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 이야기 좀 들어줄래 (7)
2.살인충동이 너무 쉽게 들어 (17)
3.공포회피형 애착? 불안형 애착? (9)
4.고민 (2)
5.. (2)
6.쩝쩝충 (4)
7.인생을 낭비중인데 어떻게 해야할까 (2)
8.도용하는 애들 심리? (5)
9.고민좀 들어주라 나진짜 너무 심각해 (3)
10.이런거 말해도 되? (1)
11.알바하는데 지체장애? 인 사람때문에 스트레스 받아ㅠㅜ (9)
12.삭제 (11)
13.꿈도 없는데 과도 대학도 별로인 대학교에 가면 후회할까 (8)
14.나처럼 일부러 착한 척 하는 사람있어? (14)
15.나오라 해놓고 안 나온 이 상황 어째야 하냐 (1)
16.성탄절 선물이라 치고 자신을 위해 10만원을 쓴다면 (7)
17.이런 사람들 심리가 궁금해 (17)
18.애들아 요즘 친구들이 갑자기 불편해지고 뭔가 좀 그런데 (3)
19.내가 대화를 잘 못하는 걸까 (5)
20.친구가 자꾸 읽씹하는데;;; (2)
1
보리
2018/12/27 05:22:42
ID : z9gZcty1yJQ
0
음.. 얼마전에 있던 일이야 강아지 키우는 사람은 공감이 어느정도 될수도 있어 잘 들어주라
어느날 내친구가 나한테 강아지 한마리를 분양 받으라고 권유했어
나는 어린마음에 부모님께 조심스레 물어봤었고 부모님께서는 예전에 키우던 강아지가 생각나지만 키우자고 하셨어
그래서 나는 분양 받기로 하고 2개월된 새끼강아지를 키우게 된거야
처음에는 가족 모두 좋아 했어 무엇을 해도 좋아했어 그거도 잠시였어 일주일채 안돼서 엄마는 나에게 강아지가 배변을 가리도록 훈련을 시키게 했고 가족들은 강아지에 대한 모든것을 귀찮아 했어 배변패드에 살짝 잘못 뉘어도 엄청나게 혼이 났고 밤마다 낑낑 거리는것을 매우 싫어해서 나에게 떠넘기며 내방에서 자게 했어
니가 알아서 하라고 나는 2년전 하늘다리를 건넜던 강아지가 떠올라 더욱 잘해주고 가족들에게 미움받지 않도록 노력했어 그러다 우리집이 이사를 가게 된거야 근데 그때까지도 아직 배변을 못가리는거야
엄마는 나에게 기회를 준댔어 일주일동안 훈련을 해서 가리게 하라고 그건 너무 불가능한 일이 였어 난 학교도 가야했고 학원도 가야했으며 독감으로 입원까지 한 상태였거든 그냥 강아지를 다른 집으로 분양하기를 원했던거야
내가 입원하는동안 언니나 아빠나 주위 사람들은 보내주자고 했어 니가 고등학교 올라가면 바쁠텐데 쟤 배변은 누가 치우냐 산책은 누가 하냐 아프면 병원비 니가 못내는데 누가 책임 질거냐며 나에게 책임을 물었어
난 어리다며 이름도 못 짓게 했던 사람들이 그냥 모든것을 나에게 떠넘긴거야
나는 이사갈때까지도 정말 보내주기 싫었어 하지만 이사 전날 엄마가 이미 보낼곳을 정해 놨다며 마음을 정리하라 화를 내셨어 나는 그때일이 정말 이해안가 그게 화낼 정도였나 싶어 이사 당일 나는 아침에 교복을 입고 강아지를 안으며 울었지 엄마는 시끄럽다며 이사하는데 방해 된다고 빨리 학교나 가라 화를 내셨어
그날 그렇게 등교를 하고 우울한 마음으로 새집에 와서 짐을 정리하던 중 아빠한테로 연락이 온거야 데려갈 사람이 없다고 밖에 묶어 둘테니 알아서 데려가라고 나는 기분이 좋음과 동시에 분명 데려갈 사람이 있다고 했었던 엄마가 너무 원망스러운거야 그래도 이 추운날에 동생이랑 그 먼거리를 후드티만 입고 달려갔어
