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11/01 22:46:02 ID : i5TRCrxPfUY 0
할아버지랑 아빠께서 사업을 하셨었거든 (둘이 관련x) 근데 아빠께서 하시는 사업이 좀 잘 됐었나봐 나랑 내 동생은 둘 다 지원 빵빵하게 받으면서 좋은 가정에서 자라서 한 번도 용돈이나 물건 관련으로 싸운 적이 없어 굳이 싸웠다면 성격차이겠지 우리 둘은 취향도 달라서 서로 물건을 욕심낼 일도 없고 원하는 건 다 사주셨으니까 우리 아빠도 엄마도 할머니도 그런 걸 한 번도 문제 삼지 않으셨어 오히려 나나 내 동생이 왜 다 해주냐고 물어보면 해 줄 수 있어서 해주는게 문제냐 하셨어 그런데 할아버지께서는 나나 내 동생, 사촌동생들까지 성공하길 바라셨나봐 항상 나보고 네가 우리집안 장녀다, 네가 나중에 집안 어르신들 부양해라 이러셨거든 나는 알아서 잘 하고 있는데 계속 공부해라 공부해라 이러시니까 나는 점점 삐뚤어졌어 물론 할아버지께서 잘못하셨다는건 아냐 내 자식들이 성공했는데 손녀, 손자들이 잘 되길 바라는 게 뭐가 나빠? 하지만 그 때의 나는 철이 없었어 내가 삐뚤어지는 걸 다 할아버지 탓이라고 자기합리화 하면서 다니던 학원도 하던 공부도 그만두고 그래서 중학교 2학년 때는 시험 보기 전에 교과서 한 번만 훑어봐도 중간은 가던 성적이 뚝 떨어졌어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꿈이 없었어 학원 다닐 때도 여기 다녀봐라 하는 곳만 갔지 내가 원해서 간 곳은 한 곳도 없었으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내가 한심한 새끼였는데 내가 자기합리화 하고 남탓한거야 얘들아 나한테 조언이 되는 명언이든 쓴소리든 다 상관없어 내가 인생 똑바로 살 수 있게 한 마디만 해주라 지금까지 다짐을 몇 번이나 했는데도 다 못 지키고 인터넷에서 이러고 있는 거 진짜 한심해보이는 거 알아 그런데 다른 사람들한테 그런 말을 들어야 내가 조금이라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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