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도vs 태권도중 뭐할까 (5)
2.좋아하는 시 있어? (9)
3.며칠 전에 가방에 사과 넣어놓고 깜박했다...이거 어떻게 처리하지? (3)
4.이거 잘 못했다는 뜻인가? 좀 알려줄 사람? (2)
5.다들 메가커피에서 최애인 음료가 뭐야? (37)
6.맛있는거 먹는데 (2)
7.존맛탱 레시피 알려줌 (1)
8.아이폰 14 기본모델 빌려왔오 (2)
9.2차성징에 끝이 있나..?? (2)
10.어떤 부모가 더 나음? (8)
11.부자인척하는 잼민이st 레스써줘 (11)
12.차별 당했는데 서러운 거 적어보자 (2)
13.무인텔엔 진짜 사람이 아예 없어? (2)
14.한강 배달 추가요금 (1)
15.ㅇㄴ 얘들아 독서실이나 스카 푸드룸에서 (23)
16.4dx 봐본 칭구들아 도와죠... (11)
17.딱히 하는 일이 없을 때 귀신 같이 밤낮이 바뀌는 사람은 야행성인간인 걸까? (6)
18.이렇게 생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 (24)
19.십자매가 되고싶어 (1)
20.전동킥보드 탈때 (2)
1
이름없음
2022/09/04 23:24:57
ID : vgZipeY5Wp8
0
메이저한것도 괜찮고 그냥 어디 지하철 벽에 적힌것도 괜찮은데
오랜만에 감성 좀 촉촉하게 적시고 싶어서
좋아하는거 있으면 적고 가주라
2
첫사랑, 여름-유지원
2022/09/04 23:26:11
ID : vgZipeY5Wp8
0
후덥지근한 교실의 여름과 절정의 여름, 레몬 향이 넘실거리는 첫사랑의 맛이 나
햇살을 받아 연한 갈색으로 빛나던 네 머리카락. 돌아갈 수는 없어도 펼치면
어제처럼 생생한, 낡은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단편 필름들
열아, 밖에서 차 덜컹거리는 소리 안 들려? 하는 네 물음이 열기에 뭉그러져
이방인의 언어처럼 들리던 때 (아냐, 사실 그거 내 심장 소리야 너를 보면 자꾸 덜컹거려 이제 막 뚜껑을 딴 탄산음료처럼 부글거리고 자꾸 톡톡 터지려고 해)
솔직해지기는 부끄러워 그렇네 간단히 대답하고 말았던 기억
말미암아 절정의 청춘, 화성에서도 사랑해 는 여전히 사랑해인지
밤이면 얇은 여름 이불을 뒤집어쓴 채 네 생각을 하다가도 열기에 부드러운 네가 녹아 흐를까 노심초사하며, 화성인들이 사랑을 묻거든 네 이름을 불러야지 마음
먹었다가도 음절마저 황홀한 석 자를 앗아 가면 어쩌지 고민하던
그러니 따끔한 첫사랑의 유사어는 샛노란 여름
3
내 안의 퍼즐-이길수
2022/09/04 23:29:53
ID : vgZipeY5Wp8
0
꽃이피고나비가날아가지
이파리로만든악기다시금
피리리불어보고는그리도
고로불고이이운나일까봐
나만어이하든하는지울라
비든보이든지오내울음보
가악고운하오라마음이면
날기는나는내마음이난날
아다그일지울음이난다아
가시리까울음이난다는가
지금도바라보면날아가지
4
편지 - 윤동주
2022/09/04 23:41:16
ID : wGq4Y5U6nRv
0
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히 왔습니다.
흰 봉투에
눈을 한줌 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붙이지 말고
말쑥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까요.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5
호주머니 - 윤동주
2022/09/04 23:43:53
ID : wGq4Y5U6nRv
0
넣을 것 없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
윤동주 시인 작품 중에 겨울 냄새 나는 귀여운 게 참 많아🤭
6
하얀 당신-허연
2022/09/04 23:56:29
ID : vgZipeY5Wp8
0
어떻게 검은 내가 하얀 너를 만나서 함께 올 수 있겠니
죄는 검은데
네 슬픔은 왜 그렇게 하얗지
드물다는 남녘 강설强雪의 밤. 천천히 지나치는 창밖에 네가 서 있다 모든 게 흘러가는데 너는 이탈한 별처럼 서 있다 선명해지는 너를 지우지 못하고 교차로에 섰다 비상등은 부정맥처럼 깜빡이고 시간은 우리가 살아낸 모든 것들을 도적처럼 빼앗아 갔는데 너는 왜 자꾸만 폭설 내리는 창밖에 하얗게 서 있는지 너는 왜 하얗기만 한지
살아서 말해달라고?
이미 늦었지
어떻게 검은 내가 하얀 너를 만나서 함께 울 수 있겠니
재림한 자에게 바쳐졌다는 종탑에 불이 커졌다
피할 수 없는 날들이여
아무 일 없는 새들이여
이곳에 다시 눈이 내리려면 20년이 걸린다
7
손가락 한 마디-한하운
2022/09/05 00:06:02
ID : vgZipeY5Wp8
0
간밤에 얼어서
손가락이 한 마디
머리를 긁다가 땅 위에 떨어진다.
이 뼈 한 마디 살 한점
옷깃을 찢어서 아깝게 싼다
하얀 붕대로 덧싸서 주머니에 넣어둔다.
날이 따스해지면
남산 어느 양지 터를 가려서
깊이 깊이 땅 파고 묻어야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읽기는 교과서에서 처음 읽었는데 심장이 뚝 떨어지는 기분이라 아직도 기억이 나더라
8
이름없음
2022/09/05 00:17:05
ID : pXzfhvxxDs7
0
윤동주 시인의 길 좋아해
9
이름없음
2022/09/05 01:11:50
ID : apXvxxzPhdS
0

레스 작성
지금 읽히는 스레드
다들 오른쪽 시프트키 쓰면서 살고 있었던거야........?
🌸🌱🌸잡담판 잡담스레 46판🌸🌱🌸
친구같은 부모가 되어서 자식이 잘 큰걸 별로 못본듯
영자님 다시 플로트형으로 바꿔주세요
[음식] 윗사람에게 질문에 답하고 아랫사람에게 질문하는 스레 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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