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같이 저녁 먹기로 했는데 (6)
2.. (18)
3.종교적으로 힘들어 (7)
4.학교에서 (5)
5.저기 그.. 이게ㅜ맞아? (6)
6.너가 잠수이별을 했다고 가정을 해보자, 근데 상대에게 연락이 왔어. (7)
7.내려놓는 글 (6)
8.새벽 2시에 (4)
9.에휴 시발...ㅋㅋㅋㅋㅋㅋㅋ (14)
10.드디어 사귄다 ㅋㅋ (14)
11.ㅍ (13)
12.정말 미안한데 내 이야기 한 번만 들어줄래 (6)
13.나한테공부알려주는친구가잇는데•• (2)
14.DM 보내는거 (3)
15.이거 내가 과민 반응인가?? (6)
16.학교에서 스킨쉽하는 여자애들보면 어때? (6)
17.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2)
18.좋아하는애 내가붙었던 대학갔네 (1)
19.만우절 때문에 부랄친구 좋아하게 된 사람 있어...? (13)
20.진짜 짝녀 앞에서 뚝딱대는 거 (4)
1
이름없음
2022/03/15 17:25:33
ID : q6rBs8lDwNv
2
참 좋아했던 친구가 있어. 그게 정말 사랑이었는지, 조금 진한 우정이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난생 처음 나의 지향성(맞지?)을 의심하게 하고, 혼란스러움의 답을 찾아 이곳까지 오게 만든 사람이야. 솔직히 아직까지도 헷갈리지만.. 어쨌든 굉장히 특별한 감정이었고 참 소중했어.
혼자 그렇게 갈팡질팡 하다가 얼떨결에 고백을 했고, 딱 잘라 거절당했고, 아무것도 달라질 건 없다며 웃음으로 그 자릴 넘기곤 혼자 밤에 이불을 찼었어. 그리고 선을 그어줬으니 넘지 말자, 우정으로 옆에 있으며 늘 힘이 되어 주고 응원해주자고 다짐했지.
ㅎㅎ 그런데 이 친구한테는 내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걸 새삼 깨달았지 뭐야. 왜 우정이든 사랑이든, 마음 가고 정성들이는 상대는 따로 있잖아? 내가 이 친구에게 그랬었던 것처럼 말이야. 그리고 이 친구에게도 그런 사람이 따로 있었던 거지. 깊이 공감해주거나, 예쁜 말만 해 주거나, 잠깐 함께하기 위해 몇 시간을 밖에서 기다린다거나, 상대가 원하는 걸 흔쾌히 들어주게 되는 그런 사람 말이야. 전부 나는 받아보지 못한 것들이었지. 나의 제안은 늘 귀찮아하고 거절했거든. 밥 먹자 차 마시자 하면 돈 아까워 하고, 나오라면 피곤하다고 하고, 친하다는 이유로 타박하고.. 안타깝게도 내 이름모를 감정처럼 우정 역시도 일방통행이었던 거야.
그래서 나는 이제 이 우정도 그냥 놓아버리려고 해. 내가 정신이 좀 나갔었나봐. 편할 때만 나를 이용한다는 거 사실 알고 있었어. 그걸 받아주는 게 우정이라고 착각했거든. 근데 내가 힘들 땐, 그 반대가 성립이 안 되는거 있지? ㅎㅎ 자기 마음대로 휘둘러도 매번 헤헤거리니 얼마나 내가 바보같고 만만하고 우스웠을까 ㅎㅎㅎ
뭐.. 원망은 안 하려구. 내 잘못도 분명 있을 테니까. 내가 갑을관계를 만든 거였지 뭐. 애초에 딴사람 마음이 내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그치? ㅎㅎ 그냥 그 사람도 잘 살고 행복하길 빌어줄거야. 그리고 난, 나는.. 어차피 인생은 혼자고, 내 외로움은 내가 알아서 이겨내야 할 일이고. 인복 없는 건 내 팔자겠거니, 하고 내 인생 잘 가꾸어 볼 거야. 그럼 언젠간 내가 주는 애정만큼, 아니 그 반만이라도 돌려주는 진짜 진정한 친구가 생길 날이 오겠지?
ㅎㅎ그냥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었어.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처음이자 마지막 커밍아웃. 의논할 데가 없어서 진~~짜 답답했거든. 그나마 여기 눈팅이라도 하며 그간 위로 많이 받았어^^
끝까지 이름붙이지 못한 나의 감정도 여기 묻으며.. 부디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우는 날보다 웃을 날이 더 많아지길 기도하며. 나도 너도 다른 모두도 전부 행복하길^^!
2
이름없음
2022/03/15 23:00:46
ID : vfU6jjtdzQl
0
고생많으셨습니다 꼭 행복할 수 있기를 빌게요
3
이름없음
2022/04/04 00:12:31
ID : DBwLhy2K43X
0
힘내
4
이름없음
2022/04/04 00:21:30
ID : hAmJSE05VbB
0
공감된다! 파이팅!
5
이름없음
2022/04/04 00:24:41
ID : VgrvyNzf83z
0
함내라잉 !
6
이름없음
2022/04/04 00:39:27
ID : 8kpPhcHzXzf
0
나랑 어쩜 이리 같은지.. 난생 처음 느낀 지향성혼란.. 내가 동성을 사랑?(사랑인지 짙은우정인지 그 어딘가지만 사랑에 조금 더 가까운 느낌)할 수 있겠구나..처음느껴본 단 한번의 정확한 감정. 그 때문에 나 역시도 이곳까지 오게됐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사람이 둘러 고백?한 것 같은데 너무 당황스러워서 거절 비슷하게 말한 것 같아..완전 바보처럼.
그렇게 헤어지고선 점점 짙어지는 감정을 부정하다가 뒤늦게 깨닫고 나도 둘러 고백?했지만 그 사람은 답이 없었어 거절인거겠지..
그사람도 본인의 곁엔 아무도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는데 다시 만나게 된다면 꼭 말해주고싶어
인복없는거 아니라고 내가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싶었다고..
아껴주고싶고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늦어서 너무 미안하다고...
나 그대로 있으니까 힘들때 손내밀면 이젠 내가 따뜻하게 잡아주고 품어주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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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어떻게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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