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anA2HCqrBx 2018/10/13 23:05:44 ID : hBwIHvdxBe3 36
안녕, 제목 그대로 막장대학생입니다. 좀 무책임한 이야기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여기에 글을 씁니다. 스레주는 여간해서는 주변에서 이름도 모르는 지잡대를 휴학중인 무늬만 대학생이고, 알바로 용돈벌이를 하며 연명하고 있습니다. 준비하고있는 일이 있는데 시간이 남아버려서, 남는 시간동안 내가 알바하면서 만난 어떤 마녀와, 그녀와 있었던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혹시 관심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요
2 이름없음 2018/10/13 23:06:36 ID : oGoE1a1cq58 0
보고있어!
3 이름없음 2018/10/13 23:06:37 ID : TO62IE5SLe7 0
완전 관심있어요!!!!
4 ◆7anA2HCqrBx 2018/10/13 23:08:11 ID : hBwIHvdxBe3 0
오컬트 판이 아니라 괴담판에 글을 쓴건, 내 기준에서는 요싹한 이야기들도 다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부터는 편하게 이야기 할게요. 뭐부터 이야기할까 생각해봤는데, 역시 사장님이랑 첫만남부터 풀어봐야겠지
5 이름없음 2018/10/13 23:10:39 ID : TO62IE5SLe7 0
보고있어!!!
6 ◆7anA2HCqrBx 2018/10/13 23:13:01 ID : hBwIHvdxBe3 0
2015년의 늦가을, 할로윈을 일주일 정도 앞둔 쌀쌀한 어느 저녁이었다. 제대를 한 직후 알바자리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뭔가 그마저도 의욕이 없어서 피씨방으로 출근도장찍듯 나갔다가 알바구인 사이트들 몇군데 대충 둘러보고 게임이나 하다가 돌아오는 그런 의미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날따라 초저녁인데도 불고하고 게임도 잘 안 풀리고 해서 조금 일찍 귀가하는 중이었지.
7 ◆7anA2HCqrBx 2018/10/13 23:14:03 ID : hBwIHvdxBe3 0
보고있는 사람들이 있네. 감사. 관객없이 떠드는건 아무래도 좀 외롭지...ㅎ 계속 떠들어 볼게
8 이름없음 2018/10/13 23:16:46 ID : TO62IE5SLe7 0
보고있어요.
9 이름없음 2018/10/13 23:19:18 ID : dWnTTO02oJW 0
보고있다
10 이름없음 2018/10/13 23:20:27 ID : FhapQpSE8i1 0
ㅂㄱㅇㅇ
11 ◆7anA2HCqrBx 2018/10/13 23:23:43 ID : hBwIHvdxBe3 0
피씨방에서 집으로 가는 도중에 작은 공원을 지나게 되는데, 사실 놀이기구라고 해봐야 체인에 녹슨 그네가 두개, 그나마도 하나는 좌석이 부러졌고, 완충쿠션 빠진 시소 같은거 밖에 없어서 거의 방치된 공터수준의 공원이다. 그런데 왠일로 그날따라 선객이 있었어. 울먹거리고 있는 여자애 하나랑, 남자애, 그리고 쪼그려 앉은 채 그 둘을 달래고 있는 여자 하나. 엄마가 애들 델꼬 놀러라도 나온건가 싶어서 그냥 지나치려고 했는데 무심코 시선이 돌아갔다. 울고있던 여자애가 하필이면 우리층에 사는 아이였어. 그러고 보니 남자애도 지나치면서 본 기억이 있는 얼굴이더라고. 그쯤해서 호기심이 생긴 나는 어울리잖게 그 아이에게 아는척을(아마도 내 기억으론 같은 아파트 살면서 처음으로) 했어 대강, 뭐해? 왜 울고있어? 이렇게 말한것 같고, 그러자 그때까지 두 아이를 달래던 여자가 이쪽을 쳐다봤지
12 ◆7anA2HCqrBx 2018/10/13 23:28:17 ID : hBwIHvdxBe3 0
첫인상은, 인형같은 사람이다. 이게 예쁘다는 의미가 아냐. 인형처럼 생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뜻이지. 알기쉽게 이야기 하면, 잘 만든 단백질인형(검색ㄱㄱ) 같은 여자였다. 화장기 없는 피부는 시체처럼 새하얗고, 눈동자는 물기를 머금고 반짝이고 있지만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데다가,오밀조밀한 이목구비는 표정을 읽을수 없는. 그런 사람이었어. 좀 심하게 말하면 귀신같은 얼굴이었지.
13 이름없음 2018/10/13 23:28:19 ID : TO62IE5SLe7 0
보고있어
14 ◆7anA2HCqrBx 2018/10/13 23:33:17 ID : hBwIHvdxBe3 0
아이들을 아느냐고 질문하며 일어서는데, 나도 모르게 움찔해 버렸다. 굉장히 장신이었거든. 내 키가 178인데 나보다 더 컸으니...적어도 내 주변에서 이렇게 키큰 여자를 본건 처음이었지 아무튼 뭐 같은 아파트 사는 아이들이다, 무슨일이냐, 하고 물어보니까 남자애가 이야기를 해. 남자애가 여자애를 놀려주려고, 인형을 숨겼는데, 나중에 숨겨놓은 자리로 가봤더니 없다는 거지. 둘이서 인형을 숨긴 놀이터를 뒤지고 뒤져도 인형이 나오지 않자 여자애가 울어버린거고, 남자애도 그 영향을 받아서 울게된건데, 그때 지나가던 이 키다리여자가 그걸 보게된거지.
