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la2nzQpPhc 2017/11/09 15:03:58 ID : g2Gmttcq3U2 2
현재 다니고 있는 우리 학교의 괴담을 풀려고 해. 편하게 자기네 학교 이야기도 풀어도 돼, 들어줄 사람있어?
2 ◆mla2nzQpPhc 2017/11/09 15:05:42 ID : g2Gmttcq3U2 0
일단 우리학교는 1954년에 지어진 학교야, 되게 역사가 깊은 만큼 괴담도 되게 많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 그 중에 지금 내가 재학하면서 들었던 괴담과 목격담을 풀려고 해.
3 ◆mla2nzQpPhc 2017/11/09 15:14:18 ID : g2Gmttcq3U2 0
1. 자살귀 우리학교는 앞서 말했다시피, 역사가 깊고 오래 됐어. 4.19 혁명에도 참가 한 현대사의 산증인 학교랄까, 하여튼 서론은 그만 두고 본론으로 들어갈게. 역사가 오래된 학교라 하면 명문으로 인식 하잖아, 그래서우리 부모님세대는 아직도 우리학교가 명문인걸로 아셔. 근데 정말로 공부를 잘했어. 지금 우리세대에는 한 물 갔지만, 한창 명문학교로 이름 떨칠 때 이야기야. 공부를 되게 빡세게 시키고 교칙도 되게 엄격해서, 학생들의 불만이 폭주 했었대. 그런데, 그 때엔 아직 우리학교가 교권이 되게 강했었던 때라 (1980년도 즈음? 아닐 수도 있어.) 학생들이 함부로 선생님들 한테 대들지 못했어. 그래서 꾸역꾸역 공부를 하다가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한 언니가 현재 우리 원형계단 이라고 불리는 일반적인 계단이 아닌 약간 오르막길? 형식의 계단 맨 끝 층에서 몸을 날려자살 하고 말았대. 그 원형 계단은 약간 돌장판? 같은 걸로 깔아놓고 중간은 그냥 비어 있어서 그 언니의 머리통이 산산조각 나는 걸 여러 학생들이 보았고 그 언니의 피가 돌장판 사이사이를 물들였대. 그래서 잘 지워지지도 않고 현재 그 곳을 쉼터로 개조해서 여러 소파를 놔둔 것도 그 언니의 자살을 숨기기 위해서라는 괴담이야.
4 ◆mla2nzQpPhc 2017/11/09 15:27:47 ID : g2Gmttcq3U2 0
그리고 이건 1에 이어지는 이야기 중 하나야, 목격담인데 우리 학교에는 1,2,3학년 공통으로 심야자습이라는 야자이긴 한데 12시까지 학교에 남아서 공부하는 거야. 3학년들은 거의 전부 기본적으로 심야자습을 해. 1,2학년들도 신청자가 있으면 지정된 교실에서 심야자습을 하는 데, 그 중 내 친구도 심야자습을 했어. 내 친구는 12시 까지 남아서 자습을 하고 있는 데, 경비아저씨가 오셔서 “11시 30분에 언니들 다 갔는 데, 늦게까지 남아서뭣하냐 얼른 집가라. 부모님들 걱정하실라.” 하길래좀 무서워진 친구가 (친구의 친구 친구2 라고 할게) 친구2한테 빨리 가자고 하면서 짐 챙기고 나갔대. 경비 아저씨가 중앙현관만 열렸다고 원형계단 으로 내려가라길래 친구랑 친구2는 원형계단으로 해서 내려갔대, 원형계단이 중앙현관 쪽이랑 가깝거든. 그 때 둘은 정독실, 그니까 4층에 있었는 데, 내려오면서 한기가 느껴지더래. 원래부터 원형계단이 음침하고 다른 곳보다 추운데, 아마 한 밤 중이라 햇빛도 안 들어오고 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내려가다 2층 부근에서 이상한 형체가 보이더래. 약간 남색빛 교복을 입은 단발머리의 한 여자가 원형계단 원통 기둥 뒤에서 자기네들을 보면서 헤벌쭉 웃고 있더래. 친구는 자기가 잘못 보고 있나? 해서 친구2한테 물어보려다가 그만뒀대. 왠지 모르게, 물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친구2 손을 잡고 걸음을 빨리해서 내려 가면서 그 형체를 자세히 보는 데, 헤벌쭉 웃은 채로 몸을 원통 기둥 뒤에 바짝 붙은 채로 바람에 흔들리듯이? 몸이 오른쪽 왼쪽 이렇게 흔들리더래, 바람 한 점 안 부는 곳에서. 친구는 눈을 질끈 감고 중앙현관으로 뒤도 안 보고 달렸대. 물론 친구2도, 한참 달려서 중앙현관을 빠져나오는데, 친구2가 묻더래 ”너도 봤냐?” “어..” 그 뒤로 둘은 정신없이 학교를 빠져나오고 다같이 강당 갈일 있었는데, 우리학교가 2000년도 경에 찍은 골든벨 사진이 강당 계단에 걸려있는 데, 친구가 이런 교복을 입고 있었다며 말하더라. 근데 그건 우리학교가 그 시기쯤 교복을 바꿨는데, 그런 교복을 입은 형상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라 곰곰이 생각 해봤는데, 아마 그 원형계단에서 자살한 언니의 원혼이 아닐까 싶어.
