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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없음
2021/10/29 02:52:59
ID : Wi9vxA7vu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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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밉다. 미워서 견딜 수가 없다. 나는 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었는데. 내가 너에게 푹 빠져있는 동안 넌 서서히 지쳐갔나 보다. 우리는 남들같이 잦은 다툼으로 인해 헤어졌다. 너가 말하더라. 더 이상 이렇게 지내는 게 힘들다고. 억장이 무너졌다. 너가 지쳐가고 있었다는 걸 왜 나는 몰랐을까. 왜 나는 끝날 때가 되서야 알게 된 걸까. 세상이 원망스러워 견딜 수가 없다. 너는 나를 항상 불안하게 만들었었지만, 나는 그런 너의 모습마저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는 너의 모든 모습을 사랑했다. 너가 모질게 우리 사이를 끝내는 말 마저도 사랑했다. 너의 모든 걸 하염없이 사랑하기만 했을 뿐인데. 나에게 돌아오는 건 너의 차가운 말들이었다. 우리는 이제 남들보다 못한 사이가 되었다. 그 흔한 뭐하냐는 말 한 마디도 할 수 없는 그런 사이. 우리가 헤어진 후 나는 제정신으로 살 수가 없다. 너와 헤어진 후 한 번도 술을 마시지 않았다. 술에 취해 너에게 연락할까봐. 다음 날 일어나 너의 모진 말들을 또 감당해낼 자신이 없어서. 그게 너무 무서워서 단 한 번도 술을 마시지 않았다. 한 동안은 제대로 밥을 먹지도 못 했고 제대로 잠들지도 못했다. 이제는 밥을 먹고 잠을 잔다. 반쯤 미친 상태로.. 머릿속을 비우고 체념하지 않으면 이것마저도 할 수가 없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겠다. 아무것도 집중할 수가 없다. 내가 하루하루 접하는 모든 일과 물건, 장소, 말마다 너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는 평생을 기약한 사이었다. 지금처럼만 이렇게 평생 보자고. 우리 꼭 결혼하자고 했던 그 말들이 아직까지도 어제 주고받던 말같다. 너무 힘이 든다. 잠시라도 제정신으로 살 수가 없다. 모든 것에 너의 흔적이 묻어있다. 너의 모든 게 너무나 그립다. 너를 지치게 한 건 나였기에, 내 자신을 탓하고 또 탓한다. 너를 한 번만 다시 안아보고 싶다. 너를 한 번만 다시 보고싶다. 숨쉴 때마다 너의 흔적이 나를 괴롭힌다. 너는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겠지. 나는 이렇게 서서히 죽어가는데, 너는 정말 잘 사는 듯 하다. 나는 정말 점점 미쳐가는 것 같다. 모든 일상이 무너졌다. 단 한 번도 이렇게 깊은 사랑을 해본 적이 없는데, 너를 만나고 내가 누군가를 이렇게나 깊이 사랑할 수 있구나 깨닫았다. 이제 네가 없다. 너는 더 이상 내 곁에 존재하지 않는다. 너는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나에게 끝을 말할 때는 정말 매정한 사람이었지만, 우리가 함께한 행복했던 기억이 나를 너무나 괴롭게 한다. 나는 평생 널 잊을 수가 없을 거다. 어떻게 너를 잊을 수가 있을까. 차라리 내가 정말 미쳐버렸으면 한다. 정말 미쳐버린다면 이렇게까지 괴롭지는 않지 않을까. 단 한 번만 너를 다시 만나고 싶다. 너를 다시 사랑하고 싶다. 네가 너무 그립다. 나는 오늘도 너가 돌아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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