정말 트럭위에 묶어 놨더라 추운데 아직 어린애를 그렇게 하니깐 눈물이 나는거야 따뜻하게 안고 집에 데려왔어 부모님 표정이 안좋더라
나는 따듯하게 담요도 깔아주고 밥도주고 재밌게 놀아주기도 하고 별 짓을 다했지
그러다가 강아지가 실수를 한거야 엄마는 또 불같이 화를 내셨지 새집에 그렇게 냄새나게 하기 싫다고 나랑 동생은 강아지를 쫒아다니며 강아지의 흔적을 조금씩 치워다녔어
엄마가 밤에 그러더라 내가 강아지를 보내던날 내가 우는게 처음엔 징난인줄 알았다고 근데 진짜 울더라고 그러면서 나한테 화를내고 방에 들어가서 못해준것만 생각나서 자기도 울었다고 그러면 왜 잘해주지 않았는지 궁금해
주말도 잘 보내고 좋았어 아침에 늦게 일어나 강아지에게 인사도 못해주고 등교한 날 오후에 언니에게 페메가 온거야 보리간다 너 오면 없다 라고 나는 그걸 읽은 순간 그냥 아무말도 하기 싫었고 그냥 다 싫었어
학교가 끝난 뒤 정말 집에 가보니깐 없더라 내가 깔아주던 담요도 밥 그릇도 그냥 모든 흔적이 없었어 그대로 나는 침대로 가서 이불 뒤집어 쓰고 하루종일 울었어 부모님이 너무 원망스러웠고 내가 데리고 온거 자체가 죄인거 같고 처음부터 분양 받지 말걸 계속 생각하며 울었어
그날 엄마가 나한테 와서 그러더라 어차피 걔는 갈 애였다고 왜 울고 그러냐고
난 진짜진짜 모든게 싫었어
내가 죄인 처럼 느껴지니깐 나에게 강아지를 권유했던 친구와 내 친구들에게 아직 강아지에 대해 한마디도 못했어 그래서 애들이 자꾸 강아지 얘기를 꺼내는데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강아지 얘기 꺼낼때마다 너무 보고싶고 죄책감이 너무 들고 울고싶어
이상황을 어떻게 받아 들어야할까 도와줘
2
이름없음
2018/12/27 05:28:16
ID : qY9BAlA1xDB
0
그래서 스스로 책임질 수 없을 때는 생명을 들이지 않는게 좋아. 속상하겠네 처음부터 부모님께서 허락을 하지 않으셨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3
이름없음
2018/12/27 05:34:36
ID : z9gZcty1yJQ
0
난 진짜 이기적인거 같아 강아지 사진만 봐도 우울하네
4
이름없음
2018/12/27 05:36:01
ID : qY9BAlA1xDB
0
이기적이라기보단, 이렇게 될 줄 몰랐던 것일 뿐이겠지. 괜찮아 슬퍼할 때에는 슬퍼해야해.
5
이름없음
2018/12/27 05:42:59
ID : z9gZcty1yJQ
0
마지막 인사도 못했는데... 안 보러 가는게 좋겠지
6
이름없음
2018/12/27 05:46:01
ID : qY9BAlA1xDB
0
응 그건 별로. 나도 그런 종류의 헤어짐을 당해본 적 있어서 알아. 지금은 온전히 내 능력으로 책임지는 반려동물과 살고 있어. 레주도 언젠가 어른이 되면 그런 반려동물이게 온전히 정을 주면서 살아. 그래도 슬픈 마음은 어쩔 수 없겠지 지금은..괜찮아 넌 최선을 다했으니까.
7
이름없음
2018/12/27 05:57:49
ID : z9gZcty1yJQ
0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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