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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지금도 잠을 못 자겠어..
처음 이 꿈을 꾼 건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야. 아마 초등학교 4학년 때 일거야..
대충 꿈 내용은 처음에는 되게 핑크 핑크 하고 주먹왕 랄프 알아? 거기 세상같은 느낌 멀리 성도 보이고. 그런 느낌인데 딱 내가 서 있는 곳이 우리 동네중 한 구역이야. 처음에는 당연히 이런 꿈이니까 하나도 안 무섭지..
그래서 난 좋아하기만 했는데 갑자기 우리 동네중 한 구역에 아주 낮은 도로로 되어있는 언덕이 있거든, 거기에 할아버지가 우뚝하니 서계시는거야
내가 진짜 이제 생각해도 너무 어리석어.
사실 할아버지는 살아계실때 정말 제일 내게 잘 해주신 분이였어. 내가 짜증을 내도 항상 받아주시고, 괜히 할아버지 한테만 화풀이 하고 어린나이라서 그랬는지 모르겠어
할아버지 옆에는 늙은 염소 한 마리가 있었어.
그런데 할아버지가 나를 부르시는거야 처음에는 가려고 했어. 그런데 계속 부르시더니 피 눈물을 흘리시는거야.. 나는 너무 무서워서 그 자리에 가만히 멈춰있었지..
할아버지가 계속 눈물 흘리시면서 부르시더니 갑자기 배경이 바뀌는거야.. 온통 파란색인 화장실. 거울조차 없고 칸 막이에 변기만 있었어.
변기를 가만히 보고있었어. 그러더니 변기 물이 피 같은 붉은 색으로 물들더니 변기에서 눈알이 굴러나와 ..
그런데 문제는 이 꿈을 계속 반복해서 꿔, 처음에는 스토리, 대사, 내용 , 배경 이런거 변함 없이 두 달? 세 달에 한 번 꼴로 꿨던것 같애
아아 아무도 안 보는줄 알고 계속 안 썻다 ㅠㅠ 미안 ..
그렇게 꿈을 꿨었는데 하루는 할아버지가 할머니가 보고싶대는거야.. 할머니 잘 챙겨달라고 그랬어 그런데 무섭게 내가 그 꿈을 꾼 당일날 할머니가 화장실에서 넘어지셔서 허리를 크게 다치셨어.. 그래서 할머니는 하반신을 잘 못 쓰시게 됐어..
아아,계속 아무도 안 보는것 같아서 안 썼는데 미안.. ㅠㅠ
그 꿈을 꾼 후로 꿈을 잘 안 꿨어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4달전?쯤 정말 오랜만에 꿈을 꿨어.
어느때와 다름 없이 똑같은 꿈이였어 그런데 이번엔 장면이 변하지 않고 할아버지가 내게 다가오셨어
정말 오랜만에 할아버지를 본거였어 그래서 정말 반가운 마음으로 할아버지를 보고있었던것 같아.
할아버지가 눈물을 흘리시면서 보고싶다고 그러시는거야 나는 너무 마음이 아팠지. 살아계실때 잘 좀 할걸..
이 꿈을 엄마한테 얘기했을때 엄마가 죽은자가 꿈에 나왔을때 절대 따라가지도 말고 말도 섞지 말라고 하셨었는데
진짜 죽어도 상관이 없었나봐 그때는 할아버지가 다가오셨을때 울면서 안겼어. 펑펑 울고 미안하다 죄송하다 나도 너무 보고싶었다 이랬지
그러고 나서 나는 꿈에서 깼어. 아침에 바로 엄마한테 꿈을 얘기했더니 엄마는 할아버지가 너를 보고싶어 하는것 같다고 일요일에 납골당을 가자고 하셨어
그렇게 계속 꿈을 안 꿨어. 그런데 그러다 또 저번달 제일 최근은 아니지만 그때 한번 더 꿈을 꿨어.
할아버지 안색이 안 좋아보였어 평소보다 표정이 어두웠고. 난 무슨일이 있나 싶었지만 그 날따라 너무 다가가기도 무섭고 그냥 빨리 꿈에서 깨고 싶었어
꿈에서 깨려고 안간힘을 쓰고 꿈에서 깨려하는 느낌 알아 ? 그 느낌이 날때 할아버지는 오늘 엄마한테 조심하라고 전해달라고 하셨어. 이제와서 생각을 다시 해보면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던것 같아. 나는 어떻게 알아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난 또 그때 꿈을 엄마한테 말 해줬었지.
그런데 그때 엄마가 할머니때와 똑같이 다치셨어.
엄마가 컴퓨터로 디자인 하시는 일을 하시는데 하필 손가락을 다치신거야.. 다행이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당분간은 일을 쉬셨어.
가장 최근 꿈인데, 날짜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 저저번주 즈음이야
그냥 평소와 똑같았어. 하지만 그 뒤에 변기와 눈알은 나오지 않았었지.
이게 끝이야..
내가 평소에 꿈을 잘 기억도 못 하고 기억력도 안 좋은데 이상하게 이 꿈만큼은 내용이 기억이 난다.
지금 할머니는 상태가 많이 나아지셔서 재활치료 받으시고 있어. 조금씩 걷는 연습을 하고 계시고 엄마도 아무일 없이 잘 지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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