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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12/20 13:33:00 ID : q7xWnWqlyHy
아직도 그때 소리를 듣고 아직도 그때 손길을 느껴 오늘도 난 씹덕의 흔적 안에 살았죠 제목이 이상해서 미안하다 괜찮은 제목 생각이 안 나더라고 지금 성인이 된 시점에서 사회성뒤진 오타쿠 학창시절을 돌아보려고 만든 스레임... 혹시나 재밌는 썰을 기대했다면 미안하지만 그다지 자극적이고 기승전결 완벽한 스토리는 없음 다른 레더들이 오타쿠흑역사 풀어주면 감사할듯
이름없음 2021/12/20 13:36:08 ID : VbA41u2leK7
부끄럼 모르고 살던 오타쿠였는데... 학교 다닐때 예쁜 척 하는 애가 있었거든 얘가 강약약강이였는데 씨유 숨바꼭질 노래를 크게 틀고 날 의식 하면서 머리를 찰랑~ 거리면서 당당히 걷는데 그때 알았음 오타쿠는 부끄러운짓이라는 걸ㅋㅋㅋ 그때부터 서서히 일코하기 시작함...
이름없음 2021/12/20 13:37:53 ID : q7xWnWqlyHy
일단 난 2001년생임 이제 곧 스물둘인 게 나 스스로도 안 믿긴다 제일 먼저 얘기해둘건 나는 사회성이 늦게 발달했음... 왜 많고 많은 다양한 영역 중에서 그쪽 영역이 제일 미진했는지 나 스스로도 잘 모르겠어ㅠ 타고나길 그렇게 타고났을까 아니면 후천적 영향일까🤔 그러므로 내 초중딩 시절은 그냥 잊어버리고 싶음............ 사실 지금도 좀 그래..... 여전히 친구 없는 히키코모리지만ㅎㅎ
이름없음 2021/12/20 13:39:00 ID : q7xWnWqlyHy
그래 이런거ㅠㅠㅠㅠ 어쩌면 그게 중딩때 나였을지도ㅋㅋㅋ 아 써놓고 보니까 진짜 부끄럽다 일코하자 얘들아 웬만하면... 나중에 후회한다 아악 쪽팔려
이름없음 2021/12/20 13:43:13 ID : q7xWnWqlyHy
사실 기억이 다 나지는 않음 드문드문 몇 개만 기억남 스스로 흑역사를 덮고 정신적 안정을 추구하려는 뇌의 작용인 것 같기도 하고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초등학교 때인데, 초1~초3쯤 완전 어릴 때는 다들 그렇듯이 운동장 나가서 뛰어놀고 친구들이랑 학교 갔다가 오는 길에 컵떡볶이 사먹고 놀토에는 친구랑 놀이터 가서 놀고(라떼는 놀토라는 게 있었어... 우리가 마지막 세대일듯) 평범했어. 그냥 오빠가 자주 사던 코믹 메이플스토리같은 만화책을 좀 봤던 듯? 제일 좋아하는 애가 주카였는데 아직도 기억난다 예뻐서 좋아했음ㅋㅋㅋ
이름없음 2021/12/20 13:43:42 ID : VbA41u2leK7
맞아... 나도 초중딩 시절 찢어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싶다ㅋㅋㅋㅋ 고등학교때는 거의 일코했는데 오타쿠의 피는 못 속이는지 나중엔 남자애들 처럼 만화 조금 보는 애로 바꿈ㅋㅋㅋ 이정도 까지만 해도 이상하게 생각 안 하더라 굿즈사고 만화 이야기 일본 노래 부르기만 안 하면 중간은 간돠... 애니 프사 절대로 하지마!!!
