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1/04 21:05:40 ID : u8lwnCnPgY5 0
아니 웃겨 죽겠음… 솔직히 학생 신분에 부모님 돈 흥청 망청 쓰는 것도 웃긴데 뭐 내 알 바 아니니까 넘어가겠음… 근데 찐 흙수저 앞에서 자기도 흙수저인 것 마냥 말하고 신세한탄 늘여놓더니 그날 스토리에 아이패드 산 거 올라옴. 그래서 어떻게 샀냐 했더니 여태까지 허리띠 조여가며 돈 모았대. 엥? 맨날 스토리에 홍대 건대 강남 가서 맛집 도는 거 올렸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이름없음 2022/01/04 21:07:28 ID : u8lwnCnPgY5 0
난 한달 용돈 20만원 받음. 교통비, 식비, 웬만한 거 다 내 스스로 해결해야 함. 다른 친구들보다 많이 받는 것 같지만 부모님 카드 일절 사용 안 하고, 다 쓰면 얄짤 없이 다음 달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허리띠 좀 조이는 편임.
3 이름없음 2022/01/04 21:10:05 ID : u8lwnCnPgY5 0
그리고 친구 중엔 집안 사정이 안 좋은 친구가 하나 있음. 놀 때도 자주 참여 못 하고 핸드폰도 사촌에게 받아서 사용했고. 일단 한 부모 가정인 친구이기 때문에 가계소득이 남들보다 적을 수 밖에 없음. 어린 동생도 있고. 그래도 마음이 참 착하고 예쁜 친구라 가정 상황 신경 안 쓰고 중학생 때부터 친하게 지냈음.
4 이름없음 2022/01/04 21:11:17 ID : u8lwnCnPgY5 0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돈을 흥청망청 쓰는 그 친구는 고등학교에 와서 만남. 앞으로 가난한 친구는 a 흥청망청 친구는 b 라고 부르겠음
5 이름없음 2022/01/04 21:12:09 ID : dTU4Y2twGli 0
ㅂㄱㅇㅇ
6 이름없음 2022/01/04 21:13:07 ID : u8lwnCnPgY5 0
처음에 b는 나와 a가 함께 다니는 무리에게 동정표를 얻는 방법으로 끼게 됨. 그 땐 이렇게 생각 안 했지만 이제 와서 보니 딱 이 말이 어울리는 것 같음. B는 본인도 a 처럼 한 부모 가정이고, 집엔 빨간 딱지가 붙은 적도 있고, 가난해서 힘들다고 하며 a 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친해지게 됨. 우린 이미 a와도 친하기 때문에 b라고 가릴 건 없이 친하게 지내기 시작함
7 이름없음 2022/01/04 21:14:55 ID : u8lwnCnPgY5 0
근데 정말 가난한 친구와 자기 말로는 가난하다는 친구를 동시에 만나니 사이에서 난 괴리가 쩔었음… 둘이 하는 말은 둘 다 정말 찢어지게 가난한데 b는 웬만한 애들보다 돈을 많이 썼음…
8 이름없음 2022/01/04 21:16:53 ID : u8lwnCnPgY5 0
일단 인스타 스토리에 거짓말 안 하고 건대 홍대 강남 시청 가릴 것 없이 주말마다 놀러감… 친구들은 대부분 짹짹이에서 만난 같은 아이돌을 좋아하는 친구들임. 얘는 또 특히 인원수가 많은 그 그룹을 좋아함. 예절샷이라고 불리는 사진엔 조명이 화려한 가게의 파스타와 10만원을 웃도는 그 친구의 최애 포카가 들려있음
9 이름없음 2022/01/04 21:17:30 ID : s9uk3yFcoLd 0
ㅂㄱㅇㅇ
10 이름없음 2022/01/04 21:19:26 ID : u8lwnCnPgY5 0
아이폰 xr을 쓰던 그 친구는 약정이 끝나기도 전에 11프로로 바꾸고, 학년이 올라가면서는 200만원짜리 노트북을 구입함. 학년 바뀐 선물로 아버지가 해주신 거래. 엥? 빨간 딱지도 붙었던 찐 흙수저 집안에서?
11 이름없음 2022/01/04 21:20:10 ID : pSFhhBwGoNs 0
가난마저 훔쳐가는게 바로 이런건가
12 이름없음 2022/01/04 21:21:45 ID : u8lwnCnPgY5 0
그래놓고 학교에 오면 매일이 드라마임. 아빠가 사업 때문에 빚이 생겨서 지금 지방에 내려가 계신다… 그런데 또 사업에 손 대려고 하시는 것 같다… 자기 너무너무 불안하다… 나는 이제 같잖아 죽겠는데 인스타그램을 안 하는 a한텐 그냥 자기랑 비슷한 가난한 친구임… 매일 위로해주는 거 보면서 열불이 나 죽을 것 같았음
13 이름없음 2022/01/04 21:23:29 ID : u8lwnCnPgY5 0
근데 진짜 죽을 것 같이 화난 건 a가 개인적인 사정상 전학을 가고 나서였음… 이 나이대에선 전학을 잘 안가는데도 정말 어쩔 수 없이 전학을 가는 거였음… a랑 헤어지면서 정말 정말 많이 울었음… a는 할머니가 계신 시골로 내려가게 됨…
14 이름없음 2022/01/04 21:24:45 ID : u8lwnCnPgY5 0
a가 전학가니 b는 a의 욕을 슬금슬금 하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유? 자기도 집안 어려운데 너희랑 놀고 싶어서 돈 모아서 너희랑 만나는데 a는 맨날 돈 없다고 빼는 거 너무 서운했다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 이름없음 2022/01/04 21:28:01 ID : unzWkqY8nXy 0
ㅂㄱㅇㅇ
16 이름없음 2022/01/04 21:30:32 ID : u8lwnCnPgY5 0
그런 애 더 이상 상대하기도 싫어서 a를 욕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거의 비공식적 손절해버렸음. 다른 애들도. 그러니까 이젠 또 본인 반에 다른 애들한테 가서 똑같은 짓 하고 있었음. 그 반 애들은 또 b가 안타까워 죽으려들길래 내가 본 b를 또 고대로 말해줌. 올해는 친구 사귀기도 힘들 거다.
17 이름없음 2022/01/04 21:32:09 ID : u8lwnCnPgY5 0
제발 돈을 흥청망청 쓰거나 흙수저인 척 가난 포르노 찍거나 둘 중 하나만 하자 찐 흙수저 집안에서 허리띠를 졸라 돈을 모아 아이패드 최신형과 애플펜슬을 산 우리 흙수저 친구야!!!!
18 이름없음 2022/01/04 21:33:07 ID : u8lwnCnPgY5 0
처음에 날 언급했던 건 나랑도 비교를 하려고 했던 건데 a얘기 하다보니까 산으로 갔네 ㅎ
19 이름없음 2022/01/04 21:35:29 ID : u8lwnCnPgY5 0
내 앞에서 지가 좋아하는 아이돌 앨범, 포카 몇 십만원씩 쓸 때마다 여태까지 용돈 안 쓰고 모아서 한 번에 스트레스 푼 척 오지게 했었는데 그럴거면 날 니 인스타 스토리 친친에서 빼지 그랬냐… 이미 너 매일 매일 맛집 해시태그 도장깨기 하는 거 봤어…
20 이름없음 2022/01/04 21:36:09 ID : u8lwnCnPgY5 0
맨날 돈 안 쓴 척, 철 든 효녀인 척 하더니 이제 웬만한 애들은 니 실체 다 아니까 걍 돈 흥청망청 쓰는 금수저 공주님으로 컨셉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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