5 ◆mla2nzQpPhc 2017/11/09 15:32:16 ID : g2Gmttcq3U2 0
그런데 저 말을 믿는 이유가 앞서 말했듯 우리학교 원형계단으로 지나다니면 정말 음침하고 음기가 강하다고 해야하나? 그렇더라고. 햇빛이 잘 안 들어오는 것도 아닌데, 유독 학교에서 제일 어둡고 음산해. 이유 없이 소름이 돋는 애들도 많아. 저 말을 듣고 호기심이 생겨서 심야자습을 할 까 생각했는데, 12시까지 남아있을 인내력이 부족해서 fail.. 절대 무서운 거 아니야.
6 ◆mla2nzQpPhc 2017/11/09 15:39:01 ID : g2Gmttcq3U2 0
2. 아기귀신 이건 우리학교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괴담이야. 거짓이라고 선생님들이 말 하지만, 뒤가 찜찜한게 많아. 그래서 선생님들 말 안 믿는 학생들이 대다수(..) 우리학교는 동쪽현관, 서쪽현관으로 나뉘어졌는데 등교는동쪽현관으로 해. 서쪽현관은 거의 막혀있기도 하고, 등교체크기라는 학생증을 찍어야 등교가 확인되는 그런 기기도 거기에 놓여있거든.(안 찍으면 벌점2점) 하여튼 그곳에수능 디데이가 적힌 시계가 있고 화장실이 있는 데, 그곳에 관한 괴담이야. 우리학교는 여타 다른 학교랑 다르게 1학년이 1층을 써. 그래서 그 동쪽현관 화장실도 1학년용 인데, 그 화장실에서 제일 맨 끝 칸. 제일 구석진 자리는 밖에서 잠그고 열 수 있게 해놨어. 그런데 밖에서 열어서 문을 열려고 해도 열리지 않아. 그때 입학한 신입생들은 청소용구함 넣어놨는데 잘 안 열어서 오래되서 뻑뻑해져서 안 열리나보다 했어. 근데 한 1학년이 말한게 파문이 되버렸어. “거기엔 청소용구함이 없다고 화장실 청소 아줌마가 그랬어.”
7 ◆mla2nzQpPhc 2017/11/09 15:45:12 ID : g2Gmttcq3U2 0
그렇게 다들 저 말로 심각해 하는 데, 한 체육 동아리 2학년 선배랑 3학년 선배가 와선 우리들에게 이야기를 풀었어. 우리학교는 1954년에 세워졌었다고 했잖아? 그 전엔 지금 우리학교가 있는 지금동네에서 세워지지 않았고 1980년도경에 지금동네로 이사를 왔대. 처음 신설된 여고학교라서 여러 별별 학생들이 몰렸는데, 하도 많은 학생들이 입학수속? 을 밟는다고 몰렸었는데, 한 학생이 와선 지금의 동쪽 현관 화장실 맨 끝 칸에서 아기를 낳았대. 속도위반으로 사고를 친 대다가, 남자는 도망가버려서 어쩔 줄 몰라하다가 이 곳에 와서 아기를 낳고 버리고 도망 가버렸대. 결국 아기는 죽고 말았고 그 맨 끝 칸은 아기를 위한 위령제를 지내고 봉인을 시켜둬서 밖에선 열리게 해 놔도 안에선 장치를 해두고 못 열리게 해 둔 거래.
8 ◆mla2nzQpPhc 2017/11/09 15:51:13 ID : g2Gmttcq3U2 0
그리고 1년에 한 번씩, 그 아기가 죽었을 때 쯤에 선생님들이 그 맨 끝 칸에서 제사를 지낸다는 그런 이야기였고 그 제사를 지내는 장면을 목격한 언니들도 여럿 있었어. 그런데 우린 그 사실을 좀 믿지 않았어, 조금 허무맹랑했거든. 그러자 선배언니들이 진짜라며 힘 쎈 애 하나가 거기가서 한 번 문 열어볼려고 해보라고. 야자시간에 혼자 화장실 가면 아기 울음소리가 맨 끝 칸에서 들릴 거라며 조금 겁 주고 나갔어. 그러자 그걸 들은 1반 동쪽현관 화장실에서 가까운 그 반에서 가장 힘 쎈 친구가 (내 친구 이기도 하다.) 반 친구들 몇 명이랑 같이 그 화장실 맨 끝 칸을 열어볼려고 했어. 하나 둘 셋 하면 연다? 하면서 하나 둘 셋 하면서 문을 열려고 하는 데,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어. 그래서 방향을 잘못 잡은 건가? 싶어서 다시 반대로도 해 보고 대걸레에 달린 장대? 같은 걸로도 열려고 하는 데, 꿈쩍도 하지를 않았대.
9 이름없음 2017/11/09 15:56:57 ID : DzbA0rbu5Rx 0
나 보고있어 레주!
10 ◆mla2nzQpPhc 2017/11/09 16:01:15 ID : g2Gmttcq3U2 0
그래서 하는 걸 멈추고 바로 뛰어 나왔대. 그리고 이 소문은 일파만파 퍼졌고 2,3학년들은 그럴 줄 알았다며 익숙한 듯 넘겼고 1학년 특히 1층을 쓰는 1,~3반은 다른 화장실로 돌아서 썼었어. 2층에 있는 4,~8반도 특히 4반은 가까운 화장실이 거기 밖에 없어서 화장실 하나 늘려달라고 잠시 건의가 들어왔었대. 묵살 되버렸긴 하지만.. 그런데 4반에 한 용자가 야자시간에 그 동쪽현관 화장실을 썼어. 그것도 맨 끝 칸 바로 옆에 있는 칸. 편하게 용변을 보다가 맨 끝 칸 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길래 가까이 귀를 댔었대. (4반인지 어느 반인지 헷갈리는 데 아마 4반..?) 근데 귀를 대자마자 들리는 건 아기 울음소리였었대. 소름이 끼친 그 용자는 치마도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빛의 속도로 반으로 돌아와 패닉 상태에 빠졌대. 그 소문 또한 엄청나게 퍼져서 그 맨 끝 칸을 어떻게든 열어보자 는 조직이 결성 되었고, 그 조직의 대장은 무려 나였어.