이름없음 2021/12/20 13:49:45 ID : q7xWnWqlyHy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 인정하는데 하필이면 부끄럽게도 다 해봤다 아 미치겠네ㅠㅠ 애니프사 하지마 웹툰도 대학일기 같은 유머짤 아니면 하지마 차라리 그냥 비워놓지 왜 나는 또 티를 그렇게 냈는지.......ㅜㅜ
이름없음 2021/12/20 13:56:07 ID : q7xWnWqlyHy
어쨌든 내 초딩 때를 마저 얘기하면, 차라리 만화 좀 보고 친구들이랑 잘 놀았으면 다행이었겠지만 나는 어릴 때 머리가 조금 좋은 편이었어... 그게 오히려 독이 됐던 듯 지금은 진짜진짜 평범한 지능이고 학교 수업도 제대로 못 따라가서 허덕이는 중이지만ㅋㅋ
이름없음 2021/12/20 14:10:14 ID : q7xWnWqlyHy
잘난 척 아니고 정말로 어릴 때만 또래에 비해 머리가 좋았었음ㅠ 초딩 때 수업 때 열심히 집중하기는 했는데 속으로 왜 이렇게 당연한 걸 새로 배우는 척하고 있지? 이 생각을 4학년인가 5학년 때까지 했었거든. 그러다 초6 때 처음으로 수업시간에 뭔가 새로운 걸 배웠다는 생각이 들고. 혹시나 오해할까봐 다시 얘기하는데 지금은 전혀 아님! 그냥 지능 발달의 시기만 좀 빨랐던 거고 발달 후 지능은 평범한 수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회성 발달 시기가 일찍 온 지능 발달 시기때문에 뒤로 좀 밀린 것 같아. 아동발달 잘 몰라서 틀렸을수도 있음 양해부탁 어쨌든 이 덕분에 나는 내가 뭔가 특별하다는 생각을 했었어... 이게 내 사회성을 말아먹었지
이름없음 2021/12/20 14:12:37 ID : q7xWnWqlyHy
그리고 어릴 때 그림도 평균에 비해서는 그리는 편이었거든 그냥 전형적인 오타쿠잼민이로 진화하는 기본조건을 다 갖췄지 내가 특별하다는 착각 + 만화책 좋아함 + 연습장에 그림그리기 좋아함 + 사회성 떨어져서 친구없음 = 노답........
이름없음 2021/12/20 14:19:03 ID : q7xWnWqlyHy
그리고 환경 영향도 없지는 않아. 나는 손위 사촌들이 많은 데다가 오빠도 하나 있어서 좀 그런 문화를 일찍 접했어. 웹툰 처음 보기 시작했던 게 7살 때였으니... 그때 봤던 게 일상날개짓이었나 하는 육아웹툰임 그리고 후술하겠지만 만화 좋아하는 친구 영향도 엄청 컸어ㅋㅋㅋ 이 친구는 아예 애니고에 진학해서 진로를 그쪽으로 잡았지만 어쨌든 나는 점점 진화해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는 '쉬는시간에 나가서 안 놀고 책상에 앉아서 그림그리는 친구'가 되었어^^...
이름없음 2021/12/20 14:24:43 ID : q7xWnWqlyHy
초4때 왜 그렇게 됐는지 경위를 나열해볼게 재미는 없지만 친구가 없던 나는 초3 때 전학 온 친구한테 잘해줘서 어떻게든 친해지려고 했었어. 그게 나름 성공하고 초4 때는 또 같은반이 된거야. 근데 4학년 때부터는 얘가 슬슬 다른 친구들이랑 많이 놀더라고. 걔가 나랑 달리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이었으니까 당연한 거였어. 지금 생각해보면 웃기지만 초딩 때 나는 서운했었어ㅋㅋㅋ
이름없음 2021/12/20 14:26:18 ID : q7xWnWqlyHy
그때의 나한테 얘기할수 있다면 아니시발 저렇게 외향적인 친구한테 점심시간에 니옆에 딱붙어앉아가지고 너 그림그리는거 구경이나 하라고 하는게 제정신이니??라고 말하고 싶음 ㄹㅇ 친구야 그때는 미안했다 나한테 맞춰주느라 힘들었지
이름없음 2021/12/20 14:28:27 ID : q7xWnWqlyHy
어쨌든 그렇게 한명밖에 없던 친구를 잃은 나는 씹아싸가 되어서 점심시간 쉬는시간마다 혼자 우두커니 앉아 노트에 그림이나 그리는 찐이 되고말았지....... 초등학교 졸업때까지 남은 기간동안 그렇게 살았음 엄마가 걱정하셨었긴 해ㅋㅋㅋ 성적은 좋은데 친구가 없다는 걸 너무 잘 아시니까 늘 불안해 하시더라고.
