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12/13 23:04:51 ID : 6qnO2tz9bjx 0
이젠 전하고 싶어도 전할 수 없는 말이지만 그리운 마음에, 너를 잊고 싶지 않은 마음에 너와의 추억을 다시 되새겨 본다. 너는 나와는 다르게 낯가림이 없고 활발한 사람이었다. 친구가 없어 항상 혼자 다니던 나에게 너는 가장 이상적이고 내가 꿈꾸던 존경과 선망의 대상일 뿐이었다. 하지만 3년 전 그 날 너는 나의 마음에 설렘을 가져다 주었다. 평소처럼 조용히 책을 읽던 나에게 다가와 봄의 햇살 보다도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건넨 건 바로 너였다. 무미건조한 내 삶은 그 날 이후로 모든게 바뀌었다. 아무 보잘 것 없는 사소한 일이더라도 너와 함께 한다는 것에서부터 나의 행복은 시작되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나는 너에게서 생기있는 미소를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너와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졌고 결국 그때 쯤에는 너가 도대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변화가 너에게 일어났는지 나는 알 도리가 없게 되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났을까 너는 급작스럽게 모습을 감추었고 겨우 알 수 있었던 너의 소식은 나를 울게 만들었다. 너는 나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지, 친척 중에 희귀한 병을 앓고 있던 사람이 있는데 끝내 오래 살지 못해죽었다고. 그 병은 너를 집어삼켰다. 아직 너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도 못했는데 너는 이렇게 기회도 주지 않고 떠나버렸다. 너를 계속 붙잡고 싶지만 우리의 찬란했던 추억은 곧 과거의 아픈 기억 끝자락에 머물겠지. 정말 그리울거야. 정말 좋아했어. 정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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