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안해 2021/12/05 22:34:46 ID : AlvfXvzRu5U 0
내가 몇년 전에 진짜 아직도 1위로 뽑는 최악의 연애에 망가져있을때 그런 날 다시 살게해준 고마운 오빠에 대한 이야기 할게
2 미안해 2021/12/05 22:39:42 ID : AlvfXvzRu5U 0
우선 이 이야기를 위해선 이때까지의 내 연애를 이야기 해야할 것 같아 이전에 내 연애들은 대부분 진짜 쓰레기들과의 연애였어 내 몸만 취하는 연애라던가 잠수이별 이런것들... 그래서 나는 그런 것들의 연속에 지쳐 나중에는 쓰레기만 걸리는 사람이 됐지.... 그렇게 2년 전 2019년에 했던 두번째 연애를 시작하게 됐어... (오해할까 말하는데 인생의 두번째가 아닌 2019년에 했던 2번째 연애야)
3 미안해 2021/12/05 22:42:15 ID : AlvfXvzRu5U 0
이 연애는 내가 2019년의 첫 연애를 끝낸 날 나에게 먼저 들이댄 남자와 시작했어 당시 17살이었던 나는 뭣도 모르고 25살의 남자를 만났고 집안에서도 엄청 반대하는 연애를 시작했지 처음에는 성인이 나보다 경제력이 좋은건 너무 당연한 거지만 돈을 버는 모습과 내 유일한 단점인 영어 전공인 모습에 빠졌었지
4 미안해 2021/12/05 22:44:31 ID : AlvfXvzRu5U 0
매번 나에게 내가 좋아하는 음료를 기프티콘으로 보내주는 것도 너무 좋았고 나에게 사랑한다 말해주고 밖에 나가면 나 먹으라고 기프티콘 사주는 것도 너무 좋았어 그런데 점점 갈수록 그 남자는 식는데 나만 더 뜨겁게 타오르는게 느껴지더라? 내가 그 어린 나이 용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젤리 사서 주면 보통이라면 맛 없어도 먹어주거나 그냥 몇개 먹고 속으로 별로다 하고 말텐데 굳이 내 앞에서 우웩이라고 하며 별로라는 평을 늘어놓는건 기본이었어
5 미안해 2021/12/05 22:46:56 ID : AlvfXvzRu5U 0
연애초 나만 받는게 미안해서 용돈 모아서 설빙 기프티콘 보내고 했던게 나중에는 그 남자는 보내주지도 않으면서 나한테 햄버거 보내달라 뭐 보내달라 너무 당당하게 요구하고... 나중에는 내가 사랑 받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지 못했어.... 그래서 나늘 그럴때면 더 불안해졌지.... 나중에는 전화 할때면 내가 말하지 않으면 먼저 말걸지도 않고 계속 찾아오는 정적과 침묵... 거기에 늘 내가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라 먼저 둘러대고 전화를 끊곤 했어...
6 미안해 2021/12/05 22:52:23 ID : AlvfXvzRu5U 0
그렇게 내가 봐도 내가 너무 별로일 만큼 난 망가졌고 그럴수록 더 사랑 받는 다는걸 증명 받고 싶어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 받지 못하는 내가 너무 미워서 밤마다 울고 그랬어.... 그래서 늘 내가 그 남자한테 오빠 우린 무슨 사이야? 이러면 애매모호하게 빗겨나가며 나를 계속 가두다가 나중에는 나보고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란 이야기 까지 하더라.... 내가 누구 때문에 망가졌는데... 사랑하는 애인한테 선물 줬는데 눈 앞에서 우엑하는거 여러번 보고 늘 같이 있으면 숨 막히는 기분인 사람이 안 미치고 버틸 수 있을까?
7 미안해 2021/12/05 22:54:05 ID : AlvfXvzRu5U 0
그런데도 나는 그 말을 듣고도 그땐 정신 못 차리고 진짜 부모님한테 진지하게 얘기했고 엄마는 당연히 나한테 무슨 소리냐고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 그랬어.... 그렇게 나는 갈수록 너무 망가져가서 진짜 마지막이다 라는 생각으로 제대로 그 남자한테 우리 무슨 사이냐고 대답 정확하게 해달라고 하니 우린 그냥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는 말에 나는 이때까지 뭘한건가 싶어서 그대로 무너졌었어...
