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안자는사람 (2)
2.ㅍ (7)
3.커밍아웃후 헷갈리는 짝녀의 반응 해석 (10)
4.헤녀 우정 너무해 (5)
5.내가 좋아하는 언니가 나를 부르는 호칭 (1)
6.무슨 심리야..? (6)
7.모스크바사는데 (2)
8.ㅍ (4)
9.학교에 (3)
10.첫키스 기준이 뭐야? (4)
11.. (12)
12.버스에서 본 여자를 못 잊겠다 (1)
13.마음 접는 건 힘든데 매주 봐야하는 사이 (3)
14.왜 나한테는 (1)
15.ㅁㅊㅁㅊㅁㅊㅁㅊ나 뽀뽀당햇어 (2)
16.사랑을 잊는데는 얼마나 걸릴까? (12)
17.애교 부리는 방법 좀.. (5)
18.술먹으면 (5)
19.짝녀가 바이인지 확인하는법 없을까 (7)
20.좋아하는 선배한테 고백 겸 편지쓰는데 (2)
1
이름없음
2022/12/30 17:00:53
ID : k8o5eZfXxQt
1
내 첫사랑이었는데. 걔한텐 다른 사람이 첫사랑이라고 했었어. 걘 자기가 내 첫사랑인지 평생 모르겠지? 친구로 지낸 기간이 길었고, 짝사랑도 좀 길게 했었고 그러다 내가 갑자기 해버린 고백을 받아줘서 사귀게 됐어. 사귄 기간은 얼마 안 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난 친구일 때가 너무 그립다. 진짜 난 걔 밖에 없었고, 처음으로 모든 걸 다 해주고 싶은 사람이었어. 걔를 위해서라면 모든 걸 다 버릴 수 있을 것 같았어. 걔를 실망시킨 적도 많긴 하지만 난 걔를 위해서라면 다 바꿀 수 있을 것 같았어. 우리는 미래 약속도 많았어. 당장 다음주에도 뭔가 하기로 했었고, 다음 달에도, 내년에도, 성인이 된 후에는 같이 살기로도 했었어. 무슨 자신감이었는진 모르겠지만 난 당연히 내 미래에 걔가 있을 줄 알았어. 꿈이 컸던 것 같아. 근데 걔를 만나기 전까진 진짜 안 그랬거든. 내가 이런 글을 쓰게 될 줄도 몰랐어 근데 마음 정리가 너무 안 되고, 다른 사람한테 말할 수도 없어서 질질 짜면서 이러고 있다… 아무튼 난 걔를 정말 사랑했고 문제는 여전히 사랑한다는거야.
2
이름없음
2022/12/30 17:07:01
ID : k8o5eZfXxQt
0
목표하는 대학도, 직업도 다 걔와의 미래를 상상하며 정했어. 이제 내가 꿈꿔왔던 건 모두 무의미해져버렸어. 내가 그 잘못을 하기 전 날 나한테 선물이랑 편지를 주면서 사랑한다고 말해줬던 기억이 너무 꿈같아. 아냐 지금이 꿈 같아. 깨면 다시 걔가 있었으면 좋겠어. 교실도 급식실도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도 집 근처 카페들도 식당도 다 걔가 생각나서 너무 힘들어. 내 플레이리스트의 80퍼센트는 걔가 추천해준 노래고 20퍼센트는 걔랑 같이 있을 때, 걔를 생각하면서 들었던거라 너무 힘들어. 디엠이든 카톡이든 걔랑 연락했던 게 자꾸 생각나서 답장도 못 하겠고, 걔가 골라준 커플프사 맞췄던 기억 때문에 프로필도 못 바꾸겠어. 걔가 밥 좀 먹으라고 했던게 생각나서 의사 선생님 앞에서 울어버려서 너무 부끄러워. 걔랑 게임했던 기억 때문에 동생 앞에서 운것도 부끄럽고 그냥 이대로 사라지고 싶어.
3
이름없음
2022/12/30 17:10:42
ID : k8o5eZfXxQt
0
빨리 겨울이 지나갔으면 좋겠어. 겨울이 너무 행복했기도 하고 내가 겨울을 제일 좋아했기도 하고. 근데 걔가 나보고 겨울이 잘 어울린다고, 눈 맞은 게 너무 예쁘다고 했던 기억 때문에 겨울이 싫어. 아무도 안 밟은 눈만 보면 날 데려가서 밟게 해줬던 걔가 자꾸 생각나서 눈이 싫어.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고 처음으로 몰래 걔 사진도 찍었었어. 걔가 자긴 무슨 계절이 어울리냐고 했을 때 모르겠다고 했는데 사실 걔는 모든 계절이 다 잘 어울려. 봄이랑 여름이랑 가을이랑 겨울이랑 난 다 걔랑 함께한 기억밖에 없어. 그리고 겨울에는 걔가 자꾸 넘어져서 싫어. 이젠 옆에서 잡아주면서 네가 아기 기린이냐고 놀릴 수 없어서 싫어.