11 ◆mla2nzQpPhc 2017/11/09 16:02:01 ID : g2Gmttcq3U2 0
고마워! 필력이 좋지 않지만, 재밌게 봐 줬으면 해
12 ◆mla2nzQpPhc 2017/11/09 16:11:14 ID : g2Gmttcq3U2 0
내가 그 전교생 중 가장 담력이 쎘었고, 그 4반 용자소식을 들은 다음날 야자시간에, 내가 그 맨 끝 칸에다 노크를 했었다. 누구 있느냐고. 돌아온 소리는 정적 뿐 이었지만,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나라면 해결 할 수 있을거라며 등을 떠밀었다. 사실 내가 전교 제일 겁쟁이 일텐데 (..) 하여튼 그런 조직을 떠맡게 되어 결국 우리반 몇 명(얘네도 겁쟁이인데 호기심에..) 과 함께 야자시간이 되자마자 그 곳으로 갔다. 그리고 다시 살짝 노크를 해봤다. “누구 안에 계시나요?” 돌아오는 대답 따윈 없었다.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답게 다시 한 번 더 노크를 하고 “계십니까?” 라고 했지만 응애의 ㅇ도 돌아오지 않았어
13 ◆mla2nzQpPhc 2017/11/09 16:11:47 ID : g2Gmttcq3U2 0
집가서 더이을게!
14 ◆mla2nzQpPhc 2017/11/09 16:34:43 ID : xQoNzfcJTU1 0
결국 내가 선택한 건 강제로라도 열어보기 였어. 두 번 노크를 했으니 정중한 의사를 표현했다고 생각 되어서 난 걸쇠? 를 열고 문을 열었는데 쉽게 열리더라고. 문을 못 열었었단 그 소문은 거짓말인가 싶었어. 내 뒤에 있던 반 친구도 헛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리더라. 그리고 내 눈 앞에 있는 건 굉장히 무거워보이는 철제 뚜껑? 이더라고. 뚜껑이라고 표현 한 이유는, 맨바닥에 그런 문도 아닌 뚜껑 같은 게 놓여있어서야. 그래서 그걸 열려고 다가가는데, 이상한 냄새가 그 철제뚜껑에서 흘러나오더라. 조금 고약한 악취였어. 살짝 표정이찌뿌려지더라, 하지만 난 그 뚜껑을 열어젖혔는데 사다리가 나오고 굉장히 냄새가 지독한 오염된 물? 이 사다리 밑으로 출렁 거리더라.
15 ◆mla2nzQpPhc 2017/11/09 16:47:38 ID : xQoNzfcJTU1 0
내가 보기엔 그 물은 그냥 화장실에서 똥, 오줌 모아놓은 물은 아니였어. 살짝 초록빛을 띄고 정체 모를 것들이 둥둥 떠다니더라, 더 관찰하고 싶었는데 선생님이 화장실에서 나오라고 소리쳐서 황급히 뚜껑을 닫고 문을 잠그고 나왔어. 그리고 반 친구들과 다시 야자를 마치고 그곳으로 향했어.여전히 선두는 나였어, 이 망할 것들. 그사이에 어떻게 소문이 퍼졌는지, 다른 반 아이들도 왔더라고. 그러곤 그 맨 끝 칸에 몰려왔어. 난 당당히 들어가서 그 철제뚜겅을 보여주고 그걸 열었어. 열자마자 내 주위엔 후레쉬 비춰주는애 하나 밖에 안 남았더라. 뒤쪽으로 다 도망가고.. 원래 인생은 혼자야..(?) 라는 생각을 안고 사다리를 발로 툭툭 쳐봤어. 그러자 뒤에있던 반친구가 “그거 타고 내려가게?! 너 미쳤어?!!” 이 말에 다른 반 아이들도 술렁 거렸어. 하지만 더 자세히 탐사하고 싶어서 난 그 사다리에 발 하나를 갖다대고 내 폰으로 그 안을 자세히 보았어. 그리고 지금 아이들에겐 그저 똥물로 알려져있지만, 난 그곳에서 정체모를 덩어리..똥이 아니라 그러 한 것과 이상한 털 같은 것, 그리고 절대 똥물이라 할 수 없는 똥물같지않는 악취같은 것, 하수도같이 생기지 않은 튼튼한 벽들을보았어. 똥물이면 색이 갈색빛이여야 하는 데 이상한 초록빛이였어. 난 악취를 맡으니 머리가 어지러워서 금방 빠져나와 뚜껑을 닫았어. 그리고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하나 싶어서 그냥똥물 모아놓은 하수도 라고 했어. 근처에 있던 다른 애도 보았긴 한데 그냥 하수도 라고 하더라고 그렇게 보였나봐. 우리학교 변기들은 장애인용 변기들은 앉아서 누는 변기지만 거의 다 푸세식인데 좀 수세식으로 해놓은 것들 이야. 아마 그곳도 원랜 그런 변기만 놓아두었는데 아기를 낳은 사건 때문에 변기를 뜯고 그렇게 개조해놨나 싶어. 정말 그냥 하수도 일 지도 모르는데, 내가 봤던 초록색 물과 정말 오물같지 않은 이상한 덩어리들, 그리고 털. 무어라고 해야할까, 또 그 악취들은 아직 잊혀지지 않아 그 악취들은 정말 오물에서 나는 냄새라고 하기 좀 거북해. 그 날 이후로 맨 끝 칸에서 아기 소리가 들린단 소문을 또 들은 것 같아. 과연 진짜로 아기귀신을 봉인해둔 곳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어
16 ◆mla2nzQpPhc 2017/11/09 16:51:37 ID : xQoNzfcJTU1 0
선생님들은 잘 알까 싶어서 선생님들께 찾아가 물었어. 오래 우리학교 교단에 계시던 선생님한테, 1980년도에 오신 선생님이랑. 그런데 선생님들은 말을 좀 얼버무리시더니 공부해라고 쫓아냈어. 그리고 하수도같다고 한 내 말이 맞다며 궁금해 하지말라고 하더라. 선생님의 태도를 보아 나도 의심을 샀어, 거기서 뭘 보았냐고 하고 추궁하던 애들 몇몇도 있었고. 그래서 내 견해를 곁들여서 알려주니까, 거의 우리학교에선 아기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사실이 된 것 같아. 선생님들은 아니라고 우기지만, 믿지않는 것 같은 분위기였고. 하지만 난 하수도 라고 믿고 싶더라. 너희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해.
