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 신경은 온통 너였어. (14)
2.다들 연애하면서 (2)
3.내가 자기 좋아하는 거 알면서 (1)
4.나이차이 많이 나는 사람 만나봤어? (6)
5.11살차이 (4)
6.썸타던 또래 남학생이 (2)
7.누군가 날 좋아해 준다는건 무슨 느낌이야 (18)
8.내가 연애하면서 느꼈던게 (10)
9.짝남이 같이 영화보러가제 (3)
10.. (1)
11.전남친한테 친추가 왔을 때 (5)
12.너네는 어떻게 해결할래. (4)
13.[연애팁] 남자친구 여자친구 만날때 얼굴 보세요. 얼굴이 밥 먹여줍니다. (17)
14.너무 답답해 (4)
15.초성좀 같이 맞춰줭 (22)
16.상대에게 마음이없는데 (11)
17.설렜던 순간들 적고가보자 (5)
18.나보다 짝사랑 오래한 애있냐.... (3)
19.비참하게 연애한 경험 풀어보기 (1)
20.이거 뭘까 (3)
듣는 사람이 없는건가...ㅠㅠ 급한 업무 끝내고 오니 아무도 없네 ㅋㅋㅋㅋㅋ
있거나 말거나 일단 좀 풀어볼게
시간은 거슬러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난 여중을 다니다가 남녀공학 고등학교로 가게 되었고
환상이 엄청....났을거라고 다들 생각하겠지만 현실은
겨울 방학 내내 곱창에 빠져서 약 10키로 가량 찐 상태로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어.
근데 왜 학교마다 잘생기고 예쁜 애들은 학기초부터
주목을 받기 마련이잖아? 물론 내가 주목받는 예쁜 여학생은 아니었고
입학식부터 엄청 잘생긴 남자아이가 있다고 난리였어.
새하얀 피부에 앵두 같은 입술이라고 해야할까?
인터넷 소설에 나올법한 그런 비쥬얼말이야.
입학식날부터 우연히 길가다 부딪혀서 우유라도 쏟고
나한테 이런 여자는 너가 처음이야 라는 전개면 좋겠지만
난 그닥 잘생긴 남자에 관심도 없고 그땐 오로지 맛있는 음식에 빠져있었어.
그렇게 1학년이 지나가고 2학년 새학기가 시작되었지.
엥? 우리반에 그 잘생긴 남자아이가 있는거야
그러거나 말거나 하고 싶었지만 난 운이 좋은건지
모든 여자아이들이 좋아했던 그 남자애랑 짝이 되었어.
하지만 비극은 이때부터 시작이었지.
얜 틈만나면 날 괴롭히느라 정신이 없었어.
책상위에 벌레를 올려둔다던가
내 의자위에 방귀소리나는 장난감을 올려두고
내가 앉으면 뿌우우웅 소리가 나서 쪽팔리게 만든다던가..
내 책상에 자기 짐을 올려둔다던가 말이야..?
아무튼 그렇게 괴롭힘을 당하다보니
잘생기고 나발이고 화가나기 시작하더라
우린 자리를 학생들 마음대로 한달에 한번씩
바꾸는 체계였는데 아무도 나랑 자리를 바꿔주지 않았고
그놈 또한 자리를 옮기지 않았어
어느날 입시 문제로 선생님과 투닥투닥하고
속상한 마음에 아무도 모르게 훌쩍 거리면서 자리에 앉아있는데
얘가 바나나 우유를 내밀더라고?
뭐야..얘 왜이래 여기에 뭐라도 넣었나 싶었지
친절하게 빨대까지 꽂아주면서 "야 마셔" 이러더라고..
멘트만 보면 소주인줄
그래도 자존심이 있지 그걸 낼름 먹을 순 없잖아
바나나 우유를 좋아하긴 하지만?
"아 뭔데.." 이러니까
"너 우는거 진짜 졸못생김...혐오"
그럼 그렇지...
그러고 다음 시간은 자습시간이었어.
자던 말던 신경 안쓰는 수업이라 기분도 좋지 않고
난 엎드려서 그냥 눈 감고 아무 생각 없이 있었어
이쯤이...4월초였나 그냥 적당히 선선한 봄날씨였는데
이날 비가와서 좀 추웠거든?
엎드려 있는데 내 귀에 뭐가 스믈스믈 들어와 화들짝 놀라니까
이어폰을 갑자기 내 귀에 껴주는거
졸지에 걔랑 한쪽씩 나눠서 노래를 듣는 상황이 되어버렸지
자습시간이라 차마 떠들진 못하고
필담을 나누기 시작했어
'이어폰 뭥미' 라고 하니
'우울할때 듣는 노래' 라고 쓰더라
이어폰에서는 슈프림팀 노래가 나오고 있었어
첫사랑이랑이라는 단어와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 노래 ㅋㅋㅋㅋㅋ
그냥 그때는 그런 그놈의 위로 같지 않은 위로가
싫지도 않았고 너무 좋았어
아마도 이쯤부터 난 걔한테 설레지 않았을까 싶어
그렇게 노래를 듣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고
자고 일어나니 내 등위에는 그놈의 가디건이 올려져 있었어
쓰다보니 이부분이 꽤 설레이지만 그때 당시에는
하..이시끼가 날 이제 앞으로 또 어떻게 괴롭히려고 하나 싶어서
가디건은 고이 접어서 책상위에 올려두었어
내가 앞서 말했다시피 난 이때 야채곱창에 푹
빠져서 10키로 가까이 늘었다고 했지?
원래 44사이즈 엿는데 66사이즈가 되버린거야
교복도 점점 작아지고 짝 놈으로 인해 자존감도 떨어지고
이날 저녁부터 학교 운동장에서 줄넘기 3천번이랑
열심히 달리기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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