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3/09 20:42:05 ID : JXvB82k2pWr 2
난 원래 감정기복이 심한 애였어 쉽게 짜증내고 기분 풀고 마음의 병이 있다면 조울증일거라 예상했는데.. 사실 난 너무 미치도록 활발해 친구들이 많고 항상 사람들과 어울리는 주도하는 걸 좋아하는 애였거든
2 이름없음 2019/03/09 20:43:58 ID : JXvB82k2pWr 0
그런 내가 어느날 악몽을 꾼 후 나는 정신병원을 다니게 됐어 나의 악몽은 아주 오래전 4년전부터 시작해 자취를 한 후 내내 우리집이 배경이 되는 낯선 남자가 우리집을 들어올려고 하고 날 위협하는 꿈을 꾸거든.. 이이야기를 내 주변사람들이 많이 알아서 날 알아볼수도 있겠다ㅜ
3 이름없음 2019/03/09 20:44:00 ID : JQleNwHA5e3 0
ㅂㄱㅇㅇ!
4 이름없음 2019/03/09 20:45:00 ID : JXvB82k2pWr 0
아 아니! 원래 엄청 활발한데 짜증이 많고 우울감을 쉽게 느꼈어 그럴때마다 사람들과 함께 놀면서 해소하고 잘웃고 다니는 애가 우울증있는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돼..
5 이름없음 2019/03/09 20:45:53 ID : JXvB82k2pWr 0
악몽으로 친구들은 무당을 알아보라고 할 정도로 가위눌리고 괴로워했어 근데 어느날 난 1년전 우리 친오빠가 날 때리는 꿈을 꾸게 돼 그게 내 트라우마 첫 조짐이었지
6 이름없음 2019/03/09 20:47:09 ID : JXvB82k2pWr 0
사실 난 오빠랑 나이차이가 많이 났고 내 기억의 처음은 5살때부터였던거 같아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도록 나는 맞고 자랐어 엄마아빠는 맞벌이셨고 늘 오빠랑 집을 봐야했거든..
7 이름없음 2019/03/09 20:48:10 ID : JQleNwHA5e3 0
오빠분이 때리셨다는거야??
8 이름없음 2019/03/09 20:48:25 ID : JXvB82k2pWr 0
맞는 이유는 사실 크게 없었어 내가 찰떡아이스크림 두개들어있는걸 다먹어서, 밥앉힌거 엄마한테 자랑해서, 오빠 게임 건드려서 죽어서, 등등.. 지금 생각해보면 오빠가 오히려 분노조절장애였다는 생각이 드네
9 이름없음 2019/03/09 20:49:08 ID : JQleNwHA5e3 0
오빠분이 때리시는거 말고 좋게 대해주실때는 없었어??
10 이름없음 2019/03/09 20:49:29 ID : JXvB82k2pWr 0
나이차이가 많이 난 터라 엄마아빠는 오빠도 어린데 집안일을 몽땅 시키고 나까지 돌보게 해서 오빠가 스트레스가 많았던 것 같아 특히 엄마가 오빠땜에 고생을 많이해서 약간 미워하셨어 날 편애하시고 ,,
11 이름없음 2019/03/09 20:50:10 ID : JXvB82k2pWr 0
오빠는 사실 정말 나랑 다르게 생겨서 미남이고 조용하고 내성적이고 바른 스타일이엇는데 평소엔 재밋고 나랑 잘 놀아줬어.. 근데 화가 나면 눈빛이 호랑이눈빛이 되고 돌변했었어
12 이름없음 2019/03/09 20:50:10 ID : JQleNwHA5e3 0
아 그렇구나 계속 들려줘..!
13 이름없음 2019/03/09 20:51:05 ID : JXvB82k2pWr 0
오빠가 눈빛이 바뀐 순간 어린 나는 사과해도 이미 늦었단 걸 알았지 내가 맞는 수위는 .. 엠블란스를 타고 갈 정도였으니 분노조절 맞는거 같지? 팔이 총 6번 빠졌었어
14 이름없음 2019/03/09 20:52:09 ID : JQleNwHA5e3 0
오빠분이 혼자 집안일을 하시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셔서 예민하신건 이해하지만 ... 적당히 때리는게 아니라 그렇게 심하게 때리는건 조금 정도가 심한것같아 ..
15 이름없음 2019/03/09 20:53:11 ID : JXvB82k2pWr 0
오빠는 나로 인해 엄마한테 꾸중듣는 전화를 들으면 전화기를 다 부수고 온 집안을 풍비박산을 만들었어 나에겐 고통과 공포였지 나는 무릎을 꿇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야만 살 수 있었어 평소엔 반말하는데 사과할땐 존댓말을 써야했지 잘못했습니다. 다신 안그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살려주세요
16 이름없음 2019/03/09 20:54:55 ID : JXvB82k2pWr 0
오빤 언제든 식칼을 들고 날 죽이려 했고 오빤 키가 참고로 180중반이야.. 그 체격으로 날 넘어뜨리고 배를 발로 밟아버리곤 했지 그때 나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었어 나는 그 후로 위장이 다쳤었고 급소를 맞아서 숨을 못쉰적이 있었어 어린 나는 그때의 기억을 한번도 당해본적도 없는 교통사고의 기분이라고 말하고 다녔어 참 안됐지..