15 이름없음 2018/10/13 23:34:23 ID : TO62IE5SLe7 0
보고있어
16 ◆7anA2HCqrBx 2018/10/13 23:37:27 ID : hBwIHvdxBe3 0
듣고보니 되게 싱거운 이야기야, 근데 이야기를 들어버린 이상 뭔가 도와야 할것 같은 의무감 비스무레 한게 생겨버리더라. 딱히 할일도 없으니 그 인형찾기에 동참하기로 했지. 남자애가 인형을 숨긴 장소는 그네 뒤쪽에 있는 수풀 안이라고 했지만, 당연히도 거기엔 없었어. 거짓말을 하고있는 것 같지도 않았고. 그럼 가능성은 둘중에 하나겠지, 다른 누군가가 보고 주워갔거나, 아님 남자애의 기억이 잘못됐거나.
17 ◆7anA2HCqrBx 2018/10/13 23:51:46 ID : hBwIHvdxBe3 0
그래서 우리는 둘로 나누어져서 인형을 찾게 되었어. 나는 남자애, 그 여자는 여자애. 난 남자애가 잘못 기억하고 있다는 쪽으로 심증을 굳히고 아파트 단지에 있는 다른 놀이터를 뒤졌어. 그렇지만 찾을수 없었지. 결국 해가 저물어 오고, 또 내가뭐하러 이런 보상없는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포기했지. 울먹거리는 남자애를 달래서,다시 처음의 공터로 향했어. 그 여자도 나와 마찬가지 생각을 했는지 거기에 여자애랑 와있더라고. 애들이 울먹거리는걸 보니 마음은 약해지지만 뭐 어떡하나.내가 코난이나 김전일도 아니고. 입맛이 썼지만 아무튼 애들을 데려다주려고 하고있는데 갑자기 그 키다리녀가 잠깐 기다려보라고 하더니 여자아이 앞에 쪼그려 앉았어.
18 ◆7anA2HCqrBx 2018/10/13 23:57:04 ID : hBwIHvdxBe3 0
그리곤 목 뒤로 손을 뻗어서 본인이 하고있던 목걸이를 풀더군. 도넛모양의 작고 하얀 돌맹이를 굵은실로 꿰어놓은,애들 소꿉장난의 소품같은 목걸이였어. 그 여자는 여자아이의 목에 그 목걸이를 걸어주며 말했어. 이건 강 바닥에서 오랜세월동안에 거쳐 저절로 구멍이 뚫린 돌맹이란다. 네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을 찾게 해줄거야. 줄게. 눈물을 낭비해선 안된단다, 그건 더 소중한 일을 위해 남겨놓으렴. 그 무기질적인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상냥한 미소와 부드러운 목소리였지. 우는 애들도 그 분위기에 취해서 눈물을 그쳐버릴 정도로.
19 이름없음 2018/10/13 23:58:15 ID : TO62IE5SLe7 0
보고있어
20 이름없음 2018/10/14 00:00:31 ID : K7s7apV9eNy 0
ㅂㄱㅇㅇ
21 이름없음 2018/10/14 00:01:03 ID : K7s7apV9eNy 0
흥미롱워
22 이름없음 2018/10/14 00:14:52 ID : K7s7apV9eNy 0
계속해!!
23 ◆7anA2HCqrBx 2018/10/14 00:16:40 ID : hBwIHvdxBe3 0
아무튼 애들은 진정했고, 나는 애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어. 우리집은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인데, 여자애는 나랑 같은 층, 남자애는 다른층에 살고있었어. 나는 엘레베이터에서 남자아이를 먼저 보내고 여자애의 집으로 갔지만, 왠일인지 부모는 집에 없었다.여자애는 열쇠를 가지고 있다고 하긴 했지만,갑자기 우리집에 가서 저녁먹으면 안된다고 징징거렸지. 결국난 애 고집에 져서 최소한의 타협으로 메모를 남기고 애를 데리고 집에 왔어. 어머니는 놀라셨지만 여자애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셨지. 저녁도 챙겨먹이고, 간식도 챙겨주시고 말야
24 ◆7anA2HCqrBx 2018/10/14 00:22:57 ID : hBwIHvdxBe3 0
배도 부르고 안심도 됐는지 그 애는 결국 9시도 안된 시간에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고, 난 내방 침대에 아이를 눞여놓고 나와서 어머니께 그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지. 엄마가 알기로, 아이의 부모는 사이가 나쁘데. 이웃일에 무심한데다가 제대한지 얼마안돠 나는 잘 몰랐지만, 이 층에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자주 밤늦게 까지 소리지르며 싸우기 일쑤고,종종 저녁늦게까지 아이가 복도끝 그늘에서 인형을 끌어안고 울고있는걸 본 사람들이 있다고 말야. 그 아이가 인형에 집착한 이유를 알것 같았지. 남자애의 트롤짓에 혀를 차게된건 덤이고 말야.
