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1:07:20 ID : haq40oHCmMn 0
현재 휴학 예정인 대학원생임. 일단 기말과제 50프로 끝내고 나머지는 내일의 나에게 맡기면서 ( 요약: 귀찮고 놀고 싶어서) 썰 풀겠음.
2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1:10:14 ID : haq40oHCmMn 0
우선 나는 다른 사람보다 조오금 늦게 교생 신청 했음. 이유는 기관지 약한 편인데 코로나 걸리면 진짜 ㅈ 되기 때문. 그래서 작년 9월에 이력서 등등 내서 모교인 여고에 가져가서 냈음
3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1:12:29 ID : haq40oHCmMn 0
아 맞다맞다 전공은 미술임. 그래서 시간 휘리릭 지나가서 실습 전주.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읽단 학습지도 교사 썜 만나러감. 고3때 담임쌤이고 신청전에 이미 문자드려서 내가 온다는걸 알고 있었음. 나는 그저 인사만 하려고 했을 뿐인데 미술 1 쌤은 ( 왜 미술 1인지 나중에 설명함) 수업중에 개뜬금없이 나보고 들어오라해서 앞에서 앉아놓고 오랜만이다 잘지냈다 이야기함
4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1:14:15 ID : haq40oHCmMn 0
그리고는 갑자기 본인이 교생일때 4주동안 주구장창 수업만 했다면서 나도 수업하라는 식으로 말함. 나는 일단 ㅇㅋ함. 그렇게 마지막 꿀같은 주말을 보내고 실습 첫날 어디 놀러가거나 대학졸업 작품전시 제외하고는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준비함. 그리고 교생실에 가서 연수를 들음.
5 이름없음 2022/06/06 21:16:14 ID : IHCkk3xA6i2 0
ㅂㄱㅇㅇ
6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1:17:46 ID : haq40oHCmMn 0
이떄가 월요일이였는데 월~수 까지는 거의 연수만 들어서 실질적으로 애들 가르치는건 안함. 아, 대신 화요일날 내 담당반에 들어가서 인사하고 조/종례 때 참관 함. 학급 담임쌤과도 인사라고 잘 부탁드린다고 말함. 일단 이런 상황임. 근데 실습 두번째 날에 나외에 미술 교생쌤 한분더 계셨는데 그쌤이 나를 보고 교장썜이 우리 불렀다고 말함. 요컨데 학교내부 미술 작품 건으로 개선점? 같은걸 우리에게 물어보고 아이디어 달라고 말함. 우리는 당장 할일도 많은데 교장쌤 말듣고 수~금 까지 새벽까지 피피티 만들어서 교장쌤에게 브리핑하고 피피티 넘겨드렸다...
7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1:18:19 ID : haq40oHCmMn 0
고마웡
8 이름없음 2022/06/06 21:19:46 ID : HCkqZeLhy7v 0
보고 있어! 좋겠당 레주
9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1:20:43 ID : haq40oHCmMn 0
그리고 연수 다 끝난 목요일날 나는 아무생각없이 미술 1쌤에게 갔음. 그리고 수업 같은거 어떻게 하냐고 여쭤봤는데 갑자기 1학년 0 반으로 오라는 거임. 그래서 아 일단 보조구나 싶어서 알겠다 하고 갔음. 그리고 난 1학년 애들 앞에서 자기소개 했는데 미술 1 쌤이 이제 내가 수업하라고함. ??????????????????????????????????????????????????? ㄹㅇ 이랬음. 그나마 다행인건 1학년 애들은 실기 소묘 수업이라서 미술 학원처럼 1:1 봐주는 형식이라 망정이지 만약 영어나 수학 같이 피피티 띄우고 설명해야했으면 ㄹㅇ 멘탈 다 박살나서 때려치웠을거임
10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1:21:30 ID : haq40oHCmMn 0
심지어 미술 1 쌤은 나한테 맡기고 아예 가버리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당시에 어떤 일 맡고 계셔서 바쁘시긴 했음) 진짜 그때 당혹스러움 아직도 기억함.
