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9/23 16:37:05 ID : HCqoZeNvvil 1
지금부터 나오는 모든 이름은 가명이야 난 이번년도에 스무살이 됐어. 성연이를 만난건 작년 끝자락이었지, 원래 아는 사이이긴 했지만 존재만 알고 있을뿐 지나가다 마주쳐도 인사하기조차 어색한 그런 사이였어. 그런데 어쩌다 성연이와 컴퓨터 게임을 같이 하게 된거야. 보이스톡을 하면서 게임을 했었는데 성연이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게임 했던거같아. 웃기지만 목소리만으로 관심이 가서 페이스북을 염탐했었어. 그런데 꽤 오래 만난 여자친구가 있더라, 최근에 데이트 한 게시물도 있고 사이도 좋아보였어. 또 혼자 김치국 마셨네 하며 자연스레 잊어버렸지 아주 작은 호감이었을 뿐이니까.
2 이름없음 2018/09/23 16:40:25 ID : g2K7Btjs646 0
듣고있어 마저 써줘 ! 궁금해
3 이름없음 2018/09/23 16:45:17 ID : HCqoZeNvvil 0
그렇게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한 친구가 다른 컴퓨터 게임을 추천하더라, 전혀 생각 없었는데 성연이도 그 게임을 한다는 소리를 듣고 바로 시작했어 그 이후로 성연이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자주 게임을 하게 됐고 목소리 좋고 재치까지 있는 성연이를 향한 관심은 커져갔지. 하지만 단순히 잠깐의 호기심이라고 생각했어, 한참전부터 알았지만 난 여지껏 성연이의 이름조차 한번 떠올려본적 없었으니까.
4 이름없음 2018/09/23 16:52:04 ID : HCqoZeNvvil 0
그 짐작이 틀렸다는걸 알게되기까진 단 1분이면 충분했지만 말이야. 여느때처럼 게임을 하고 있었어, 한 친구가 성연이에게 물었지 " 여자친구랑은 왜 헤어졌어? " 심장이 두근거렸어. ' 헤어진건가? 왜 헤어진거지? ' , ' 오래 만났던 사이니까 다시 만나겠지? ' 여러가지 의문점이 생겼지만 단 하나도 물어보지 못했지. 우린 여전히 가까워지지 못했었으니까.
5 이름없음 2018/09/23 16:58:20 ID : HCqoZeNvvil 0
한가지 달라진게 있다면 그 날 이후 친구들을 만나는것도, 일을 하는것도 잊은 채 매일 피시방만 다녔어.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어, 친구들과 약속이 있었지만 성연이와 게임을 하고싶은 욕심에 밤새 게임을 하고 약속에 나갔지. 그 날 친구들에게 내 마음을 이야기했어 성연이가 자꾸만 좋아진다고. 비록 게임상이지만 나를 챙겨주는 것도 잘 못한다고 보채지 않고 차근차근 알려주는 자상함도 하다 못해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마저 매일 나를 행복한 상상에 빠지게 만든다고.
6 이름없음 2018/09/23 17:00:20 ID : HCqoZeNvvil 0
내 예상과는 다르게 친구들은 반대하더라. " 너는 모를지 몰라도 난 여지껏 걔 연애하는거 봐온 결과 여자한테 잘해주는 애가 아냐, 여자친구한테 욕도 서스럼없이 하더라니까 " 믿을 수 없었지 내가 아는 성연이는 절대 그럴 애가 아니었으니까.
7 이름없음 2018/09/23 17:10:38 ID : HCqoZeNvvil 0
그렇게 친구들과 헤어지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성연이 목소리가 아른아른 거리고 너무 듣고싶은거야. 그때 거짓말처럼 성연이에게 전화가 왔어. " 희진아 뭐해? 게임할까? " 아무렇지 않은 척 그래라고 대답하고는 피시방으로 미친듯 뛰어갔어. 정말 피곤했는데 전화를 받는 순간 그런것쯤은 다 잊어버렸어 처음으로 단 둘이 하는 게임이었지.
8 이름없음 2018/09/23 17:14:50 ID : HCqoZeNvvil 0
재밌게 게임을 하던 도중 총알로 하트를 만들어주더라고 그게 뭐라고 좋다고 입이 귀에 걸려서는 실실댔어. 그렇게 아침까지 게임을 하고 이만 집에 가려고 피시방을 나왔어, 성연이에게 연락은 오지 않았지. 내가 먼저 재밌었다며 다음에 또 하자고 카톡을 했어. 꽤 무뚝뚝한 말투로 알겠다는 대답만 하더라. 소심한 성격탓인지 그 몇시간만에 많이 가까워졌다고 혼자 착각했단 생각이 들면서 속이 많이 상했어. 이후 며칠간 게임은 하지 않았지.