25 이름없음 2018/10/14 00:24:21 ID : TO62IE5SLe7 0
보고있어
26 ◆7anA2HCqrBx 2018/10/14 00:29:50 ID : hBwIHvdxBe3 0
10시 반 정도였나. 벨소리가 울리곤, 그 아이의 엄마가 들어왔지. 나도 낯이 익은 얼굴이더라. 근처의 마트에서 캐셔일을 하고 계시는 분 이셨어. 나랑 나이차이가 10살도 안될것 같은 젊은 엄마였지만, 삶에 찌들은 피곤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 잠에서 깬 딸이 눈을 비비며 나오자, 그녀는 이웃에 폐를 끼치면 안된다고 딸아이를 심하게 나무랐고.보다못한 어머니가 아줌마를 말렸지. 인형을 잃어버렸을때랑은 다르게 울지도 않고 고개만 숙이고 있는 그 애를 보면서, 혼나는게 익숙하다고 느껴졌어.
27 이름없음 2018/10/14 00:33:03 ID : 4Zh87gkslB8 0
듣고잇어
28 이름없음 2018/10/14 00:41:18 ID : HDz84Hu1eL8 0
듣고있어
29 ◆7anA2HCqrBx 2018/10/14 00:41:19 ID : hBwIHvdxBe3 0
그 일을 계기로, 그 여자애랑 남자애랑 인사하고 지내게 되었지. 가명을 쓸게, 언제까지고 여자애 남자에 라고 부를수도 없으니. 여자애는 마리, 남자애는 건우, 라고 부르기로 하자.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친구사이였고, 내가 딱 봐도 건우는 마리한테 관심이 있었다. 인형뺏기도 좋아하는 아이한테 관심을 받고싶은 전형적인 어린애 장난이었지. 근데 계획과는 달리 인형이 진짜로 없어져 버려서 마리는 화가 많이났고, 건우는 마리의 기분을 풀어보려고 애를 쓰는것 같았지만... 그 인형은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 마리에게 소중했던 무언가였던것 같아서, 잘 되지 않았어. 그리고 할로윈 당일, 그 일이 일어났다.
30 ◆7anA2HCqrBx 2018/10/14 00:50:28 ID : hBwIHvdxBe3 0
마리가 우리집에서 저녁을 먹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을 즈음이라, 우리집에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마리어머니가 제안해서 그날은 모처럼 같이 마트에 장을 보러갔지. 그날은 마리어머니도 휴가를 썼고, 아직 한번도 본적이 없는 마리아버지도 칼퇴근하고 오기로 약속이 되어있어서, 마리는 전에없이 들떠 있었다. 그래서 마리,나, 건우(얜 마리따라 그냥 왔음), 우리어머니와 마리어머니 까지 다섯명이 마트로 걸어가고 있었다. 어머니는 어머니 끼리 이야기하느라 정신없고, 난 폰 보느라, 어른 셋이 모두 아이들에게 정신이 소홀해진게 화근이었지. 앗 하는 소리와 함께 마리가 갑자기 도로로 뛰쳐나갔다. 도로위에 검은 개 한마리가 인형을 물고 가고 있는 모습을 본 마리가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나가 버린거지. 건우가 제일먼저 알아챘고, 한박자 늦게 알아챈 내가 달려가려고 했지만 이미 때는 늦어서 마리의 작은 몸은, 차에 치여 도로위를 구르고 말았다. 그 순간 마리엄마가 지른 찢어지는 비명을, 지금도 잊을수 없다.
31 이름없음 2018/10/14 00:56:40 ID : u5QnyLgpbCq 0
보고있어!
32 ◆7anA2HCqrBx 2018/10/14 00:59:00 ID : hBwIHvdxBe3 0
그나마 다행인점은, 주변의 속도제한때문에 차가 속력이 없었다는거, 범퍼에 부딫쳐 2~3미터를 굴러가긴 했지만 마리는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뭐 고운 살갗이 찰과상으로 엉망이 되고 피가 베여나오고 있었지만, 그 흔한 골절상 하나 없는건 하늘이 도왔다고 말할수 밖에. 하지만 교통사고 후유증이라는게 사고직후엔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우리는 그대로 병원 앰뷸런스를 타고 응급실로 직행했다. 입원수속을 밟고, 병실에 다다르는 그 순간까지, 마리 엄마는 계속해서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댔지만, 남편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마리엄마의 표정은 점점 일그러져 갔다. 그러다 결국 전화연결이 되었는데 ,마리엄마가 딸이 다쳤다고 말하기도 전에 이 남자가 한다는 말이, 오늘 갑자기 일이 생겨서 야근해야하게 되었다는거다. 미안하지만.할로윈 약속은 없던일로 해달라고 말이치 마리엄마가 폭발한것도 당연하다고 본다
33 이름없음 2018/10/14 01:02:24 ID : u5QnyLgpbCq 0
와... 무슨일이냐고묻기도전에 약속없던일로해달라니; 보구있엉
34 ◆7anA2HCqrBx 2018/10/14 01:07:09 ID : hBwIHvdxBe3 0
당신딸이 차에 치여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그래도 일타령이냐는 절규에 가까운 고함소리에 주위의 시선이 모이는데도 마리엄마의 흥분은 가라앉지 않았다. 가관인 것은 마리아빠의 태도였는데, 몇발짝 떨어져있는 내 귀에 들릴정도로 고성을 지르며 한다는 말이 넌 진짜 나쁜년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딸이 차에 치였다고 거짓말을 하냐,니가 그러고도 엄마자격이 있냐 대강 이런 내용이었다. 마리엄마의 반응은...음... 상상에 맞긴다.