11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1:27:04 ID : haq40oHCmMn 0
내가 왜 더 당황했냐면 다른 학교는 모르는데 보통 이야기 들어보니까 1~2주동안은 수업 보조를 한다던가 아니면 학교 쌤들 수업 참관만 하지 1주차때부터 수업 시키지는 않음. 나하고 어떤 수학쌤 한분 만 1주차때부터 기존쌤들 수업 다들어갔음. 월~금 다 수업 있었고 하루에 2~4시간 이였음. 너무 자세하게 말하면 어느학교인지 유추할수 있으니 이이상 자세히는 노코멘트. 호옥시 자기학교인가 싶은 학생 레더들은 부디 추측해서 레스 쓰는거 자제해줘라
12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1:29:12 ID : haq40oHCmMn 0
이때 동료 교생 썜들 다 뭉크의 절규 표정이 되서 왜이렇게 많이 하냐고 괜찮냐고 막 그럼. 이게 왜 그러냐 하면 교생은 단순히 수업만 하는게 아님. 과목수업은 물론이고 예를 들어 내가 1학년 4반 담당이다 하면 4반 담임쌤에 따라 다르지만 조 종례 시키고 애들 상담해야하고 그래서 존나 바쁘거든. 그런데 모든 수업을 다 내가한다? 이건 몸과 영혼이 갈리는 일이였음.
13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1:32:55 ID : haq40oHCmMn 0
거기에 나는 개인 사정으로 알바같은거 한번도 안해보고 당연히 애들 가르치는거 1도 안해봄 그래서 시행착오 많이 겪었음. 그래도 애들이 나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착해서 다행 이였음. 왜냐하면 내가 진짜 극극극 내향형 1라서 존나 떨었거든. 진짜 1주차를 어떻게 보냈는지 솔직히 기억도 안남. 적응하는데 바빴거든. 그런데 아뿔사, 내 학급 담당 애들을 한번도 안찾아간거임 이름도 몰랐음. 내가 2학년 13반 ( 당연히 13반 담당 아니라 설정임) 이였는데 거의 25명 인데 다른 교생썜들은 이름 외웠다느니 말은 걸어봤다느니 했는데 나는 못했음 그래서 자괴감과 자책감 그리고 우울함이 밀려들어왔는데 학습지도안이라고 수업 하기전에 내가 이런이런 수업을 할거다 계획서 쓰는게 있었는데 그것도 만들어야 했음. 오우쉣 진짜 그레서 1주차 때 울고 싶었다.
14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1:36:31 ID : haq40oHCmMn 0
아 그렇게 2주차로 넘어옴. 근데 교생쌤들이 일이 더 있음. 그것은 바로 교문지도와 급식지도 임. 그래서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새벽 6시 50분에 학교 도착했다. 진짜 뒤지는줄 알았음. 진짜 멍-----때림 ㅋㅋㅋ 그리고 앞에서 애들이랑 못친해졌다고 했잖음. 그래서 특단의 조치를 취함 그것은 뭐다? 바로 먹을거임. 그래서 내가 25명가까이 되는 양의 과자를 가지고 갔음 그리고 점심시간때 13반에 도착. 진짜 교실문 여는게 무서웠음. 에라 모르겠다 하고 문 팍! 열고 진짜 내향형 사람들이 용기내서 소리높혀서 애들한테 말하는거 있잖아 얼굴 빨개져서. 그렇게 간식 가져왔다고 하니까 자기들 끼리 이야기하거나 날 보기만 했던 애들 얼굴에 화색이 돌아서 쌔앰 감사해요 저요! 이랬음. 그제야 긴장이 풀리더라.
15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1:38:49 ID : haq40oHCmMn 0
다행이 애들이 진짜 성격 좋고 그중 몇명이 mbti E 의 끝을 달리는 애들이 나에게 먼저 다가와줘서 친근하게 굴고 나랑 친해지고 싶다고 그래서 진짜 고마웠음. 그래서인지 그애들 이름부터 차근 차근 외우기 시작했음. 그렇게 2주차 월요일날 간식주는걸로 말 튼 뒤로 2번정도 뺴고 실습 끝날때까지 나는 점심시간마다 반에 찾아가서 애들이랑 놀았음.
