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녀가 무성애자인거는 진짜 정확한거는 아니지만 주위 사람들도 다 무성애자 같다고 하고 연애도 안해보고 왜 하는지도 이해못하는 애라서 내가보기에도 무성애자느낌? (+ 본인피셜 헤테로) 뭐 그렇다구..
어쨌든 내 얘기 들어줄 사람 있어?
++ 약간 무성애자 60 + 이성애자 25 + 바이 15 인 느낌?
왜 쓰다보니 다 안설레..
>>2 앗 지금 봤다 미안ㅠ
우리학교는 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체육대회를 안했었는데 이번년도엔 코로나 확진자도 거의 없고 다들 많이 느슨해졌으니깐 하게 됐었는데 체육대회날 당시에 짝녀가 내 머리를 양갈래로 해줬는데 다하고 나보면서 “와 진짜 귀엽네..” 계속 이러는거임ㅠㅜㅠㅠ 진짜 수시로.. 나한테 말하는게 아니라 걔 혼잣말로 중얼중얼.. 아 이때 너무 설레서 내가 짝녀를 좋아하구나하고 깨닫게된 계기인것 같다ㅎㅎ
내가 글솜씨가 없어서 재밌게는 못 쓸것같은데 그래두 내가 쓰고싶으니깐 가끔가다 설레는일들 쓸게ㅋㅋ
체육대회 때 그렇게 자각하고 2주가 지나서 내가 코로나에 걸렸는데 진짜 짝녀도 못 보고 너무 우울해하고(짝녀가 원래 연락 잘 안보고 잘 안함) 있었는데 그 다음날부터 아침에 하고 학교 끝나고 학교에서 폰 받을 때 수시로 한테 연락을 넣어주더라고? 이때도 은근 나 생각해주는구나 싶어서 좀 설레고 코로나 끝나고 학교가서는 뭐 달라진거는 없었지ㅎㅎ..
그렇게 다시 잘 지내다가 가끔 내 짝녀가 나한테 볼 찌부? 걍 두손으로 내 볼 누르면서 진짜 눈웃음 짓는데 아.. 니 나 안좋아하면서 왜그러냐 싶더라ㅋㅋ 아 참고로 짝녀가 나보다 10센치 넘게 더 큼
우리반쌤이 좀 많이 프리하셔서 자리를 우리가 원하는대로 앉게 됐는데 우리반이 총 홀수라 3명 앉는자리가 있어서 거기에 친구-나-짝녀 순으로 앉게됐어! 그러다 내가 좀 피곤한날 책상에 엎드려 있으니깐 짝녀가 내 머리 쓰담쓰담해주고 수업시간엔 나랑 장난치는데 내가 진짜 웬만한 역,과,국,수,도는 무조건 들어와 된다 생각해서 얘가 장난치는데 좀 안받아주고 있었는데도 예가 계속 장난을 치더라고? 그래서 내가 장난으로 아 하지마라ㅡㅡ 이래도 하길래 걔 손 한 10초정도 잡았다가 너무 두근거려서 놨어..ㅎ 솔직히 더 잡았어도 얘가 안뺏을 것 같았어서 좀 후회되기도하고?
진짜 최근에 있던 따끈따끈한 설렘썰들ㅎㅎ
그저께 짝녀랑 같이 이동수업가서 마치고 점심시간 이길래 점심 먹으러 같이 가는데 어깨동무하면서 눈웃음 짓고 “니 좀 편하다?ㅋㅋㅋ” 이러는데 이게 뭐라고 설레는지..
어제도 이동수업하고 반 갔다가 점심 먹으러가는데 내가 짝녀 좋아한다고 바이라고 커밍아웃한 애가 지나가길래 원래 짝녀랑 같이 점심 먹으러 가기로 한거 좀 거리두고 아 살짝 내가 앞에 친구랑 얘기하면서 가고 짝녀가 한 2-3미터 뒤에서 딴애들이랑 따라오는? 그런느낌으로 가고 있었는데 급식실에 애들이 많아서 밖에서 좀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가 내 머리를 쓰담쓰담 짧게하길래 뭐지 하고 뒤 돌았더니 짝녀가 좀 멀리 있었는데 팔 쭉 뻗어서 장난치거더라ㅠ
진짜 웬일로 갑자기 장난쳐서 놀라고 진짜 설렜네ㅠㅜㅠ
이제 오늘! 오늘은 마지막교시가 영어였는데 난 선행을 좀 했으니깐 이날 수업을 되게 쉬엄쉬엄? 들었고 짝녀는 공부 안좋아하고 못하는..?ㅎㅎ.. 그런애라서 그냥 둘이서 장난치는데 수업시간이니깐 손장난?같은 거 하다가 짝녀가 내 지우개들 싹 가져가길래 뺏을려고 애쓰는데 아 진짜 안 주더라고..? 음 그 뒤로는 정확히는 생각안나는데 내가 걔 손 한대치고 이익.. 이러고 있으니깐 걔가 두손으로 내 오른손 잡고 가만히 있길래 나도 그냥 걔 손 잡고 가만히 있었어. 난 솔직히 걔가 얼마안가서 손 놓을줄 알았거든? 걔는 두손으로 내손 잡고 있기도하고 내가 손 뺄려고 약간 들썩하기도 했는데 진짜 그냥 쭉 잡다가 걔가 내손 안놓고 왼손으로만 내 손 잡고 있고.. 와.. 그렇게 1분? 잡고 있다가 필기해야되는 부분있어서 내가 손 뺏다..
커밍아웃 한 친구도 아니라서 단정짓고 말하면 안되지만 무성애자라고 다 무로맨틱은 아닌거 알지? 성애 아니어도 소중한 사람이면 손 잡는 것도 좋을 수 있고 사귀는 것도 가능할 수 있어
너무 꼬시겠다는 일념으로 만지려들고 행동하면 거부감 가질 수도 있으니까 천천히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 되어가다 보면 관계에 진전 생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