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3/29 01:49:26 ID : si2k4Fbdu7f 0
안녕 고민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써봐 나한테는 오랫동안 같은 분야를 덕질해온 짱친 친구가 있는데 나랑 덕질 얘기 하는 부분에서 스타일이 조금 달라서 고민이야. 정확히 나는 반응이 싱겁워서 좋다! 멋지다ㅜㅜ 이 정도로밖에 말 못하는 반면에 친구는 뮤비 하나를 보면 가사나 무대 구성, 세세한 디테일 부분도 캐치 잘해서 썰 많이 푸는 타입이야. 보통 친구가 새로 나온 뮤비 해석해주면 나는 듣고 반응하는 그런 상황이 많은데 친구가 만족하는 반응을 잘 못하겠어... 그 친구가 이 부분은 이러이러해서 이렇다~ 이렇게 재밌게 풀어주면 "오 미쳤네ㅜㅜ" 이렇게 밖에 말 못하겠어. 나도 그 애의 다른 덕질친구들 처럼 같이 분석도 하고 주접도 잘 떨면서 재밌게 얘기 나누고 싶은데.. 똑같이 좋아하는 뮤비를 보는건데 난 표면적인것만 보이고 그 친구 처럼 뮤비나 가사 안에 숨겨진 뜻을 캐치 못하겠어.. 굳이 덕질 얘기 아니더라도 다른 상황에서도 비슷한 일이 많아. 친구는 자기가 날 위해 무언갈 준비하고 똭 보여줄때 내 반응을 정말 많이 기대해. 근데 막상 나는 "정말 고마워! 필요했던 거였어!" 이정도로만 답하고..친구는 내심 내 반응이 시원치않아서 섭섭해하고.. 예전부터 표현을 잘하는 사람이 너무 부럽더라. 나도 마음 속으론 진짜 눈물날 정도로 행복하고 즐겁고 벅차는데 이걸 대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어. 책을 많이 읽으면 나아질까? 아니면 사람들이랑 대화를 많이 나눠봐야 하는걸까? 이 친구는 내가 정말정말 아끼고 하나밖에 없는 내 친구야. 이 친구랑 앞으로도 즐겁게 대화하고 싶어. 그럴려면 나도 텐션 좀 높이면서 반응할 줄 알아야 할거 같은데 혹시 좋은 방법 있을까? 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2 이름없음 2022/03/29 02:19:53 ID : dPbjuskoNs9 0
정말 좋은 친구라면, 차라리 여기 쓴 것 처럼 툭 터놓고 얘기할거 같아ㅋㅋ 나도 약간 스레주같은 성격이라서 막 텐션높게 그런건 잘 못하지만 내 친구들은 내가 텐션 높은 사람이 아닌걸 알아서ㅋㅋㅋ 그냥...그냥 대화를 하거든......음... 이거봐 여기서도 표현이 안됨ㅋㅋㅜㅜ 하지만 난 스레주의 마음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그 친구한테도 어느날 "너가 나한테 해주는 ~~이런이런 얘기들 나는 너무 신기하고 얘기 들으면 즐거운데, 내 표현이 다 못담아내는것 같다. 그래도 정말 즐겁다" 이런식으로 얘기해보면 좋을것 같아! 감사표현 같은 경우에는 사실 고마워라는 표현이 다 못담아내는 경우가 많잖아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카톡이나 문자로 좀 길게 보내는 편이야.. 예를들면, 친구가 생일선물로 초콜렛을 줬다면 "요즘 체력도 떨어지고 달달한게 필요했었는데 마침 니가 준 초콜렛 덕분에 힘낼 수 있겠다 정말 고마워 잘먹을게" 약간 이런식으로? ㅋㅋㅋㅋ
3 이름없음 2022/03/29 02:21:53 ID : dPbjuskoNs9 0
뮤비해석같은 경우에는 만약 나였으면, 걔가 해준 얘기들 잘 들었다가 마지막에 "그니까 이게 ~~이렇단거 아님 와 미쳤다 너 눈썰미 대박이다" 이런식으로 내가 너의 말을 잘 듣고 있음을 어필할듯ㅋㅋㅋ
4 이름없음 2022/03/29 17:14:58 ID : XxTWo5809un 0
덕질도 급이 있어서 아는 만큼 얘기할 수 있는 거야. 레주 같은 경우에는 덕질은 하지만 친구보다는 덕질을 깊이 파고들 필요성을 못 느꼈거나 흥미가 그 정도로 깊지 않아서 표현도 싱겁게 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근데 친구는 레주가 자기 수준 만큼 올라오길 바라는 것 같은데, 레주도 친구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지만 잘 안된다는 거지? 솔직히 관심의 정도가 다른데 어떻게 그게 표현이 되겠어. 친구 따라서 덕질의 수준을 높일 건지, 아니면 친구와의 관계 비중을 낮추고 레주가 관심있는 분야에 더 파고들지 생각을 해서 선택해야 할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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