8 미안해 2021/12/05 22:57:21 ID : AlvfXvzRu5U 0
먼저 나한테 들이댄것도 고백한것도 그 남자인데... 뭐? 그냥 친한 오빠 동생 사이? 라는 말에 나는 상처 받았었지.... 너무 큰 상처를... 사실 그 남자 만나기 전전에 내가 너무 좋다던 남자가 있었어... 매일 나한테 한결같이 고백하고 나는 됐다고 하고 만나면 늘 나한테 이것저것 사주고 나를 보석 처럼 아껴주고 그러던 남자를 차고 만난 사람이 쓰레기였던것도 힘든데 그 후 더 큰 쓰레기가 왔다는게 나 자신한테 너무 화났었어...
9 미안해 2021/12/05 23:00:19 ID : AlvfXvzRu5U 0
그렇게 엉망진창이 된 나는 내가 봐도 너무 매력이 없었어... 침묵이 익숙해져서 애교도 없어졌고... 매력도 없고... 그냥 너무 별로였어... 그러던 중 내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오빠한테 머쩌 장난으로 번호를 땄었어 이름을 구구라고 할게 비둘기 같긴 한데 나름 의미 담긴거야... (뭔 의미...)
10 미안해 2021/12/05 23:02:31 ID : AlvfXvzRu5U 0
그냥 내가 사람 참 괜찮다 싶어서 번호 줘봐요 해서 번호를 땄어...ㅋㅋㅋ 그리고 구구 오빠도 순순히 나에게 번호를 줬고 처음부터 나는 연애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 이야기를 했고 구구 오빠도 나한테 다 나아지고 좋은 사람 나타나면 가차없이 가버리라고 했었어 그렇게 구구 오빠랑 나는 시작됐었지
11 미안해 2021/12/05 23:05:00 ID : AlvfXvzRu5U 0
우선 구구 오빠는 엄청 재밌는 사람이었어... 내가 전화하자고 하면 늘 어떻게든 시간내서 전화해줬고 솔직히 조금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좀 이상한 도라에몽 목소리를 정말 잘 냈거든 사실 도라에몽이랑 똑같진 않은데 그냥 내가 듣기에 웃겨서 웃으면 계속 그 목소리로 나랑 놀아줬어 그렇게 매일 두시간씩 전화하면서 나는 도라에몽 소리에 신나게 웃고 하다보니 어느새 나에게도 다시 매력이란게 보이더라
12 미안해 2021/12/05 23:07:23 ID : AlvfXvzRu5U 0
내가 장난으로 킨더 초콜렛 중에 아기들이 까먹는 그 계란 모양을 선물로 주면 꼭 까서 책상에 전시해두고 인증샷도 보내줬어 그리고 아직도 기억나는건데 2020년이 시작됐을때 2020원을 기념이라며 보내주기도 했었고 내가 전에 뭐 때문에 매운거 잘 못 먹는데 카톡 선물하기 위시리스트에 담겨있던 불닭볶음면 5개를 선물해줘서 당황스럽지만 고마웠던 기억도 있어
13 미안해 2021/12/05 23:10:47 ID : AlvfXvzRu5U 0
그러다가 내가 진짜 좋아하는 유튜버가 굿즈를 냈는데 내가 돈이 없어서 용돈 모을 계획 세우고 있으니 나한테 그런 얘기를 했던게 아직도 기억나 10만원 보내줄테니 그걸로 사라고... 나는 어떻게 그러냐고 못 갚는다고 그러니 나한테 안 갚아도 된다더라... 그럼 내가 돈 받고 그냥 튀면 어떡하냐고 하니 나한테 만큼은 그냥 호구 할테니 받으라는데 차마 받지 못했어... 이 호구 발언은 아직도 내 친구들이 김칫국 마시네 하지만 진짜 들었던 말이야...
