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연애 고민이야!! 제발 들어줘 (2)
2.상대가 먼저 인사했는데 그뒤로 인사 안 받는 경우 (3)
3.ㅅㅇ스레어디갔어?? (5)
4.게으름/나태함 고치는 방법 (40)
5.삭제된 스레드 (3)
6.학교에서 '화장품'을 주제로 ppt를 만들어서 발표해야 하는데 좀 도와줘ㅠㅠ (5)
7.혹시가능하면 나좀도와주술있니? (13)
8.보육교사라는 직업이 안 맞는걸까? (9)
9.삭제 (4)
10.키보드가 고장난것같아 나좀살려줘 (2)
11.엄마아빠 싸움 말릴방법 없나? (8)
12.아빠가 담배피는 게 스트레스야 (15)
13.성희롱? 장난? (14)
14.구글 계정 찾는 방법 아는사람 ㅠㅠ (2)
15.너네들은 종전협정 어찌생각해? (9)
16.고양이가 죽었어. (4)
17.마냥 착한 애로 살기 싫다. (7)
18.구내염이 너무 자주나 (3)
19.우리집 이상해 ..; (8)
20.3인 친구관계 조언좀... (5)
아빠는 원래 거실에서 담배를 폈었음
근데 집이 원체 좁아 거실에서 담배를 피우면 온 집안에 냄새가 퍼져
아무리 밖에 가서 피우라 말해도 소 귀에 경 읽기라 지금까지는 그냥 참고 살아왔는데
얼마 전 스레주가 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엄마가 넌지시 말해서 이제 거실 말고 화장실에서 창문 열고 피우긴 하는데
이것만 해도 나는 감지덕지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아빤 그조차도 내심 스트레스였나봐
술먹고 거실에서 담배에 불 붙이다가 엄마가 뭐라고 하니까
자기가 있을 곳이 없네 어쩌네 하면서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쾅 닫는데
솔직히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입장으로썬 조금 많이 서럽다
엄마는 병원 같이 다녀서 알아!
아빠는 암이란 거 자체는 내가 말해서 알고 있고,
자세히 몇 기까지 진행이 됐고 사망률은 얼마고 이런 것까진 말 안 해서 모름
그런가? 수술하는 것까지 말해서 나름 심각하단 건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뎅
치료는 검사가 최근에 끝나서 아직
이제 곧 수술하고, 결과에 따라서 방사선종양학과 치료 받을 예정이야
고마워 사실 지금도 조금 많이 무섭다ㅠㅜㅠ...
내 말이 그거야... 설마 그게 취하고 투덜댈 만한 일인 줄은 몰랐는데
방금 투덜댄 걸 듣고 나니까 조금 충격적이고 우울해진다
평소엔 진짜 화목하고 친하고 그런데 술마시면 사람이 어려지는 것 같아서 싫어
이번엔 그냥 미워 죽겠음
좋아 너가 된댔으니까 마음껏 미워한다
일단 이번 일도 그렇고 애초에 아빠 건강부터가 걱정이 돼
친구는 애기때 아빠 담배 그만 펴! 이랬더니 바로 끊었다던데... 아나 이것도 서러워지네
마음같아선 담배를 모아다가 불살라버리고 싶긴 한데
그냥 아빠가 본인 의지로 얌전하게 술이든 담배든 둘중에 하나는 좀 끊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빙빙 돌아왔는데
레주들한테 묻고 싶은거는 이거야
평생의 반이 넘는 시간을 매일같이 술/담배랑 함께했는데 (술은 거의 밥 반찬 수준임)
이걸 내가 끊게 할 방법이 있을까?
아니면 이걸 이제 와서 끊는다는 건 불가능하니까 걍 냅두고 살까?
...와 완전 심각한데...
사실상 술담배 끊는건 불가능하고.. 화장실에서 창문열고 피우는 것도 스레주가 화장실 사용하면 의미 없는 짓이야;;;
거실에서 대놓고 흡연하는 사람이 어딨어 진짜 경악스럽다;
아버지께 말씀드려. "아버지는 자신이 있을 곳을 잃는게 딸을 잃는 것보다 슬프시나요." 라고. 자식의 생사가 걸린건데도 안 끊으시면 이렇게라도 강하게 나와야 된다고 봐.
싹 다 아버지께 말씀드려. 암 몇기고 사망률 몇퍼고 이런거. 그래도 안들으시면 충격을 주는 수 밖에 없어. 아버진 제 사망보험금 원하세요? 든지 제가 죽고 나온 사망보험금으로 맘 편히 담배 피실생각이시나보네요, 죽이고 싶음 죽이고 싶다 말하세요, 아버진 제 사망보험금 받으려고 그러시는구나! 고마워요 죽을때 편하겠네요. 든지... 많이 극단적이지만 말로 안들으면 말로 때리는 수 밖에 없다.
일단 이방법 밖에 없겠다...
그리고 스레주, 치료 받을거라고 했나?
검사결과 나올때까지 집 말고 다른데
잠시라도 있을 데는 없어?
스레주가 집에 계속 있는 이상
담배연기에 노출될 수밖에 없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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