17 이름없음 2017/11/09 16:53:34 ID : DzbA0rbu5Rx 0
와...장난아니다 레주 겁이 없구나 진짜
18 ◆mla2nzQpPhc 2017/11/09 17:05:54 ID : xQoNzfcJTU1 0
3. 남자귀신 이 이야기는 그닥 유명하진 않고, 우리사이에선 되게 유명한 괴담이야. 아기귀신 보다 비교적 최근 일이기도 하고 우리학교가 오래된 학교라는 걸 실감했어. 이 일도 동쪽현관 화장실에서 터진 일인데, 동쪽현관 화장실 세면대는 아마 5,6대 있어서 다른 화장실보다 세면대가 많으니까, 편리에서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 하여튼, 이 세면대 위에는 형광등? 조명이 있는데 이 조명중에 3번째 조명이 좀 이상하게 빨갛고 불빛이 흐려.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렇더라고, 시설이 노후화 되서 그러나 보다 하고 넘겼어. 일은 야자시간에 터졌어. 다른 반 1학년 하나가 야자시간에 그 동쪽현관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갑자기 뛰쳐들어오더래 무슨일이냐니까 “귀신, 귀신있어..!” 라면서 말을 더듬는 거야. 반 애들이 진정하고 얘기해보라니까, “화장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조금 무서워서 멈칫 거렸다가 조용히 들어갔는데, 어떤 남자가 3번째 세면대.. 그니까 그 이상한 빨간 조명에 서있었어. 근데, 조금 이상하더라. 이상하게 그림자가 없었고 거울을 보는 것 같은데 보지는 않고 그냥 고개를 위로 들고 축 늘어져 있었어. 오줌 누고 나오는데, 계속 그러고 있길래 저기요-, 하고 불렀는데 이상하게 소름이 돋고 그래서 무서워서 왔어.” 그건 과연 무엇이였을까
19 ◆mla2nzQpPhc 2017/11/09 17:17:45 ID : xQoNzfcJTU1 0
3.묘지 이건 우리학교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학교랑 같은 제단인 바로 옆에있는 여중이야기야. 같은 날 같은 년도에 이사를 왔었고, 거기는 바로 옆이 산이고 (우린 그 밑에있는 약간 도시랑 인접해 있는 곳) 제일 소름인건, 내가 여중여고 루트를 타고 있는 거지. 하여튼 이건 좀 짧아. 내가 다니는 여고보다 여기에 귀신이야기가 조금 더 많아. 아마 이게 원인이 아닐까 싶은 데,여기는 아까 말했듯이 산 속이야. 한 작은 언덕배기 산 꼭대기에 있는 데, 강당같지만 강당이 아닌 다목적실이라는 곳이 있는데, 바깥에 있는 매점과 그 다목적실 그 사이 부근에 수학쌤이 기르는 텃밭이 있어. 그 텃밭 옆 오솔길을 따라가면 무연고자들이 모인 공동묘지가 있어. 한 두개도 아니라 5명 분의 묘지들인데, 그 곳의 원혼들이 음기가 강한 내 모교인 여중으로 흘러와 해코지 하는 것 같아, 이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볼게.
