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3/13 22:11:28 ID : BButzbCjhas 0
그냥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 최근 들어 든 생각인데 주변에 연결되어 있던 인연들이 망가지는 이유는 다 나 때문이더라고. 사실 망가진 것도 아니야. 내가 먼저 지레 생각해 거리 두고선 혼자 힘들어하는 거지.
2 이름없음 2022/03/13 22:12:48 ID : BButzbCjhas 0
나는 내 주위에 정말 터 놓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왔거든? 근데 아니야. 다가와 주고 날 위해주려는 사람은 있었는데 그냥 내가 밀어낸 거더라고.
3 이름없음 2022/03/13 22:14:00 ID : BButzbCjhas 0
오래 된 친구들에게 기댈 수 없는 이유는 내가 결국엔 그 애들 마저 혼자 믿지 못하기 때문이고 다가와 주고 사랑해주려 하는 사람들은 나중엔 결국 나한테 실망하지 않을까, 더 가까워지는 건 무서워서 먼저 거리를 둬. 그러고선 결국 내 뜻대로 되면 혼자 힘들어 해
4 이름없음 2022/03/13 22:15:57 ID : BButzbCjhas 0
처음으로 나한테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꼈던 건 12살 때였는데 그냥 갑자기 회의적이고 공허하고 우울해서 살 수가 없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애 장난이었지만 13살 때 처음으로 시도했고.
5 이름없음 2022/03/13 22:19:11 ID : BButzbCjhas 0
그 뒤로 17살 때까지는 정말 언제든 죽을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18살이 되면서 좀 덤덤해지고, 예전만큼 오래 깊게 담아두고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살기 시작했어. 실제로 밝아졌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커서 고등학교 졸업하기 전인 2년 정도 그렇게 지냈고, 내가 이제 모든 우울을 극복했다 생각했어.
6 이름없음 2022/03/13 22:22:14 ID : BButzbCjhas 0
근데 아니었나봐. 대학교에 들어가기 시작한 20살 어느 순간부터 이유도 모르겠어. 그냥 공허해지고 인간관계도 허무하게 느껴지더라고. 그래도 적당히 학교 다니면서 집에서 쉬고 그것만 해도 만족하면서 살았어.
7 이름없음 2022/03/13 22:24:08 ID : BButzbCjhas 0
21살 되기 전인 12월 달에 살면서 처음으로 인연을 끊은 사람이 생겼는데 끊기 전 상대에게 마지막으로 들은 말이 이기적이다 였어.
8 이름없음 2022/03/13 22:26:57 ID : BButzbCjhas 0
여러가지 좀 복잡해. 상대는 날 엄청 좋아해주던 사람이었고 몇 년 전부터 여러 차례 고백도 했는데 내가 이미 거절한 상태였어. 그러다가 20살 후반은 나도 이 사람이 점점 좋아지다가 전에 있던 사건이 있어서 주춤하고 내 마음을 제대로 잡지 못했던 그런 시기였는데 그 사람이 마음이 같지 않으니 지친다고, 사람이 이기적이라고, 여러 가지 말들을 했는데 나는 내가 왜 이기적인지 모르겠는거야.
9 이름없음 2022/03/13 22:31:55 ID : BButzbCjhas 0
아니 사실 상대가 지치도록 내가 행동한 것 같았고 미안했어. 근데 동시에 최근 그 사람한테 들었던 마음이 진짠지 헷갈릴 정도로 상대가 몇 년 간 나에게 해왔던 행동들이 도저히 잊혀지지 않았고 이런 부분에서 일절 아무 말도 없으면서 그냥 나한테 내 잘못이라는 식으로 쏟아내는 게 당시에는 너무 화가 났어.
10 이름없음 2022/03/13 22:33:36 ID : BButzbCjhas 0
관계가 끊기고 나서 이런 식으로 사람과 깨진 게 처음이라 너무 힘들더라고.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니까 내가 잘못했는데 상대에게 화가 났던 모습이 너무 이기적이고 합리화만 하는 모습이어서 혐오스러워지기 시작했어.
