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4/26 01:50:42 ID : CoZh9a5U2E5 0
아빠는 원래 거실에서 담배를 폈었음 근데 집이 원체 좁아 거실에서 담배를 피우면 온 집안에 냄새가 퍼져 아무리 밖에 가서 피우라 말해도 소 귀에 경 읽기라 지금까지는 그냥 참고 살아왔는데 얼마 전 스레주가 암 3기 판정을 받았다
2 이름없음 2018/04/26 01:52:31 ID : DAp9ck5RAZc 0
...?..?..?????? 심각하잖아? 말씀드렸어 그거?
3 이름없음 2018/04/26 01:53:57 ID : CoZh9a5U2E5 0
엄마가 넌지시 말해서 이제 거실 말고 화장실에서 창문 열고 피우긴 하는데 이것만 해도 나는 감지덕지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아빤 그조차도 내심 스트레스였나봐 술먹고 거실에서 담배에 불 붙이다가 엄마가 뭐라고 하니까 자기가 있을 곳이 없네 어쩌네 하면서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쾅 닫는데 솔직히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입장으로썬 조금 많이 서럽다
4 이름없음 2018/04/26 01:55:54 ID : CoZh9a5U2E5 0
엄마는 병원 같이 다녀서 알아! 아빠는 암이란 거 자체는 내가 말해서 알고 있고, 자세히 몇 기까지 진행이 됐고 사망률은 얼마고 이런 것까진 말 안 해서 모름
5 이름없음 2018/04/26 01:56:19 ID : DAp9ck5RAZc 0
넌지시가 자시고.. 확실하게 말씀드려야 될것같은데. 치료는 받고있어?
6 이름없음 2018/04/26 01:58:51 ID : CoZh9a5U2E5 0
그런가? 수술하는 것까지 말해서 나름 심각하단 건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뎅 치료는 검사가 최근에 끝나서 아직 이제 곧 수술하고, 결과에 따라서 방사선종양학과 치료 받을 예정이야
7 이름없음 2018/04/26 02:00:45 ID : DAp9ck5RAZc 0
맙소사 그런데도 투덜대신단 말이야? 3기면 꽤 말기 아닌가? 치료하는데 많이 아플텐데 아구
8 이름없음 2018/04/26 02:04:52 ID : CoZh9a5U2E5 0
고마워 사실 지금도 조금 많이 무섭다ㅠㅜㅠ... 내 말이 그거야... 설마 그게 취하고 투덜댈 만한 일인 줄은 몰랐는데 방금 투덜댄 걸 듣고 나니까 조금 충격적이고 우울해진다 평소엔 진짜 화목하고 친하고 그런데 술마시면 사람이 어려지는 것 같아서 싫어 이번엔 그냥 미워 죽겠음
9 이름없음 2018/04/26 02:08:04 ID : DAp9ck5RAZc 0
좀 미워해도 될듯. 미워요 아부지.
10 이름없음 2018/04/26 02:24:00 ID : CoZh9a5U2E5 0
좋아 너가 된댔으니까 마음껏 미워한다 일단 이번 일도 그렇고 애초에 아빠 건강부터가 걱정이 돼 친구는 애기때 아빠 담배 그만 펴! 이랬더니 바로 끊었다던데... 아나 이것도 서러워지네 마음같아선 담배를 모아다가 불살라버리고 싶긴 한데 그냥 아빠가 본인 의지로 얌전하게 술이든 담배든 둘중에 하나는 좀 끊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빙빙 돌아왔는데 레주들한테 묻고 싶은거는 이거야 평생의 반이 넘는 시간을 매일같이 술/담배랑 함께했는데 (술은 거의 밥 반찬 수준임) 이걸 내가 끊게 할 방법이 있을까? 아니면 이걸 이제 와서 끊는다는 건 불가능하니까 걍 냅두고 살까?
11 이름없음 2018/04/26 04:00:02 ID : nWkla9s01fW 0
...와 완전 심각한데... 사실상 술담배 끊는건 불가능하고.. 화장실에서 창문열고 피우는 것도 스레주가 화장실 사용하면 의미 없는 짓이야;;; 거실에서 대놓고 흡연하는 사람이 어딨어 진짜 경악스럽다;
12 이름없음 2018/04/26 13:17:55 ID : 89xXxO1he7x 0
아버지께 말씀드려. "아버지는 자신이 있을 곳을 잃는게 딸을 잃는 것보다 슬프시나요." 라고. 자식의 생사가 걸린건데도 안 끊으시면 이렇게라도 강하게 나와야 된다고 봐.
13 이름없음 2018/04/28 16:41:28 ID : tfU1zSJTXxO 0
싹 다 아버지께 말씀드려. 암 몇기고 사망률 몇퍼고 이런거. 그래도 안들으시면 충격을 주는 수 밖에 없어. 아버진 제 사망보험금 원하세요? 든지 제가 죽고 나온 사망보험금으로 맘 편히 담배 피실생각이시나보네요, 죽이고 싶음 죽이고 싶다 말하세요, 아버진 제 사망보험금 받으려고 그러시는구나! 고마워요 죽을때 편하겠네요. 든지... 많이 극단적이지만 말로 안들으면 말로 때리는 수 밖에 없다.
14 이름없음 2018/04/28 17:07:50 ID : 41vfSE2k1bf 0
일단 이방법 밖에 없겠다... 그리고 스레주, 치료 받을거라고 했나? 검사결과 나올때까지 집 말고 다른데 잠시라도 있을 데는 없어? 스레주가 집에 계속 있는 이상 담배연기에 노출될 수밖에 없을테니까.
15 이름없음 2018/04/28 17:12:55 ID : 41vfSE2k1bf 0
일단 담배를 끊는 문제는 흡연 당사자에게 달려 있는거 같아. 끊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것도 그렇고 당사자가 끊겠다고 결심하지 않는 이상... 스레주, 치료 받고 다 나으면은... 독립해서 살 수는 없을까? 그 집에서 더 살면 큰일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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