35 이름없음 2018/10/14 01:13:45 ID : Ve3QsjcrbAZ 0
헐.....
36 ◆7anA2HCqrBx 2018/10/14 01:16:00 ID : hBwIHvdxBe3 0
흥분해서 길길이 날뛰는 그녀를, 보다못한 간호사들과 우리어머니가 나서서 진정시키려고 하였지만 그녀는 발작이 온 간질환자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고, 그 모습에 겁을 먹은 건우가 울어버려서 엉겹결에 달래다가 문득 고개를 돌려봤는데 소름돋는 광경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리는 미친여자처럼 발광하는 엄마를 표정없이 덤덤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럼 그렇지,하는 자조의 빛 조차 없는, 유리구슬처럼 텅빈 그 까만눈동자로.
37 ◆7anA2HCqrBx 2018/10/14 01:17:44 ID : hBwIHvdxBe3 0
우선은 여기까지 써볼까. 슬슬자러갈 시간이라서... 읽고 중간중간 레스달아준 레스주들 고마워. 나중에 또 와서 써볼게
38 이름없음 2018/10/14 01:25:00 ID : Ve3QsjcrbAZ 0
웅웅 잘자구 기다릴게!!
39 이름없음 2018/10/14 11:29:28 ID : 4FfSNs5V84N 0
더말해줘
40 이름없음 2018/10/14 22:25:56 ID : MmGnu07gi5X 0
스레주 언제와? 난 귀신보다 마녀가 더 궁금해!
41 이름없음 2018/10/14 22:43:01 ID : Ve3QsjcrbAZ 0
ㅠㅠ맞앙 귱금해궁금해
42 ◆7anA2HCqrBx 2018/10/14 22:55:15 ID : cLf9jze41A5 0
나왔엉, 피곤해서 그냥 잘랬더니ㄷㄷㄷ 기다리는 분들 계시니 몇자 적고갈까
43 이름없음 2018/10/14 22:58:25 ID : MmGnu07gi5X 0
스레주 왔다!!!!!
44 ◆7anA2HCqrBx 2018/10/14 23:06:18 ID : cLf9jze41A5 0
어디서 봤는데, 아이들에게 있어서 부모들이 싸우는건 전쟁이 일어나는 것과 같은 충격을 준다더라고. 그럼에도 불고하고 아무런 동요가 없는 아이의 모습이 무엇을 의미하겠어? 나는 그 모습이 적잖은 충격이었지. 결국 할로윈 파티는 물건너 가 버렸고, 건우가 그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울어버리는 통에 우리는 건우를 데려다주러 마리와 마리엄ㅈ마만 남겨둔 채 병원을 떠났지.
45 ◆7anA2HCqrBx 2018/10/14 23:14:41 ID : cLf9jze41A5 0
건우를 바래다 준후, 결국 난 집에서 어머니랑 둘이서 저녁을 해결했다. 알수없는 찝찝함과 답답함에 나는 어머니께 말씀 드리고 잠시 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섰어 차가운 공기를 쐬어도 가슴의 답답함은 줄어들지 않고, 머리속은 헝클어진 실타레처럼 꼬여만 가는 느낌이었지. 학대의 정황은 이제와선 명백한데, 그래서 내가 뭘 어떻게 해주겠냔 말야. 할수 있는게 없지.신고해본들 물증도 없는 상황이고 학대가 증명된들 아이에게서 부모를 빼앗는 결과가 될 뿐이니까
46 ◆7anA2HCqrBx 2018/10/14 23:28:01 ID : cLf9jze41A5 0
그렇게 혼자 개운해지지 않는 머리를 부여잡고 터덜터덜 걷다보니, 어느새 난 두 아이를 만났던 놀이터앞에 서 있었다. 그리고 놀이터 안에는, 부서진 그네 옆 의자에 앉아서 누구랑 이야기를 하고있는 '그 여자'가 있었지. 키다리여자는 오늘도 검정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어. 가뜩이나 키가 큰데 자세도 곧아서 무슨 배구선수나 농구선수같아 보였지. 나는 이것도 인연이다 싶어서 그녀에게 다가갔고, 그녀가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음을 깨달았어. 그녀는 무릎에 앉혀둔 인형에게 말을 걸고 있었지
47 이름없음 2018/10/14 23:28:39 ID : MmGnu07gi5X 0
보고있어
48 이름없음 2018/10/14 23:29:04 ID : MmGnu07gi5X 0
그 여자가 마녀인 것을 어떻게 알게됐는지 궁금하다
49 ◆7anA2HCqrBx 2018/10/14 23:30:20 ID : cLf9jze41A5 0
그 인형을 본 순간 나는 생각했지 아,저거 그 검은 개가 물고있던 인형과 닮았구나. 그래서 마리가 달려들었던 거구나. 그럼 저게 마리가 찾던 인형이겠지. 그리고 그녀에게 말을 걸었어. "안녕하세요. 인형,결국 찾으셨네요?"
