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하..월드컵 실시간으로 보고 왔는데... (2)
2.의미없는 TMI (1)
3.너넨 스레딕에서 첫페이지 어떻게 들어와?? (5)
4.잡담판에 판이탈로 올라오는 스레, 가야되는판 예시 (수정) (75)
5.동생 있는 첫째들아 (6)
6.의사들도 군인이나 간호사들 처럼 군기 빡세게 잡음? (3)
7.. (4)
8.이런 타입은 진짜 뭐임? (6)
9.스레딕이 살아있구나... (9)
10.아 뭐였더라 (2)
11.레더들아... 너흰 절대 학교에서 춤추지 말자 (19)
12.. (2)
13.기억나는구나 분홍색 모자속 비듬....만학도녀ㅡㅡ (1)
14.절친 믿지마라 사람믿지마라!! (5)
15.사이비 홍보영상 보고있는데 너무 안타까움 (2)
16.다들 술 먹고 실수한 썰 풀어보자 (2)
17.집안 재산이 부모님 두분이서 합쳐서 딱 50억이면 (18)
18.나 저녁 뭐 먹을까? 추천 좀 (6)
19.타자속도 (2)
20.우리 여긴 한국이니까 (13)
오랜만에 왔는데 흑역사판이 잡담판으로 통합되어서 여기에다 적는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개쪽팔린다 하....
며칠 전 다른 학교 친구가 풀어준 썰부터
복도에서 친구 따라 춤추다가 모르는 아가가 같이 축제 나가자는 제안 들었다는 일을 들은 내 친구
이 친구는 자칭 음치+박치+몸치+길치인데 본인 왈 그냥 신나게 쳐서 모르는 아가가 제안한 거 같다고 했음
나는 이 친구의 말을 제대로 새겨들어야 했어
친구가 저런 일을 겪는 와중 여고생 스레주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추억의 애니들이 뜨기 시작
가장 많이 뜬 건 초딩 때 내 최애 애니였던 프리즘 스톤
박치+몸치인 나지만 어렸을 땐 쟤네 따라한다고 근자감에 빠져서 거실에서 스케이트 타는 시늉을 해봤던 추억도 있을 정도로 좋아함 ㅋㅋㅋㅋ
스레주는 유튜브 알고리즘 때문에 고딩이나 되어서 프리즘 스톤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렇게 왜곡된 추억뽕을 맞게 된 스레주는 저 두 아가들의 춤을 따라하고 싶다는 미친 생각이 들게 됨
레주야 왜 그랬니....
https://www.youtube.com/watch?v=DWc00UtMHQA
https://www.youtube.com/watch?v=kx10ry_LDH0
5월엔 진짜 공부하면서도 저것들만 듣고 중간에 쉴 때도 아가들 춤 따라했다
그리고 체육대회 시즌인 이번주
프리즘 스톤에 세뇌당한 스레주는 점심시간에 일부러 밥을 안 먹고 중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들 앞에서 일단 주인공 노래 춤만 췄다
썸남이는 그땐 아직 다 못 외워서
그리고 목요일
이번엔 더 한 근자감이 붙어서 1교시 쉬는 시간에 이동 수업 끝나고 반에서 친한 아가들 앞에서 춤
걔네도 나 때문에 눈 건강이 후퇴했는지 별 말이 없었음....
근데 우리 반 남자애들이 내 치명적인 뒤태를 보고 감동 받아서 구경하러 옴
이땐 진짜 장원영 빙의해서 My way로 더 열심히 추기 시작함
그리고 무수히 많은 악수의 요청이....!
는 아니고
같이 장기자랑 나가지 않겠냐는 제안을 좀 받음
내가 그렇게 귀로 흘러들었던 다른 학교 친구의 썰과 완전 같은 일을 겪게 되었다...
근데 나는 어제까진 장기자랑 나갈 정도의 뻔뻔함은 없어서 일단 거절은 해둠
그리고 여아용 애니여서 무시했는데 생각보다 체력이 빨리 떨어져서 어제는 1교시 빼곤 춤 안 췄음
그리고 체육대회 당일인 오늘
잠깐 쉬어가는 점심시간 중
어제 나의 격렬한 춤을 보고 충격을 받은 우리반 친구들이 어제부터 계속 앵콜!앵콜 거렸다
나는 야레야레 못말리는 아가씨들... 그렇게 원하신다면 오늘만큼은 한 번 더 추겠습니다....