이름없음 2021/12/20 14:32:27 ID : q7xWnWqlyHy
보람교사인가? 그 학부모님이 학교 와서 순찰 비슷한 거 도시는거... 초5 때 엄마가 우리 교실 앞 지나가시다가, 딴애들은 다 삼삼오오 모여서 노는데 나 혼자 책상에 앉아서 노트에 그림그리는 거 보고 철렁했다고 나중에 말씀하시더라 불효녀는 웁니다
이름없음 2021/12/20 14:39:25 ID : q7xWnWqlyHy
어쨌든 여기까지는 그냥 친구없는 자칭 '그림쟁이' 잼민이인데, 씹덕으로 진화하기 시작한 건 중딩때부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진짜 저 그림쟁이라는 말 개쪽팔린다 초등학생 그림쟁이 카페 막 이런데 가입하고 그림쟁이한테 하지 말아야 할 것들 뭐 이런거 블로그에 퍼오고 아악 ㅅㅂ
이름없음 2021/12/20 14:42:33 ID : q7xWnWqlyHy
그냥 개인 회고록이라서 보는 사람 없어도 쭉 풀거지만, 혹시라도 보는 사람 있으면 반면교사 삼아서 나처럼 되지 말고... 이따가 중학생때 이야기 풀어야겠다 미리 대충 정리하면 1. 오타쿠 친구와 함께 다님(그러면서 점점 '아이돌노래는 사랑노래뿐인데 일본노래는 다양하고 어쩌고저쩌고' 이러는 개찐따마인드 장착하기 시작함) 2. 서코라는 것에 가봄 3. 자캐놀이에 입문 4. 애니 좋아해서 카페 가입함 5. 웹툰 오지게 봤음 6. 사회성은 더 떨어져서 개찐됨 7. 장래희망 웹툰작가라고 말하고 다니면서 미술대회 나갔다가 보기좋게 망함 요정도임 이따가 생각나면 추가해야겠다
이름없음 2021/12/20 15:39:31 ID : ksjilyJO079
나 초6-중1때 이래서 ptsd 오지게옴 벌써 8년전일인데 기억 삭제좀
이름없음 2021/12/20 15:50:14 ID : SK3PfSMqnSL
레주는 그래도 그림대회라도 나갔구나... 난 소설가한다면서 쓰는 글들은.. 음, 유씨노벨이라고 아니? 그런 글뿐이었단다.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
이름없음 2021/12/21 14:52:58 ID : qmJPa8i8lA7
와 유씨노벨 추억이다...