17 이름없음 2019/03/09 20:55:48 ID : JQleNwHA5e3 0
응응 ... 힘들었겠다 ... 듣고있어 ..!
18 이름없음 2019/03/09 20:57:06 ID : JXvB82k2pWr 0
오빠가 가장 싫어하는 건 우는 소리였어 어린 나는 꺽꺽 손으로 입을 막으며 울지 않을려고 애를 썼지 그 때 날 살려주는 오빠의 대사는 당장 방에 들어가서 자라. 였어 난 그럼 큰방에 들어가 조용히 울면서 잠들어야했어 초등학생인 나는 그때부터 오빠의 살인계획을 세웠어
19 이름없음 2019/03/09 20:58:40 ID : JXvB82k2pWr 0
오빠가 군대에 가고 나선 집을 혼자 지키며 지금 생각하면 우울증이었던 거 같애 매일 같은 시간에 정해놓고 온 집안의 불을 다 끄고 음악틀고 우는 시간을 가졌거든.. 하지만 겉보기에 활발하고 성격 좋았던 나는 무사히 학창시절을 보내 ㅎㅎ 우스갯소리로 오빠이야기를 하면서 잘 털어낸줄 알았어 오빠랑 여전히 좋은 사이였거든 근데 내 마음은 아니었나봐
20 이름없음 2019/03/09 21:00:00 ID : JXvB82k2pWr 0
아무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어른이 된 24살때 오빠 꿈을 꾸면서 다시 어린 8살의 기억이 되살아났어 꿈에서 깬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고 금방이라도 죽을 것만 같은 공포감과 팔다리가 마비가 되고 호흡곤란으로 죽다가 살아나는 경험을 하게 돼
21 이름없음 2019/03/09 21:00:43 ID : JQleNwHA5e3 0
죽는다는게 오빠분한테 죽는다는거야??
22 이름없음 2019/03/09 21:04:21 ID : JXvB82k2pWr 0
오빠에 대한 공포감이 잠재되어있었나봐 아무튼 그날의 계기로 나는 병원을 찾게 됐고 오빠한테 맞은거로 인한 트라우마 진단을 받게 돼 의사쌤이 그러시더라 나는 참은거라고 감정을 못 풀고 여태 20년가까이 참아온거라고. 사실 부모님도 자세히는 사건을 모르시고 잊은 채 사셔 우리가 잘지내니까 그래서 내가 우리가족을 깨부수고 싶지 않아서 그랬던거같아
23 이름없음 2019/03/09 21:06:06 ID : JXvB82k2pWr 0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4개월 병원을 다니며 약을 먹는데 온갖 부작용에 시달려 안구지진 ... 발작및경련...자해충동 등 정신과약은 함부로 손대면 안되는 거 같아 날이 갈수록 심해지기만 하던 나는 가족들과 이야기 하려고 마음을 먹게돼 더이상 나만 고통받기 싫었거든
24 이름없음 2019/03/09 21:09:13 ID : JXvB82k2pWr 0
정신치료받는 사람들이 다 공감하는게 사람들이 잊어버리라고 해 흘려보내라고 하고 억지로 일부러 생각하지말라 그래 좋은 생각하라 그래 이거 진짜 너무 잘못된 오류가 그런 게 안되기때문에 병으로 진단받는거고 신경적인 문제로 컨트롤이 안되는 건데 환자의 의지차이라는 식의 위로는 정말 상처가 돼 다들 알고 있으면 좋을거 같아ㅠ
25 이름없음 2019/03/09 21:13:03 ID : JXvB82k2pWr 0
일단 오빠한텐 무서워서 말을 안하기로 했고 엄마랑 아빠는 처음엔 내 이야기를 부정하시더니 결국 내 어릴적 모든 이야기를 듣곤 셋이 함께 울었어 엄마가 그러더라 사실 자기도 너무 무서웠다고 오빠가 확 돌변할때는 잔소리 하다가도 이녀석이 날 콱 찔러죽일것만 같았다고..
26 이름없음 2019/03/09 21:22:37 ID : JQleNwHA5e3 0
스레주 잠수야..??
27 이름없음 2019/03/09 21:26:28 ID : JXvB82k2pWr 0
아미안 친구 깨워주고 와ㅛ어! 아무튼 ㅠㅠ부모님 지원으로 열심히 병원을 다니다가 너무 안맞아서 다른병원을 옮겼고 거기선 내가 불안증세가 크다며 공황장애 진단을 내려
28 이름없음 2019/03/09 21:29:53 ID : JQleNwHA5e3 0
웅 보고있어..!
