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 옛날에, 이해하면 죽고싶어지는 무서운얘기? (9)
2.아이폰 스레딕 (2)
3.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 얘기해보자! (9)
4.자취하게 됬는데 김치 1kg면 (6)
5.나 하체비만인데 (7)
6.레스써주는 스레 (12)
7.심심하고 외로운데 나랑 대화하고 질문해줄 사람? (14)
8.몸에 상처를 내는건 무슨심리야? (10)
9.수학 단원평가 2개 맞았는데 위로 좀.. (3)
10.자기가 세운 스레 자랑하는 스레 (8)
11.외동친구들! (7)
12.사랑 받고 싶다 (3)
13.154~5에 53 어떻게 생각함...? (9)
14.궁금해서 그러는데 익명이니 솔직하게 한번 말해줘봐 (11)
15.내 컴으로 옵치 랑 배그 돌아가?? (2)
16.수시면접보고왔당 (5)
17.온몸이 간지러워 미치겠다 (10)
18.나도 네일아트 받고싶다ㅜㅜ (2)
19.하고싶다 (3)
20.스레딕 진짜 너무 오랜만이야 (9)
짝사랑이든, 친구든, 누가되었든. 어디까지 집착해봤어?
나 중3때 클럽메드로 여행 갔는데 멋있는 GO분이 있었어. 한국인이었는데 외국어도 잘하고, 요가 잘하고, 아크로바틱도 하고, 운동 잘하고, 마사지 자격증 있는 그런 멋있고 자유분방한 30대 남자였어. 나와 달리 성인이고 아는 것도 많아 보이고 (철학과 나왔대) 인생도 자유롭게 살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너무 멋있었지.
그런데 한국에 사는 곳마저 같은 동네인거야! 그리고 한국인이라고 고등학교 어디 가냐, 나중엔 뭘 할 거냐, 이런 질문도 해주고 인생 조언도 해주는데, 관심 받는 게 너무 좋았고 진짜 어른? 성숙한 남자?인 것 같아서 좀 설렜어.
그러다가 이제 귀국할 때가 됐는데, 내가 페북 친추를 걸어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된대. 그래서 내가 걸었고, 한국에 와서 확인했는데 안 받아주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사실 페북 계정 찾는 것도 엄청 힘들었어. 흔한 중성적인 이름이라서 정말 몇백명은 살펴본 것 같고, 클럽메드 관련 페이지는 다 돌아다녔지. 그래서 결국은 찾아서 얼마나 뿌듯했던지... 친추 받아줬다면 그냥 별 생각 없이 동경만 가지고 살았을텐데, 받아주지 않았다는 거에 꽂혀버려서 집착이 시작돼버렸어.
그 사람이 문자 올 때까지 5분에 한번씩 확인해보고 알람 소리 들으면 바로 확인해보고 너무 안 오는 거 같으면 전에 대화한 문자내용 다시 보고 이 정도?
딴친구랑 안놀았음 좋겠다. 나랑만 친구해줬음 좋겠다 정도...? 내앞에서 딴친구 얘기하는거싫고 딴애랑 놀러간다하는것도 사실 싫었어. 나도 내가 이기적인거 알아서 완전 철저하게 숨겼지. 나만 그친구한테 기둥이었음 했어
이어서 쓰고 있어
그 이후로 계정 찾기 어려울테니까, url로 복사해놓고 이따금씩 들어가서 염탐했어. 몇년 뒤에 그냥 다시 한 번 친추를 걸어봤는데, 또 씹히더라고.. 뭐 예상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웠어.
한 동안 잊고 살았다가, 내가 고3이 되었어. 수능 끝나고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불현듯 해외->클럽메드->그사람? 이렇게 생각이 흘러간거야. 또 페북 계정을 찾아봤지. 이제 내가 전에 여행갔던 곳이 아니라, 다른 클럽메드로 옮겼더라고.
그 때 섬광처럼 딱 생각이 드는거야. 내가 그 옮긴 리조트로 놀러가서, 마치 우연히 온 듯 양, 매우 반갑다는 식으로 대하면 날 기억해줄까? 나를 친절하게 대해줄까? 내가 그 사람을 일부러 찾아왔다는 것을 짐작할까?? 아, 너무너무 궁금한 거야. 그리고 이번에는 페북 친추를 받아줄지도 모르지. 한 번 더 만나면, 너무 반갑다고 그러면서 그 자리에서 바로 계정을 찾는 척 하고 친구신청을 할거야.
그래서 여행 계획 세우고 있어. 재회가 기대되네! 그 사람이 날 기억할지는 모르겠지만, 예의상 기억하는 척이라도 해주겠지. 그 이후로 그 사람이 옮기고, 한 번 더 옮기고, 또 한 번 더 옮기면 다시 찾아가볼까 해. 이번에도 역시, 굉장한 우연인 것처럼. 아니면 재회를 기점으로 친밀하고 연락을 시작해서, 굳이 그러지 않아도 놀러갈 수 있게 될까?
음 내가 얼려버린 것 같네...너무 심한 집착이라서 그런가?? 그래도 내가 해코지를 하거나 막 사랑을 강요하거나 (사랑하는 것도 아니야 사실) 그런 거가 아니라 그냥 내겐 너무 인상깊었던 사람인데 정작 난 그 사람한테 매우 흐릿한 사람이었던 것 같아서 내 존재를 다시 알리고 싶고 그런건뎅 넘 이상해?
나 스레주인데 내가 보기엔 전혀 안이상한데 ㅋㅋㅋ 그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둘째고 너가 알고싶고 분명히 하고싶은걸 찾으러 가는거 아냐?ㅋㅋ난 그거 사실 되게 멋있다고 생각해. 나도 어지간히 집착이 심해서그런가?ㅎㅎ근데 나도 너처럼 상대모르게하는 집착이 심한지라 격하게 공감이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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