50 ◆7anA2HCqrBx 2018/10/14 23:37:43 ID : cLf9jze41A5 0
여자는 나를 가만히 올려다 보더니, 덤덤하게 말했어 "제가 찾은게 아니에요. 이 아이가 절 찾아온거지." ? 이건 또 왠 전파계인가 했어. 하지만 여자는 되게 진지했다. 근데 뭐 이 여자가 철지난 중2병 환자든, 화성인이든 나랑은 관계 없는 일이니까? 난 별 내색없이 말을 이었어 "오 그래요? 잘됐네 아무튼, 마리가 그거랑 똑같은 인형을 문 개를 쫓아가다가 차에 치였어요. 크게 다친건 아니지만 입원중이예요. 인형을 찾은걸 알면 기뻐 하겠네요."
51 ◆7anA2HCqrBx 2018/10/14 23:48:43 ID : cLf9jze41A5 0
여자는 가만히, 인형의 눈을 응시 하더니, 작게 고개를 저었다. "인형은 중요하지 않아요. 인연이 중요한거지. 인형이 돌아간다고 한들 그때 뿐, 아이에게 정말로 소중한 것은 아직 찾아주지 못했답니다." "...." 중2감성 여자의 헛소리에 어울려 주려던 내 입장에선 불시의 기습을 당한 기분이었다. 여자의 말을 들은 순간에 난 마리의 그 텅빈 눈동자와,전화로 싸우던 마리의 부모들을 떠올렸던 것이다. 그래, 인형따위가 뭐 대수이랴. 중요한것은 아이를 둘러싼 환경의 문제지. 그리고 그 문제야 말로 제 삼자로서는 어떻게 해줄수 없는 문제다. 사라진 인형을 찾아주는 것 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어려운 문제.
52 ◆7anA2HCqrBx 2018/10/14 23:50:05 ID : cLf9jze41A5 0
오늘은 이만쓸게. 또 내일은 월요일이니... 다들 굿잠
53 이름없음 2018/10/14 23:51:34 ID : qrvDuslvctu 0
앗 스레주 잘자~\(❁´∀`❁)ノ
54 이름없음 2018/10/15 01:05:02 ID : Ve3QsjcrbAZ 0
헐 스레쥬 와따ㅏ갔구남ㅜㅠㅜ
55 이름없음 2018/10/15 10:34:40 ID : MmGnu07gi5X 0
스레주 이 글 레전드판에 올라왔어!
56 이름없음 2018/10/15 22:24:42 ID : IHA0pRzRzVc 0
기다리는중
57 ◆7anA2HCqrBx 2018/10/15 22:48:03 ID : fdVcNBwE6Y9 0
으잉 뭐지? 갑자기 왜 레전드지? 당황함. 일단 기다리는 분 위해서 좀 쓰고갈게
58 ◆7anA2HCqrBx 2018/10/15 23:02:22 ID : fdVcNBwE6Y9 0
나는 잠시 말문이 막혀서 침묵하다가 그 여자의 옆자리에 적당히 떨어져서 앉았어. 그녀는 딱히 나에게 하고싶은 말은 없는듯이 인형을 쓰다듬었고 나도 딱히 할말이 없어서 우린 잠시 그렇게 침묵했다. 난 곧 자리에 앉은것이 후회되었는데 그 침묵이 뻘쭘하기도 했지만 어떻게 깨야할지도 막막했기 때문이다. 견디지 못하고 뭐라도 시시껄렁한 말을 뱉어보려고 했던 때에 그 여자가 뜬금없이 말했다. "네 잘못이 아니란다"
59 ◆7anA2HCqrBx 2018/10/15 23:07:35 ID : fdVcNBwE6Y9 0
"네?" 나한테 말한건가 해서 이 여자 대뜸 왜 반말이지? 하고 돌아봤는데ㅈ여자는 나를 힐끔 보더니 작게 고개를 저었다. "그쪽에게 한 말 아니에요. 이 아이가.자기탓에 마리가 다쳤다고 해서..." "아...네..." 이거 미친X 네.그 생각부터 드는건 어쩔수 없었다
60 ◆7anA2HCqrBx 2018/10/15 23:19:49 ID : fdVcNBwE6Y9 0
여자는 내 반응따위 아웃오브안중 이라는 듯이 혼자 허공에 떠들기 시작했다. "그게 그 아이가 바랬던 거야... 본인이 다쳐서 입원하면 부모님이 많이 걱정해줄거라고, 화해할거라고 믿었던거지.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던 거고...부모의 마음속의 갈등은 이미 깊어서, 딸의 입원을 앞에두고도 서로를 탓하기만 할 뿐이었던거지. 남편은 아내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잖니? 아내도, 아이를 걱정하기 보다는 남편에게 화를 내는것이 더 중요하다는 듯 행동했고...결과적으로 아이의 상처만 더 커져버렸구나." "......" 그래 보였다. 이미 서로의 골이 깊어서, 딸의 입원이라는 중대사를 두고도 딸을 걱정하기보다 서로를 탓하는게 먼저인 두사람의 모습은 그들 부부 관계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었다는 느낌. 의외로 정확한 지적에 내심 고개를 끄덕이다가 갑자기 의아해졌다. 내가 이 여자한테 마리부모의 이야기를 했던가?
