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 지출 많은 편인가?? (4)
2.- (1)
3.아빠가 나한테 했던 말 여기다가 다 적을게 (14)
4.사회성 너무 떨어짐 (4)
5.돈이 없다는 말을 달고 살게 되고 부모님께 돈관련 얘기를 못꺼내겠어 (4)
6.. (3)
7.아니 전화 신경 그만쓰고 싶어 (5)
8.. (42)
9.. (2)
10.동생한테 화를 안내기로 했어. 그런데... (2)
11.그냥 새벽이니까ㅎㅎ (3)
12.. (2)
13.한번씩 우울해지면 (6)
14.사람이 무서운 이유가 말도 하고 글을 쓸수있는 유일한 동물이기에(울아빠집에 여자 얹혀 삼 (1)
15.에이블리 쓰는 사람?? (3)
16.. (14)
17.친구새끼 좀 싸함 (3)
18.난 왤케 화가 많을까..승질나는거 (4)
19.시발그냥 나 혼자 싸지르는 말이니까 (11)
20.. (1)
1
이름없음
2021/10/04 01:56:40
ID : U1vhamrcIHz
0
난 17살, 동생은 12살. 부모님은 맞벌이이고 언니는 직장에 다니느라 나는 동생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고, 내가 해야 할 일도 많았던 거 같아. 설상가상 코로나로 학교에도 안 가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동생 온라인 수업 준비, 출석체크 확인, 점심밥 먹이기, 또 방과 후 학교 보내기 등등 내 앞가림도 아직 벅찬데 할 일이 더 늘어나니 짜증을 내는 날이 많았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많이 지쳐있어서 스트레스가 더 크게 느껴졌던 거 같아. 게임 너무 많이 하지 마라, 씻어라, 일찍 자라, 정리 좀 하고 살아라. 조곤조곤하게 말할 수 있는 것들을 항상 신경질적으로 말했어. 솔직히 12살 초등학생이 말을 완벽하게 다 듣는 게 이상한 건데 서투르고 어리숙한 것도 어쩌면 당연한 건데 그걸 이해하면서도 난 계속해서 화를 내기만 했어. 몇 번을 불렀는데도 왜 대답을 안 하냐고, 왜 이렇게 징징대냐고, 왜 자꾸 말을 안 듣냐고! 거기에는 공부랑 가족갈등,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스트레스가 섞여있다는 게 문제였지. 어릴 적 내가 받았던 상처를 그대로 돌려줬어 수틀리면 차갑게 대하고, 엄마의 잔소리를 그대로 들려줬어 별것도 아닌 일에도 짜증을 내며 고 어린 것한테 상처를 주고 있어. 그 사실을 계속 알면서도 그 행동을 계속 반복했어. 후회와 자기혐오를 계속 반복하면서도 말이야.
2
이름없음
2021/10/04 01:57:43
ID : U1vhamrcIHz
0
일주일 전, 동생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어. 자기도 잘못하는 거 고치려 하는데도 잘 안된다고, 노력하고 있는데도 안된다고 하면서 엄청 울더라. 나도 그동안 화냈던 거 사과하면서 서로 나아지기로 약속했지. 그때부터 진짜로 마음먹고 짜증도 줄이고 화도 안 내려고 노력해서 많이 줄었어. 신경질적으로 한 번에 하던 말들도 조곤조곤 여러 번 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지. 그런데 동생은 예전보다 더 많이 불러야 겨우 대답을 했고, 씻어라, 일찍 자라, 게임 너무 오래 하지 마라, 네가 먹은 건 네가 잘 치워라 조곤조곤 말했는데 10분 뒤에 다시 보면 그대로야. 동생이 먹은 쓰레기는 그대로 있고, 게임은 계속 켜져 있고, 씻지도 않은 채로 멀뚱멀뚱 누워서 유튜브나 보고 있고... 짜증은 줄었지만 잔소리가 늘어난 거 같아. 한번 말해도 5번은 말해야 말을 들어. 이제는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까지 들어. 내가 화를 안 내니깐 내 말을 더 무시해.. 노력하고 있는데 너무 힘들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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