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7/06 15:59:23 ID : TXtbeK40slu 0
내가 남들 보다 조금 서툴고 성격이 덜렁대는 편인데 알바하면서 형이 나 되게 잘 챙겨줬어.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기고 성격도 좋은 형이야. 그래서 항상 주위에 사람들도 많고 여자든 남자든 친해지려는 사람들이 항상 있었어. 물론 나도 나한테 잘해주니깐 자연스레 좋아하는 마음도 생기고 이제 고3이니깐 주말 알바도 그만두고 공부해야하는데 형 때문에 안 그만두고 계속 꾸준히 다녔어. 그러다가 언제 형이 나한테 너 같은 동생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 한적이 있는데 그 때는 내가 그 형한테 소중한 사람이 그 만큼 된거구나 하고 기분이 좋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동생이라는 말이 너무 싫더라. 아무리 관계가 진전되도 난 퀴어고 그 형은 일반이잖아... 그런데도 계속 형 생각나고 같이 있고 싶고.. 그런데 같이 있으면 있을수록 괴롭고.. 주변에는 내가 벽장이어서 이런 고민 얘기할 수 있는 사람도 없고 내 고민 털어놓을 수 있는 같은 퀴어 찾을려고 어플도 돌려봤는데 다 이상한 사람들 밖에 없고.. 진짜 하루하루가 너무 숨이 막혔어.. 그러다 결국 다 포기하고.. 우울하게 지내는데 이제는 형이 괜히 다른 누나들이랑 친하게 지내면 화가 나더라.. 그래서 괜히 형이 하는 말에 틱틱거리고 못 들은척하고 혹시 화났냐고 그러면 누가봐도 화났는데, 제가 뭐요? 제가 화날 일이 뭐가 있어요. 이러고.. 그러다가 형도 내가 이유없이 무시하고 틱틱거리니깐 화가 났나봐.. 그래서 알바하는데 잠시 이야기하자고 부르더니 도대체 너 뭐 때문에 나한테 그러냐고 이야기를 해야지 화를 풀어주든 말든 할거아니냐면서 화내는데 형이 화내니깐. 눈물이 나더라. 좋아해서 그런다고 말도 못하고... 그렇다고 또 화안났다고 할수도 없고 그냥 계속 울고.. 형도 내가 계속 울기만하니깐 짜증내면서 처음에 니가 내 동생같고 너무 좋았는데 이런식으로 맨날 예의없이굴고 너 내키는대로 행동하는거 좋게 안보인다고 이제 알아서 하라했어. 그리고 난 그날 일 관두고 2년 지나고 그 형이랑 한번도 안 만나고 타 지역으로 대학갔어... 그리고 예전에 알바하던 누나랑 만났는데 그 형이 랑 누나랑 만났는데 형이 누나한테 나 가끔 잘지내는지 얼굴한번 다시보고싶다그랬데... 지금 다 잊어가는데 그 말한마디에 다시 연락할지 말지 흔들린다.
2 이름없음 2018/07/07 02:31:05 ID : 8rAkoNs6Y3C 0
헉... 그럼 혹시 모르니까 연락 한 번 해봐! 직접 연락하기가 좀 그러면 그 알바 같이 했다던 누나 통해서 소식 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아무리 일반이더라도 스레주가 이렇게 힘들면 한 번 마음은 전해보는 게...! 이게 되게 음... 비현실적이고 너무 동화만 봤냐고 할 수도 있는 생각이라는 거 알지만 아는 어떤 사람이 마음을 못 전하고 떠나보낸 사람을 1년 넘게 못 잊더라고... 스레주는 2년이니까 오죽했겠어 그러니까 음... 같이 술이라도 짠 하면서 꼭 꼭 직접적으로는 아니더라도 계속 넌지시 떠보고 그래봐 너무 두서없게 말해서 미안하지만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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