11 이름없음 2022/03/13 22:36:26 ID : BButzbCjhas 0
올해 연 초 나한테 너무 잘해주는 친구를 만났는데 나도 그 친구가 좋거든? 잘해주고 싶고 그래. 근데 그 친구 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을 만나든 그 관계가 끊겼던 사람이 나한테 실망했다던 그 상황, 말 모든 게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아 이 사람도 내가 이렇게 하면 실망하겠지, 기분 상하겠지, 그만 다가와 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만 들기 시작했어.
12 이름없음 2022/03/13 22:38:11 ID : BButzbCjhas 0
그냥 내가 뭘 해도 상대는 싫어할 것 같고 안 거슬리게 행동하고 싶고. 예전엔 그래도 객관적으로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그것도 안되는 것 같아. 무슨 잘못을 하면 미안하다는 말만 일단 내뱉고 보는 왜 이렇게 이기적이고 합리화만 하는 사람이 됐지
13 이름없음 2022/03/13 22:40:37 ID : BButzbCjhas 0
내가 뭘 해도 미안하다고 하고 상대가 괜찮다고 해도 눈치 보면 결국 서로 지칠텐데 그만둬지지도 않아. 그냥 상대가 괜찮다고 말해줘야 안심이 되고 내가 낮춰야 마음이 편해. 근데 내가 상대에게 맞춰 낮추긴 하나? 사실 내 고집만 부리면서 행동하는 것 같아서 너무 괴로워. 상대는 내가 이렇게 쩔쩔매면 그것대로 불편하고 힘들텐데 나는 내 마음 편하자고 미안하다고 마무리 짓잖아.
14 이름없음 2022/03/13 22:42:22 ID : BButzbCjhas 0
결국 연초에 만난 친구는 계속 나한테 연락하고 싶어하고 그랬는데 내가 원래 나는 연락 잘 안 한다고 거리 두고 상처 줘버렸어. 요즘엔 처음에 비해서 뜸하게 지내는데 결국 내가 원하는 데로 된 건데 왜 이렇게 괴롭지
15 이름없음 2022/03/13 22:43:49 ID : BButzbCjhas 0
혼자 상처받고 혼자 거리두고 혼자 힘들어하고. 자기연민에 빠진 것 같은 나 같은 사람이 제대로 살 수나 있을까.
16 이름없음 2022/03/13 22:45:23 ID : BButzbCjhas 0
요즘 감정 제어가 잘 안돼. 갑자기 눈물이 나고 갑자기 우울하고 갑자기 죽을까 생각도 드는데 이유는 모르겠어. 지금 나는 중학생 때 나랑 너무 똑같아서 무섭고 허무해. 결국 나는 처음 그때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했구나
17 이름없음 2022/03/14 00:00:31 ID : ipfgo7BAknw 0
나랑 비슷하네 우울증은 좀 나아서 일상생활은 어찌어찌하는데 인간관계가 너무 어려워짐. 사람들이 나랑 놀아준다? 애써 챙겨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같이 있으면 죄책감이 듦. 티내지 않는 연습을 하는건 어떨까 불편한 감정을 표현하지 말고 아예 연기를 하고있다고 생각하고 재미있게 지내보는거지 요즘 다시 감정적으로 힘들어하는것처럼 보여서 마음이 쓰인다.
18 이름없음 2022/03/27 21:02:13 ID : WjjuoIMkskp 0
나와 비슷하네.. 공포회피형이야 애정을 원하면서도 상대를 밀어내.. 항상 우울하고 비관적이고 죽을생각만 하고.. 나 사실 어제 생일이었다? 가족 말고 한명도 축하를 안해줬어 ㅋㅋㅋ 나는진심으로 축하해줬는데.. 부질없어
19 이름없음 2022/03/27 21:02:37 ID : WjjuoIMkskp 0
근데 스레주 혹시 올해 24살이야? 내가 아는 사람과 비슷해서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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