20 ◆mla2nzQpPhc 2017/11/09 17:19:20 ID : xQoNzfcJTU1 0
아니야 난 이런거 무서워하는 가련한 영혼이라구
21 ◆mla2nzQpPhc 2017/11/09 17:36:23 ID : xQoNzfcJTU1 0
4. 초대받지 않은 손님 이 이야기 또한 여중에 있을 때 이야기야. 친구가 겪었었고, 내가 이 이야기를 듣고 귀신은 있다고 믿게 된 계기야. 친구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학교에 소속된 댄스부야. 하여튼 그 날도 예술제(학예회야, 우린 학예회라 안 부르고 예술제라 불러) 준비한다고 늦게까지 남아서 춤 연습을했대. 신관(다목적실쪽) 무용실에서 본관으로 넘어오면서 3층을 내려가던 도중에, 같은 댄스부 친구 하나가 “뭐 놔두고 온 게 있어서 교실 갔다가 올게. 밑에서 기다려줘” 하고 3층으로 다시 올라갔대. 그러자 혼자 가긴 무서울 거라며 다른 1명 그 친구를 따라갔대. 3층 올라간 친구는 B, 따라간 애를 C라 하자. 그때가 저녁 7시였어, 내가 나온 여중은저녁 7시에는 모든 학교의 전기를 차단해서 되게 깜깜해. 그래서 나머지 내 친구를 포함한 5명은 무서운 나머지 걸음을 빨리하면서 내려가는데, 어느 순간 내 친구 손에 3층으로 올라간 B의 손의 감촉이 느껴지는 거야. 근데 되게 차가웠대, 그날이 겨울이라 추워서 이런가 싶어서 그 손을꼭 잡고 1층으로 내려갔대. 근데 있는 인원이 5명 밖에 없었어. ”어? 아까 B도 같이 내려온 거 아니야?” ”그러고보니 아까 나 C 손 잡고 내려왔는데..?” 그 둘은 맨 끝에 서있었어. 그리곤 각각 그 둘의 손을 잡고내려 오지 않았냐고 서로 의문이 들 때 쯤, 학교에 귀신이 있다는 소문을 생각해낸 그들은 학교 교문 밖으로 미친듯이 뛰어갔대. 그러자 스탠드쪽에 서있던 B와 C를 보고 놀랐대. ”니네 왜그리 늦게 왔냐ㅋㅋ” 그들이 손잡고 같이 나온 애들은 누구였을까
22 ◆mla2nzQpPhc 2017/11/09 17:39:04 ID : xQoNzfcJTU1 0
그리고 B와 C 또한 나머지 5명에게 하는 말 ”우리 니네 중에 하나 손 잡고 내려왔는데, 내려오니까 없어서 이상하다..?” ”우리도 였는데..?” 그 말을 들은 댄스부 애들은 미친듯이 달려 학교 밖으로 나갔어. 이 일이 퍼지자 저녁 7시 이후엔 아무도 학교에 남으려하지 않았어.
23 ◆mla2nzQpPhc 2017/11/09 17:48:25 ID : xQoNzfcJTU1 0
5. 자살귀2 이건 우리가 중학교에 재학 할 때에 옆에 있는, 내가 현재 재학 중인 여고에 있던 일이야. 그리고 이 흔적은 여전히 학교에 남아있어. 이 일로 한동안 되게 시끌시끌했어, 왜냐면 선생님 하나가갑자기 돌아가셨거든. 그리고 그 선생님이 갑자기 돌아가신 이유가 자살이라고 하더라, 하지만 학교에선 계속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 이라고 말하더라고. 우리가 중학교에 있을 때엔 그렇게 믿었어, 하지만 여고에올라오고 나서 거짓말이라는 게 밝혀졌어. 지금은 봉쇄된 한 3학년 교실에서 목매달아 자살한 것라고, 친구의 언니가 말해주더라. 그당시 재학 중이였고, 산 증인이였어.
24 이름없음 2017/11/09 17:50:06 ID : Ru1a2twMnTP 0
학교에 괴담이 몇 개야.. 내가 졸업한 학교는 스레주 학교보다 훨씬 더 오래 됐는데 이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25 ◆mla2nzQpPhc 2017/11/09 17:52:35 ID : xQoNzfcJTU1 0
우리학교가 좀 음산해서 그래. 실제로 자살한 사람도 꽤나 되니까 원한이 씌인 거겠지..?
26 ◆mla2nzQpPhc 2017/11/09 17:57:09 ID : xQoNzfcJTU1 0
“지금 그 교실을 없앴는진 모르지만, 그 선생님은 분명 목을 매달아 자살 했다. 절대 심장마비로 죽은 것이 아니야.” 또 그 친구 언니와 더불어 동기인 언니들도 전부 저렇게 말을 했어. 그 선생님은 분명 학교 안을 떠돌고 있겠지? 혹시 그 동쪽현관 남자귀신이 그 선생님일까.
27 ◆mla2nzQpPhc 2017/11/09 18:03:55 ID : xQoNzfcJTU1 0
내가 기억하는 우리학교 괴담은 이것 까지야. 더 있는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나네 다른 사람들의 학교괴담도 듣고싶어!
28 이름없음 2017/11/09 18:21:32 ID : Ru1a2twMnTP 0
그럼 내가 달아볼까. 짧지만.
29 ◆mla2nzQpPhc 2017/11/09 18:49:46 ID : xQoNzfcJTU1 0
마음껏 달아도 돼, 언제든 환영이야
30 1909 2017/11/09 18:57:38 ID : Ru1a2twMnTP 0
스레주의 고등학교는 1954년 개교라고 했지? 내가 졸업한 학교는 1909년 대한제국 시기에 조선 황실의 근대 교육 일환으로 세워진 곳이야. 내가 100회 졸업생ㅋㅋ 여기까지 말하면 알 사람은 알 것 같네. 혹시 후배님들 계시면 안녕^^ 과거에는 스레주네 학교마냥 역사와 전통의 명문고였다는데 고교평준화가 실시된 후에는 그런 건 별 의미 없고, 그냥 오래된 학교야. 다만 1980년 대 지금의 부지로 이사와서 그 긴 역사만큼의 괴담은 없어. 야자도 100% 학생 자율에 맡기는 데다가 학교가 지하철 역 바로 옆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어서 더 그럴지도ㅋ 생각해보면 나도 학교 다니며 관련된 무서운 이야기 한 번도 들어본 적 없거든. 그래서 더 겁이 없었나 봄.
31 1909 2017/11/09 19:10:13 ID : Ru1a2twMnTP 0
메모장에 작성해놓고서야 깨달았어. 이거 괴담이 아니라 실화인데 여기 써도 되나.
