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나는 연애를 제대로 해본적도 없었고 여태 살아오면서 남자와 손만 잡아본 그런 사람이었거든 그래서 스킨십 고민이 되게 많았던 거 같아

그냥 난 약간 유교걸 마인드라서 손 한 번 잡는건 하루만에 잡는 건 괜찮지만 막 사귄지 3일 4일만에 껴안고 이런건 좀 이르다고 생각했었거든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바보 같지만 ㅠㅠ

사귄지 3일만에 남친이랑 껴안았고 사귄지 20일도 안돼서 마스크 끼고 뽀뽀 했던 것 같아 근데 그래도 좀 진도가 빠르다는 생각이 드는거야 손 잡고 껴안고까지는 이해가 가지만 그 이상은 좀 사귄지 40~50일 돼서 해도 괜찮다 생각했거든

항상 내 남친은 나한테 스퀸십 같은 거 할려고 할때마다 손 잡아도 돼? 껴안아도 돼? 이러는 성격이라 내가 가끔 거절하거나 하면 바로 안한단 말이야

그러고 사귄지 한 25일 됐을때 마스크 첨으로 벗고 뽀뽀했어 진짜 부끄럽긴 했지만 그래도 뭐.. 남자친구고 남친이 정말 뽀뽀하고 싶은 거 같아서 하게 됐어

그러고 며칠 지나서 데이트를 하러 갔는데 우리가 영화 예매한 거 있어서 영화 봤었어 영화 다 보고 갈 곳 없어서 만화카페 갔는데 하 이게 또 분위기 타가지고 그 자리에서 걔가 나한테 키스 해도 돼?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맨 첨엔 안된다고 했지 부끄러워서 안된다고 근데 얘가 원래 같으면 바로바로 알겠다고 하는데 그날따라 키스 해도 돼? 이런식으로 계속 물어보는 거 있지 ㅠ.ㅠ 심지어 그때가 사귄지 한 30일쯤 됐었을때야

그래서 내가 안돼 ㅎㅎ 이랬는데 얘가 뽀뽀하더니 키스 해줄 때까지 입술 물고 있을 거라면서 진짜 계속 입술에다가 뽀뽀하고 물고 있고 그런거야

입술 물고 있고 뽀뽀하고를 반복했는데 그때 약간 걔가 지 혀로 내 입술 건드는게 느껴졌거든 근데도 내가 입 안 열고 있었단 말이야 근데 걔가 입술 때고 다시 내 입술에다 뽀뽀할때 약간 위치가 잘못 돼서

내 입이 약간 열려있었거든 진짜 그 동시에 걔 혀가 확 들어오는 거야 진짜 당황해서 입 때려고 했는데 걔가 못 때게 뒷목 확 잡아가지고 거기서 그냥 눈 딱 감고 있었거든

혀도 그냥 안움직이고 가만히 있었는데 걔가 알아서 다 하는 거야 근데 위에서도 말했지만 우리 둘다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적이 없었기에 키스하는 법을 모르긴 했어

거의 보통 진짜 스레딕이나 네이트판 같은 곳 보면 풍차 돌리기 한단 이야기 있잖아 그게 뭔지 알 것 같더라구..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그냥 풍차 돌리기였어 근데 그게 싫진 않았거든

생각보다 좋았고 느낌도 신기했어 한 그 상태로 6분?정도 흘렀던 것 같아 주변은 조용하고 진짜 눈까지 감고 있으니까 정신이 반정도 나가서 거의 그냥 내가 지금 자고 있었다 할 정도로 반수면 상태였어 ㅋㅋ

키스 계속 그렇게 하다가 눈 감았던 거 내가 한 번 딱 떴는데 걔는 계속 나 쳐다보고 있고 난 부끄러워서 바로 눈 감고 그 뒤에 내가 정신이 들어서 입술을 딱 땠는데 진짜 너무 부끄러운거야 걔랑 나랑 서로 부끄러워서 고개 돌리고 있었거든

암튼 그런식으로 첫 키스를 하게 됐어ㅎㅎ.. 썰 여기까지야! 본 사람 있는지 모르겠지만 봐줬다면 고마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