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여러분 샤워하기 너무 춥지 않음? (3)
2.탈춤 = 협동 해야 함 - 조에 나랑 서로 싫어하는 사람이 있음 = 진짜 때려칠까? (3)
3.. (6)
4.장교가 되고싶은데 군인이 꿈인사람!!! (9)
5.질투 안하는 방법이 뭐야? (1)
6.도움이 필요해요..! (7)
7.자신과 잘 맞는 친구인지 판단하는법 (8)
8.자신이 겁나 한심하다 (11)
9.오늘 처음으로 장례식장 와봤어 (4)
10.나는 내가 우울해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4)
11.나 양성애자인가 (4)
12.여기는 감정 쓰레기통 스레 (5)
13.나같은 사람 있을까 (3)
14.정신의학과?에 가서 치료받아야할까? (2)
15.주절주절 (2)
16.화ㅏㅏㅏ가ㅏㅏㅏㅏ나나ㅏㅏㄴ다ㅏㅏㅏ (5)
17.너무 모르겠다 어디서부터 꼬인거고 내가비정상인게 맞겠지? (14)
18.나 정신과 다니는데 (5)
19.살기 싫다. (2)
20.조별과제때 아무것도 안 하는 애 있어.. (4)
푸른 계절이 가고 다시 겨울이 왔다
차가운 바람 뜨거운 코
행복한 과거는 솜사탕과 같고 불행한 과거는 손톱 아래 찔린 가시 같아서
왜 아픈 기억은 이토록 선명하고 좋은 기억은 꿈처럼 희멀건 것일까
머릿속 가득히 꼭 안개가 낀 것만 같았다
이파리의 시체가 굴러다니는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서서 숨을 쉬었다
들이 쉴 때에 폐부 가득 들어차는 시린 공기가 내장을 후벼팠다.
죽은 땅 위에서 홀로 숨쉬고 있었다
사람은 왜 살까, 나는 왜 태어났을까
철학에 눈을 뜨던 사춘기 시절부터 줄곧 곱씹었던 명제는
어느새 '그냥.' 하는 맥아리 없는 답을 진리삼아 하루이틀 버텨내는데에 장작으로 쓰였고
사실상 정말 살아가는데에 이유를 찾는 이유를 찾다보니 그랬다
그냥.
거창한 이유같은 건 없었던 것이다.
그런 거 있잖아, 운명이니 사명이니 하는 일들이
하나쯤 있을 법 했는데 그건 인간이 만들어 가지는 것이더라
굳이 이유를 찾으라면
나를 한 번 특별하게 해보려고 내가 찾아 헤메는 것이 이유더라
그게 근본이더라 종교도 신도 우울도 그래 그 기저가 전부
인정하자
사람은 그냥 살아간다
왜 태어났냐니 진즉 알고 있는 일이었다
어떠한 욕망에서 근거한 생명이겠지
욕망이라고 해서 추잡다거나 더럽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내일 초코케이크를 먹어야겠다 하는 그런 작은 것도
욕망인 거니까
결국 간추려보면 그것도
그냥이다. 그냥.
다 지나갈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내일을 생각하지 못하고 곧 죽을것 같아도
결국 그래 이것 봐 죽지 않고 살아 있다
정말 그 날은 정말 그 시간은 정말 그 순간은
죽을 거라고 확신하고 지금의 미래를 그려본 적도 없었는데
꿈꾸어본적도 없던 미래를 내가 살아가고 있다
내 두 발이 현재를 딛고 서 있어
그 왜
과거의 내가 왜 아직 살아있느냐고 오열하면서 묻는다면
그냥, 하고 대답해 주고 싶은데
과거의 나는 지나온 발자국일텐데도
결국 나 자신인가 왜 그때 누군가 그냥이라고 말해주었다면 울었을 것 같을까
지금조차
먹먹하다
나는 지쳤다
아주 작은 감정만으로도 울음이 턱끝까지 차오르다가도
금세 식어버리는 것은 우울과는 몇발짝 떨어진 또 다른 어떠한 내 이야기
밑바닥을 알 수 없는 무저갱에 처박혀 숨을 쉬는것이 끔찍해 울었던 지난 우울의 나날에
경의를 표한다
잘 버텨내었다
그리고 또 잘 버텨 낼 것이다
무엇을 위해서일까
그냥
날 위해서
살아 있다, 오늘도.
삶은 돌고돌아 죽음으로 향한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삶인데
죽음만큼은 선택하고 싶었다.
그렇게 한발자국 내딛었다, 어두운 죽음에게로.
사람은 어두운것에 쉽게 물든다.
내 삶도, 내 감정도, 내 모든 물건들도
죽음에게 다가간 순간부터 내 주변에 모든것이 빠르게 그림자 졌다.
뭐든 좋아, 그냥 빨리 끝내고 싶었다.
그런데 그 죽음은 물들기만 할뿐 더이상 진해질 수 없더라.
쉽게 끊을 수 없었다. 빌어먹을 생명이 질겼다.
지금은 모든 힘을 써버리고 어두운 채로 그렇게, 어떻게든, 그저 그렇게 살고있다.
뭔 의미가 있을까.
얼른 끝내고 싶다.
살아갈 이유가 없으니 결과물인 나도 존재해서는 안되는것.
어찌되었건 힘내라고 그러지만, 그 말이 더 힘들어.
오늘도 너덜너덜해진 내 몸에 다시 날선 칼을 댄다.
오늘도 실패할것이 분명하고
오늘도 절망하고
내일 다시 일어나 또 다른 오늘을 살겠지
그만하고 싶다 이제
- 내가 작년 중순에 우울증으로 입원해 있을때 쓴 글이야. 그냥 레주 글보고 생각나서 꺼내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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