9 이름없음 2018/09/23 17:21:44 ID : HCqoZeNvvil 0
그렇게 짧은 시간이 흘러 우린 곧 성인이 됐고 친구들과 (남자 3, 여자 1)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우연히 성연이가 그 자리에 오게 된거야. 내가 마지막으로 봤던 성연이는 고등학교 1학년때 작고 마르고 안경쓴 아이였는데 그 날 눈 앞에 나타난 성연이는 키도 정말 많이 크고 몸집도 큰데다가 렌즈를 끼기 시작했는지 안경도 벗었더라고. 그 애를 본 순간 무뎌졌던 마음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어.
10 이름없음 2018/09/23 17:26:48 ID : HCqoZeNvvil 0
많은 친구들 재밌는 이야기들 속에 내 모든 신경은 성연이에게 집중 돼있었어. 혹시나 눈이 마주칠까 곁눈질로만 지켜봤지만. 술을 엄청 빠르게 잘 마시길래 주량이 쎈줄만 알고 있었어 그런데 얼마 안지나 얼굴이 빨개지면서 횡설수설 하기 시작하더라.
11 이름없음 2018/09/23 17:41:21 ID : HCqoZeNvvil 0
술을 마셔서 인지 성연이와 조금씩 눈도 맞추고 대화도 곧 잘 하게 됐어 내가 다른 남자애한테 어깨가 넓다고 하니까 갑자기 일어나서는 " 내가 더 넓어! " 하며 겉옷을 벗는 성연이가 너무 사랑스러웠어. 그렇게 술집을 나와 노래방에 갔어. 성연인 노래도 잘했어. 부족한게 없어 보였지. 자꾸만 빠져들게 되는 내가 불안했어. 지난 연애의 상처도 경험으로 남기지 못하는 미성숙한 내가 또 다시 사랑을 시작해도 되는걸까 이번엔 정말 다를까. 복잡했어.
12 이름없음 2018/09/23 17:49:08 ID : HCqoZeNvvil 0
하지만 그 애는 나에게 쐐기라도 박듯이 집에가고 있는 나한테 전화를 걸어 이렇게 말했어. " 목소리만 듣다가 실제로 딱 보니까 기분이 되게 묘했어,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희진이 너 되게 예쁘다 " 이때부터였던거 같아 성연이를 사랑하게 된거 말야. ' 가볍다 빠르다, 저게 뭐 별거라고 ' 이렇게 생각 할 수 도 있지만 나에게 다른 사람과 성연이는 달랐어. 그 애를 사랑할땐 여지껏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꼈어.
13 이름없음 2018/09/23 17:59:40 ID : HCqoZeNvvil 0
이틀 뒤 고백을 받았어. 예쁜 너를 더 예쁘게 만들어줄게, 변하지 않고 좋아할게 라는 말과 함께. 너무도 당연하게 난 받아들였고 그 뒤 다른 커플들과 별 다를것 없이 지냈던거같아.
14 이름없음 2018/09/23 18:01:56 ID : g2K7Btjs646 0
그래서 어캐됐어 빠리 써줘!!
15 이름없음 2018/09/23 18:04:13 ID : HCqoZeNvvil 0
그런데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들더라. 성연이는 나를 진심으로 좋아하는것 같지 않았어. 그렇게 느끼다보니 자꾸만 성연이의 전 여자친구 생각이 났어. 단둘이 처음 술을 마시던 날, 전 여자친구에 대해 물었어 오래 만났고 헤어진지 얼마 안됐는데 생각나지는 않는지, 그 아이를 정말 좋아했을텐데 이렇게 금방 내가 좋아질수가 있는건지. 내 상식으론 이해가 안됐었거든. 처음엔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것들이 한번에 몰려와 나를 덮치기 시작했어.
16 이름없음 2018/09/23 18:05:36 ID : HCqoZeNvvil 0
불안해 하는 나에게 넌 웃어보이며 " 몰라 좋던데? " 라고 했고 웃는게 참 예쁜 너를 믿어보기로 했어. 그 날 우린 잠을 잤지.
