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그럴수도 있지 뭐. 사람 감정이 단어 하나로 정의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야.

아니 근데 진짜 이상해ㅋㅋㅋㅋ 지금껏 볼 때마다 엄청 호감 갖고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그게 싹 사라졌잖아ㅋㅋㅋ 왜인지 알 것 같은데 그게 진짜 괴상한 이유라ㅋㅋㅋㅋ 들어줄 사람 있어?

없는 것 같으니까 우선 딴데서 놀다와야지ヾ(〃^∇^)ﾉ

얘기해조

오옹 그럼 이야기 풀어볼게

우선 내가 짝사랑하는(라고 생각하는) 남자애가 있거든.. 몇년동안 같은 반이었으니까 아마 장장 3년이상을 좋아해왔을거야... 근데 막 남들처럼 좋아하는건 아니고 짝사랑이긴 한데 호감적인 정도? 모르겠다...

근데 얘한테 여친은 없는데 썸타는 애가 두명있어... 항상 여자한테 관심없는 척 하는 앤데 우리 반에서 유일하게 썸타는 애임ㅋㅋㅋㅋ 그것도 두명씩이나ㅋㅋㅋ

좀 어장관리같은거 하는 애고 성격도 뭔가 좋진않은데(아마 자기주의?) 얼굴도 잘생긴 편은 아님... 근데 그나마 나은 정도... 내가 걔한테 호감있어서 콩깍지 씌인걸지도 모르지만...ㅋㅋ

근데 썸 타는 여자애 중에 하나는 사이가 서먹해졌다기보단... 뭐지... 그 애 성격도 좀 이상해서 혼자 엎드려서 자는 때가 많거든? 말도 짝남이나 그 주변애들 밖에 잘 안하는 편이고... 암튼 요즘 들어서 서로 별로 썸을 안 타...

참고로 나는 걔랑 전혀 말 안 섞는 사이야ㅋㅋㅋ 난 호감은 있어도 절대 고백이라거나 남친 사귀자라는 생각을 전혀 안하는 새럼이고 걍 솔로주의거든ㅋㅋ

근데 오늘 한창 썸타던 여자애가 결석했는데 갑자기 짝남에 대한 마음이 갑자기 식어버리는 기분이 들더라... 진짜 개뜬끔없어서 나도 깜짝놀람... 진짜 뭘까...

아니 짝남이랑 썸타던 애가 결석했다는데 기뻐해야하는게 정상이지 않아?? 근데 왜 난 마음이 식어버린거지??

진짜 뭘까... 사실 난 짝사랑하던게 아니라 걍 썸 구경꾼이었던건가??

스레주는 <누군가와 썸을타는 걔>를 좋아한게 아닐까?

>>15 ?!?! 그럼 양성애?! 근데 아냐... 난 걔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거든... 그 애도 성격 나쁜 편이라...

썸을 타는 여자가 두명이나 있었다고 했잖아 그때의 짝남은 뭔가 스레주에게 [내가 호감이 갈 만한 가치와 경쟁력이 있는 남자] 였는데 그 한명의 결석으로 스레주가 그 여자의 부재를 느끼고 무의식적으로 상황 가정을 [이렇게 한명의 썸녀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해봤는데 그때 딱 스레주가 짝남에게 마음을 줄 가치와 경쟁력이 떨어져 버려서 맘도 떠난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