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12/07 04:24:11 ID : xQoFg7s02tt 1
너무 아파서 잠이 안와 화도 나고 그냥 이제 말해야겠다 걔가 원하는 말, 헤어지자고 말하는거 이미 헤어진 거나 다름 없었겠지 힘든 척 다했으면서 남사친이랑 카톡하고 카페 가고
2 이름없음 2021/12/07 04:24:49 ID : xQoFg7s02tt 0
같이 영화보자고 하고 잠수 탔어. 너도 힘든 시기를 건너고 있는 걸 알아서 이해했어. 주말에는 연락이 다시 올거라고 생각했어. 기다려도 너는 말이 없었어.
3 이름없음 2021/12/07 04:25:42 ID : xQoFg7s02tt 0
그렇게 두달이 지난 거야. 나는 널 잊고 지냈는데 네가 뭐하고 지내는지 대충 알게 되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다. 내가 그렇게 한심한 사람인지 이제 알게 되었어.
4 이름없음 2021/12/07 04:26:43 ID : xQoFg7s02tt 0
연락을 많이 하는걸 부담스러워 해서 네가 먼저 말을 걸어 올 때까지 기다렸던 거야. 이틀에 한번, 삼일에 한번 새벽에 찾아와주는 걸로 견디고 지금 시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려고 했어. 그런데 너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5 이름없음 2021/12/07 04:28:15 ID : xQoFg7s02tt 0
침대에 누워있는데, 조용한 방에서도 귀가 머리가 너무 시끄럽고 아파서 일어난 거야. 잠을 잘 수가 없어서. 말하지 않으면 터져버릴 것 같아서. 스레딕, 우리 가끔 이야기하던 사이트. 나는 배신감에 눈물 흘리는 거야. 나는 너랑 모든걸 함께 하고 싶었는데 너는 그렇지 않았나 보구나. 네가 나와 함께 할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던건 다 거짓말이었니. 아니면 그 순간에만큼은 진심이었니. 그런 것조차 알 수 없구나.
6 이름없음 2021/12/07 04:29:08 ID : xQoFg7s02tt 0
나는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야, 듄. 너랑 봐야지, 언젠가 봐야지 하다가 이젠 영화관에서 내려가겠구나. 나는 아직도 안봤어. 너는 이미 봤을까? 나를 무시하고 이미 봤다면 그 때는 나 정말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7 이름없음 2021/12/07 04:30:36 ID : xQoFg7s02tt 0
처음 두달간은 행복했다. 내 첫 연애였으니까. 난 언제나 첫연애가 마지막이었음 했다. 평생을 바쳐서 사랑하게. 네게도 자주 했던 말이었잖아. 네가 카톡 답장하는게 원래 버겁다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통화했던 날. 그 날도 며칭ㄹ 내내 마음 졸이다 전화를 걸었었지. 그때도 그렇게 너랑 평생하고 싶다고 말했잖아. 내 진심이 그렇게 바보같았니
8 이름없음 2021/12/07 04:31:22 ID : xQoFg7s02tt 0
그래서 이젠 그냥 말하려고 해. 내가 헤어지자고 말하길 기다리는 거냐고. 아님 기다리는 것도 아니라 이미 잊어버렸냐고. 이미 차단했냐고. 인스타 차단은 왜 안하는지. 내가 왜
9 이름없음 2021/12/07 04:32:11 ID : xQoFg7s02tt 0
네가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왔어. 눈치가 없고 조금 무심하다고 믿어줬어. 그래. 그런데 왜 이렇게 된걸까
10 이름없음 2021/12/07 04:33:15 ID : xQoFg7s02tt 0
우리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네가 회피형이고 내가 불안형이라는거. 나는 그래서 집착하는 모습을 안보이려고 했어. 만날 때는 무한한 애정을 보여줬고 너도 그걸 안다고 말했지. 내가 받는건 조금 뿐이었지만 난 그걸로 충분했어. 난 너 같은 사람은 처음이었으니까.
11 이름없음 2021/12/07 04:34:24 ID : xQoFg7s02tt 0
그리고 내가 그렇게 널 많이 힘들게 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 하루쯤 연락 없는건 언제나 참았으니까. 우리 멀리 살아서 일주일에 한번 만나고 나면 그걸로 만족했으니까, 행복해서, 만난 하루의 기억들을 다 정리하느라 바빠서 네게 그런 요구도 안했으니까
12 이름없음 2021/12/07 04:37:26 ID : xQoFg7s02tt 0
100일되던 날 블로그에 내 얘기는 없었고 남사친 얘기만 있었지. 나는 그걸 보고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 그러면서도 네게 힘든 일이 있다는걸 알았으니까 이해해 주려고 했어.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친구도 물론 중요하니까. 그래서 100일날 만나지 못하게 되었을 때도 난 참았어. 원래 너에게 꽃을 사주려고 했었는데, 오래전부터 생각하던 대로. 우리는 다음날 만났어. 그 날 내가 사주려던 꽃집이 닫은 걸 알고 얼마나 슬펐는지 알아? 그리고 가는 길에 수십번 고민하다가 길거리에서 작은 꽃다발을 하나 샀던 거야. 연락도 잘 되지 않다가 거의 3주만에 만나게 된 너를. 그리고 빼뺴로 두개. 그래도 너를 만나고 기뻐하는 모습을 봤어. 그거면 됐다고 생각했어.