32 ◆mla2nzQpPhc 2017/11/09 19:12:31 ID : xQoNzfcJTU1 0
괜찮아, 내가 쓴 것도 거의 대부분은 실화잖아
33 1909 2017/11/09 22:08:41 ID : Ru1a2twMnTP 0
오키 그럼 계속 쓸게. 나에겐 중학교 때부터 시작해 10년 넘게 만나는 악우가 한 명 있다. 괴담이나 미스터리 같은 거 무쟈게 좋아하는 놈임ㅋㅋ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뭐가 귀신을 부른다더라~ 하면 해보고 어디가 폐가라더라~ 하면 정말 가보는 그런 애였어. 그러던 어느 날 이녀석이 갑자기 우리 학교에서 담력 체험을 하자 하더라. 귀찮아서 거절했지만 계속 가자가자 노래를 불러대서 어쩔 수 없이 교복을 챙겨 입고 10시 반쯤에 같이 학교에 갔다. 근데 막상 건물에 들어가보니 계단마다 다 셔터가 내려져 있는겨.
34 1909 2017/11/09 22:10:07 ID : Ru1a2twMnTP 0
생각해보면 당연하지ㅋㅋ 우리 학교 야자 자율이라 밤 늦게는 아무도 없는데다 수위 아저씨도 그냥 노시는 게 아니니까! 내 친구는 크게 실망해서 어쩔 수 없으니 교무실 앞에 있는 복장 단정용 전신 거울 앞에서 사진이라도 찍자고 했고, 그렇게 같이 어깨동무한 채로 학교를 배경으로 해서 셀카를 한 장 찍었어. 그리고 헤어졌고.
35 1909 2017/11/09 22:14:48 ID : Ru1a2twMnTP 0
슬슬 잘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친구가 너 아까 찍은 사진 봤어? 하고 문자를 보내더라. 참고로 스마트폰이 없던 때라 사진을 주고받을 수 있는 방법은 MMS나 블루투스, 혹은 당시로서는 최첨단 기술이었던 적외선 통신 밖에 없던 시절이야. 요즘 애들은 그게 뭔지 알긴 하려나? 어쨌거나 내가 아니, 네 핸드폰으로 찍었었잖아 왜? 하고 답했더니 걔가 MMS로 찍은 사진을 보내줬다. 밤이었고, 지금처럼 화질이 선명하거나 사진 자동 보정 같은 건 되지도 않았던 때라 검정과 녹색으로 뒤섞인 건물과 거울, 그리고 우리 둘의 윤곽 정도만 보이는 사진이었어. 딱히 이상한 것도 없었고.
36 1909 2017/11/09 22:18:24 ID : Ru1a2twMnTP 0
그래서 뭐가 문제냐고 되물었는데.. 잠시 멈칫하던 친구가 다시 밝기를 최대로 올린 사진을 보내더니 저기 창문 구석에 서 있는 거 뭐 같냐. 지금 다시 떠올리는데도 소름이 끼치네. 밝기를 최대로 올린 사진 구석에는 긴 머리의 뭔가가 팔짱을 끼고 이쪽을 보고 있었어. 셔터로 모든 계단이 막혀있던 4층 교실 창문에서. 난 아직도 예전 핸드폰에 그 사진을 가지고 있어.
37 ◆mla2nzQpPhc 2017/11/09 22:57:52 ID : xQoNzfcJTU1 0
우와, 참고로 나도 내일 문제의 동쪽현관 화장실이랑 원형계단 사진 찍어볼게.
38 이름없음 2017/11/12 21:42:12 ID : pXs6ZdDs645 0
헉..나는 지금 다니는 학교에 괴담은 별로없어. 정말 좀 올라가야 하는데도 귀신 목격담은 없고 날라리들 밖에 없는데.. 초등학교때가 생생해. 다른데서는 아무리 해도 안되던 아가야 이리온. 난 기가 정말 센편이라 안올라가는데 6학년 5반 거기선 정말 많이 올라갔어. 거기 뭔가 이상해. 선생님이 피리 같은걸 부는게 취미셔서 나도 자주 듣곤 했는데 내가 방과후에 친구랑 단둘이 반에 남아있었는데 막 소름이 돋고.. 쉬는시간에 잠깐 잠들었던 내 친구는 가위에 눌리고.. 수업하는데 도중에 추워지고 그래. 한여름에 갑자기 추워져서 학교에 두고다니던 무릎담요 뒤집어 쓰고 계속 떨었어.
39 카라 2017/11/12 21:44:57 ID : pXs6ZdDs645 0
내동생이 약간 영안이 트인것같은데 말이야. 길거리 다니면서 귀신이 보인다는데 초등학교 2층 화장실 창문에 누가 서있었고 빈교실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누군가가 옆에 있는 기분이랄까? 장난삼아 애들과 강령술 (분신사바 , 의자들기) 그런걸 했는데 되는게 문제가 아니라 너무 오한이 들어서 내가 그자리에서 뛰쳐나갔어. 친구 한명도 미치도록 떨고 있고. 사용했던 연필은 부쉈고 나는 가위에 눌리진 않았지만 내친구는 악몽에 시달렸어 항상.. 학교에서 잠들때 마다!!
