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교폭력을 방관한 교사에게 복수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할거야? (13)
2.너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일일이 존댓말하면 무슨 기분이야? (9)
3.실시간 출결 좆됏다..ㅠ (3)
4.하시발 어제 sns 돌아댕기다가 (13)
5.· (7)
6.덕질 (3)
7.중학교 마지막 시험 (6)
8.빼빼로 데이 선물로 뭐 사주지?? (3)
9.소심한 관종이 되고싶다 (2)
10.네이버 웹툰 추천해주세요 o̴̶̷﹏o̴̶̷ ⚈້͈͡ ·̼̮ ⚈້͈͡ (27)
11.나는 찐따인가 아싸인가 소심한 사람인가 (3)
12.다들 하루에 몇시간 정도 자? (17)
13.애니 캐릭터를 자기 자신이라고 믿는 사람 (28)
14.버스에서 방광 터질 뻔 했던 나 (24)
15.신일엠정 얼마야? (2)
16.야 내가 홧김에 (10)
17.혹시 펜팔 선물교환 해본사람!! (1)
18.몇년 전에 하늘로 간 친구가 종종 꿈에 나와 (5)
19.어그로들은 뭐가 문제일까 연구해보는 스레 (11)
20.중3이 얼마나 어린 나인지 설명해주셈 (23)
그 친구는 초6때부터 친구였어. 씨엔블루를 좋아하고, 순둥한 좋은 친구였어.
하지만 뇌 종양같은게 있어서 좀 남들과 다른 걸음, 발음을 가지고 있어서 생활이 아주 조금 달랐어.
그거때문에 내가 전학 간 초6때도 아무 잘못 없는데도 자기 앞길 막는다고(충분히 욕한 당사자가 비킬 수 있을텐데) 모진 욕을 먹고, 그걸 당연히 여기며 수군대는 왕따도 당하고 있었지.
난 영웅심리도 좀 있었기도 하고, 반골기질도 있어서 화장실 간 그 친구에게 곧장 다가가서 친구하자고 했어.
자기랑 친구하면 너도 왕따 당할 수 있는데 괜찮겠냐고 하더라고. 상관 없다고 했어. 그런 애들이 이상하고 잘못된거라고.
그렇게 그 친구, 그리고 친구의 친구들과 조금씩 친구가 되어갔어. 중학교때도 같은 학교라 자주 놀았지.
그리고 고등학교에서는 갈렸어. 서로 잘 지내길 바라고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했어.
난 처음으로 내성적인 성격임에도 애들한테 먼저 다가가서 친구를 엄청 사귀게 됐어. 즐거웠어. 그래서 그 친구들과는 조금 멀어졌어. 처음엔 종종 놀았지만 점점 내 게으름이 심해졌지. 그래서 결국 놀지는 않고 연락은 이따금 주고받았어.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어느날이었어. 조금 추웠어. 가디건을 입어야할 정도였거든.
저녁이라고 생각할정도로 어두운 5시 너머에 연락이 왔어. 그 친구가 하늘로 갔대. 울면서 그 다음으로 사귄 친구가 연락했어.
이야기를 들어보니 친구는 그 종양 수술하다가 그 직후는 괜찮았는데 점점 안좋아져서 하늘로 갔대.
수술 후에 그애 생일에 다른 친구들이 보러 가자고 했었는데 난 조금 귀찮아서 안 갔어. 대충 핑계대고.
그게 난 너무너무 후회가 돼. 10년이 거의 되어가는 지금도.
그리고 처음에는 그냥 놀았던 기억들이 단편처럼 조각처럼 조금조금 나왔어. 그립고 아프고 힘들었어.
그게 조금 무뎌지던 1년인가 전쯤의 어느날에 꿈을 꿨어.
그 친구랑 다른 친구들이랑 놀다가 식당에서 밥을 먹고있는 꿈이었어.
정말정말 복스럽게도 먹더라. 그래서 ㅎㅎ 잘먹네 하고 있는데 갑자기 위화감이 느껴졌어. 그때 생각이 났어.
얘는 죽었잖아.
그래서 너..너는 죽었잖아 ○○아. 응? 죽었잖아.. 하면서 거의 울듯 말했어. 놀란것도 있지만 너무..슬펐어. 내가 늦게 깨달은것도. 갑자기 아무 말도 없이 먹기만 하는 것도. 그리고 내 말에 아무런 반응없이 자기들끼리 하하호호하는 친구들도.
그 애는 나를 물끄러미 보다가 다시 먹기 시작했어. 꼭 저승으로 도로 가기 전에 먹느라 그러는 것 같아서 너무너무 슬펐어. 꿈 밖의 내가 눈물을 줄줄 흘리고 끅끅대는게 느껴졌어. ○○아 죽었잖아..○○아... 하면서 보고 있는데 그 먹고만 있는게 꼭...
너무 힘들어하지마. 나 괜찮아. 미워하지 않아. 그러는거같았어. 그러다가 다시 나를 보는데 이내 깼어.
일어나서도 한참 눈물을 흘리다 곧 마른 얼굴을 벅벅 닦고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아침을 먹었어. 내내 기분이 이상했어.
그게 조금씩 잊혀가던 어제인가 엊그제 즈음 또 꿈을 꿨어.
정말 너무너무 생생했어. 그 애랑 놀았어. 그 당시에는 심히 생생해서 꼭 내가 진짜 귀신 보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흐릿하네.
그냥 이런저런 대화하고 하는데 자기는 괜찮다고. 그런 말을 했어. ●●아 난 괜찮아. 그리고 힘내라거나 하는 둥의 이야기를 들은 거 같아. 그리고 그 애는 날 또 보다가 떠나갔어.
난 정말 일어나서도 한참을 울었어. 가족들 깰까봐 소리도 못내고 울었어. 난 너무 미안하고 그런데 그걸 알고 응어리를 풀어주러 온 것 같아서 생전의 그 애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정말 너무많이 울었어. 그리고 다시 한숨 더 자고 부은 눈, 소금기 버석대는 얼굴을 비비고 일어났어.
그 애가 나한테 정말 괜찮다고 하러 온걸까? 아님 내심 서운했어서 오는걸까? 아니면 내 욕심에 용서받은 모양새라도 흉내내려고 만든 꿈일까? 머리가 아프지만 마음의 짐은 자기맘대로 덜어졌어. 그애가 누리지 못한 것을 누리는게 죄스러워. 아픈 가족 두고 누리는 것도 죄스러워. 너무너무 힘든데 그 꿈들로 인해 짐이 덜어진 듯한 내가 나쁜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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