이름없음 2021/12/21 20:11:23 ID : cmtvCpcIFjv
아 덕후들은 학창시절도 다 비슷비슷한 거냐 ㅠㅠ 나도 중학교 때 처음 서코가고 현생 말아먹었는데
이름없음 2021/12/22 01:37:21 ID : q7xWnWqlyHy
안 온 사이에 레스가 꽤 달렸네...ㅎㅎ 공감과 위로 감사ㅠ 사실 사람들이 생각보다 자기 외에 다른 사람한테 관심이 없잖아. 게다가 존재감 희미한 경우에는 더 그렇고. 근데도 오타쿠짓 티내지 말고 자제하라는 이유는 남들이 나를 어떻게 기억할지 신경쓰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내가 나중에 이불킥하니까ㅋㅋㅋ
이름없음 2021/12/22 01:41:06 ID : q7xWnWqlyHy
새벽이라 길게는 못 쓸것같고 그냥 생각날 때마다 들러서 정리해야겠다 일단 인생 처음으로 교복을 입을 나이가 됐어... 중학교는 그냥 집앞에 있는 학교였고. 당시 내 사회성을 생각해 보면 대충 - 친구와 친해지는 방법 모름 - 대부분의 다른 친구들이 뭘 하고 노는지, 뭐에 관심있는지 모름 - 친구와 대화할 때 어떻게 말해야 대화가 잘 되는지 모름 - (가장 중요한거) 사회성을 키우고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못 느낌... 아니 못 느낀 건 아니고 내가 애써 자기합리화를 했어. 왜냐면 난 특별하니까 써놓고 보니 진짜 노답이었네 사실 마지막이 제일 큰 문제인데, 저게 내가 피해의식을 가지게 된 원인이 됐어. 사람이니까 반에 친구가 없으면 외롭고 슬픈 게 당연하잖아. 근데 나는 친구를 사귀려면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걸 인정을 안해서, 왜 잘못한 게 없는 나를 왕따시키는 거야?? 이렇게 굴었었어. 너네가 잘못된 거고 나는 내가 세상을 왕따시키는 거고... 이랬다는 뜻이야ㅠㅠ
이름없음 2021/12/22 01:45:31 ID : q7xWnWqlyHy
초등학교 친구들은 동네에 있는 중학교에 대부분 가니까 초등학교 때 애들이 꽤 많이 같은 중학교에 갔어. 물론 나한테는 크게 의미가 없었지ㅋㅋㅋ 하지만 이때 내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준 친구가 있었음. 위에서 말했던 오타쿠문화 전파자 친구인데 편의상 초코라고 부를게. 이유는 옛날에 얘가 초콜릿을 좋아했었음
이름없음 2021/12/22 01:47:35 ID : q7xWnWqlyHy
사실 특별한 건 없어! 위 레더들이 써준 것도 그렇지만 그냥 오타쿠문화 알려주고 같이 애니 만화 본 친구임ㅋㅋㅋㅋ 나한테는 그게 초코였고 일단 입학 당시에 나는 내 주제도 잘 모르고(ㅠㅠ) 꼴에 중학교에 가서는 친구가 많아지겠지 하고 막연한 생각을 했어. 근데 초코랑 같은 반이 된 거야.
이름없음 2021/12/22 01:49:15 ID : q7xWnWqlyHy
초등학교 때부터 같은 학원에 다니던 친구랑 같은 반이 됐으면 당연히 좋아하는 게 정상이지? 근데 나는 그때 내 위치를 몰랐어...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만날 기회를 위해서 우리는 우리끼리만 붙어다니지 말자"라고 한 거야. 오만함의 극치를 달렸지... 응 결국 일주일만에 초코랑만 붙어다님ㅎㅎㅎ 그때 기분 상했을텐데 나를 받아줬던 건 여전히 고맙네ㅋㅋ
이름없음 2021/12/22 01:55:01 ID : q7xWnWqlyHy