40 이름없음 2018/01/09 16:03:59 ID : rvyLglwpO8k 0
헐 소름돋어ㄷㄷ
41 ㅎㅅㅎ 2018/01/09 17:15:25 ID : 7s5O8mE1juk 0
나도 써봐도될까나 우리학교는 원래는 상고였다가 몇년전에 일반고로 바뀌는바람에 딱히 괴담같은건 없었는데 나 고3때 딱 하나생겼어
42 ㅎㅅㅎ 2018/01/09 17:20:54 ID : 7s5O8mE1juk 0
우리학교 야자는 10시에 끝나는데 야자감독선생님이 애들 다 보내고 교무실에 가방을 가지러갔음 근데 그 선생님 앞자리선생님(a선생님이라고할게) 학교내선전화가 울리는거야 10시넘어서 전화올 일이 뭐가있겠어하고 무시를 하고 가방을 챙기고있는데 a선생님 옆자리전화가 또 울리는거래(b선생님꺼) 어디서 연락온건지 확인하려고 감독쌤이 보니까 [000]번이 찍혀있더래 받으려고 하니까 끊겼고 근데 여기서문제는 우리학교 내선번호에 [000]은 없어
43 ㅎㅅㅎ 2018/01/09 17:23:59 ID : 7s5O8mE1juk 0
감독쌤은 무서워져서 바로 퇴근하셨고 다음날 출근하자마자 같은 교무실을 쓰는 선생님들한테 얘기를했지 다른선생님도 듣고 a선생님이나 b선생님 오시면 부재중 확인해보자고 했고 출근한 ab선생님들는 전화를 확인해봤지만 부재중같은건 안떠있었어 그 이후로 선생님들은 야자감독을 해도 미리 가방 챙겨서 10시되자마자 교무실 안가시고 퇴근하셨음 ㅋㅋㅋ
44 ㅎㅅㅎ 2018/01/09 17:26:22 ID : 7s5O8mE1juk 0
여기서 한번 더 소름돋는건 그 얘기 퍼지고 며칠뒤에 a선생님께서 "나 지금생각났는데 컴퓨터끄면 전화도 안되는데...." 전화가 울릴수 없었던 상황이었던거지... 쓰면서도 소름돋는다ㅋㅋㅋ 암튼 뭐 이게 끝 상고시절 괴담은 잘몰라서 얘기할게없네 강당뒷쪽에 귀신나온다는 소리도있었는데 내가 못봤으니까 뭐
45 이름없음 2018/01/19 13:07:37 ID : z89tcmpPbg2 0
스레 만들까 했는데 마침 이 스레가 있네. 학창시절을 추억할겸 좀 끄적이고 갈게. 나는 예고를 다녔어. 예고라고 해서 크게 특별한건 없어. 인문계 시간표의 절반이 각 전공 실기시간인 정도? 학교에 각 전공 실기실이 있다는 것 정도? 대부분의 예고가 그렇듯, 내가 다닌 곳도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어. 1회 졸업생이 이제 슬슬 결혼하고, 아이들 초등학교 보내고 있으려나. 그래서 누가 죽어서 귀신으로 남았다거나, 하는 그런 소문은 없어. 근데 학교 뒤에 산이 위치하고, 학교 내부가 노후(개교할 당시 있던 것들을 지금도 그대로 쓰고있어)되어서 그런지 분위기 상으로는 귀신이 있을 것처럼 느껴져. 귀신을 믿는다면 귀신은 어디에나 존재하겠지만. 첫번째로 말할 건, 피아노에 대한 거야. 연습실에서 피아노를 치는데, 옆방에서 누군가가 피아노를 쿵쾅대는 소리가 들린다는- 음악과 관련된, 특히 피아노와 관련된 괴담이면 다들 한번씩 들어봐서 식상한 이야기야. 피아노 전공인 애가 아침 일찍 와서 연습을 하고 있었대.여름이라 연습실 안이 좀 더워서 창문 열고 연습을 하는데, 갑자기 옆방에서 누가 피아노를 쿵쾅댄다는 거야. 어린아이가 장난치듯이. 쿵쾅쿵쾅. 선배 (선후배 관계가 엄격해서, 후배라면 혹시라도 있을 선배가 무서워서 이렇게 못할거라 생각했대) 중 누군가가 연습하다 스트레스 받아서 그러는 건가- 하고 넘어갈까, 하고 생각했지만 얘도 연습은 해야되잖아? 그래서 피아노 쿵쾅대는 거 자제해달라 말하려고 일어났는데 옆방도 조용해졌대. 아 이제 끝난건가, 생각하고 다시 앉아서 연습하려는데 이번에 또 다시 쿵쾅쿵쾅 피아노 건반을 패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자제해달라 말하러 가기 위해 일어나면 또 조용해지고. 결국 화나서 연습은 그만두고 교실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일어서서 짐 싸는데, 바로 뒤에서 "벌써 가?"라고 묻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소름끼친 얘는 뒤도 안돌아보고 교실로 뛰어갔대. 그후에 이 얘기를 같은 과 동기, 선후배가 모인 곳에서 했더니 이런 일을 겪은 애가 얘만은 아니었대.
46 이름없음 2018/01/19 14:06:48 ID : GlbinVcK587 0
헐 무섭다 ㅠㅠ
47 이름없음 2018/01/19 14:39:53 ID : k3vcmoFfPgZ 0
막 전해 내려오는 괴담 이런 건 아니고 그냥 야자하다 있던 일인데 보다 생각나서 하나만 써볼게. 작년 6월 쯤에 있던 일이야. 우리 학교는 교실들이 있는 본관과 야자실 정보실 이런 게 있는 별관이 있는데, 지금 나는 본관 야자실에서 야자하지만 그때의 나는 야자짬이라고 해야하나..가 부족해서 별관에서 야자를 했었어.
