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10/24 16:02:47 ID : rcFfWrurdXv 0
안녕..정말 오래간만에 들어온 괴담판이네. 그냥 썰 하나 풀고 갈려고...재밌을지는 모르겠지만 잘 들어줬음 좋겠어.
2 이름없음 2023/10/24 16:03:49 ID : rcFfWrurdXv 0
내가 어릴때 겪은 일들인데 좀 많아 이야기가 길어질 수도 있고 내가 좀 바쁘기도 해서 그냥 간간히 들어와서 보는걸 추천할께
3 이름없음 2023/10/24 16:05:19 ID : rcFfWrurdXv 0
그니깐..이야기의 시작은 내 어린시절이야.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는 방학쯤 이였을텐데 그때 나는 친구집에 있었어.
4 이름없음 2023/10/24 16:06:49 ID : rcFfWrurdXv 0
이게 어떻게 된 일이였나면 그때 동생이 차에 치이는 사고를 겪었는데 그 일로 부모님께서 거의 병원에만 계셔야했거든.. 어머니는 거의 24시간 병원에만 있으시고 아버지는 가게와 병원을 오가며 간호와 일을 병행하셨었어. 그러니 나를 집에 방치할 수 없었고 결국 친구집에 맡겨진거지.
5 이름없음 2023/10/24 16:08:12 ID : rcFfWrurdXv 0
다행인건 그 친구랑 나는 소꿉친구였다는거야. 초1때부터 친하게 지내기도 했고 기억도 안나긴 하지만 걔랑은 어린이집도 같은 곳을 나왔어. 그래서 둘이 이미 서로의 집에 질리도록 많이 가본 상태라 어색한 감은 없었지.
6 이름없음 2023/10/24 16:09:15 ID : 89Ai5Wpe0q6 0
ㅂㄱㅇㅇ
7 이름없음 2023/10/24 16:09:58 ID : SE3zO4GnzO0 0
보고있어
8 이름없음 2023/10/24 16:12:26 ID : rcFfWrurdXv 0
방학동안 둘이서 정말 많이 싸돌아다녔던것 같아. 그렇게 방학을 보내다가 하루는 친구들을 좀 모아서 뒷산을 가기로 했어. 학원을 가는 애들도 있어서 약속을 미리 잡아야했기에 산을 오르기 3일전에 친구들한테 연락을 돌려놓은 상태였지.
9 이름없음 2023/10/24 16:13:12 ID : rcFfWrurdXv 0
이게 왜 뒷산을 가기로했냐면 우리 주택단지 뒷편 산책로를 쭉 올라가면 산에 캠핑장이 하나 있거든. 사유지이긴 한데 주인아저씨가 허락해주셔서 그 옆의 계곡에서 자주 놀고는 했었어.
10 이름없음 2023/10/24 16:15:06 ID : rcFfWrurdXv 0
그렇게 약속 전날 잠에 들려고 하는데 잠이 안오는거야. 친구랑 장난치다가 친구 부모님이 타놓은 새까만 커피를 좀 마셨는데 내가 카페인이 완전 잘받는 체질이라서 눈을 아무리 감아도 잠이 오지를 않았지.
11 이름없음 2023/10/24 16:16:45 ID : rcFfWrurdXv 0
뜬눈만 깜빡이면서 자리에 누워있다가 답답한 마음에 거실로 나왔어. 친구 집에는 창문이 4개 있었는데 거실 옆의 작은 베란다에 달린 큰 창문과 부엌, 친구방과 부모님방에 있는 창문 이렇게 4개였지. 난 부엌으로 가서 작은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봤어.
12 이름없음 2023/10/24 16:19:00 ID : rcFfWrurdXv 0
한창 겨울이라 그런지 찬바람이 불어왔고 찬기운을 좀 느끼니 좀 답답한 느낌이 괜찮아지는 것 같았지. 그렇게 부엌 쪽으로 창문이 열리면 보이는 곳을 멍~하니 쳐다보면서 가만히 있는데 거기서 뭔가 보이는거야. 약간 붉은 빛의 무언가가 산 중턱에서 일렁이고 있었어.