아 그리고 당연히 그때 내모습은 그냥 상상이 되리라 믿어 머리 하나로 내려묶고 앞머리는 숱 하나도 안친 일자 풀뱅, 교복 치마는 하나도 안 줄여서 검정스타킹 신고 다니고 와이셔츠 안에 티셔츠는커녕 교복 풀세팅ㅋㅋㅋ 여기에 사각 뿔테안경까지 응 그냥 흔한 오타쿠여중생 모습이었음ㅎㅎ 아 그리고 지금이야 풀뱅을 일부러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2014년 당시 풀뱅은 그냥 찐따의 상징이었음...ㅋㅋㅋㅋ
이름없음 2021/12/22 01:59:45 ID : q7xWnWqlyHy
그리고 본격적으로 초코랑 붙어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나는 오타쿠의 길에 좀 접어들었어. 걔랑 나랑 같은 과외를 받았거든. 우리 집으로 선생님 부르고 둘이 같이 수업들었어. 근데 당연히 집이니까 얘가 좀더 일찍 와서 나랑 놀기가 쉽잖아ㅋㅋ 그때 주로 했던 건 그림 그리기였어. 중학교 정문 앞에서 나눠주던 각종 미술학원 공책들... 뭔지 알지? 그거 차곡차곡 쌓아 쟁여놨다가 같이 그림 그리면서 얘는 설정이 어떠네 외모가 어떠네 하면서 자캐놀이를 했어. 초코가 처음 나한테 자캐가 뭔지 알려줬거든ㅋㅋ
이름없음 2021/12/22 02:04:29 ID : q7xWnWqlyHy
아참 방금 뒷담판에서 괜찮은 짤 찾아와서 올려두고 감 이런 거 노래 들으면서 막 공감하고 프사로 해놓고 살았음 씨발
이름없음 2021/12/22 02:08:33 ID : q7xWnWqlyHy
지금 기억나는거 하나 있는데, 그 친구 자캐는 뭐 그냥 흔한 장발 악마남캐였음... 불행한 과거사가 있던 것도 같고 그리고 ㅅㅂ 내 자캐는 기억에서 삭제해 버리고 싶은데 이름이 엘렌인지 에렌인지 하는 보라머리 마법사 여캐였음. 당시 중1답게 이 친구한테 존나짱쎔 설정을 넣어줌. 그냥 다 이기고 다닌다 뭐 이딴 설정이었어 아니 왜 어릴때는 자기 캐릭터에 먼치킨 속성을 안넣고는 못배기는 거야
이름없음 2021/12/22 02:13:46 ID : q7xWnWqlyHy
그리고 블로그를 시작함. 당시에도 트위터가 있긴 했는데 블로그로 이웃 찾고 노는걸 많이 했거든...? 지금은 다들 트위터나 밴드로 하는 걸 걍 블로그로 소규모로 했다고 보면 됨. 그나마 다행이기는 해. 내가 흑역사 생성하는 걸 몇 안되는 이웃만 볼 수 있었으니까... 블로그 얘기는 좀 길어질 것 같아서 다음에 마저 써야겠다 일단 간단하게만 정리해둘게 - 블로그 서이 만들어서 자캐놀이 - 앤캐 찾는다길래 저요저요~~ 했다가 소식 뜸해서 이웃 끊김 - 자캐커뮤 한다길래 위에 있는 먼치킨자캐 내서 민폐끼침. 그나마 다행인건 4명이서 놀던거라 금방 끝났음 - '그림쟁이 100대 원칙' '그림쟁이 100제' 뭐 이딴거 퍼와서 존나 대단한 그림쟁이인 나... 이지랄하면서 스스로한테 심취함 지금 생각해보면 약간 홍대병 같기도 하고
이름없음 2021/12/22 02:15:16 ID : q7xWnWqlyHy
그리고 이때 미술한답시고 엄마 속썩임ㅋㅋㅋㅋ 비싼 색연필 사달라고 징징거리면서 집앞 미술학원 다니고 그랬음. 타블렛도 사달라고 했긴 한데 그때는 내가 아예 그림 프로그램을 못 다뤄서 금방 넘어감. 그때는 타블렛이라는 물건만 있으면 컴퓨터그림이 뚝딱 나오는구나! 이렇게 생각했거든.....ㅎ 아 맞다 한개에 2500원짜리인 마카 막 사서 모음 근데 마카로 그림그릴 줄은 몰랐어 개빡치네 그때로 돌아갈수 있으면 명존쎄할거임
이름없음 2021/12/22 02:16:57 ID : q7xWnWqlyHy
그리고 객관적으로 내 실력은 딱 어느 정도였냐면, 또래 평균보다는 잘 그리니까 학교에서 뭐 불조심그리기 대회? 이런 거 하면 상은 받아옴. 그런데 절대 전공할 만한 재능은 아니었고, 부족한 부분을 노력으로 커버할 의지도 부족했었어.
