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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진짜 나 같은 사람 있나 ㅜㅜ (4)
3.나 왜이러지 (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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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남자친구 있는데 다른사람 짝사랑 하고있어 (19)
7.데이트폭력한 전남친이 장애인되서 왔어 (2)
8.롯데리아 알바생과 버거킹 알바생이 사귀는 이야기 (21)
9.미워하는 감정 또한 사랑이라는걸 (1)
10.남자친구한테 기습뽀뽀! 어떻게 할까 (9)
11.상담 부탁해 (2)
12.짝사랑 포기하는 법 (3)
13.나 고3인데 어떡하지 (16)
14.스레드 삭제하는법 (2)
15.혹시 유레아플라즈마라고 알아? (8)
16.여자가 이뻐 보일 때 (7)
17.짝사랑 어떻게할까? (1)
18.키큰 여친이랑 사귀는 썰 (31)
19.나 좀 도와줘ㅜㅜ (6)
20.포기할까 좋아할까 고민돼ㅠㅠㅠㅠㅠ (2)
이런 건 처음이라 마음이 조금 어지럽다.
전혀 접점이 없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이야기하고 싶고 그 애 하루가 궁금하고 얼굴이 보고싶었어. 그래서 오늘도 따라갔다 와버렸어..
스레딕 마지막으로 들어와본 지 3년은 더 넘었던 거 같은데, 말할 곳이 없어서 찾아와봤어.. 그냥 조금 어지럽고 조금 답답해서 여기다 털어놓고 갈게.
난 예쁜 편도 아니고, 화장도 3분컷이고, 이젠 살도 쪄서 겨우겨우 정상체중에 턱걸이하는 통통이지만 그닥 짝사랑은 해 본 적이 없다. 항상 상대도 나를 좋아했다. 내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상대와의 합의 아래 만나보거나 했다.
중학교 2학년때부터였나, 그때쯤부턴 학교에 가면 있는 같이 노는 무리의 남자애들 한 두명 빼면 나를 좋아해줬...다. 쓰니까 부끄럽네. 그치만 한 명도 맘에 들게 고백해주지 않았다..()
히키코모리처럼 그림만 그리면서 아무하고도 이야기하지 않고 학교를 다닐 때도 있었는데 그래도 졸업식 날 할 말이 있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래서 많이 데이기도 했다.
나는 어느정도 학대 수준의 환경에서 컸다. 그래서 줄곧 외로웠던 것 같다. 결국 고삐가 풀리기 시작한 게 중학교 졸업 쯤부터였다. 첫 남자친구를 사귀고 헤어지고, 또 별 생각 없이 누군가 사귀고 헤어지고.. 했다. 그러다 본인과 만나주지 않으면 죽겠다는 사람도, 성적인 접촉을 원하는 성인도, 신체적인 위협을 느끼는 때도 있었다.
여튼 누굴 만나도 불안하고 내몰린 거 같았다. 특히 상대가 내가 떠나면 우울하고 죽어버릴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그런 상황.. 각각 다른 사람으로 몇 번이나 있었고 칼날 끝에 선 기분이였어
그리고 환경적인 이유 때문으로 추측하는데 나는 공감능력이나 전체적인 감정이 많이 부족했다. 좋아하는 게 뭔지 모르고. 그 이전에 화난다는 것도 뭔지 몰라서 친구 따라 연습했던 기억이 난다. 딱히 나는 화나지 않지만 어느 상황에는 논리적으로 화를 내는 것이 맞고, 그래야 만만하게 보이지 않고, 그래야 사회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구나! 라고 배워서 화를 냈다
얼마 전까지도 집 앞에 찾아오고 날 억지로 안으려고 했던 사람이 있었다. 지금은 집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났고, 날 겁주는 사람도 없어서 살아온 날들 중에 손꼽을 정도로 안정적이야
그.. 본론이 이게 아닌데?
공감능력 이야기를 한 이유는, 내가 상대 행동을 항상 분석했기 때문이야. 나랑 언제 뭘 한 게 이 친구가 날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됐구나, 이런 식으로 대부분의 감정을 분석했어.