16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1:40:19 ID : haq40oHCmMn 0
내가 원래 학교다닐때 내성적이고 그래서 누구에게 다가가는거 못해서 처음에는 울며 겨자먹기로 억지로 나를 다독이면서 애들에게 다가갔는데 나중에 그게 몇배의 행복으로 돌아오더라. 어떤 형식으로 돌아왔냐고? 그건 교생 끝날때쯤에 나왕
17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1:42:20 ID : haq40oHCmMn 0
자, 그럼 수업때 이야기를 해야지. 사실 수업 자체는 별거 없긴 했어 1학년은 애들이 그리는 물체 구조 설명해주고 시범 보여주는 형식이였거든 2학년은 본인들이 미술 할걸 계획해서 그거대로 하는지 점검하고 모르는거 있으면 대답해주고 몇명 진로상담해주는거 정도. 그래서 관계위주라 해야하나 애들이랑 대화하면서 벌어진 일을 위주로 쓸거야.
18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1:45:23 ID : haq40oHCmMn 0
조금 웃픈 이야기지만 대부분 애들은 내가 자기소개하는걸 안들었는지 나한테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쌤도 이 여고 나왔냐는 말이였음. 졸업생이여서 당연히 졸업했다하고 내가 학생이였을때도 계셨던 선생님들 성함 언급하면서 말하니 애들이 신기하다면서 관심 보이기 시작했음. 귀여웠던 게 쌤은 남친 있어요? 아니 모쏠이야 !!....아...죄송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약간 당황하는게 귀여웠음
19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1:47:32 ID : haq40oHCmMn 0
이제 1교시때 미술인 반은 대체로 애들이 조용하고 힘들어 했음. 그래서 나도 약간 처지는데 나까지 처지면 반분위기가 좀 그렇잖아 그래서 어떤 형식으로 다가갔냐면 어떤애 봐주는데 내가 배고팠단 말이지. 그래서 애 봐주고 있는데 꼬르륵 소리가 나서 내가 ....아... 배고프다......1교시 많이 힘들고 피곤하지? 이러면 대체로 애들이 웃으면서 피곤하다고 말함.
20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1:49:44 ID : haq40oHCmMn 0
내가 꼰 머일수도 있는데 몇몇 애들이 남친 있다고 하는 소리 듣고 진짜 남친 있는 애들 있긴 있구나 싶었음. 비꼬는게 아니라 진짜 신기해서. 내가 연애를 안하다보니 ( 사실 못하는게 아닐까 싶..읍읍읍) 남들 연애 느낌 이나 그런걸 어떻게 알겠냐 ㅋㅋㅋㅋㅋㅋㅋ
21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1:53:33 ID : haq40oHCmMn 0
잠깐 수업 이야기를 하자면 사실 첫날 조금 가르쳐보니 바로 문제점이 드러났음. 우리학교는 1학년은 미술이 필수인데 모든 애들이 미술하는게 아니잖아. 근데 미술 1쌤이 솔직히 거의 방치 플레이 수준이라서 애들이 기초부터 몰랐음. 음.......영어 알파벳을 모르는데 작문을 시키는 상황이라 해야하나? 여기에 미술 전공자들 있는것 같으니 그대로 말하면 연필 깎는 법부터 모르는 애들 수두룩 그리고 원근감은 둘째치고 명암 단계 같은거 형태잡는것 도 모르는 애들이 많아서 그것부터 가르쳤음
22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1:55:52 ID : haq40oHCmMn 0