61 이름없음 2018/10/15 23:22:51 ID : BgjeJSHzSK0 0
보고있엉
62 ◆7anA2HCqrBx 2018/10/15 23:35:01 ID : fdVcNBwE6Y9 0
요 몇분간의 대화를 곰곰히 복기해 봐도,대답은 아니다 였다. 난 마리의 입원사실 외에는 말한것이 없다. 그리고 병원에서 있었던 일이 이 여자에게 전달될 일도 없었을 것이다. 왜냐고? 병원에 갔던건 나와 어머니,마리엄마,건우 정도였으니까. 울음보가 터진 건우를 어머니와 함께 바래다준게 불과 2시간 전이다. 이 여자가 건우를 만나서 이야기할 시간따위 없었을거다. 만약에 그 병원 로비에 이 여자가 있었던거라면...아니 그것도 말이 안된다. 마리아빠가 마리엄마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다는걸 알려면 적어도 그녀가 전화를 걸고, 전화연결이 되자마자 바로 그 남자가 이야기 한 내용을 옆에서 들을수 있을만큼 가까운 거리.그 당시의 나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었어야 했다. 그리고 이 눈에띈는 여자가 그정도 거리에 있었다면 못봤을리가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생각을 짜맞추고 있는데, 여자가 말을 이었다. "좀더 지켜보려고 했지만, 자칫하다간 일이 더 커지겠구나. 마침 할로윈이기도 하고...잭 오 랜턴이 더 늘어나게 해선 안되겠지." "네? 저보고 한 말씀이세요?" 여자는 속을 알수없는 표정으로 나를 돌아보더니, 이렇게 속삭였다. "그런건 아니지만...순무, 좋아해요?" "네?"
63 이름없음 2018/10/15 23:38:48 ID : BgjeJSHzSK0 0
보구있엉
64 이름없음 2018/10/16 00:11:05 ID : Ve3QsjcrbAZ 0
우앙 다음얘기 궁금하당!
65 ◆7anA2HCqrBx 2018/10/16 00:24:16 ID : fdVcNBwE6Y9 0
쌩뚱맞은것도 정도가 있지, 갑자기 왠 순무타령이람. 내가 물음표를 그리는 동안 여자는 자신의 무릎위에 있던 인형을 나에게 건내주고는,내가 얼떨결에 그것을 받아들자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엉덩이를 털고 말했다. "지금부터 장보러 갈건데 같이 가 주시겠나요?" "예? 제가요? 왜요?" 여자는 대답하지 않고 빙그레 웃었다. 기습에 가까운 웃음이었다. 그리고 내가 그녀를 따라나설 이유는 그 웃음만으로 충분했던것 같다.
66 ◆7anA2HCqrBx 2018/10/16 00:31:16 ID : fdVcNBwE6Y9 0
오늘은 이만쓸게. 내일 볼수있음 보고. 글쓰는거 생각보다 힘드네ㄷㄷ 근데 레전드 가버리니 월급 가불받은 느낌이라 급 책임감 생긴다...
67 이름없음 2018/10/16 00:39:44 ID : Ve3QsjcrbAZ 0
히히 넘넘 재밋어! 글 잘쓰는것같아 부럽단ㅠㅠ 잘자구 내일볼수있음 보쟈ㅑㅎㅎㅎㅎ
68 이름없음 2018/10/16 00:39:52 ID : nBbCmLaso2K 0
사람한테 단백질 인형같다는 비유는 좀 그렇다...뭔지 찾아보고 놀랐네...
69 이름없음 2018/10/16 02:23:30 ID : rgrzeZjBzgo 0
ㅂㄱㅇㅇ
70 이름없음 2018/10/16 14:49:01 ID : Aqqi1cq3PeK 0
레주ㅜㅜㅜ잘 보고있어!
71 이름없음 2018/10/16 18:59:58 ID : IGnu4MlA7xT 0
보고있어 !!
72 이름없음 2018/10/17 18:48:52 ID : wnvbjBApbu8 0
ㅂㄱㅇㅇ
73 이름없음 2018/10/17 18:49:15 ID : IHA0pRzRzVc 0
로맨스 소설읽는거 같아 ㅋㅋㅋㅋ 잘 보고있어!!
74 이름없음 2018/10/17 20:52:27 ID : PinXwIGmmpT 0
잘 보고있어!!
75 ◆7anA2HCqrBx 2018/10/17 22:31:29 ID : cLf9jze41A5 0
어제는 못왔네, 오늘도 시간이 많진 않지만 조금이나마 풀고갈게
76 ◆7anA2HCqrBx 2018/10/17 22:39:00 ID : cLf9jze41A5 0
그녀는 나를 데리고 마트로 직행했다. 너무나 망설임 없는 발걸음이었기에 거기에서 여자가 찾는 순무가 없었다는게 개그였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치킨무처럼 썰어서 초에 절여놓은 것 이외에는 순무가 없었다. 어찌하나 하고 그녀를 쳐다보자 그녀는 아무일 아니라는 듯이 늙은 호박을 골랐다. "원류는 아니지만" 여자는 다시 나를 어디론가 데려가는 도중에 말했다. "현대에 들어서는 이쪽이 지명도가 높으니, 상관은 없을거예요" "지명도가 높다니, 호박이요?" "네, 할로윈펌킨, 아시죠?"