감정을 어느 정도 키워나가고 사회적인 평균에 대충 맞출 수 있었을
때부터는 정말 모든 상황에서 이런 접근법이 통했다. 나는 이래서 화가 나는구나, 이래서 슬프고 이래서 불안하고 이래서 이게 좋구나. 친구는 이걸 싫어하겠구나, 좋아하겠구나 미리 예측하고 행동할 수 있었어
근데 지금 내가 멘붕인 이유는.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거 같은데 (하아 인정하기 싫어) 이유를 모르겠어서 ㅠㅜㅜㅠㅠㅠㅠㅠㅜ 야
진지한 문체로 시작해서 이런 결론이라 뭔가 미안
사실 처음부터 내 감정의 시작은 그런 분석이였으니까
타인을 의식적으로 모방하는 것부터 시작했으니까 더 혼란스러운 거
같아
그래 왜 좋아하게 됐는지는 중요하지 않을지도 몰라.. 근데.. 상대 행동의 원인과 결과가 예측이나 분석이 안 돼. 이런 건 처음이다.. 그냥 내가 그 애를 보면 사고정지가 오는 거 같아ㅏㅏ 나도 알아.이거 평범한 짝사랑이지...
근데 그동안 나를 좋아해주던 사람들을 보면서 '저렇게 하면 안 되는데' '이럴 땐 이렇게 하는게 문맥상 맞잖아' 라고 속으로 생각하던 것들이 잔뜩 쌓여있는데... 짝사랑하는 입장이 되어보니까 전혀.. 모르겠네.
상대는 같은 반 친구야, 친구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사실 내가 먼저 나서는 게 아니면 이야기할 일도 없고 마주칠 일도 없고 인사할 일도 없어. 하다못해 모르는 문제 물어볼 정도도 안 되는 서먹한 사이. 이게 밖에서 따로 만나 떠들 때는 괜찮은데, 반에서는 눈치가 꽤 보여.
쓰고 보니까 나 되게 단순한 짝사랑 중인 거 같아서 마음이 놓이네 ㅋㅋㅋ 다행이야
사실은 그 애가 뒤에서 내 이야기를 듣고, 나를 경계부터 할까 무서웠어. 전 남자친구라고 부르기 싫지만 그런 사람들이랑 있으면서 하루하루 너무 불안하고 무서웠는데, 억지로 꾸역꾸역 버텼더니
이렇게 답없는 내가 한없이 순수해보이는 그 애를 좋아하면 안 될 거 같은 생각이 자꾸 들어서 ..ㅋㅋㅋㅋㅋ 그랬나 봐
으ㅏ아아ㅏㅏㅏ 서먹한 남자애 꼬시는건 어떻게 하는거야ㅠㅜㅠ 보고싶어 ㅠㅠ 관심표현 어떻게 하는거지 ㅠㅠㅠ
다시 처음처럼 조금 진지하게 써보자면, 이 애 정말 놓치기 싫다.
이렇게 깨끗하게 좋아하는 감정 드는 사람이 처음이야. 그동안 누군가가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접근하면 항상 불편하고 무섭기만 했다. 불안하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고 한없이 친해지고 싶기만 한 건 살면서 사람한테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야. 좋아하는 데 이유가 없다는 게 진짜구나 싶어
그리고 귀여워
으아
그 애를 생각하면 나한테 관심 그닥 없을 게 인과적으로 너무 맞는 말이라 조금 슬프기도 하지만, 생각날 때마다 공부도 하고 싶고 살도 빼고 싶고 열심히 살아야 할 거 같고 그렇다. ㅋㅋ 시작된지는 얼마 안 됐지만, 이런 식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평소에 사람을 많이 무서워하는 편이거든. 쉽사리 안정감 찾지도 못하고. 평생 사람과 깊은 관계는 못 맺는 거 아닐까 하고 무서웠는데,
내가 이런 식으로 사람을 좋아할 수 있단 걸 알게 돼서 다행이야.
왜 이렇게 좋아하고 있을까
언제 확 빠졌는지도 모르겠어
이런 식으로 사랑에 빠져 본 사람 있어?
뭐 이걸로 이야기는 끝인 거 같당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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