17 이름없음 2018/09/23 18:11:02 ID : HCqoZeNvvil 0
잠을 자고 나서 니가 변한건 없었어. 오히려 정말 잘 맞았고 그 때문일까 넌 나에게 더 잘해줬지. 그렇게 너를 사랑하기 바빴던 어느 날. 각자 집에서 게임을 하다가 내가 큰 소리에 깜짝 놀라자 넌 실수로 " 어이구 우리 서현이 깜짝 놀랐어요~? " 라며 전 여자친구 이름을 불렀지.
18 이름없음 2018/09/23 18:15:55 ID : HCqoZeNvvil 0
성연이도 나도 너무 놀라 잠시 멈춰있었어. 그렇지만 이내 상황파악이 되니 금방 눈물이 흐르더라. 급하게 변명을 하려는 너를 뒤로 한 채 컴퓨터를 꺼버리고 걸려오는 전화도 받지 않았어. 넌 문자로 ' 정말 실수야 걔랑 오래 만나서 그래 익숙해져서 나도 모르게 나왔어 ' 라고 했고, 난 노력했어 이해하려고.
19 이름없음 2018/09/23 18:17:43 ID : HCqoZeNvvil 0
하지만 성연이를 계속 만나면 자꾸만 떠오를 것만 같고 그 걸 이겨낼 자신이 없었어.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어, 난 매일 니가 한 말을 떠올리며 고통스러울것 같다며.
20 이름없음 2018/09/23 18:21:11 ID : HCqoZeNvvil 0
헤어지잔 말을 뱉고 오분도 채 지나기전에 넌 정말 다른 사람이 되었더라. " ㅆ발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데 사람이 한번 실수한거 가지고 헤어지잔 말을 하냐 " " 실수를 알고 하냐? 그거 하나 못봐줘서 남자 어떻게 만날래? " " 그냥 꺼져라 나도 필요없다 "
21 이름없음 2018/09/23 18:23:06 ID : HCqoZeNvvil 0
돌변한 성연이의 모습에 난 이성적이기 어려웠고 너무 당황스럽고 화가 났지만 그보다 슬픔이 더 컸어.
22 이름없음 2018/09/23 18:24:44 ID : g2K7Btjs646 0
헐..?!? 그거 완전 미친거어니야?? 그래서???
23 이름없음 2018/09/23 18:25:46 ID : HCqoZeNvvil 0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몇시간이 지났을까. 나를 잡기는 커녕 되려 큰소리 치는 성연이가 이해되지 않았지만 자꾸만 보고싶어졌어. 정말 실수라는데 한번 봐주면 다시는 안그러지 않을까 아닌걸 알면서도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가며 스스로를 설득했어.
24 이름없음 2018/09/23 18:26:19 ID : 5grvDs2mtzb 0
헐.. 좀 아니다 진짜
25 이름없음 2018/09/23 18:29:15 ID : HCqoZeNvvil 0
결국 다시 성연이에게 연락했고 입장이 바뀌어버린듯, 이렇게 사소한걸로 헤어지자고 하는 널 뭘 믿고 만나야되냐며 싫다는 성연이를 설득해 다시 만나게 됐어.
26 이름없음 2018/09/23 21:12:29 ID : 2tAmIK7vA2K 0
나 스레주야 아깐 회사 컴퓨터 지금은 집 컴퓨터라 아이디가 다르게 나오네 마저 얘기할게 보는 사람 있으려나 그때부터 성연이는 나를 대하는 태도가 180도 바뀌어 버렸어. 평소에는 전과 같이 잘해주고 나를 사랑해줬지만 화가 날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서 온갖 욕을 가리지 않고 뱉었지.
27 이름없음 2018/09/23 21:16:00 ID : g2K7Btjs646 0
응 보고있어 스레주!
28 이름없음 2018/09/23 21:16:46 ID : 2tAmIK7vA2K 0
내가 친구들이랑 동네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을때였어. 성연이도 친구를 만나서 술을 마신다고 하더라고,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10분뒤에 다시 전화가 왔어. 원래는 친구랑 둘이 마시기로 했던건데 여자 셋이랑 합석을 할 것 같다고 말이야. 한명은 성연이랑 오래된 친구고 다른 한명은 성연이 친구의 전여자친구, 또 한명은 모르는 애였어.
