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3/08 23:13:24 ID : vg4581beLam 4
나 7살, 동생 1살때, 당시 어린 내 입장에서는 갑툭튀해서 엄빠 사랑 다 차지하는 동생이 좀 미웠었나봄. 근데 소심해가지고 괴롭히지는 못하고, 뒤에서 맨날 궁시렁궁시렁ㅋㅋㅋㅋ 그러다가 하루는 어린이집에서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만들었음. 나는 빨리 엄마아빠 보여주고 싶어서 그거들고 쫄래쫄래 집으로 뛰어갔음. 기대에 부풀어서 엄마한테 "엄마! 나 카네이션 만들었다!"하면서 자랑했는데 엄마는 동생 분유먹이느라 바빠가지고 "어, 거기다 놔둬"이러면서 되게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음. 근데 어린 나는 그게 되게 서러웠나봄ㅋㅋㅋㅋ 당시의 나는 책을 좋아하는 어린이였단 말이야. 맨날 1시쯤에 도서관가서 5시 될 때까지 책만 읽다가 엄마가 손수 데리러 와서야 집에 갔었음. 그래서 그런지, 내 입으로 이런 말 하기엔 좀 그렇지만 나는 나이에 맞지않게 아는 단어가 많았단 말이야. 당시 내 눈에는 어린 동생이 엄마아빠의 권세에 붙어서 호화를 누리는 호랑이 밑의 여우처럼 보였음. 그래서 그때 내가 분유먹는 어린 동생을 보고 뭐라고했냐면ㅋㅋㅋ "이 얍삽하고 간사한 친일파같은..!" ㅋㅋㅋ친일파는 그렇다치고 얍삽하고 간사하다는 말은 어디서 배운걸까ㅋㅋ 동생 졸지에 친일파행ㅋㅋ 동생(1세, 친일파):?? 그래서 엄마한테 언니가 되서 동생한테 친일파가 뭐냐고 혼났던 그런 아련한(?) 기억이 있어. 물론 지금은 동생이랑 친해! 이런 좀 웃기면서 귀여운 얘기 갖고있는 사람 있어?
2 이름없음 2023/03/09 00:03:03 ID : hdO9AkpU0pT 0
ㅋㅋㅋㅋ친일파라니 생각해보니 나도 하나 있다 유치원 때 만화로 읽는 그리스 로마신화를 왕좋아했던 나레더 제우스가 "제길!" 이라고 하는데 그게 먼소린지 모르겠는 것임 대충 감탄사인가?? 까지만 알아들었는데 다음날인가에 유치원에서 화채를 만들었어.. 먹는데 너무 맛있더라고 근데 꼬맹이 나레더 특 : 새로운 표현 배우면 무조건 현실에서 써먹어줘야 함 그래서 화채 한입 떠먹고는 "제길 엄청나게 맛있군" 했던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쌤이 물음표 백만개 띄우고 미간 좁힌채로 나 쳐다봄. 가끔 그거 떠오르면 심란해져...쌤은 그때 무슨 생각을 하셨으려나....쌤 잘 지내구 계시죠...?? 저는 잘 살아잇답니다..
3 이름없음 2023/03/09 00:33:42 ID : vCp9fU6rzf8 0
앜ㅋㅋㅋ 선생님의 그 오묘하고 묘한 표정 너무 상상된다ㅋㅋㅋ 상상하니까 레더가 너무 귀여워ㅋㅋ
4 이름없음 2023/03/09 00:42:38 ID : hdO9AkpU0pT 0
레주가 제일 귀여운 게 함정 그때 내가 너무 진지하고..근엄하게...고개까지 살짝 흔들면서 50대가 빙의한 것마냥 제길....,.,,,했어서 더 웃겨
5 이름없음 2023/03/09 02:53:44 ID : nSFeMlxDwNA 0
세상에 다들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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