나를 깔아버렸으면 좋겠어 길가를 걸어도 차가 나를 박는 생각 전봇대가 넘어지는 생각 별별 생각이 다 들어 ㅋ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사고가 잘 일어나지는 않는 것 같더라 이 정도 생각했으면 한 번쯤 날 법도 한데
8 이름없음 2021/10/03 00:51:57 ID : mtwK41BdU2N 0
사실 죽고 싶다기보단 얼마 푹 쉬고 싶은 게 맞는 것 같기도 해. 죽을 만큼 다치거나 아프면 적어도 병원에 입원을 할 테니까 쉴 수 있지 않을까 다 멈출 수 있지 않을까
9 이름없음 2021/10/03 00:55:05 ID : mtwK41BdU2N 0
잠깐만 멈추면 다시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진짜 중학교 졸업 때까지만이라도 쉬면 나 고등학교 진짜 잘 다닐 수 있어 아니 애초에 초등학교 중학교 다 잘 다녔잖아 내가 언제 뭐 못 한 거 있었어? 다 잘 해왔으니까 앞으로도 그럴 수 있는데 지금은 아닌 것 같아 이 상태로 조금만 더 굴리면 진짜 미칠 것 같아 그런데도 멈출 수가 없어 내 두 손이 멀쩡한 이상 그 다음에 뭘 어떻게 하더라도 지금은 죽어라 달려야 하니까
10 이름없음 2021/10/03 00:59:39 ID : mtwK41BdU2N 0
그래 그냥 입시 끝나면 다 괜찮아지겠지 원래 이런 거니까 힘든 게 맞으니까 나만 잘 하면 돼 근데 힘들어도 땡깡 부릴 데는 있어여 하지 않아? 누군가한테 위로를 바란 게 잘못이었을까 그게 나랑 가장 가까운 사람이자 가장 오랫동안 봐 온 사람이고 나를 가장 잘 안다고 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지금 보면 내가 엄마 하소연 짜증 스트레스 다 받아내고 있잖아 난 내가 힘들어서 미칠 지경인데 엄마 힘들었던 얘기 나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 짜증 화 다 받고 있어 그럼 난 누구한테 가야 해? 아니 애초에 갈 데가 없었구나 단 한 번이라도 그런 사람이 내 곁에 있었던 적이 있었나? 난 힘들 때 엄마한테 의지해 본 기억이 없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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