48 이름없음 2018/01/19 14:48:02 ID : k3vcmoFfPgZ 0
그날은 하필이면 다음날 수업이 있는 국어랑 과학 교과서 둘다 야자시간에 공부한 거야ㅡㅡ 가방에 넣어보니까 무겁길래 반에 두고 가려고 본관에 들렸었어. 우리 학교는 야자가 10시에 끝나는데, 감독 선생님들이 교무실 들리기도 하고 학생들이 나처럼 본관에 들리기도 해서 한 10시 20분? 정도까진 교실이 있는 34567층은 복도 가운데에 다 불을 켜놔. 본관 들리는 학생들도 많아서 딱 야자 끝나고 5분 정도?만큼은 낮의 학교랑 별 차이 없을 정도야. 근데 이상하게 그 날은 본관 올라가는데 사람이 한 명도 없고 교무실 불도 꺼져있더라고.
49 이름없음 2018/01/19 14:58:47 ID : k3vcmoFfPgZ 0
그때까진 별 생각 없었는데 3층 올라가니까 3층 불이 한 개도 안 켜져있고 다 꺼져있는 거야. 좀 무서워져서 우리반 교실이 있는 4층으로 진짜 계단 두 칸씩 개빠르게 올라갔어. 다행히 4층 복도는 불 하나 켜져있길래 그냥 누가 지나가다 3층만 장난으로 불 껐나보다ㅎㅎ 하고 복도 오른쪽 끝에 있는 우리반으로 갔는데 교실 문 따고 있는데 계속 누군가의 시선? 같은 게 느껴지는 거야. 3달 내내 야자했는데 이런 적은 한번도 없었어서 또 조금 무서웠지만.. 이상하게 또 교실에 교과서 놓고 나올 땐 아무 느낌 안 들어서 안심하고 복도 가운데 있는 계단쪽으로 갔지.
50 이름없음 2018/01/19 15:06:58 ID : k3vcmoFfPgZ 0
그전까진 약간 교실에 들렀다가 다시 나와야되는 임무를 하는 느낌이었다면 이젠 그냥 집에만 가면 돼서 그런지 마음이 좀 편하고 여유가 생기더라고. 여유가 생겨서 그런가 진짜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앞머리가 너무 신경쓰이는 거야. 복도 가운데 벽에 사람 한 5명 들어가는 커다란 거울이 걸려있어서 조금 빨리 걸어서 그 거울을 봤는데 내 옆에 날개뼈까지 오는 검은 머리에 눈 부릅뜨고 잇몸 다 보이게 입 찢어지게 웃고 있는 우리학교 교복입은 여자가 서있었어.
51 이름없음 2018/01/19 15:19:28 ID : k3vcmoFfPgZ 0
순간 소름 쫙 끼치고 지릴 뻔 했는데 다행히 다리가 굳어있진 않고 뒤도 안 돌아보고 뛰었어. 3층 불 꺼졌다고 했었잖아 잘 보이지도 않는데 계단 미친듯이 뛰어내려가다 뭐 발이 꼬였나 계단 잘못 밟았나 어쨌는진 몰라도 발목 삐끗했는데도 그냥 1층까지 계속 뛰었어 중앙현관 문 열고 뛰쳐나왔는데 아직까지도 이해 안 되는 거 있음 우리 학교 앞에 대학교 있고 버스정류장 있어서 밤에도 환하고, 또 북적이고 시끄러운 건 아닌데 막 쥐죽은 듯 조용하고 그러진 않거든 절대로 근데 분명 그럴 리가 없는데 대학 건물 불 다 꺼져있고 버스정류장 앞에도 사람 한 명도 없고 아무 소리도 안 나는 거야 하다못해 주택가에서 나야되는 사람 말소리나 차 지나가는 소리 이런 것도 안 나고 솔직히 약간 눈물맺혔던 것 같다
52 이름없음 2018/01/19 15:30:03 ID : k3vcmoFfPgZ 0
계속 계속 뛰다가 편의점 나오고 약간 큰길 같은 데까지 뛰어내려갔는데 언제부턴지 몰라도 소리도 들리고 마트랑 편의점 불 켜진 거 보니까 갑자기 정신이 팍 들더라고 근데 폰 꺼내서 시간 보니까 10시 4분인거야 뭐야 천사야 이딴 생각 났었으니까 확실해 근데 아무리 내가 교실 들렀다 나온 뒤부턴 미친듯이 뛰었다고 해도 야자실 나오면서 폰 켜봤을 때 10시 3분이었는데 1분만에 4층건물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큰길까지 100미터는 될텐데 뛰어갔다는 건 ㅋㅋ...이것도 아직까지 이해가 안된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는데 실화고 그뒤엔 그냥 집가는 버스타고 집가서 잘 잤어.. 그뒤로는 친구랑 가는 거 아니면 야자 끝나고 절대 교실 안 들리고 4층 거울도 잘 안 봄..
53 이름없음 2018/01/19 16:01:41 ID : z89tcmpPbg2 0
헐 뭐야 무서워ㅋㅋㅋ 시간은 잘못본거겠지?
54 이름없음 2018/01/22 13:24:40 ID : U1DwJPhbzQl 0
나도 하나 적고갈께 급식실에 있는 탁자는 크고 길잖아 남자애들이 뛰어다니면서 장난치다가 잘못넘어져서 그 탁자 모서리에 이마를 세게 찧었데 근데 어떻게 그렇게 세게 찍었는지 머리가 잘못돼서 죽었다더라 그뒤로 그탁자는 급식실뒤에 나무들이 모아져있던곳에 놓이게 되었는데 아직도 안 치우고 그대로 있더라 어떤아이들은 그 탁자와 나무사이에 고양이 사체가 모아져있었다고 말하곤 해 글솜씨 모자라서 미안해 잘 이해 했을까 모르겠다
55 이름없음 2018/09/28 20:24:37 ID : Y3A5bDze2La 0
아냐 잘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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