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6/18 23:03:24 ID : a4JTRCo0srw 0
안녕하세요? 지금은 새롭게 찾은 꿈인 배우를 향해 준비하고있는 학생입니다. 사정으로 인해 우울감이 느껴져서 감성 채워 글 하나 써보려고합니다. 좀 부끄럽지만 또래보다 조금 더 미성숙하고 철이 없어, 참 순수했었습니다. 이런 약점 때문인지 마음 한켠엔 늘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요 중학교 후반부터 흔들리더니 고등학교에 올라오자마자 터지더군요. 나름 친구도 넓게 사귀어서인지 배정된 고등학교 친구들과 미리 친해졌고 반 배정이 나오자 급속도로 친해지기 시작했죠.. 중학교에서부터 친하게 올라온 친구가 있었는데 애가 참., 그땐 몰랐지만 평가하긴 그렇자만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못났습니다.. 친해진 계기도 저를 일방적으로 고립하려던 친구와 친해 같이 괴롭히다가 그 친구와 싸우고 친해진거고요.. 편의상 A라고 언급하겠습니다. 아무튼 고등학교 첫 중간고사가 다가올 때 쯤 같은 반 친구와 오해가 생겼고 가장 오래 친했던 A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어째선자 A의 입을 통할수록 저는 죄인이 되어갔고 1학기가 끝날때 쯤은 이 상황이 반복되어 흔히 말하는 왕따가 되었고 절대로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던 성격이 혼자인것에 익숙하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 저 친구가 연결되어 다른반 친구들과도 서먹해지고 다가오는 친구들도 다구리를 맞아서 누구에게 도와달라하지도 못했습니다. 수업 중에 교실에 앉아있으면 숨을 제대로 쉬기가 어려워지고 자유시간엔 모두가 제 욕을 하는 난청과 째려보는 눈초리가 느껴진다고 착각해 그대로 나와 울면서 조퇴했던적도 꽤 있었답니다. 고민만 많을 뿐 직접적인 타격은 처음인 제겐 지옥같은 하루하루였습니다. 사람들이 많은곳엔 발을 딛일 수도 없어 밖을 나가는것도 힘들어졌습니다. 울면서 자다가 늦잠자고 지각해서 보건실로 피해있다가 조퇴하고,, 엄마가 안된다고 할 땐 처음으로 몰래 조퇴하기도 했었습니다. 자살문제로 집에 경찰이 두 번 씩이나 오고 사람간의 대화도 어려워졌습니다. 성적은 성적대로 곤두박질 치고 학교는 잘 안나오지.. 마음 기대려고 근처 학교 남자애들 만나다가 싸그리 차였습니다. 물론 남미새라고 더럽다며 소문이 파다했고요. 유치원부터 친했던 친구도 저를 배신하고 A에게 붙어서 괘씸한 일도 있었고요. 유서를 쓰고 다시 쓰길 세 번째 쯤 학교 선생님분들과 부모님, 학원 사람들이 정말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반에서 못견디겠으면 학교 상담선생님이 몰래 빼주셨고 학원 선생님의 공감으로 눈물바다에 엄마와 아야기 할 땐 하도 울어서 두루마리 휴지 하나를 다 쓰기도 했죠.. 지옥같던 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땐 여행도 많이 다녔습니다. 웃음이 없다며 치유 겸 가족여행이었죠. 정말 잘 웃지 못했습니다. 먹지도 못해서 몸무게가 10kg 이상이 빠졌고 온갖 잡스러운 병에 걸려서 난생 처음 해보는 검사들과 의사선생님들이 자연스러워졌답니다. 개학 후에도 힘들었지만 그 뜨거운 한여름의 햇빛을 뚫고 지하철 한 정거장 차이가 나는 거리를 꼬박꼬박 학교가 일찍 끝나면 데리러 와주고 못오는 날엔 전화를 해주는 아주 소중한 친구도 생겼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니 저를 가장 눈치주고 괴롭게 했던 A와 성격이 장난아닌 B를 제외하니 괜찮아자더라고요. 종업식이 다가오자 A는 자기 맘 편하자고 화해를 제안했고 마음이 약해진 저는 그걸 또.. 네 받아들였고 sns 차단까지 풀었답니다.. 내 주변애 대한 무관심을 배웠고 점점 단단해진 저는 겨울 방학땐 점차 음식을 먹기 시작했고 영양제 수액은 맞지 않게 되었습니다. 얼굴이 점차 밝아지고 2학년이 되고는 반 회장도 맡고 부끄럽지만 절 좋아한다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습니다..ㅎ 그리고 좋은 소식!! 절 심하게 괴롭히던 아이들은 A 빼고 모두 전학을 갔고 1학년 담임 쌤의 능력인지 모두 처음보는 아이들과 같은 반이 되었거든요~ 그리고 좋아하는 내 모습이 되기 위해 mbti 중 가장 소심한 infp 였던 전 이런 자신이 싫어서 enfp로 개조하기도 했죠ㅋㅋㅋ 지금은 관심받는게 좋고 나름 행복을 즐기고 있답니다. 공황장애나 섭식장애는 거의 극복했지만 그때 그 아이들을 보면 아직도 가만히 멈춰서 아무말도 못하고 머릿속이 하얘진답니다.. 물론 무슨 상황이었는지 지우개로 지운듯 기억이 잘 안나고요..ㅎ 약해진 몸도 아직 복원이 안되었는지 자주 아프고요..ㅎ 그래서 제가 괴롭힌 당했던 상황들의 기억이 온전치 않아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추가해보자면 당연히도 A는 학년이 바뀌자마자 저는 없던 사람인척 행동하고.. 유치원 친구는 진심으로 사과하길래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잘 지냅니다. 이젠 학교가는게 즐겁고 보건선생님은 가끔 마주치면 요즘엔 안아프냐 물으시고 상담 선생님도 제가 회장이라는 말에 정말 기뻐하셨답나다.. 사실 저도 어떻게 이겨냈는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무조건 약이라고 하기에도 아닌 것 같고.. 생각보다 인간은 쉽게 무너지지만 의외로 단단한 면도 있다는 이상한? 생각을 갖게 되었죠 뭐. 어떤 이유로든 정당한 따돌림과 괴롭힘은 없다고 봐요. 아무리 괴로워도 본인을 탓하지 말아요. 중요한건 이런 나라도 나 자신을 사랑해줘야겠더라고요. 가끔은 칭찬도 해보고 뻔뻔해집시다!
2 이름없음 2023/06/18 23:31:32 ID : QoFck1fWi79 0
사람은 시련을 극복하면서 성장한다고 하잖아 스레주가 겪은 일은 물론 스레주에게 큰 상처가 됐을 거고 많이 힘들었겠지만, 그로 인해 더 단단한 사람이 된 것 같아 멋있고 대단해. 글 잘 읽었어 스레주의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길 바라!!
3 이름없음 2023/06/19 13:19:17 ID : Aphtg43XwE3 0
좀 길다 그래도 마지막엔 좋게 풀린거 같아서 다행이네 앞으로도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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