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1/27 02:09:00 ID : wsnWnO6Zcmo 0
가끔 친구들이랑 떠들고 놀고 있으면 어느 순간 내가 억지로 웃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가 있다. 안면 근육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웃는 모양을 인위적으로 만들기 위해 팽팽하게 늘어난 모양. 그걸 깨달았다고 해서 갑자기 무표정으로 바꿀 수도 없으니 계속 유지하긴 하지만, 이제 근육의 뻐근함을 느껴버려서 그런지 더가 피곤하다. 이는 꽤나 비참한 기분이다. 웃고 즐기고자 하는 자리에서 왜 나는, 의식조차 하지 못하면서도 애써 억지스러운 행복함을 만들어 낼까? 왜 그냥 그 순간에 빠져들어서 편안하게 행복할 수 없는 것일까? 이 내 감정의 결핍 때문에, 난 나 자신이 순간 굉장히 초라하게 느껴진다. 내 앞에 앉아서 내 웃는 표정에 맞춰 신나게 이야기를 하는 친구에게 미안하다. 친구의 목소리가 웅웅 내 귓가에 울리지만, 그저 물소리처럼 아무 의미 없이 지나가 버리고 만다. 의미가 없다.
2 이름없음 2019/01/27 02:10:43 ID : wsnWnO6Zcmo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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