이름없음 2021/12/22 02:18:40 ID : q7xWnWqlyHy
내가 하도 그림 그림 노래를 부르고 다녀서 엄마가 나한테 입시미술을 할 거냐고 물었어. 근데 내가 막상 미술학원에서 연습하는 기본기는 부족한거야. 내가 할 줄 아는 건 캐릭터 대갈치기인데, 선생님은 계속 양감이 어떻고 광원이 어떻고 하면서 데생을 가르치셨어. 재미가 당연히 없지... 근데 그 기본기를 쌓아야 제대로 된 만화를 그릴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노력은 안했어ㅋㅋㅋ
이름없음 2021/12/22 02:22:32 ID : q7xWnWqlyHy
그리고 핑곗거리이긴 하지만 엄마가 내 성적을 아쉬워하시긴 했거든. 나는 중학교 내내 반 1등이었고 항상 전교 5등 안팎으로 성적을 받았었어. 근데 우리동네가 시골임 공부를 하기만 하면 성적이 나오는 데였음ㅋㅋㅋ 그래서 나중에 성적으로 뽑는 고등학교를 갔는데 응 망함~~ 어쨌든 결론은 그래서 기본기도 닦지 않은 채 막연하게 난 그림그릴거야! 이러고 다녔었어 그리고 결국 입시미술은 안하고^^ 저시간에 공부를 했어야 했어 그러면 내가 수학 때문에 대학 등급이 낮아지지는 않았겠지
이름없음 2021/12/22 02:23:21 ID : q7xWnWqlyHy
헉 벌써 새벽두시 넘겼네 다음에 마저 써야지 보러 와준 레더들 고마워~~
이름없음 2021/12/22 19:31:41 ID : 66oZa5Xzali
아 타블렛 있음 컴퓨터 그림 그냥 나오는 줄 알았던 거 ㄹㅇ 공감... 나도 블로그로 실친들 인터넷 지인들이랑 뻘짓하고 놀았던 거 생각하면 너무 수치스러워
이름없음 2021/12/26 22:37:32 ID : 2MlDAnWqlu2
크아아악 너무 아프다 오타쿠 국룰이었나봐
이름없음 2021/12/26 23:25:31 ID : HxB9a3vg0tx
너무 괴롭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친구 안 만드는 거에 자기합리화 엄청 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21/12/27 11:45:34 ID : z9hbu4LbBbz
나는 오타쿠 현재 진행형 18이야… 1. 내 친구 초등학교 졸업 사진에좋아하는 캐릭터 옷 입고 찍음 2. 13~15? 사이에 서코 다녔었고 코스프레도 한 번 함(이건 주위에 진짜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함 ㅜㅜ 그 당시에 네이버카페 가입해서 사람들이랑 같이 했었음…) 3. 밥 먹을 때마다 볼 거 없어서 그 시기에 나온 애니 거의 다 봄 4. 16은 다시 갓반인으로 살다가 17에 다시 애니에 빠짐 5. 13살때 엄마한테 그림 학원 다니고 싶다 했다가 입시 미술하게 돼서 예중 예고 입학함 6. 지금도 여전히 씹덕이지만 친구도 많고 예고라 그런가 애니 보는 애들도 많아서 그냥 잘 지내는 중 근데 난 씹덕된 이후로 우울증 사라져서 행복해 ㅎㅎ 스레주 글 보니까 나도 생각난다. 그림쟁이 카페같은 거 가입해서 막 사람들 그림 보고 그랬었어. 근데 나는 지금도 그렇게 잘 그리는 사람보면 대단하다고 느껴
이름없음 2021/12/27 12:54:02 ID : u1a5O5O8nO9
나 너무 얻어맞아서 온몸의 뼈가 다 빠졌어
이름없음 2022/01/03 20:15:06 ID : z9hbu4LbBbz
