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끝난 썸 살리기? (2)
2.나 연애할 수 있을까..... (3)
3.펑 (5)
4.내가 헤어지기로 결심한 이유 (37)
5.짝남한테 살짝 취해서 카톡하면 (2)
6.좋아한다고 확신하는 기준이나 계기가 뭐야? (24)
7.게임 친구랑 썸 어케 생각해 (2)
8.좋아하냐는 말에 대답 안하는건 뭐야? (2)
9.. (5)
10.아예 모르는 사람이랑 친해지기 (2)
11.이거 친한 선후배로도 발전 불가능한 걸까 (1)
12.짝사랑 진짜 너무 괴롭다 (1)
13.사랑을 주는연애만 하다가 처음으로 받는사랑 하니까 어색해,, (3)
14.만약 연인이 나쁜 커뮤하는 걸 알게 되면 어떡할거야? (11)
15.존나 어이없게 연애 시작함 (1)
16.안 좋아하는 애가 자꾸 연락하면 어떻게 해? (3)
17.혹시 이거 아는 사람 있어? (1)
18.설레는 남사친 썰 푸는 곳 ♡⁺◟(●˙▾˙●)◞⁺♡ (13)
19.너네는 애인한테 힘든거 얘기해? (3)
20.썸남이 전여친이랑 밥 먹는대 (8)
1
이름없음
2022/12/16 08:11:29
ID : Y8kpUY06Y64
0
400일 넘게 사랑했는데 내가 헤어지기로 결심했던 이유를 혼자 나열하는 스레야.
2
이름없음
2022/12/16 08:20:22
ID : Y8kpUY06Y64
0
우리는 같은 동아리에서 만났었다. 처음에는 서로 데면데면하게 인사만 주고받는 사이였지만 막상 얘기해보니 관심사도 같았고 얘기도 잘 맞았다. 우리는 몇 주가 지나지 않아 썸 타는 사이로 발전했고 남자친구가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다.
3
이름없음
2022/12/16 08:24:08
ID : Y8kpUY06Y64
0
하지만 막상 사귀게 되니 그 사람의 이면이 보였다. 사귀기 전에는 하루에도 몇번씩 대화했지만, 막상 사귀고 나니 서서히 연락이 줄어들었다.
4
이름없음
2022/12/16 08:27:50
ID : Y8kpUY06Y64
0
하루 이틀 답 없는건 기본이었으니 말 다했지.
5
이름없음
2022/12/16 08:28:37
ID : Y8kpUY06Y64
0
에 사족을 덧붙히자면, 그 사람은 자기 힘든 날에만 꼬박꼬박 연락을 했다. 그래도 사랑했으니까 최대한 넘어갔지만...
6
이름없음
2022/12/16 08:31:41
ID : Y8kpUY06Y64
0
남친: 나 아팠어. (혹은 밥 안먹었어.)
나: 헐? 왜? 무슨 일이야ㅠㅠ
남친: 이래저래해서...
나: 아이고ㅠ...
대충 이런 대화만 주구장창 이어나갔다라는 생각을 하면 편하다.
7
이름없음
2022/12/16 08:33:41
ID : Y8kpUY06Y64
0
무엇보다 얘는 나한테 관심이 없었다. 자기 아픈 것, 힘든 것, 밥 먹지 않은 것은 꼬박꼬박 늘어놓으면서 나한테 빈말이라도 오늘 아프지는 않았냐, 무슨 일 없었냐. 같은 건 물어보지 않더라.
8
이름없음
2022/12/16 08:35:51
ID : Y8kpUY06Y64
0
심지어 기념일은... 챙겨본 날이 손꼽아질 정도이다. 심지어 선물은 나만 줬다. 물론 학생이라 저렴한 카페 기프티콘 정도였지만... 그 친구는 기념일날 나한테 500원짜리 껌 한통도 사준 적 없다.
9
이름없음
2022/12/16 08:37:28
ID : Y8kpUY06Y64
0
그리고 11월달, 그 친구가 군대를 갔다.
10
이름없음
2022/12/16 08:39:45
ID : Y8kpUY06Y64
0
군대 후 처음 받아보는 톡은... ' 너무 힘들어. 집에 가고 싶어. ' 였다. 심지어 이 주제로 6분동안 하소연했으니...
11
이름없음
2022/12/16 08:40:21
ID : Y8kpUY06Y64
0
게다가 9일만에 연락한건데 내 안부는 묻지도 않더라.
12
이름없음
2022/12/16 08:44:35
ID : Y8kpUY06Y64
0
그제야 머리가 아팠다. 만나는 동안 내 안부는 묻지 않았던 남자친구... 자신의 아픔만 토로했던 남자친구... 하루이틀... 그리고 일주일 넘게도 연락하지 않았던 남자친구...
13
이름없음
2022/12/16 08:45:20
ID : Y8kpUY06Y64
0
괜찮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니까. 내가 그 친구를 많이 좋아했으니까.
14
이름없음
2022/12/16 08:47:34
ID : Y8kpUY06Y64
0
그치만 난 너무 미련했었던 것 같았다. 아직 난 어리고, 여중 여고만 거쳐오다 처음으로 시작한 연애라 더 그랬겠지.
15
이름없음
2022/12/16 08:58:50
ID : Y8kpUY06Y64
0
좋은게 좋은거라 넘기는 미련하고 둔감한 곰같은 성격이기도 하고.
