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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바이야
근데 어제 엄마랑 대화하다가 갑자기 엄마가 걱정스럽고 뜨악한 얼굴로
여자가 좋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 이런 식으로 묻더라
네가 여사친 대하는 모습이 뭔가 보이시하고 이상했다고
아니지 내 착각이지? 이러면서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한테 내가 어떻게 맞다고 할까
반만 맞다고 해봤자 안심할 것도 아니고 말야
아니라고 고개 저었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어
그 사람 말로는 내가 비정상적으로 살고 있대
내가 비정상이래
그렇다는데 내가 뭘 어떡해?
내 존재만으로 엄마를 욕되게 하는데 어떡해
어떻게 내가 진짜 나를 드러낼 수가 있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누가 나한테 진솔함이 미덕이라고 할 수가 있겠어
너 자신을 남 때문에 숨기지 말이라 너 자신을 사랑해라 이런 말들
현실에 부딪히면 진짜 아무 의미도 없게 되더라
근데 진짜 언젠가는 결국 알고 말 것 같은데
어차피 그럴 거 미리 말하는 게 나을까? 성인 되고 한참 뒤에 말하는 것보다 지금 커밍아웃하고 익숙해지게 만드는 게 맞을까?
그치만 그걸 들으면서 절망하는 엄마 얼굴을 보는게 정말 힘들 것 같아
평생 숨길 수 있을까? 평생 숨길 수 없는 거라면 나중보다 빠른 시일 내에 말하는 게 나을까?
참고로 아빠 쪽은 엄마보다도 막힌 사람이고 알게 되면 나를 진짜 경멸할 것 같아 냅다 화내고 소리지를 가능성도 있어
엄마랑 아빠는 동성 좋아하는 게 병이고 아픈 거고 고쳐야 하고 나아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
이런 부모님 아래서 내가 대체 어째야 할까?
비슷한 경험 있는 사람이라면 조언 좀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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