아무한테도 말 안 하려했는데 여기 익명이라 쓰고 갈게 초등학교 5학년 때 오소마츠상을 좋아했었는데 어쩌다보니 그냥 그 캐릭터 귀엽다고 일기에 썼는데 선생님이 그거 19금인데 어떻게 아냐고 그리고 혹시 너가 일기장에 그려둔 그 캐릭터는 오소마츠니? 이러심 그때일 까먹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너무 쪽팔리고 진짜 하…
이름없음 2022/01/07 12:49:20 ID : A1xu2oGoE4L
나도 씹덕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고 애니메이션, 특히 프리큐어에 환장하는 애였는데 이 성향이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이어졌고 결국 난 보컬로이드를 접하게 된다.. 그게 내 흑역사의 시작이다. 학교에서 시유, 미쿠 노래 부르고 다니고 프로필 사진은 아이엠스타 / 프리파라 / 미쿠 사진으로 해두고 다님. 근데 4학년때 전학 간 다음에도 마찬가지였다. 친구들이랑 좋아하던 오빠가 오타쿠여서 그 성향이 더 심해짐. 학교 아이패드에 치르노 사진 저장해두고 배경화면으로 해서 남사친한테 개쪽당함ㅋㅋ 공공장소에서 누덕누덕 스타카토랑 아노하나 엔딩, 연애서큘레이션도 불렀었고ㅋㅋㅋ 6학년때는 사회성이 뒤져버리고 자기관리조차 안 하기 시작함. 학교에선 쉬는 시간에 그림 그리는 애가 됐고. 그러면서 트위터를 접하게 됐고 트위터 시작했다가 금방 접음. 6학년 졸업 이후 중학교 1학년에는 그림 카페 가입해서 반모자 만들고 친목팸 들어감 ㅋㅋㅋㅋ 네이버 블로그도 했었고 우리 동네 겁나 시골 동넨데 14살 쳐먹고 프리파라 하러 갔다가 비웃음도 당하고 아 개 쪽팔려 그러다 중1 2학기 되면서 예비 중3인 지금까지 일코하고 있음. 아 저 일들 너무 쪽팔리다
이름없음 2022/01/07 19:28:11 ID : upTTXumts2t
18임 지금이야 락에 빠진 찐따지만 중 3때까지만 해도 애니에 빠진 찐따였다 사교성은 평타쳐서 친구는 많았는데 가까운 친구는 다 씹덕이었음 음....그래도 재밌었으면 됐지 뭐
이름없음 2022/01/08 04:14:26 ID : k9unB89utwK
아니 진짜 뭐야...? 씹덕되면 다들 똑같은 공유의식에 접속해서 이러라고 입력받는 프로토콜같은거 있는거야....? 스레주가 나고 내가 곧 스레주였잖아....? 친없찐부터 그림까지 시발 어떻게 이렇게 똑같을수가 있냐고ㅋㅋㅋ 내 흑역사 풀어보자면 난 프리파라를 ㅈㄹ열심히했엇고 제주사는데 한번은 대회때문에 서울 올라갈 기회가 있어서 육지에만 뿌리는 한정 배포티켓을 받아올 계획을 세웠었음 ㅋㅋㅋ 근데 문제는 이 계획이 무척 느슨하고 구멍투성이인거엿다는거임 애초에 뭘 받으러 가려면 자유시간 여부,개인행동 여부부터 확인을 해야하는데 그냥 대충 있을거라고 넘겨버리고 계획을 짠거임ㅋㅋㅋ 걍 육지 간다!>자유시간에 지하철타고 가챠샵간다!>티켓get 딱 이수준이였음 전제부터 개같이 멸망함 무슨 자신감이였는지 당시 같이 게임하던 친구한테 네 몫까지 받아오겠다고 호언장담을 했음 당연히 같이 가는 선생님,일행들은 이걸 알 리가 없었곸ㅋㅋㅋ 대망의 대회날 대회 자체는 그냥저냥 끝냄 그때 나는 당연히 자유시간이 있을거고 이제 가챠샵가서 티켓 받으러 가야겠다는 근거없는 망상을 하고있엇음 근데 선생님이 밥먹고 바로 공항가야된다는거임ㅋㅋㄱ 시간 없다고.... 