16
이름없음
2022/12/16 09:03:24
ID : Y8kpUY06Y64
0
사랑했던 기억은 이제 추억으로 남기고 헤어지자는 연락을 보내려고 한다.
17
이름없음
2022/12/16 09:05:31
ID : Y8kpUY06Y64
0
사랑하면서 많이 아팠고, 외로웠지만 그 기억도 언젠간 살아갈 힘이 되어주리라는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18
이름없음
2022/12/16 09:05:58
ID : Y8kpUY06Y64
0
근데 마지막으로 손가락 욕은 해주고 싶다.
19
이름없음
2022/12/16 11:30:39
ID : Y8kpUY06Y64
0
결국 헤어짐을 고하고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서로 애정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0
이름없음
2022/12/16 20:24:32
ID : zVfdU589s1g
0
보고있어
21
이름없음
2022/12/18 01:16:37
ID : mrcJXBvyE2s
0
참고로 그 친구는 예비군이라 3주정도 훈련을 받고 마치고 나왔다고 한다. 여기서 조금 화났다. 그 친구의 친구들과는 훈련을 마치자마자 술을 기울였다고 하는데, 나한테는 일언반구 언질조차 주지 않았으니까.
22
이름없음
2022/12/18 01:17:37
ID : mrcJXBvyE2s
0
아무튼 짜증을 갈무리하고 그 친구와 오랜 얘기를 나누었다.
23
이름없음
2022/12/18 01:21:08
ID : mrcJXBvyE2s
0
변명도, 거짓도, 포장도 없는 벌거벗은 진심과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이 오갔다. 어쩌면 우리는, 서로를 위한다는 명목 아래 자신에게 상처를 주었을지도 모른다.
24
이름없음
2022/12/18 01:24:39
ID : mrcJXBvyE2s
0
그 친구는 나에게 늘 죄책감을 갖고 있었다, 자존감이 낮았기에 더 좋은 사람을 만나는 기회를 박탈한다는 마음이 깔려있었다고 한다. 은연중에 자꾸 못난 모습만 보이기에 계속 피하고 싶었고, 그럼에도 너무 사랑해서 놓지 못했고, 못난 모습이나마 사랑받길 원했다고 한다.
25
이름없음
2022/12/18 01:26:27
ID : mrcJXBvyE2s
0
최선을 다하고, 상대를 사랑함에도 결국 사랑을 주는 방법을 표현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 말을 덧붙히며 울면서 사과하기에 마음이 흔들렸다.
26
이름없음
2022/12/18 01:28:10
ID : mrcJXBvyE2s
0
처음으로 내 마음을 흔든 것은 애정이었고, 그 다음은 내가 사랑하는 방식 역시 완벽하지 않았다는 죄악감이었다. 나 역시 그 친구의 사생활을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소극적으로 굴었오고, 알게모르게 의지한 적도 많았다.
27
이름없음
2022/12/18 01:30:10
ID : mrcJXBvyE2s
0
그래서 이대로 모든걸 고쳐나가고 서로 새롭게 시작한다면, 서로 동화속 아름다운 연인은 아니더라도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의 일상속에 녹아들어 나쁘지 않은 미래에 서로가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했다.
28
이름없음
2022/12/18 01:32:04
ID : mrcJXBvyE2s
0
하지만 나는 그에게 이별을 고했다.
29
이름없음
2022/12/18 01:33:30
ID : mrcJXBvyE2s
0
왜냐하면, 또 반복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30
이름없음
2022/12/18 01:34:04
ID : mrcJXBvyE2s
0
사실 우리는 일전에 두 번 정도 헤어진 적이 있다. 한 번은 사소한 일로 싸운 것이 커져서, 나머지 한 번은 그가 나에게 시간을 할애해주지 않은것이 못내 서운해서.
31
이름없음
2022/12/18 01:34:51
ID : mrcJXBvyE2s
0
달라진 것은 없었다. 과거에서 배우지 못한 인간은 그저 역사를 반복할 뿐이었다. 슬프게도 우리는 무언가를 배우는 인간이 아니라 배워가는 인간이었다.
32
이름없음
2022/12/18 01:35:33
ID : mrcJXBvyE2s
0
그러기에 헤어짐을 선택했고, 그도 울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33
이름없음
2022/12/18 01:38:58
ID : mrcJXBvyE2s
0
미련이 남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사실 지금도 그의 전화번호를 들여봤다가 지우는걸 반복하고 있다.
34
이름없음
2022/12/18 01:39:40
ID : mrcJXBvyE2s
0
하지만 시작보다 더 중요한 것은 끝맺음이다. 이대로 미련에 연연하는 구질구질한 애인으로 끝나기보다는,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끝을 맺어야 할 것 아닌가.
35
이름없음
2022/12/18 01:42:52
ID : mrcJXBvyE2s
0
이렇게 서툴고 애틋했던 연애가 끝이 났다.
36
이름없음
2022/12/18 01:44:52
ID : mrcJXBvyE2s
0
정말 인연이 된다면 나중에 다시 만나겠지... 그때는 서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
37
이름없음
2022/12/18 01:48:04
ID : mrcJXBvyE2s
0
다가오는 2023년이 네게 따뜻한 한 해가 되길 바라고.... 진짜 너무너무 사랑했어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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