그리고 더 말하자면 서양화전공( 아, 내가 서양화전공이야) 사람들은 알다시피 사과 어려운거 알지? 진짜 토나올정도로 사과 그린 트라우마 서양화 전공생이면 알거임. 근데 애들 절반 이상이 미술 1쌤이 나눠준 사과 사진이나 사과류 를 그리고 있었고 다들 엄청 어려워서 머리 싸매고 있었음. 여기서 함정카드 발동하자면 사실 나는 소묘 때려 치운지 거의 6년 넘었음ㅋㅋㅋㅋㅋㅋ근데 1학년이 소묘수업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처음에는 웃음만 나왔다. 다행히 손은 안잊어먹었더라
23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1:59:46 ID : haq40oHCmMn 0
그래도 애들이 미술이라고 대충하거나 그러진 않고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고 하더라. 귀여운 애들도 있었어 근자감으로 썜 이정도면 완벽한거 아니에요? 이러는 애들도 있고 두명이 동시에 나 부르더니 서로 야 내가 먼저 불렀잖아 이러면서 투닥 거리고 썜 ㅎㅎㅎㅎ저 망했어요 때려치울까요? ㅎㅎㅎㅎ 이런 애도 있고 진짜 가지각색의 애들이 있었음 몇명은 목소리로 울먹거리면서 저좀 봐주세요 힝.. 거리는 애들도 있었음 ㅋㅋㅋㅋ
24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02:33 ID : haq40oHCmMn 0
2학년은 음.......앞서 말했듯 본인들이 미술 관련해서 자기할거 가져와서 자습 형식으로 하는거라 크게 봐주는건 없었음. 2~3명정도 봐주고 그중 2명이 서양화 전공이라 조언해줬음. 아, 기억나는게 그중 활발한 애들이 나보고 자기 얼굴 그려달라고 해서 존나 당황함 여기서 두번째 함정카드 발동. 사실 나는 인체가 아니라 정물 전공이였답니다 쨘!.....................그래서 그애가 자기얼굴 그려달라했을때 눈 튀어나올뻔했음. 다행히 어찌어찌 그렸는데 만족하더라. 아니면 내 체면을 생각해서 그런 척을 했는지 몰라도 그때 생각하면 식은땀이....
25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03:10 ID : haq40oHCmMn 0
아, 2학년은 선택이라서 3개의반이 하나의 반으로 묶어서 수업하는 형식이였음.
26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03:58 ID : haq40oHCmMn 0
아아 그중 미술 관련 보고서 쓰는 애들이 있어서 현대작가 몇명 추천해주고 책 추천해주긴 했었다
27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06:58 ID : haq40oHCmMn 0
아ㅋㅋㅋㅋ 2학년중 보석 십자수 하는 애가 있었음 근데 그애가 친구들까지 동원해서 하더라? 장난끼 발동해서 너네 친구비나 알바비 제대로 받고 일하는거지 라고 하니까 친구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야 이번달거 밀렸잖아 빨랑 내놔 친구비 도 밀렸잖아 내놔라 아 알았으니까 빨리해 야 이거 너꺼면서 너는 왜 작은 면적만 하냐 이러고 놀았음 놀랍게도 진짜 저렇게 말하면서 티키타카 오지더라
28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08:30 ID : haq40oHCmMn 0
여담으로 집근처 카페에서 보석십자수 그애 만남ㅋㅋㅋㅋㅋㅋㅋ 서로 긴가민가해서 보다 웃음터짐 ㅋㅋㅋㅋㅋ
29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11:11 ID : haq40oHCmMn 0
자 그러면 우리 2학년 13반 애들 이야기좀 하자면 미술 전공자가 상당히 많았고 그외에 예체능 전공자도 많았음. 그래서 다들 비슷한 예체능 전공자 혹은 같은 미술 전공자인 나를 좋아해줬음. 그중 한명이 나 그려주고 인스타 알려달라해서 인스타 알려줬는데 정신차리니 반 애들 절반 이상이 내 인스타 아이디 알고 팔로우 걸어놓음. 속도가 거의 5G 뺨치더라