29 이름없음 2018/09/23 21:18:46 ID : 2tAmIK7vA2K 0
싫긴 했지만 성연이가 친구를 자주 만나는 편도 아니고 술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라 그럼 그렇게 하라고 대신 우리도 2차 가려던 참이니 같은 술집 다른 테이블에서 마신다고 했어. 그리고 여자들이랑 말 한마디 섞지 말라고 질투섞인 말을 했는데, 성연이는 절대 걱정말라고 말 걸어와도 대답도 안하겠다고 했어.
30 이름없음 2018/09/23 21:19:50 ID : 2tAmIK7vA2K 0
그런데 1시간이 지나도 술집에 도착했단 연락이 안오는거야. 난 아직 집인가보다 하고 먼저 술집을 옮겼어.
31 이름없음 2018/09/23 21:22:47 ID : 2tAmIK7vA2K 0
술집에 들어섰는데, 저 멀리 성연이랑 일행들이 보이더라. 난 그 자리로 가서 인사 한 다음 왜 연락 안했냐고 물었어 성연이는 그냥 깜빡했다고 태연하게 말하더라고.. 알겠다고 한 뒤 난 자리로 가서 친구들이랑 술을 마셨어
32 이름없음 2018/09/23 21:33:41 ID : g2K7Btjs646 0
뭐야... 스레주 짜증낫겟다 그래서??
33 이름없음 2018/09/23 23:36:51 ID : 2tAmIK7vA2K 0
테이블은 달랐지만 성연이랑 마주보게 앉아있었어. 아무렇지 않은 척 해도 자꾸 눈길이 그쪽으로 가더라 그런데 갑자기 성연이가 일어나더니 앞에 앉은 여자애 술을 따라주면서 나한테만 보여줬던 미소를 지으며 잔을 치려고 하는거야.
34 이름없음 2018/09/23 23:39:45 ID : 2tAmIK7vA2K 0
그게 뭐라고 정말 화가 났었어. 술도 들어갔겠다 벌떡 일어나서 야! 소리치며 그쪽 테이블로 걸어가면서 앞에 있던 의자 하나를 발로 찼어 그런데 성연이는 일부러 나 보라고 한 짓이라도 되는양 씨익 웃더라고 순간 말문도 막히고 기가 차서 성연이랑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그냥 니 맘대로 놀라고 하고 자리에 돌아왔어.
35 이름없음 2018/09/23 23:42:13 ID : g2K7Btjs646 0
스레주! 돌아왔구나 기다렸어
36 이름없음 2018/09/23 23:45:22 ID : 2tAmIK7vA2K 0
성연이는 역시 날 잡을리가 없었고 그 말을 기다리기라도 한 것 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좋아 보이더라. 눈 앞에서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들과 하하호호 술 마시는걸 보는건 정말 힘들었어. 친구들은 많이 죽었다는둥 자기들이었음 가만두지 않았다는둥 이야기해댔고 난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어. 그 때 성연이 일행이 일어나 계산을 하고 나가더라고, 성연이는 내 뒤에와서 차디 찬 목소리로 " 야 전화해라 " 라고 뱉은 후 나가버렸어.
37 이름없음 2018/09/23 23:48:31 ID : 2tAmIK7vA2K 0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였어. 성연이와 함께있던 여자 셋 중에 오래된 친구라고 한 친구있잖아? 그 애가 와서 얘기해주더라고 성연이가 술자리에 왔길래 " 우리랑 술마시면 희진이가 뭐라고 안해? " 라고 묻자 " 걔 내가 완전 잡고 살아 ㅋㅋ " 라고 했다고.
38 이름없음 2018/09/23 23:57:31 ID : g2K7Btjs646 0
헐 ..그래서?? 궁금해 보고있어 스레주 마저 적어줘!
39 이름없음 2018/09/23 23:57:51 ID : 2tAmIK7vA2K 0
쪽팔렸어.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를 그렇게 깎아 내리고 싶었을까 싶었어. 성연이한테 술집 앞으로 오라고 해서 얘기를 했어. 여자들이랑 말 안하겠다더니 술도 먼저 따라주고 신나보이더라고 얘기했더니 그럼 같이 술마시는데 진짜로 아무 말 안하고 가만 있을줄 알았냐, 애가 왜이리 멍청하냐. 고작 그것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나한테 개쪽을 주냐 라고 하더라 난 그냥 성연이의 말을 믿었던 것 뿐인데 말야 그 후 친구가 얘기해준 내용을 묻자, 언성을 높히고 사과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 누가 전해줬는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더라. 난 누구한테 들었는지는 궁금해하지말고 잘못한게 있으면 사과를 하라고 했어. 돌아오는건 또 빈정대는 대답이었고 더 이상 안되겠다고 생각했어. 결국 또 내가 헤어지자고 한 뒤 다시 술집으로 들어왔어.