77 ◆7anA2HCqrBx 2018/10/17 22:50:41 ID : cLf9jze41A5 0
걸어가는 길에서 여자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무거운 호박은 어느센가 당연하단듯이 내 차지가 되어있었다. "마리라는 아이, 가만히 놔두면 아마도 오늘저녁을 넘기기 힘들거예요." "무슨 말이죠?" "오늘은 할로윈 이니까요." 이건 무슨 귀신 시나락까먹는 소리냐.역시 좀 이상한 여자인건가? 내 싸늘한 시선을 뒤통수로 느낀듯이 그녀는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78 ◆7anA2HCqrBx 2018/10/17 22:59:54 ID : cLf9jze41A5 0
"할로윈이라고 하면 집앞에 호박등을 걸고, 귀신분장을 하고, 어린아이들이 사탕을 얻으러 다니는 날 이라고 알고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그 본질은 그것과 다르답니다." "어떻게요?" "..." 잠시 생각하는듯 하던 여자가 말했다. "할로윈이라는 말은 성인을 나타내는 옛 구어 할로우(hollow) 와, 저녁을 나타내는 이브닝( evening)의 결합어예요. 기독교의 성인들은 자신들만의 축일을 가지지만 성서에서의 비중이 낮거나 생몰일이 알려지지 않은 성인들은 자신의 축일이 없지요. 그러한 축일없는 성인들을 한번에 기리기 위한 "모든 성인 축일(all hollow's day)"이 11월 1일이었고,그 전날밤을 만성절 전야라고 불렀던 것이 할로윈 이라는 하나의 축제가 된 거죠" "헤에..."
79 이름없음 2018/10/17 23:05:09 ID : BgjeJSHzSK0 0
보고있엉
80 이름없음 2018/10/17 23:09:00 ID : qrvDuslvctu 0
나두 보고있엉 \(❁´∀`❁)ノ
81 이름없음 2018/10/17 23:09:58 ID : Ve3QsjcrbAZ 0
나두나두 넘나리 재밋오
82 ◆7anA2HCqrBx 2018/10/17 23:23:25 ID : cLf9jze41A5 0
몰랐던 이야기다. 아니, 아예 관심이 없었다고 해야하겠지. 사람들은 모르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게 된다. 그때의 나 처럼. 여자는 설명을 계속했다. "이 만성절 풍습은 그 기원을 고대 캘트 인들의 풍습인 샴하인(samhain)에 두고있습니다.켈트인은 계절을 겨울과 여름,둘로 나누어 이해했고, 11월 1일은 여름이 시작되는,새해의 첫날로 생각했지요. 10월31일밤은 올해가 끝나는,모든것의 막을 내리는 날이자, 작년과 새해의 경계가 되는 때였고요. 그렇기에 저승과 이승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저승에서 망자들이 찾아온다고 여겨졌죠. 처음에는 모두 해지기 전에 집에 들어가서, 종려나무가지로 만든 부적을 창문과 대문위에 붙여 마의 침입을 막는 날 이었지만...마리를 위협하는건 외부에서 찾아오는 손님이 아니니 종려나무 부적은 의미가 없어요" 화제가 갑자기 내가 아는 이야기로 넘어왔군. 호박을 산 이유를 설명하려다 갑자기 할로윈의 유래를 설명하더니 느닷없이 마리를 위협하는 원인이 있댄다. 어처구니따위 아무렇게나 던져버린듯한 의식의 흐름같은 설명이 이어졌다. "마리를 찾아오는건 잭의 망령일 겁니다. 랜턴을 준비해둬야 그녀를 도울수 있어요." "잭이요?"
83 이름없음 2018/10/17 23:24:52 ID : Wqkk4GslBhz 0
보고 있어!!