13 이름없음 2023/10/24 16:20:22 ID : rcFfWrurdXv 0
난 그냥 등산객의 손전등 빛일거라 생각했지. 왜냐하면 창문으로 본 그 방향이 내가 말한 캠핑장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는 장소였어. 길이 넓게 나있기도 했고 위에서 캠핑하는 사람들이 담력체험 한답시고 가끔씩 그렇게 산을 내려오는 일이 비일비재했거든
14 이름없음 2023/10/24 16:21:58 ID : rcFfWrurdXv 0
그렇게 다시 잠이 들고 다음날. 친구들과 나는 산을 올랐어. 시골 애들이 대부분 그렇듯 벌레 잡아다가 장난도 치고 몸도 부탁치면서 산을 오르다가 어제 본 그 지점까지 왔지.
15 이름없음 2023/10/24 16:23:00 ID : rcFfWrurdXv 0
근데 이상하게 그 부근 등산로 근처의 나무들에 뭔가 그을린 흔적이 있는거야. 나는 '어제 누가 불장난이라도 했나?'라고 생각했지만 어릴때 그런게 뭐가 중요했겠어.. 애들이랑 노는게 먼저지.
16 이름없음 2023/10/24 16:23:55 ID : rcFfWrurdXv 0
이따가 캠핑장 아저씨한테 말이라도 해주자고 생각하면서 우리는 다시 산을 탔어. 애들이랑 장난을 치면서 뛰어올라간 탓인지 생각보다 빠르게 계곡에 도착했지.
17 이름없음 2023/10/24 16:26:48 ID : rcFfWrurdXv 0
물고기 잡겠다고 어망이랑 낚싯대를 들고온 애들도 있어서 이것저것 하면서 놀다가 해가 슬슬 지길래 산을 내려갈려 했지. 그런데 우리 부모님이 캠핑장까지 올라오셨더라고? 뭔가했더니 내가 계속 혼자 친구내 집에서 지낼걸 걱정한 부모님이 하루라도 좀 즐겁게 놀다가라고 캠핑 장비를 챙겨오신 거였어. 짐 들고오는걸 도와주신 아버지는 동생을 보러 차를 타고 다시 내려가고 어머니만 캠핑장에 남으셨지.
18 이름없음 2023/10/24 16:28:04 ID : rcFfWrurdXv 0
우린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았어. 예정되지 않았던 캠핑에 나랑 친구는 꽤나 신나있었지. 어머니께서 챙겨온 고기도 구워먹고 물놀이도 실컷 하다가 완전히 해가 지고 이제 잘려던 찰나 산 밑등성이에서 어제 봤던 그 불빛이 보이는거야.
19 이름없음 2023/10/24 16:28:51 ID : rcFfWrurdXv 0
이게 이상한게 어제 불이 보였던 거기는 그래도 등산로가 있는 장소였거든? 근데 이번에 보인 장소는 아예 그냥 숲인거야. 인적이 없는 그런 장소였지.
20 이름없음 2023/10/24 16:30:02 ID : rcFfWrurdXv 0
어머니께 말씀드려볼려 했지만 피로에 찌든 어머니는 이미 대충 깐 매트 위에서 잠에 드신 뒤였어. 친구도 마찬가지였고 말이야. 나도 그냥 무시하고 갈려하는데 자세히 보니 그 불빛이 움직이더라고.
21 이름없음 2023/10/24 16:31:12 ID : rcFfWrurdXv 0
나는 순간 누가 조난당했나? 싶었어. 그 근처에 사람들이 죽거나 실종되는 일들이 종종 있었거든. 시골이라 마을에 불빛도 별로 없어서 밤에 산에서 길을 잃으면 앞뒤 분간도 쉽지 않았지.
22 이름없음 2023/10/24 16:34:19 ID : rcFfWrurdXv 0
결국 부모님과 캠핑장 어르신들까지 깨워서 어젯밤 일렁이는 불을 본것과 그을리 나무, 그리고 방금 본 불빛 이야기를 했더니 어른들이 심각해지시더라고. 이유를 물어보니 방화범이 있는거 아니냐는 의견 때문이였지.
23 이름없음 2023/10/24 16:34:50 ID : rcFfWrurdXv 0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이야기였지만 말이야.
24 이름없음 2023/10/24 18:04:16 ID : o0oK3QrcNtc 0
ㅂㄱ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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