30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12:38 ID : haq40oHCmMn 0
아 그리고 내가 푸는 썰이 시간순서보다는 사건 순이라서 시간 뒤죽박죽일거야. 미안하다 좀 헷갈릴 수도 있을거임
31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16:54 ID : haq40oHCmMn 0
앞서 말했듯 교생은 본인 수업 뿐만 아니라 다른 선생님들 수업도 참관해야함. 그래서 미리 허락 받으려고 교무실 왔다 갔다함. 그중 내가 고2때 어떤쌤을 공부 관련해서 질문 살인마 급으로 하도 질문많이해서 생기부에도 적어준 쌤이 있었는데 그썜이 아직도 계시는거임 ㅋㅋㅋ근데 날 기억하시더라고 그래서 바로 그 쌤 찾아가서 참관수업 걸었지 인상이 너무 달라져서 놀랐어. 마찬가지로 고2때 애들을 무섭게 대해서 애들이 무서워하던 영어쌤이 계시는데 내가 한창 일하고 있는데 다른 교생썜들이 그 영어쌤 참관 수업들었는지 3명이 같이 들어옴. 그 영어쌤이 날 딱 보자마자 야 김레주 너 왔으면 인사해야지! 꼭짚어 말해서 진짜 무서웠음ㅋㅋㅋ 아니 자리에 안계시기도 했고 저...아직도 쌤 무섭단 말이에요ㅜㅜㅠㅠ
32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18:54 ID : haq40oHCmMn 0
이선생님이 조금 무뚝뚝한 편이기도 했고 한번 내가 잘못해서 복도에서 벌슨작도 있어서 그 영어쌤 무서워했었음ㅋㅋㅋ근데 진짜 유해지셨더라 놀랐어. 쌤 본인도 애들 계속 가르치면서 ( 내가 학생이였을때 거의 막내 선생님이셨거든) 유해졌다고 말하심
33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21:27 ID : haq40oHCmMn 0
근데 많은 쌤들이 퇴직 하셔서 너무 아쉽더라고. 그래서 못본 쌤도 꽤 계셨어. 참관때 썰 하나 풀자면 내가 일본어 수업 참관을 했거든?근데 점심 먹은 직후라 진짜 졸린거야 근데 교생쌤이 졸면 좀 그렇잖아 그래서 진짜 안졸려고 미친듯이 노력했다 그 일본어 쌤에게 너무 미안하더라. 근데 ㅋㅋ나중에 13반 애들에게 들으니까 그쌤 목소리가 거의 수면제라고 함......
34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23:29 ID : haq40oHCmMn 0
2주차 후반에서 3주차 초반 때까지는 내 수업도 하느라 참관 수업도 듣느라 기타 잡일도 하느라 거의 7시간을 서있었던 적도 있고 목이 너무 아프더라고 다리 허리 작살나고 진짜 만약 애들마저 반응 별로에다가 안좋았으면 더 힘들었을거야.
35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26:11 ID : haq40oHCmMn 0
학급일은 크게 어려운건 없었어 내 학급 담당쌤은 뭐든 딱딱 분배하시는걸 좋아했고 약간 본인이 직접 하는걸 더 선호하셔서 나한테는 필요한거나 바빠서 못하는 일 정도? 만 시켰어. 그래서 청소같은것도 애들마다 1인 1역도 있고 조도 짜여져 있어서 그거대로 예를 들어 오늘 2조가 청소면 2조 누구누구 청소하라고 말하고 전달사항 없으면 조/종례 5분도 안걸림. 그래서 나는 창체시간에 잠깐씩 들어가고 3주차 때 혼자서 조/종례 하고 애들 상담하는 거 정도? 만 했고.
36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31:03 ID : haq40oHCmMn 0
근데 진짜 조례 종례 하는거 직접 해보니까 쉽지 않더라 긴장해서 말 빨리 해서 그거 지적받고 ( 아 물론 담임쌤에게) 애들 눈 못마주치겠고 그레서 반 애들이랑 친해진 다음에 나 떨지 않았냐고 솔직히 긴장된다고 말하니까 이 천사들이 괜찮다 그러고 특히 그중 한 명은 진짜 눈으로 웃으면서 날 보더라 그래서 그나마 긴장 덜했어.