이런 마인드로 칠판 앞에 딱!하고 섰음
어제 집에서 골칫거리였던 주인공 썸남이의 춤을 연습한 결과
하이라이트 부근에 작게 나와서 좀 식별하기 힘든 부분 빼곤 어느 정도는 마스터함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뿜뿜했다
일단 시작은 주인공의 ❤️해피나루❤️로 분위기 띄우기~
https://www.youtube.com/watch?v=DWc00UtMHQA
평소엔 무표정한 나지만 무표정하게 추면 썅 그런 표정하고 저런 깜찍한 춤 추면 그게 진짜 공포지
그래서 진짜 얼굴에 마비온 것처럼 최대한 웃으면서 췄다
웃으면서 춤추고 있어서 잘 못 봤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우리 반에 모르는 얼굴들이 남녀 가리지 않고 모인 거임;;;;
그래서 앵콜로 해피나루 더 격렬하고 춤추고 더 부담스럽게 웃으면서 한 번 더함
동아리 친구가 이때 자기 반 애들이 우리반으로 모이는 거 보고 자기도 보러 갔는데
한다는 말이 ㅆㅂ 익숙한 얼굴이 날파리처럼 날아다니면서 춤춘다는 거였음
아니 친구야 할 말이 날파리 밖에 없었니 ㅠㅠㅠ
그리고 마침내 애들이 진짜 교실에 미어터지듯 왔을 때
아아.... 드디어 써야겠군....
나의 비장의 무기....
⭐최강아이돌 신도하⭐의 희대의 명곡 프라이두...
방금 전까지 빵빵하게 틀던 큐티뽀짝한 해피나루랑 다르게
주인공 썸남이의 노래는 도입부터 간지작렬하는 피아노가 펼쳐짐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에 관객 아가들이 으잉?하는 표정으로 쳐다봄
썸남이의 노래 중에서 중간에 '그대여, 그대여, 그대는, 꿈 같던 그날을 기억할까요?' 이런 가사가 있음
https://www.youtube.com/watch?v=kx10ry_LDH0
아마 이걸 텍스트로 보는 몇몇 레더들은 와 개오글거린다 이런 생각이 들거야
이때부터 왜 이 노래가 자기 썸녀랑 쌍으로 사이좋게 인터넷에서 오글거림의 대명사로 떴는지 알게되는 안무가 시작됨
그래도 레더들아 노래는 좋으니까 꼭 한 번은 들어주라...
썸남이 1절은 그나마 안무는 참을만함
2절부터가 지혼자 가련한 소녀팬들 보고 자뻑 쩔어서 온갖 똥폼 잡거든
애니로 봐도 오글거리는데 여고생인 내가 하면 와 ㅆㅂ 얼마나 끔찍하겠음
그래도 썸남이의 팬을 사랑하는 저 정신을 본받아서 2절도 췄다
그리고 마지막에 '전 여러분 모두의 거예용...' 이러면서 스크린에다 뽀뽀하는 거 있거든
이거만큼은 내가 직접 목소리 내서 했음❤️❤️
그... 항마력 딸리는 레더들이라면 분명 저 영상을 보고 쌍욕을 했을 꺼야...
근데 저 세상에선 평범함의 기준이 다른 건지 주인공이 썸남이 무대 보고 '어빠 무대는 정말 멋지고 감동적이었어요... ㅠㅠㅠ' 이러거든
이러니까 둘이 나중에 눈 맞아서 썸타지
저걸 내가 안 추고 영상을 애들한테 보여줬으면 애들이 쌍욕했을 꺼지만
내가 혼신을 다해 추니까 애들이 무슨 진짜 소녀팬들마냥 반응하더라....
점심시간 후에도 가끔 다른 반 애들이 찾아와서 나보고 춤 안 추냐고 그러던데
난 썸남이 노래로 이미 체력 고갈 났음
그렇게 나는 체육대회가 끝날 때까지 계속 춤춤춤춤 말 밖에 안 들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와 몇 시간 전의 난 뭐였길래 그 항마력 딸리는 댄스들을 그렇게 별 쪽팔림도 안 느끼고 췄지...라고 현타가 밀려오는 중....
레더들은 내 이야기를 들은 후 절대 스레주 같은 모지리는 되지 말자
내가 다른 친구 썰 그냥 흘려듣고 넘겨서 이 꼬라지 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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