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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조용한 걸 선호한다. 눈에 띄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그런데 이 샠이들 때문에 요즘 매일 매일이 스팩타클하다.
잠깐 방해가 있어서 늦었다. 당부 할 것은 이것은 우정(?) 느낌이라는 것. 모든 일의 시작은 이사였다. 나는 평범한 남고생으로 어릴 때부터 아빠 일로 이사를 자주했다. 조용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친구를 딱히 열심히 사귀려고 하지 않아서 반에 한 두 명씩 있는 구석에 조용히 책 읽는 애 정도였다.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다시 이사를 했고, 나는 꽤 큰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내가 다닌 고등학교는 남녀 공학이지만 남자반 여자반이 철저하게 구분되어 학교 안에서 조차 여학생을 보는 매우 어려웠다. 나는 이번 학교에서도 조용히 지낸 다짐을했지만 그건 반에 들어가고 얼마 안돼서 깨져버렸다. 매우 하이스팩에 하이텐션에 발이 괭장히 넓은 사람과 짝이 된 것이었다. 얘를 이텐션이라고 부르겠다. 이텐션은 어떻게 되먹은지 모르겠는 친화려과 밝은 성격과 외모(...) 때문인지 발이 억소리 날 정도로 넓었다. 짝인 나에게 친해지기 위해 말을 건 것은 당연했다. 나는 대충 대답하고 마려고 했지만 눈치가 없는 건지 계속 말을 걸고 따라다니고.... 근데 문제는 얘가 아니었다.
첫 날부터 지각하고 당당히 앞문으로 들어오는 탈색 양아치가 내 뒷자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왜 하필이면 남는 자리가 거기 밖에 없었을까.... 이 탈색 양아치는 냥아치라고 하자. 이텐션은 무슨 생각인지 냥아치에게 말을 걸었다. 딱봐도 어디 지역 하나 재패했을 인상인데 왜 말을 거는 거냐고. 근데 또 냥아치는 이텐션의 수다를 들어주고 있는 것이었다. 여기서 끝나면 다행인데 이텐션은 대화에 나까지 끌어들였다.
나는 어찌저찌 둘 사이에 끼어있다가 수업 종이 치고 나서야 빠져 나올 수 있었다. 다음 쉬는 시간부터는 종치자 마자 자리에서 빠져나갔다. 일단 며칠은 그렇게 버텼다. 그런데 또 여기서 문제가 터졌다. 복도에서 소위 일진이라고 말하는 것과 부딪힌 것.
일단 밥먹고 계속.
돌아왔다. 이어서 일진이라는 것과 부딪힌 나는 속으로 부디 무시하고 지나 가 주길 빌었지만 마치 만화애서 보았던 것처럼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내가 또 운동이랑은 담 쌓은 몸이라 사과로 넘어가리를 바랬지만 신은 그 바람도 깔끔히 무시했다.
일진: 야, 너 지금 쳤냐?
나: 미안. 실수였어.
일진: 사과한다고 다 될 줄아냐?
나: 미안....
대충 이런 느낌이었다. 내가 연신 사과 하는데....
이텐션: 레주야!
이텐션이 등장했다. 주변에서는 알아서 피해 있는데 이텐션 얘는 눈치를 밥 말아 먹었는지 그 상황에서 밝게 나를 불렀다. 주변 애들이 이텐션을 미쳤냐는 눈길로 처다봤다. 물론 나도.
조용한 분위기에 이텐션은 그제야 상황을 파악했는지 물려나려고 했지만 가만 둘 일진이 아니었다. 나에 이어 이텐션도 앞으로 끌려왔다. 이제 2:1 이니까 반격 할 순 없냐고? 세상에는 따가리라는 생물이 존재한다. 즉, 나와 이텐션이 수적으로 불리하다.
이텐션: 음.... 헤어스타일이 참 멋지네?
그 순간에 나는 이텐션의 정신상태가 진심으로 걱정되었다. 그 일진 머리카락이 거의 없었다..... 난 진심으로 조졌다고 생각했다.
일진: 너, 이름이 뭐냐?
이텐션: 난 이텐션, 얘는 스레주라고 해.
일진: 이텐션....
나는 이텐션에게 속으로 합장했다.
일진: 이 멋을 알아보다니 마음에 드는 걸?
그거 스타일이었냐.
여동생이 정해준 제목은 아무래도 이상해서 바꿨다.