나는 너무 충격받아서(ㅋㅋ) 아니 자유시간 없냐고 티켓 받아야된다고 땡깡을 부리기 시작함 당연히 선생님들 일행은 금시초문인데 애가 너무 당연하게 요구를 하니까 당황해서 날 막 달래고 납득시키려고 갖은 애를 씀 티켓 그거 중요한거냐고 그게 뭐냐고 어디서 받는거냐고 (이 선생님도 되게 좋은 분이셨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죄송함...)막 물어보는데 내입으로 프리파라...한정티켓...받아야 ㅇㅈㄹ하다(웃긴건 어디서 받는지 정확한 점포 위치도 몰랐음 ㄹㅇ노빠꾸 근자감ㅋㅋ)생각해보니 거기서 프리파라 티켓 ㅇㅈㄹ하는것도 왠지 수치스럽잖아? 이미 그래서 더 땡깡부리고 지하철 타는 내내 훌쩍댐 수치스러운거 알면 땡깡부리지나 말지 그때 ㄹㅇ 양아치 마인드였는듯.... 당연히 그 착하신 선생님도 막 설득하다 내가 계속 안들어쳐먹으니 지멋대로 계획세워놓고 말하지도 않고 틀어지니까 꼴랑 게임티켓때매 일행한테 피해주고 땡깡부리는 나한테 ㅈㄴ화나셔서 돌아가는 내내 분위기 개썩창이었음ㅋㅋㅋ 그 사건 이후로 학원 끊음...아직도 후회되는 인간관계 중에 하나임... 나도 나름 땡깡에 대해 변명해보자면 만약 그냥 티켓 못받고 돌아가는거면 아쉽긴 했겠지만 땡깡까진 안부렸을건데 하필 친구한테 니거 받아오겠다고 입턴 업보때문에 이대로 빈손으로 가면 존심이 상해서 발악한게 첫번째고 그 계획 때문에 일정 내내 내 기분이 ㅈㄴ하이했는데 끝에 와서 바닥에 처박힌 꼴이라 반동이 심했다는게 두번째인데 결국 이것도 북치고 장구치고 김칫국 장독째로 들이키다 익사한 꼴이라 그냥 민폐 머저리 오타쿠였다는건 변하지 않는다.... 언제나 오타쿠질<현생이다 주객전도되어서 나같이되지말자 새끼오타쿠들아...
이름없음 2022/01/08 04:36:54 ID : k9unB89utwK
아 진짜ㅋㅋ 이스레 너무 공감되는데 특히 그림쟁이 얘기가 비수가 되어 나에게 박힌다고... 진짜 그림부심이나 진로:미술 에 대해서도 할말이 많지만 이건 내스레가 아니니 줄이도록 하고... 난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왠지모르게 반에서 한명정도는 있다는 '구석에서 맨날 그림그리고있는 애' 였고 개찐이였다 이하생략한다..... 이글을 보는 미자오타쿠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발 칠판에서 즈그들만아는 애니캐 그리면서 시시덕대지말고 복도에서 ㅇㅇㅁㅁ사겨!!ㅇㅈㄹ하지말고 씹덕체는 남들에게 자랑스럽게 내보여도 되는 그림이 아니란것만 명심해주라 오타쿠는 항상 겸허한 마음으로 음지에 박혀있어야됨 제발 그림그려달라는 애들한테 까칠하게 대하지말고....
이름없음 2022/01/10 22:39:38 ID : Zhe46jdzRxx
오... 초딩때 영어마을 갔는데 장기자랑 하는 날 망상세 부른 두명의 여학생이 생각나네.... 그 당시 나는 응애오타쿠라서 속으로 따라부르기만 햇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엄청난거였어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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