4
이름없음
2022/12/30 17:19:49
ID : a4JU3TQoIK0
0
솔직히 가끔은 걔가 밉다. 제일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평생 보자고 해놓고 아무리 사과하고 매달려도 절대 돌아올 생각이 없는게 가끔 미워. 난 걔가 별로인 행동을 해도 걔가 너무 좋아서 그냥 넘어갔었는데 나한테 어떻게 이럴수있지라는 유치한 생각도 들어. 난 일주일 동안 아무것도 못 먹었는데 난 다 망가져서 병원만 다니고 있는데 계속 눈물만 나는데 걔는 친구랑 놀고 있다는게 너무 미워. 근데 걔가 미운 것보다도 상황을 이렇게 만든 내가 더 미워. 그 한 마디 안 내뱉었으면 이럴 일이 없었는데. 시간을 돌리고 싶어. 날 죽이고 싶어. 진짜 너무 힘들어 내가 너무 싫어서 너무너무 힘들어. 걔가 미웠으면 이렇게 힘들진 않을 것 같은데 걔가 밉다가도 너무 좋고 나 스스로가 너무 싫어.
5
이름없음
2022/12/30 17:57:33
ID : a4JU3TQoIK0
0
목표 대학도 진로도 모든 인생 계획이 다 걔한테 맞춰져 있었는데 걔 없이 사는 인생이 의미가 있을까?
6
이름없음
2022/12/31 13:35:16
ID : k8o5eZfXxQt
0
일주일만에 5키로나 빠졌어 짱이지 오늘 일주일만에 밥을 먹었어. 내가 좋아하는 반찬을 해주셨어 엄마가. 근데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꼭 내 접시에 올려주던게 생각이 나서 반찬엔 손을 못 댔어. 밥만 한 입 먹었는데 배가 불렀어. 걔가 봤으면 넌 좀 먹어야 돼 하면서 뭐라 했을텐데. 나 아직도 젓가락질을 잘 못 해. 네가 도와줬었잖아. 이제 괜찮아 어차피 이제 뭐 먹고 싶지도 않아. 근데 넌 어떡하냐 칼질도 못 하는데. 아빠가 실연 당한 사람처럼 굴지 말라고 화를 냈어. 아무한테도 헤어졌단 얘기를 못 하니까 다들 나를 이해 못 해.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우울해하는 사람 취급 받고 살지 뭐
7
이름없음
2022/12/31 13:41:55
ID : k8o5eZfXxQt
0
그냥 걔랑 행복했던 순간이 다 꿈이라고 믿을래. 내가 철이 너무 없었나봐. 걔가 전에 그랬었는데. 넌 너무 과분한 사람이고 난 망상에 빠져 사는 것 같아라고. 망상에서 빨리 빠져나와서 좋겠다. 내가 네가 떠날까봐 무섭다고 했을 때 너를 못 믿는다는 뜻이냐고 화를 냈잖아. 넌 안 떠난다고. 그때까지만 해도 아직 같은 꿈 속에 있었어? 그럼 넌 이 망상을 깨는 게 쉬웠나보다. 나는 왜 이렇게 오래 걸릴까?
8
이름없음
2022/12/31 13:45:34
ID : k8o5eZfXxQt
0
전에 같이 읽은 책에서 나온 말이었잖아. 너는 나의 세계였으니 나도 너에게 세계를 줄거야. 너는 세계가 되는 거에 비해 세계를 주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했잖아. 그 때 난 아니라고 했는데 맞는 말인 것 같아. 내 세계는 너였는데 네가 그 세계를 깨고 떠나버려서 내가 줄 수 있는 게 없어.
9
이름없음
2022/12/31 22:10:26
ID : a4JU3TQoIK0
0
우울해서 책을 빌렸어. 걔랑 서점에 가기로 했었는데 결국 못 갔네. 걔는 비문학을 좋아해. 그리고 에세이를 싫어하고 난 문학을 좋아해. 걘 에세이를 정말 싫어해 그래서 에세이를 빌렸어
10
이름없음
2023/01/01 21:08:17
ID : a4JU3TQoIK0
0
잊어야 하는데 왜 이렇게 안 잊힐까? 잠만 자면 자꾸 걔가 나오는데 꿈에서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인건가 싶다가도 눈 뜰 때마다 너무 허탈하다
11
이름없음
2023/01/03 08:34:07
ID : jcoHzRvg6jj
0
ㅣ
12
이름없음
2023/01/03 18:18:48
ID : lbgZfPg0mnx
0
보고있어. 2021년도의 내가 생각나서 더 안쓰럽기도 하고 그렇네. 나도 그 사람과 함께했던 겨울이 너무 행복했어서 겨울이 어서 지나가길 바랐었는데 지금은 그 사람 생각이 추억으로만 떠올라. 레주도 언젠간 나처럼 느낄 수 있는 날이 올 거니까 이렇게 조금만 더 토로해 보자. 그럼 나아질 거야.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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