부딪혀서 화난 와중에 머리 스타일 칭찬했다고 마음에 든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일진도 좀 이상한 것 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건이 그렇게 일단락되나 싶었는데 아니었다. 이텐션과 일진이 헤어스타일에 대해서 토론(....)하던 도중에 냥아치가 등장했다. 그래, 이쯤 되면 네가 등장 할 때가 됐지?
냥아치: 거, 길막하지 맙시다.
그 당시 상황을 돌이켜 보자면 나, 이텐션 일진에다 그 따가리들까지 복도 중앙에서 그러고 있었느니 길막한 것 맞다. 그런데 그걸 지금 대놓고 말해야겠냐. 일진은 냥아치에게 다가가서 화난 듯 어쩌고저쩌고 말했다. 나는 연속 된 사건들에 허무한 상태였으니 뭐라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내가 본 건 일진의 주먹이 나갔고 냥아치가 그걸 잡았다는 것. 내가 현실에서 저런 걸 보는 날이 오는구나 싶었다.
냥아치: 곧 종치니까 일단은 여기까지 하고 나중에 보지.
솔직히 간지 났다.
영혼탈출로 잠시 헬렐레하고 있었던 나는 이텐션에 의해 반으로 복귀했고 냥아치 말대로 곧 종이 치고 나는 안도하며 절대 엮이지 말자를 다짐했다. 응, 그런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지. 학교를 마치고 조용히 빠져나가려던 나를 냥아치가 붙잡았다. 이텐션은 덤.
냥아치: 너 때문에 시작된 것 같은데 끝도 네가 봐야지?
그대로 끌려갔다. 냥아치는 또 어떻게 일진이 있는 곳을 알아냈는지(나중에 들어보니 내가 반에 돌아가고 어디서 만날지를 정했단다) 어딘가로 향했다. 일진은 무슨 패싸움이라고 하러온 것처럼 따가리를 여러명 대리고 왔고 이쪽은 나, 이텐션, 냥아치 세 명. 그리고 모두의 예상대로 전쟁이 발발했다. 얼추 보기에도 1:5는 돼 보이는데 냥아치는 아주 무쌍을 찍었다. 어쨌든 냥아치는 매우 잘 싸우고 입도 잘 털었다. 전에 일진이 주먹 날린 것도 냥아치가 뭐라고 한 것 때문인 것 같은데. 나는 중간에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어느새 내 옆에 온 냥아치에 의해 무산.
냥아치: 다 됐다. 이제 네가 해결해.
나:.....(저요?)
나 때문에 시작 된 거니까 내가 끝내라는 말 진심이었나? 아니, 나보고 대체 뭘 하라는 소리야? 솔직히 갑자기 그런 말을 들으면 멘붕 오잖아. 나만 그런 거 아니지? 일단 나는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바닥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일진에게 다가갔다.
나: 저.... 아까는 부딪혀서 미안해. 다른 생각하고 있어서 실수로 그랬어. 용서해 줄래?
스스로에게 뭐라는 거니를 시전하면서 말했고 일진은 사과(?)를 받아줬다.... 나도 네 마음 이해해. 뒤에서 냥아치가 눈을 희번뜩이고 있는데 안 그럴 수 있겠니. 그리고 힐끔 본 냥아치는 (아마)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텐션도 그렇고 냥아치고 그렇고 제정신인지 잘 모르겠다. 이쯤되니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이런 일은 없겠지 생각도 했고. 하지만 그때는 또다른 3명의 특이한 놈들이 나와 엮이게 되고 이것은 아직 시작이란걸 몰랐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랑 엮이고 이런 일을 겪기가 쉽나? 많이 있는 일인가? 내가 현실감각이 좀 이상한가..... 누구 있으면 대답 부탁.
비슷한 스레가 한 3개정도 있었고 2개는 친목과 익명성 훼손으로 자폭했고, 3개 다 전부 데이터 사용한 다중인격으로 인기를 끌었다는 것도 밝혀졌지.
내 글이 주작이라고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친구가 올려달래서 대신 올려주고 있는 거고 사실 내가 겪은 것도 아니거든. 나도 믿기 힘들었는데 친구가 말하니까 믿는 거야.
고마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급 라노벨 읽는 느낌이다 나도 자작나무 타는 냄새 느껴지긴 하는데 재미있으니까 상관 없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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