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IBTO 2024/05/03 16:58:39 ID : Dzgrusrs1ir 0
생물학에서 자기복제란 자신과 같은 형태 및 모습의 생명체를 만들어 내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자기복제란 자신의 유전자만을 이용하여 나의 아기 시절의 생명을 복제하는 것이다. 사람은 어린 시절에 부모와의 관계에 의하여 무의식적인 영역의 성격이 형성된다. 같은 유전자에서 태어났다고 형과 동생의 성격이 다른 것은 누구를 더 신경써주고 사랑해줬냐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사회에 나와서 외동은 외동만의 특유의 성격이 있고, 막내는 막내만의 특유의 성격이 있고, 장남 장녀도 그들만의 특유의 성격이 있는 것이 그 이유다. 연인 관계에서마저 회피형 성격과 불안형 성격 그리고 안정형과 혼란형까지 모두 어릴 때 어떤 애착 관계가 형성되었는지에 따라서 연애를 안하는 사람, 질척거리는 사람, 첫사랑이 결혼까지 가는 사람 등 인생까지 달라진다. 취업후 일을 하면서도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은 어릴적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사람이 대다수이며 본인과 비슷한 사람을 끌어들인다. 그만큼 부모에 의해 만들어진 무의식 영역의 성격 형성이 아주 중요한 것이다. 필자는 막내로 태어났고, 부모에게서 사랑을 그다지 받고 자라지 못했다. 용돈만 대충 던져주는 아버지에, 그런 아버지와 매일같이 싸우다 이혼한 어머니. 아주 어린 아기일 때는 어머니 혼자 날 키우긴 했지만.. 대신에 형에게 맞고 자라며 먹을 것과 용돈도 빼앗겨도 대들면 맞아야해서 결코 삐뚫어진 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결국 가정에서의 애착 관계는 박살이 난 상태로 집에서는 방에 혼자 틀어박히고 자라왔다. 나는 내가 왜 이렇게 찌질하게 어딘가에 숨어 들어가고 싶고, 친구들과 만나거나 사람들과 노는 게 좋으면서도 누군가 다가오면 이렇게 밀어내는지 얼마전까지도 알지 못했었다. 모든 것이 가정의 문제였다. 영유아기에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지속적인 사랑, 그 결핍이 가장 큰 문제였다는 것을 애착이론을 배우게 되며 알게되었다. 나의 인생은 항상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해서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큰 착각이었다. 내가 선택한 모든 순간에는 항상 가족이 만들어낸 이 무의식에 있는 성격이 나를 불쾌하게 만들고 불편하며 화가나거나 슬프거나 조바심나게 만들며 나의 선택을 좌지우지하는 타륜같은 역할을 한 것이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나는 이미 자라버린 내 무의식의 영역을 스스로 수정할 수 없다. 더이상 건들 수 없다는 것이다. 패배자들이 할 법한 감정들에 나는 앞으로도 휘둘리게 될 것이며, 나는 무의식과 의식이 싸우며 인생의 성공을 지향할테지만 그 길은 17:1의 싸움처럼 험난할 것이다. 다이어트가 힘든 이유도 17:1로 무의식과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무의식을 초기화 하는 방법을 단 한가지 생각해냈다. 나를 복제하는 것이다. 아기때부터 다시 시작하자. 나는 성공하고싶다. 하지만 그 길은 험난하다. 사회와의 싸움이 아닌 내면과 먼저 싸워야되는 디버프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를 복제한 아기를 애지중지 키우며 사랑을 쏟는다면, 안정형 애착으로 잘 키워낸다면 그 아기는 성공하지 않을까? 그 아기는 나와 똑같은 존재다. 살아온 환경은 다르지만 분명 그 아기는 나다. 나를 희생해서라도 그 아이의 성공을 지켜보고싶다. 그 아이가 정말 행복하길 바라면서.. ... 인간 복제는 윤리적인 문제로 금지되어있고, 주민등록의 문제도 분명 어려울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자본조차 문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정말 나를 복제하고 싶다. 언젠가 나는 나를 복제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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