37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32:04 ID : haq40oHCmMn 0
근데 너네들 보고 있는거 맞지? 내글이 좀 두서없고 정신 사납긴 할거야 ㅋㅋㅋㅋㅋ
38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34:37 ID : haq40oHCmMn 0
그러면 말 나온김에 상담 이야기도 해볼게 당시에 아직 담임선생님도 상담 끝나지 않아서 나는 3주차는 되서야 상담할 수 있었어. 다른 교생 쌤들은 지원자 받아서 한다던데 나는 앗싸리 담임썜 허락받고 창체시간 통채로 빼서 5명이서 1조로 단체 상담을 진행했지. 지금 생각하면 대체 뭔 패기였는지 모르겠음.
39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37:39 ID : haq40oHCmMn 0
첫번째 조 상담들어갔을때 진짜 웃겼던게 나도 상담 처음이고 애들도 갑자기 상담이라 해서 긴장해서 다들 꼿꼿이 서서 팍 긴장하는거야. 그래서 나도 눈알만 굴리면서 뭐 어떡해야 하지 하다가 진짜 나도모르게 야 나는 형사 아니고 너네는 취조당하는거 아니야 그러니까 긴장하지마 라고 하니까 그제야 웃더라. 상담은 진짜 별거 없었어. 반 게시판에 25명분 관심분야 있길래 그걸 미리 적어놓고 진로 나 대학생활 이나 학교 과거 궁금한거 없냐 정도? 물어보고 애들이 대답하는 형식이였음
40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40:32 ID : haq40oHCmMn 0
상담 끝난 뒤에는 애들에게 과자 쥐여줬음. 그랬더니 되게 고마워하더라 역시 먹을게 좋아 ㅋㅋㅋㅋ 언젠가 내가 너네 무슨 과자 좋아하냐고 했더니 반 애 중 한 명이 쌤 저희는 고등학생 이고 한창 배고플 나이에요 아무거나 좋아해요 하고 했던거 생각나네
41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43:15 ID : haq40oHCmMn 0
두번째조는 첫번쨰조와 반대로 애들이 왁자지껄 했음 근데 이뇨석들이 창제시간에 보는 영상 보기 싫다고 거의 30분동안 있다갔음ㅋㅋㅋㅋ 물론 상담할거 하고 기록 적어놓고 그중 미술 전공생이 실제 시험장 분위기는 어떻냐고 해서 대답해주고 내가 시험장에 있었던일 이야기해주고 그랬음. 세번째 네번째 조는 텐션이 딱 첫번쨰 두번째 조 사이여서 약간 더 긴장했어. 아, 세번째 조인가 내가 대학생활에서 뭘 가장 해보고 싶냐고 물어봤는데 내 옆에 앉아있던 애가 조용히 ............................CC 요. 이래서 애들이 다 깔깔 웃었던 기억난다
42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44:51 ID : haq40oHCmMn 0
아 또 진짜 대학가면 잘생긴 선배들 있냐고 해서 내가 아무생각없이 기안 1 부터 84까지 있으면 다행이라는 그 유머짤 있잖아 그거 말하니까 재밌어 하더라고
43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47:03 ID : haq40oHCmMn 0
근데 내가 반 애들 전체 대상으로 상담한거 정말 잘했더라고 일단 애들이랑 더 친해졌고 또 애들 한명 한명에게 편지쓸때 하고싶은말정리할때 진짜 상담에서 도움받았어. 그러니까 교생 앞둔 사람들은 진짜 상담 한번 너네가 주도해서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다 해봐 정말 좋은 경험으로 남을거야, 나같은 경우는 일부러 공지문 만들어 출력해서 게시판에 붙이고 내가 조례할때 애들에게 다시한번 공지했음
44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51:17 ID : haq40oHCmMn 0
그러면 이제 남은건 대망의 마지막 4주차! 4주차는 월~ 목요일 정도만 내가 수업하고 마지막 날은 4시간중 2시간만 들어갔어. 1학년은 소묘 다 끝나서 내가 애들꺼 걷어서 미술 1 쌤에게 제출하고 2학년은 이제곧 중간고사라 자습했는데 반에 들어가서 애들 출석 부르는 정도? 로 했어. 그리고 슬슬 다른 교생쌤들이랑 같이 애들에게 줄 선물도 포장했지.