40 이름없음 2018/09/23 23:59:34 ID : g2K7Btjs646 0
남자가 완전 쓰레기넹 ㅋㅋ..
41 이름없음 2018/09/24 00:03:12 ID : 2tAmIK7vA2K 0
10분정도 지났을까 성연이에게 카톡이 왔어 ' 집가서 내가 헤어지자고 할 생각이었는데 먼저 해줘서 고맙다 ㅋㅋ ' 라는 내용이었어. 애써 괜찮은 척 하며 친구들이랑 감성주점에 갔어. 감성 주점이 어떤곳인지 알려나? 클럽처럼 노래 크게 틀고 디제이도 있고 춤도 출 수 있는 곳이야. 그 신나는 분위기 속에서 다들 즐겁게 놀고 있는데 난 자꾸만 성연이 생각이 나고 눈물이 나더라 분위기 깨기 싫은 마음에 고개 숙여 화장실만 8번 왔다갔다 했을 때 쯤이었을까 친구 한명이 눈치채고는 머리를 쓰다듬어주더라 그 손이 너무 고마워서 자리에 앉은 채 엉엉 울어버렸어
42 이름없음 2018/09/24 00:07:58 ID : 2tAmIK7vA2K 0
나는 원래 미련한 성격이야 매번 내가 헤어지자 해놓고 성연이가 너무 보고싶었어. 헤어진 원인제공은 내가 아니었지만 결국 난 늘 질수밖에 없었어 내가 더 좋아했으니까.
43 이름없음 2018/09/24 00:12:43 ID : 2tAmIK7vA2K 0
말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 보단 말하고 후회하는게 낫다고 혼자 정신승리해가며 성연이 집앞을 찾아갔어. 나와달라고 했는데 그 애는 나오기 싫다고 했어. 그냥 가라고. 난 기다리겠다는 말을 남기고 그 애 집앞에 쪼그려 앉아있었어. 1월 끝자락이던 그 날, 정말 추웠거든. 내가 입고 있는건 니트와 얇은 코트 한장뿐이었고 덜덜 떨며 입도 손도 다 얼고 눈물도 다 말라붙은채 40분정도 지났을까 ' 너 설마 아직도 기다리냐? ' 라고 카톡이 왔는데 손이 얼어서 타자를 칠 수가 없더라. 답장도 못한 채 우두커니 앉아있었어.
44 이름없음 2018/09/24 00:19:55 ID : 2tAmIK7vA2K 0
기다린지 한시간정도 됐을 때였던거 같아. 성연이는 잠옷에 슬리퍼를 질질 끌고 나와 한심하다는 듯 나를 내려다봤어 팅팅 부은 눈으로 성연이를 올려다보고는 하고 싶었던 말들을 모두 뒤로하고 눈물만 흘렸어. 다른것보단 그냥 서러웠던거같아. 침묵이 이어졌고 그 침묵을 깬건 성연이었어. 자긴 더이상 나한테 잘해줄 자신이 없다며 가라고 했어, 이제 할말 없다며. 머리가 멍해져서 아무 말도 생각나지 않더라 겨우 겨우 너무하단 생각 안드냔 말 한마디 꺼낸 순간 " 나 원래 이런 놈이니까 다른 남자 만나 " 단호한 너의 말에 알겠다고 대답한 후 내가 그 골목을 빠져 나오면서 몇번을 뒤돌아보고 텅빈 거리에 몇번을 무너졌는지 몰라.
45 이름없음 2018/09/24 00:23:39 ID : k62Fdu8mGpQ 0
그냥 남자가 망할놈이네
46 이름없음 2018/09/24 00:25:54 ID : 2tAmIK7vA2K 0
그렇게 우린 끝인줄만 알았어 우리가 오래 만나진 않았었지만, 성연이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크게 느껴지더라. 매일 울며불며 술만 마셨던거같아. 친구들은 고작 한달 만난 남자때문에 왜 이러냐며 너도 나도 더 좋은 남자 소개시켜주겠다고 난리였지만 위에도 말했듯이 성연이는 나한테 특별했어, 고작 한달이었지만 다른 사람을 아무리 오래 만나도 성연이만큼 사랑할수는 없을것 같았어.
