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2 2018/04/25 04:49:29 ID : k8qo6pcK6rw 0
나는 거짓말쟁이에다가 위선자, 가식적인 사람, 뭣하나 제대로 못하는 사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보상만 바라지. 심지어 약속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아. 나와의 약속도 지키지 않지. 이건 남의 잘못도 아닌 100% 내잘못이라서 나혼자 끙끙거리기만 하지 이렇게 힘들고 답답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보상만 바라는 이런 모순적인 사람이 나인데, 이런 나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네. 바뀌고 싶어도 지금 당장 앞에 놓인 다른 재미있는 것들만 내가 보다보니 후회의 연속이지. 아 그때 pc방 가지말껄, 아 그때 가던 도서관이나 갈껄, 아 그때 컴퓨터 키지말껄, 아 그때 문제집 필껄, 아 그때 좀 더 집중할껄, 아 그때.. 아 그때.. 맨날 후회해 맨날. 사람한테 지치는게 아니라 내가 나한테 지쳐. 난 뭐하는 놈이지 진짜로 부모님한테 죄송하네. 맨날 집에서 뒹굴기만하고 밥버러지마냥 처먹기만 하는 애 있으면 뭐해. 근데 이런 나를 사랑해줘서 고맙고 미안해 이렇게 또 죄송해봐야 뭐해. 바뀌지 않을거잖아. 내가 죽고싶은건지 이렇게 살고싶지 않은건지 확실히 구별해야하는데 이제 그것마저도 힘들어지네. 이제 내인생이 타인의 것으로 흘러가는것같아. 가족도 소중하지만 나에겐 따로 가장 소중한 사람이 있어. 그사람 덕분에 내가 1년은 더 살 수 있었던거겠지. 원래 작년까진 죽을 계획도 다 세워놨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나는 온갖것만 보고 다 자살로 연관되어갔어. 아파트 가스파이프만 보고 저걸 타고 옥상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아파트 비상구쪽 작은 창문에 드라이버 가지고가서 나사푸르고 뛰어내릴까? 지나가던 차에 부딫히면 아프긴 하겠지만 한번에 죽을까? 아니야 뛰어내리는게 더 확실할지도. 숨못쉬고 죽는건 고통스러울것같네. 이런 저런 생각을 가지고 정작 자살을 계획한 전날이 되자마자 나는 유서한장 남기지 않고 그냥 뛰어내리려 했어. 그런데 나에게 소중한 사람한명쯤은 연락하고싶더라. 그때가 아마 나한테 더 삶을 연장해주게 된 계기였지. 나만 힘든게 아니었구나. 누구나 다 있는 거였구나. 덕분에 정말 숨통이 트였어. 나에겐 정말소중하지. 나를 태어나게 해준 부모님이 지금 가족이라면, 그 사람은 나에게 숨통을 트여준 제 2의 부모님이야. 늘 감사하고 나에겐 무엇을 줘도 바꿀수가 없어. 너무나도 소중해. 나는 모든 사람과는 선을 그어놓고 살았어. 어릴때부터의 습관이었지. 아무런 이유도없이 선긋는게 습관이 되었어. 남에게 마음은 주지않고 그저 심심할때 같이 떠드는 정도? 1년이 지나면 어차피 반도 바뀌고 얼굴도 못보니까 별 의미없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나는 남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지만 그친구들은 나에게 마음을 주었나봐. 내가 연락을 안해도 선연락은 무조건 그친구들이 해줬지. 하지만 어쩌지, 나는 정작 학교가서 너희들의 얼굴을 보기전까진 존재자체가 생각이 안나. 관심이 없다고 해야하나. 그런 나에게 처음으로 선 안으로 다가온 사람이 제2의 부모님이야. 내 18년동안 처음 느껴본 감정이었지. 혼자서만 끙끙 앓아온 나의 단점을 남에게 보여진다는게 부끄러웠지만, 그렇게 묵혀온 감정을 처음으로 남에게 얘기해보니 정말 시원하더라. 덕분에 숨통이 트였어. 정말 고맙지 그친구는. 하지만 아직도 나에겐 혼자 제어할 수 없는 감정이 가끔 차오르기도해. 그때마다 너의 생각을 하면서 버텨왔어. 그런데 이제 한계가 왔나봐. 어쩌지 나는 너가 없으면 안되고 너도 내가 없으면 안되는데 나는 포기하고싶어. 우리 서로에게 많이 소중하고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이 정말 소중한데 나는 벌써 포기하고 싶어져. 그럴때마다 미래에 너와 내가 같이 놀고, 만나서 얘기하고 성인되면 뭘할까, 군대다녀오면 면회와라, 같이 처음으로 술이나 같이먹자, 다음 봄에도 벚꽃이나 같이 보러가자, 성인되서 벚꽃 보면 6년째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지. 나는 이런 약속때문이라도 포기하면 안되는데 혼란스러워. 내인생이 타인에 의해 돌아가는것 같다는 느낌이 그거야. 내 인생의 목표가 나의 성공이 아닌 너의 성공이야. 하지만 이렇게 되면 나는 무슨 의미가 있지? 너의 행복이 나의 행복인데, 그럼 나 스스로는 행복할 수 있을까? 나는 너때문이라도 나를 포기해선 안될것같아. 나는 지금 매우 모순되어있네. 살기는 싫은데 살아야하는걸. 근데 그 이유가 나의 목표가 아닌 너때문에 계속 사는거라니. 내 인생의 낛이 이젠 하루하루 널 보는게 되어버렸어. 그렇다고 집착하기는 싫어 티는 내지않아. 너의 행복이 나의 행복인걸. 고작 하찮은 나의 이기심으로 내가 집착하기는 싫어. 물론 나는 너옆에 있고싶고 나한테만 관심을 가졌으면 하지만 그건 집착에 불과한걸. 나는 너한테 원하는건 너가 좋은사람을 만나고 너가 좋은 친구를 사귀고 너가 좋은 인생을 살고 너가 행복을 느끼고 좋은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그게 곧 나의 행복인걸. 내 역할은 그저 너가 답답하거나 힘든 일이 있을때 찾아와주는 그런 쉬었다 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 오직 너만을 위한 공간. 그거면 충분해. 가끔 속상하거나 힘든일 있을때 찾아와줘서 고마워. 그때 나는 너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거든. 내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너는 나에게 소중한 친구야. 너나 나나 둘다 소중한 존재이고 내가 이세상에서 너에게만 가치있어도 괜찮아. 남에게 가치있는건 필요없어. 어차피 내 선 안에 들어온 존재는 그리 많지 않을거야. 그 선안의 손님이 너가 첫번째인걸. 너가 첫번째 손님이라 많이 서툴러도 지켜봐줘. 첫번째 손님인만큼 손님맘에 쏙 들게 온갖환심을 다 사려 노력할테니까. 그러니까 너는 행복하기만해. 꿈을 이뤄. 그러다가 지칠때 찾아와. 내 소중한 손님.
2 고2 2018/04/25 04:52:01 ID : k8qo6pcK6rw 0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 처음만 읽고 상담에 쓰라는말은 하지 말아줘. 끝까지 읽어주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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