84 이름없음 2018/10/17 23:27:02 ID : BgjeJSHzSK0 0
보거있엉
85 이름없음 2018/10/17 23:32:23 ID : dWnTTO02oJW 0
술술읽히네 이 스레는 앞으로 더 흥할것이다아
86 ◆7anA2HCqrBx 2018/10/17 23:39:54 ID : cLf9jze41A5 0
"네, 사기꾼 잭(jack the trickster). 본래는 윌(will)이라는 이름의 심술궂은 영감으로,죄를 많이 지어 천국에 가지 못하게 되었지만, 악마를 속여서 얻은 약속으로 인해 지옥에도 가지못하게 되었다는 사람, 그 죄과로 인해 오늘날 까지도 이승과 저승사이의 차디찬 연옥을 떠돌아다니는 망령이지요. 할로윈의 호박등은 그 윌이 들고나니는 등불입니다. 천국에 가지 못하고 지옥에서도 거부당한 윌 노인은 지옥문을 붙들고 울며 빌었지요. 연옥의 차갑고 어두운 길을 헤메는 고통을 호소하면서, 이를 가옆게 여긴 지옥의 악마 하나가 지옥불을 노송나무 숯에 붙여서 지옥문 밖으로 던져주었고, 윌은 이 숱이 꺼지지 않도록 속을 파낸 순무안에 넣어서 들고다니게 되었죠. 이따금 밤의 힘이 강해지는 날, 묘지 근처에서 이 윌이 가지고 다니는 순무등의 흐릿한 불빛을 목격한 사람들은, 이 불빛을 윌 오 더 위스프( will o' the whisp) 이라고 불렀죠. 윌의 도깨비 불, 그러나 아일랜드 캘트인의 전승이 잉글랜드로 이어지면서, 당시 윌리엄 황태자의 별명인 윌 대신에 평민에게 흔했던 이름인 잭으로 개명당하게 되고, 영국인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이주하게 되면서 순무대신 흔하고 속을 파내기 쉬운 펌킨을 등불의 재료로 바꾸게 되면서 윌 오 위스프는 잭 오 랜턴(jack o' lantern) 으로 바뀌게 된거랍니다."
87 이름없음 2018/10/17 23:48:23 ID : a4Gk3zRvjs0 0
ㅈㅂㅈㅂㅈㅂ 나궁그맹
88 ◆7anA2HCqrBx 2018/10/17 23:53:56 ID : cLf9jze41A5 0
터무니 없이 시작된 전래동화 이야기가 절정에 이르렀을때, 그녀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녀가 멈춘 두개의 건물사이에, 사람 두셋이 겨우 지나갈수있는 너비의 빈공간이 있었다. 공간의 길이는 생각보다 길어보였고, 그 너머에 하얀 문이 보였다.마치 어두운 통로끝에 위치한 쇼룸처럼 빛나는 아얀 문은 알수없는 종류의 신비감을 느끼게 했다. "여긴...?" 내가 무심결에 중얼거리자, 여자는 나를 돌아보며 빙긋 웃었다. 이 여자. 평상시엔 마네킨 처럼 딱딱한 얼굴을 하고있는 주제에 웃는 얼굴은 왜 저렇게 예쁜거람. "사상저편이 보이시는거군요. 역시..." "?네? 뭐라고요?" 여자는 배시시 웃더니, 허공을 향해 중얼거렸다. -occulta ostium sapientia key tam- 그러자, "어?" 건물사이의 복도끝에 있던 하얀문은, 내 눈앞에 있었다. 여자는 사르르 녹는듯한 눈웃음과 함께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카페 인연회랑에 오신걸 환영합니다.손님."
89 ◆7anA2HCqrBx 2018/10/17 23:59:08 ID : cLf9jze41A5 0
참고로 나중에 배운거지만, 할로윈은 Halloween 이라는 표기법이 정확한거고, 본래는 holloween 이라고 쓰였던게 맞데, hollow에는 성인이라는 뜻 이외에도 공허, 공백을 뜻하는 의미가 있어. 물질세계 너머 공허계, 아스트랄계로 이어지는 밤 이라는 중의적인 표현이었다고 하지만, 그 단어자체가 그러한 믿음을 끌어모아 이쪽과 저쪽을 잇는 주문이 되어버리기에, 후세에 이르러 의도적으로 표기를 바꾼거라고 하더라고. 거창한 설명대신 간단히 예를들면, 숫자 4와 죽을 사 자의 발음이 동일하다는 이유로 엘리베이터의 4층을 f층으로 표기하는것과 같은거지. 생각보다 많이 썼다. 오늘은 20000. 레스 많이 달면 책임감 느꺼져서 빨리 복귀할지도ㅋ
90 이름없음 2018/10/18 01:35:14 ID : mLglA2K1yLa 0
오 흥미진진하다 다시 올때까지 기다릴게!
91 이름없음 2018/10/18 02:18:39 ID : Mrz867uttij 0
할로윈에 대한 설명 우리 영어 쌤한테도 들었던 건데, 거의 똑같다, 쌤이 말 안 해준 부분도 몇 있고
92 이름없음 2018/10/18 14:54:20 ID : Aqqi1cq3PeK 0
ㅂㄱㅇㅇ!
93 이름없음 2018/10/18 16:34:34 ID : u62HCklio2H 0
보고있오
94 이름없음 2018/10/18 17:14:07 ID : vA0oK3Pck3A 0
보고있어!
95 이름없음 2018/10/18 18:09:46 ID : Cjjtg59du3v 0
오오 보고있엉
96 이름없음 2018/10/18 19:20:42 ID : NxTV9a4MmMn 0
보고있어
97 이름없음 2018/10/18 19:37:12 ID : 9hhwIL84HB8 0
보고 잇써!
98 이름없음 2018/10/18 20:11:41 ID : PinXwIGmmpT 0
보고있어~
99 이름없음 2018/10/18 22:49:02 ID : BgjeJSHzSK0 0
보고있어
100 이름없음 2018/10/19 01:25:44 ID : Ve3QsjcrbAZ 0
힝 스레주 오늘은 안오는구남ㅠㅠ
101 이름없음 2018/10/19 01:45:10 ID : 0k1inXxV878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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