14 미안해 2021/12/05 23:14:23 ID : AlvfXvzRu5U 0
그렇게 가끔 같이 게임도 하고 매일 밤마다 전화하면서 내가 이전보다 더 예쁘게 피어나니 나한테 한 남자가 다가오더라 (이 남자는 곰공이 라고 할게) 처음부터 나와 곰공이 오빠는 처음부터 서로 그냥 친구처럼 시작됐어 게임하다가 친해졌거든 그러다가 내가 그때 숨바꼭질 하는걸 좋아해서 같이 하자고 연락처 교환하면서 서로 개인적인 연락도 하고 서로 얼굴도 대충 알면서 구구 오빠랑은 조금씩 뜸해지고 곰공이 오빠랑 가까워졌어
15 미안해 2021/12/05 23:15:22 ID : AlvfXvzRu5U 0
마지막에 이어지길 바란 사람들도 있을테고 내가 쓰레기라 생각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그러기로 했고 구구 오빠도 그런거 알고 나에게 맞춰줬었어....
16 미안해 2021/12/05 23:17:58 ID : AlvfXvzRu5U 0
그러다가 곰공이 오빠가 나한태 고백을 하게 됐고 나는 랜선 연애 싫으니 직접 만나자 해서 진짜로 만났는데 사실 사진으로 봐서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사실 그래서 더 기대를 안했었는데 처음 보자마자 서로에게 반했었어.... 나는 곰공이 오빠를 처음 보자마자 내 이상형에 너무 딱 맞는 사람이라 저 사람이 왜 나한테 다가오지 하면서 머리가 멍해졌고 곰공이 오빠도 내가 이상형 그대로였다고 하고
17 미안해 2021/12/05 23:20:28 ID : AlvfXvzRu5U 0
그래서 그날 첫데이트 하고 뭔지 뜬금 없지먼 타로를 내가 보러가자 해서 보러 갔는데 거기서 진짜 똑같은 애들이 만났구나 하면서 성격도 똑같고 다 똑같아서 서로 고집만 안 부리면 천생연분이다 그랬었어... 그렇게 그날 사귀기로 하고 구구 오빠에게는 오빠도 예상 했겠지만 나에게 남자친구가 생겼고 미안하고 고맙다고 한 후 처음 오빠가 말한대로 차단하고 떠나갔어
18 미안해 2021/12/05 23:23:18 ID : AlvfXvzRu5U 0
그렇게 사귄 곰공 오빠랑 지금 2년 가까이 상처 안 받고 연애하고 있고 진짜 성격이며 뭐며 다 잘 맞아서 잘 사귀고 있어... 서로 양가 부모님들도 연애하시는거 다 아시고 곰공 오빠는 얼마전에 군입대 해서 조만간 곰공 오빠네 부모님 뵐 예정이고 전역날에는 진지하게 뵙고 인사드리기로 했어...
19 이름없음 2021/12/05 23:25:01 ID : eK1A5byFg0l 0
ㅂㄱㅇㅇ
20 미안해 2021/12/05 23:25:15 ID : AlvfXvzRu5U 0
마지막은 구구 오빠가 아니여서 아쉬운 사람들도 있겠지만 구구 오빠도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지내고 있겠지? 사실 차단했다고는 했지만 얼마 안가 차단 풀고 그냥 고맙다고 생각하며 두고 있어 그렇게 1년 넘게 지났는데 이때까지 단 한번도 연락 온적도 없고 내가 연락 한적도 없어...
21 미안해 2021/12/05 23:28:26 ID : AlvfXvzRu5U 0
근데 구구 오빠에겐 늘 고맙다고 생각해... 고맙다는 말로는 다 담기지 않을만큼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아직도 가끔씩 감사한 사람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 구구 오빠 아니였으면 아마 나는 아직도 쓰레기를 만나고 있거나 아니면 정신과 치료 받고있지 않았을까? 이러니 나 진짜 나쁜 사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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