45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53:38 ID : haq40oHCmMn 0
난 원래애들에게 편지쓸 생각 1도 없었어. 그런데 다른 쌤들이 쓴다네? 그래서 나도 급하게 썼지 이날 새벽 4시까지 썼다 ㅋㅋㅋ큐ㅠㅠㅠㅠ 한명 한명 내용 다르게 하느라고 개고생 했는데 애들이 그거에 감동받고 정말 좋아하더라 그거보고 뿌듯했어. 그리고 난 추가로 내가 미술 쌤이니까 미술 관련해서 작은 선물도 추가해서 주니까 애들반응이 좋았어 막 인스타 부메랑으로 선물 영상 찍어서 올리더라고
46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55:12 ID : haq40oHCmMn 0
아차차 그 전전날에 반 애들이랑 단체사진 여러장 찍어서 그중 2장을 선별해서 애들 인원수 만큼 주문해서 주기도 했어. 애들이 사진 잘 나왓다고 좋아해주더라 난 거기에 또 내가 직접 찍은 길냥이들 사진까지 주니까 애들이 고양이 이름 뭐냐면서 어디에 사냐고 자기들 사진보다 더 관심있게 보더라? ㅋㅋㅋㅋㅋ
47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57:07 ID : haq40oHCmMn 0
여기서 내가 감동받았던게 아무래도 25명 전체적으로 친해지진 못해서 말 별로 못해본 애들에게는 진짜 머리 를 쥐어짜내서 최대한 진심을 다해 편지를 썼단 말이야 근데....그애들이 친해진 애들보다 더 반응이 좋아서 뭉클했어 진심이 느껴졌다고 나한테 말해줬고
48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2:59:01 ID : haq40oHCmMn 0
여기서 끝났냐고? 아니......... 내가 점심시간에 사진 편지 선물 주고 나는 수업 있어서 들어갔단 말이야. 그 수업이 자습이여서 나는 책보고 있었는데 얼마나 지났을까 부회장 회장이 우리를 부르는거야. 그리고 같이 내려가자는 거야. 난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내려갔고....교실 불 꺼져 있어서 뭐지 싶었는데......... 문열고 들어가니까 반애들이 돈모아서 케잌 사와서 초까지 꼿았더라 칠판에는 00쌤 이러면서 하고싶은말을 적어놓고 꾸며놓고
49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3:00:52 ID : haq40oHCmMn 0
여기서 끝난게 아니야. 이날이 마지막 날이었는데 종례시간 때 애들이 자기들끼리 모여서 뭐라뭐라 이야기하다가 날 불러서 가보니 롤링페이퍼까지 써서 줬더라고 그것도 그림까지 그려넣으면서 거기있는말 하나하나 읽다가 결국 난 울어버렸지뭐야. 애들이 울지 말라고 막 그러고 난 그말에 더 울고 ㅠㅠㅠㅠ
50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3:05:10 ID : haq40oHCmMn 0
애들이 막 자기들이랑 같이 졸업하자고 그러고 그래서 웃기면서 짠했었다 진짜 다른 쌤들이 교생기억은 평생 간다고 했는데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 그렇게 잘 마무리 했어!
51 이게 선생인가 2022/06/06 23:07:43 ID : haq40oHCmMn 0
너무 자세하게 쓰면 특정 학교 드러나고 다른 교생썜들 개인적 이야기도 많이 나와서 일부러 내가 겪은거 위주로 썼어! 당연히 50레스로 끝날 썰은 아닌데 줄이고 줄이다보니 여기서 마무리하네 사건 위주로 쓰고 내가 막 뇌에서 기억하는대로 쓰다보니 그렇게 흥미롭거나 막 재밌지는 않았을 거야 근데 교생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녀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어 맞춤법 틀리거나 오타가 분명 있을텐데...ㅎ....고치기 귀찮다.....미안.. 아무튼 이야기는 여기서끝이야 궁금한거 있거나 질문있으면 개인 적인거 익명성 헤치는거 제외하고는 답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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