13 이름없음 2021/12/07 04:38:35 ID : xQoFg7s02tt 0
그래, 내 마음에 쌓인게 많아서 그날 처음에는 조금 삐걱이고 서툴러졌어. 눈치 챘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녁이 될 쯤에는 예전에 기뻤던 것처럼, 정말 사랑했던 시간으로 돌아온 것 같아서 기뻤어. 헤어질 때까지도 너랑 앞으로 이런 날이 다시 찾아올 거라고 생각해서, 그래서 기뻤어. 기대로 가득 찼어.
14 이름없음 2021/12/07 04:39:55 ID : xQoFg7s02tt 0
그래 너를 아직 좋아해. 그래서 이렇게 미련이 가득 남은 거겠지. 그래도 너에게 헤어지자고 말해야 하나 봐. 네가 그걸 원하는 것 같으니까. 내가 원하는게 있냐고 아무리 물어봐도 고개를 젓던 너. 그런 네게 드디어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생겼나 봐
15 이름없음 2021/12/07 04:40:55 ID : xQoFg7s02tt 0
너는 욕심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뭘 선물 해줘야 할지 몰랐다. 글을 써서 20만원 문화상품권을 탔던 때가 있었다. 5만원을 가족에게, 남은 5만원으로 네 선물을 보냈다. 그래도 선물 사진이 인스타에 올라온 걸 보고 기뻤어.
16 이름없음 2021/12/07 04:42:10 ID : xQoFg7s02tt 0
차라리 욕심이 많았다면, 네가 내게서 얻을 수 있는게 많았다면. 수능날 예전 선생님에게 페레로 로쉐를 받았어. 나는 그 선물이 내게 과분하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똑같은 초콜릿을 하나 더 주문해서 네게 보냈던 거야. 선생님의 마음도 받으면서 뭔가 이런 기쁨을 너와 나누고 싶었던 거야.
17 이름없음 2021/12/07 04:43:02 ID : xQoFg7s02tt 0
이미 너는 2주 넘게 연락이 없었지. 내가 괜찮냐고 물었을 때 그냥 그래, 라는 무기력한 답과 함께. 내가 도울 수 있는게 있냐고 물으려다, 한참 물으려다 내가 도울 수 있는게 없다고 대답할 걸 알았기 때문에 아무 말도 못했던 거야
18 이름없음 2021/12/07 04:43:17 ID : xQoFg7s02tt 0
너는 초콜릿을 받지 않았다. 1은 지워지지 않았다
19 이름없음 2021/12/07 04:43:36 ID : xQoFg7s02tt 0
시간이 많이 흘렀다. 이젠 정말 끝났구나. 그런 생각을 한다
20 이름없음 2021/12/07 04:45:11 ID : xQoFg7s02tt 0
너와 가장 행복했던 데이트를 떠올린다. 헤어지는 지하철 역 앞에서 너를 안았다. 그때 내가 생일선물로 네게 주었던 팔찌가 끊어졌다. 나는 그때 그 팔찌처럼 우리가 끊어져 버릴까봐 두려웠다. 그래서 집에 돌아간 후에도 네게 계속 물었던 거야. 팔찌가 수리됐냐고. 그래 팔찌는 돌아왔지만 우리는 아니구나. 그거 버릴거니. 나는 어떻게 되든 상관 없어. 그냥 어떻게 됐는지 내가 모르면 돼. 잊어버릴 거니까.
21 이름없음 2021/12/07 04:48:00 ID : xQoFg7s02tt 0
새벽이 아프다. 시험을 앞두고 잠을 자려다 잠이 오지 않아 일어나 인터넷을 돌아다녔다. 스레딕이 나왔다. 나는 쌓인 것들을 풀어놓았다. 너와 더 멀리 살때 통화했던 새벽이 떠오른다. 우린 통화를 자주 하지 않았지만, 내년이 되면 더 오래 통화할 수 있게 될거라고 생각했기에 불평하지는 않았다. 카톡도 그랬고. 그런데 그런 시간은 오지 않으려나 봐. 네가 나를 생각하며 처음 결혼을 생각했다고 말한, 그런 날은 이제 오지 않으려나 봐. 우리가 서로 강아지를 기를지 고양이를 기를지 고민하던 시간은 오지 않으려나 봐. 이제 난 울고 있어. 네가 울린 거야.
22 이름없음 2021/12/07 04:50:00 ID : xQoFg7s02tt 0
그 꽃집에는 200일에는 꼭 오겠다고 말했는데, 이미 끝난 것 같아. 난 그래도 200일까지는 버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너와 처음 만났던 날은 내가 처음 데이트라는 걸 해본 날이었어. 나는 그날 잡았던 따뜻한 손이 너무 좋아서 다 글로 적어뒀는데 너는 모르겠지. 너는 이런 종류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할 거야. 나는 너를 해독해내지 못했어. 너는 그런 나를 버렸고.. 우리는 1월에 만나서 7월까지 친구였어요. 9월까지는 정말 사랑하는 사이였구요. 이젠 아니에요. 안녕.
23 이름없음 2021/12/07 21:22:07 ID : gktupXs66nU 0
와... 너무 슬프다 레주 힘내 ㅠㅠ 더 좋은 사람 만나야 돼 꼭 ㅜㅜ
24 이름없음 2021/12/14 18:11:54 ID : Gq585VbzSE4 0
응 고마워. 나 아직도 울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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