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1/31 17:00:33 ID : mNy1DAqi5Pd 0
원인은 대충 짐작이 되지마는...언제부터 이렇게 말하는 말마다 쓰레기같이 거짓이 섞이게 되었는지 모르겠어. 무심코 꺼내는 말조차 그렇게 되는 걸 깨닫고 얼마나 속으로 놀랐는지. 더 혐오스러운 건 그 실수를 들키기 싫어 또 그를 위한 거짓된 변명이나 늘어놓는다는 거야. 난 내가 진심으로 혐오스러워. 보고 있으면 계속 이어가볼게.
2 이름없음 2019/01/31 17:07:28 ID : mFilBf81dzO 0
보고있어 스레주
3 이름없음 2019/01/31 17:17:54 ID : mNy1DAqi5Pd 0
고마워. 뜬금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 가족 얘기부터 꺼낼게. 우리 가정은 여러 가지에 많이, 마치 완벽한 사람을 만들 작정인 것처럼 엄격해. 만화나 애니 보지 말라, 게임 생각도 말라, 인스턴트 최소한으로 줄여라(난 속에서 안 받아서 정말 가끔씩 먹는 편인데도), 인터넷 따위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하지 말라(지금 이거 하고 있으니까 어기는 거네ㅋㅋㅋ), 그밖 여러 가지. 이거 하지 말라, 저거 하지 말라. 부모의 걱정 차원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런데 늦게 결혼하신지라 세대 차이가 많이 나거든. 그냥 조금 논다, 싶은 행위를 죄다 금지하는 것 같아서 나로서는 굉장히 답답한 기분이었어. 어렸을 때는 다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다 만화 보고, 게임하고, 초등학교 성적 100점 안 나온다고 나처럼이나 초조해하는 애도 드물었고, 인터넷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고 말이지. 어떤 의미에선 신세계고, 부러웠어서, 학교 늦게 남아 도서관에서 부모님 몰래 학습만화를 읽어본 것이 시작이었지. 그때는 요령도 없어서 걱정하면서 학교를 찾아온 부모님께 들키기도 했어. 초등학교 고학년 때는 부모님께서 유용하게 쓰라고 만들어주신 네이버 아이디로 카페에 가입해서 놀았었지ㅋㅋㅋㅋㅋ물론 부모님은 정색하실 게 분명하니까 몰래했는데...음, 장렬하게 들켰지.
4 이름없음 2019/01/31 17:22:52 ID : mNy1DAqi5Pd 0
그때 맞은 등짝이 아직도 얼얼해. 나는 솔직하게 이해할 수 없었어, 그당시. 왜, 다른 친구들은 다 하는데 나만 할 수 없는 거지? 이런 식으로 엄청 억울했던 거야. 얼마동안은 설득도 시도해봤어. 금방 헛수고라는 걸 깨달아버리고, 아마 그때부터 내 쓰레기같은 기만이 시작된 거겠지.
5 이름없음 2019/01/31 17:24:45 ID : 4GoE9s063Pd 0
보고잇서
6 이름없음 2019/01/31 17:28:58 ID : mNy1DAqi5Pd 0
난 다른 또래들에 비한 열등감도 적잖이 가지고 있었어. 과묵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 때문에 항상 무리에서 겉돌았고, 그 때문에 아주 고1때까지 제대로 된 친구관계란 걸 만들지 못했어서 또 그놈의 '왜 나만'이라는 자괴감에 휩싸였거든. 열폭하는 애들이 자주하는 거 있잖아. 그거, 허세. 내가 그런 애였어. 온갖 할 수 있는 포장 할 수 없는 포장 다 떡칠해서 있는척 다했지. 뭐, 타고난 성정이 소극적이어서 그런지 은근슬쩍 내비춘 허세에 가깝지만. 지금 생각하면 구역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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