47 이름없음 2018/09/24 00:26:10 ID : g2K7Btjs646 0
그래서 그래서 어캐됐어??
48 이름없음 2018/09/24 00:33:34 ID : 2tAmIK7vA2K 0
난 점점 더 폐인이 되가고 있었어, 정말 매일 술만 마셨으니까. 그 날도 어김없이 술에 취해 집에 가고있던 아침이었어. 울리는 핸드폰속엔 니 이름이 적혀 있더라, 게임하자고 곧장 집으로 가 컴퓨터를 키고 간당간당한 정신 붙잡고 겨우 게임을 했어 넌 정말 심심해서 연락 한거였을수도 있는데 난 그 게임하자는 한마디가 니가 용기 내준것처럼 느껴지더라 그래서 다시 한번 손을 내밀었고 넌 못이기는척 받아줬어
49 이름없음 2018/09/24 00:38:11 ID : 2tAmIK7vA2K 0
그 뒤로 난 정말 많은 노력을 했어 그냥 빌빌 기었다는게 맞을수도 있겠다. 또 다시 헤어지게 될까봐 무서워서 언제나 니 기분 살피는게 최우선이 됐고 내 자존감은 바닥을 치다 못해 나뒹굴고 있을때도 니 자존감 낮아질까 하루에 열두번도 넘게 칭찬을 했고 라면도 제대로 끓일줄 모르던 내가 성연이 입에서 나오는 음식은 밤새 공부해서라도 다 만들기 시작했어
50 이름없음 2018/09/24 00:42:55 ID : 2tAmIK7vA2K 0
내가 노력하니까 성연이도 변해가는것 같았어 싸울때도 욕을 하지 않았고 남들 앞에서 나를 우습게 만드는 일이 없어졌지 연인사이에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이 그땐 어쩜 그리 벅차게 느껴졌었는지. 그렇게 나름 만족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었어. 내가 임신하기 전까지는
51 이름없음 2018/09/24 01:17:52 ID : BzdQrar83yJ 0
좋지 않아...
52 이름없음 2018/09/24 11:48:53 ID : jh9imNy7BwL 0
미치겠다 읽는데 너무슬퍼서
53 이름없음 2018/09/24 20:20:44 ID : g2K7Btjs646 0
스레주 기다리고있어! 얼릉 써줘 ㅠㅠ
54 이름없음 2022/12/12 00:50:57 ID : 3Dtg2K3TPeG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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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이름없음 2022/12/12 00:52:48 ID : 3Dtg2K3TPeG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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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이름없음 2022/12/12 00:53:54 ID : 3Dtg2K3TPeG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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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이름없음 2022/12/12 00:55:54 ID : 3Dtg2K3TPeG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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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이름없음 2022/12/13 07:56:15 ID : Wjipasi3A1A 0
?????????와 마지막에 씨게 한방 먹었다잉 고대스레이긴 한데 스레주 어디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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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레스» 정신없이 행복하고 죽을만큼 힘들었던 180일간의 연애 688 Hit
연애 이름없음 22.12.13 1
3레스자존심 센 짝남한테 고백 272 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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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레스실시간 짝남이랑 친구랑 눈앞에서 꽁냥중 393 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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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레스고백해말아 588 Hit
연애 이름없음 22.12.12 0
6레스어릴 때 좋아했던 오빠 대학교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518 Hit
연애 이름없음 22.12.12 0
43레스이 나이에도 난 또 짝사랑을 하는구나. 502 Hit
연애 ◆9fRA5gp9h85 22.12.12 1
2레스호빠가 넘 재밌엉 ㅋㅋ 348 Hit
연애 이름없음 22.12.12 0
6레스못생기면 연애 포기하는게 맞다 759 Hit
연애 이름없음 22.12.11 0
1레스고백 벌칙인지 아닌지 알아내는 법 있어? 188 Hit
연애 이름없음 22.12.11 0
5레스이거 나 좋아하는거 맞아? 192 Hit
연애 이름없음 22.12.11 0
5레스일본인 친구 있는 사람 있어? 307 Hit
연애 이름없음 22.12.11 0
3레스내가 자기 좋아하는거 아는데 선톡하는 사람..ㅇㅅㅇ 481 Hit
연애 이름없음 22.12.11 0
2레스사진 예쁘다는말 242 Hit
연애 이름없음 22.12.1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