29 이름없음 2019/03/09 21:40:07 ID : JXvB82k2pWr 0
근데 이게 증상이 뭐냐면 1. 숨이 가빠오고 죽을것같은 공포 2. 손발 마비 3. 차가워지는 현상 등등 이야 내가 다 해당돼ㅛ었어 네이버에 치면 나와! 여러썰이잇는데 10시에올게ㅜㅜ미안 ㅜㅜ
30 이름없음 2019/03/09 21:58:23 ID : JXvB82k2pWr 0
나는 차를 타도 죽을 것 같았고 상담을 받을때도 고개를 숙이고 무서워했어 친구들도 만나면 금세 우울해져서 집에 먼저 가버리곤 했지 그때 만나던 남자친구가 정말 많이 도와줬어 혼자 못자니까 친구들이랑 남친이 번갈아가면서 날 돌봐줬어
31 이름없음 2019/03/09 22:00:20 ID : JXvB82k2pWr 0
친구는 내가 경련하면서 눈돌아가고 숨 못쉬니까 같이 놀래서 울고 난리였지 난 술을 참 좋아했는데 술을 먹으면 그날은 수면장애도 동반됏었어 단체여행을 가도 자다가 그래서 일상생활이 쪼금 힘들었어
32 이름없음 2019/03/09 22:10:44 ID : JXvB82k2pWr 0
지역에 있는 상담소도 가보고 거기 상담쌤이 그러더라 ㅋㅋㅋ공황장애 판정받은 사람의 얼굴이 아니라고 ,, 대학생 스트레스로 오신분인줄 알았다고 이야기를 듣고 그런 심각한 일이 있으신 줄은 상상이 안된다고 보통의 공황장애사람들은 우울하고 얼굴이 그늘져있다고 ㅋㅋ 난 너무 밝아서 놀랬댕 웃기지..
33 이름없음 2019/03/09 22:13:24 ID : QoGtuslA2Lg 0
나도 그래서 상담쌤 반응이 약간 엥 ? 뭐지 이러시길래 저 혹시 ㅁ얘기 잘못한게있나요 ..? 했더니만 너무 밝다고 스마일마스크 ? 그거 증후군인거같댔음
34 이름없음 2019/03/09 22:14:04 ID : JXvB82k2pWr 0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였지 ㅎㅎ 나는 6개월 반만에 약을 끊을 수 있었어 이번 기회로 정신쪽으로 좀 지식이 많아졌어 고치겠단 의지가 좀 컸거든.. 다양한 검사도 많이 해봤고 그래서 아픈 사람있으면 좀 고민상담 해주고싶어
35 이름없음 2019/03/09 22:14:49 ID : JXvB82k2pWr 0
헐 ㅜㅜ 난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의미였구나...
36 이름없음 2019/03/09 22:16:00 ID : JXvB82k2pWr 0
덧붙이자면 우리 오빠의 분노조절장애는 어린시절 해프닝이 아니었어 내가 고3이었을 무렵 오빠는 한창 술을 마시고 다녔고 술주정은 굉장한 폭력성으로 나타나게 돼
37 이름없음 2019/03/09 22:17:24 ID : JXvB82k2pWr 0
화장실에서 엄청난 괴성이 들려와 정말 괴물과 함께 사는 기분이었어... 속이 아픈지 괴로워하며 물건들을 다 집어던지는 소리 박살나는 소리... 내방에서 그소리를 듣고 있는 나는 곧 나에게 불똥이 튈까봐 방문을 잠구고 귀를 막고 애국가를 부르곤 했어 엄마를 기다리면서..
38 이름없음 2019/03/09 22:18:49 ID : JXvB82k2pWr 0
우리오빠는 참고로 피지컬이 좋아서 우리집 방문이 나무재질이었는데 3개나 부셔먹을 정도였고 한번은 그날도 술에 취해 고통스러워하다가 변기커버를 연신 내려치더니 너무 무서운 나머지 난 옷도 못 걸치고 핸드폰만 들고 집을 나가서 엄마를 기다리다가 집에 들어오는데 경찰차랑 앰블란스가 우리집에 있더라? 마을사람들 다 나와있고
39 이름없음 2019/03/09 22:21:23 ID : QoGtuslA2Lg 0
나아지고있는걸숟ㅎ 있지 !!!!!! 희망갖주아 !!
40 이름없음 2019/03/09 22:24:50 ID : JXvB82k2pWr 0
고마워 !!! 놀란 엄마와 나는 달려가보니 우리오빠는 손부터 팔까지 다 찢어진채 피를 흘리고 앰블란스를 타고 갔고 집을 가보니 완전 엉망진창 ... 화장실 변기를 맨손으로 다 박살낸 건 이 세상에 이새끼뿐이겠지..... 이렇게 폭력적이고 아픔마저 분노로 바꾸는 우리오빠가 이젠 무섭고 불쌍했다..
41 이름없음 2019/03/10 00:56:13 ID : JQleNwHA5e3 0
웅웅 잘들었구 힘든일 빨리 잊고 걱정없이 살길바래 ㅠㅠ 힘내..!
42 이름없음 2019/03/10 00:57:54 ID : JXvB82k2pWr 0
계속들어줘서 너무 고마워! 좋은일만 가득해 레스주
43 이름없음 2019/03/10 16:33:23 ID : JQleNwHA5e3 0
웅 스레주도 좋은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어..!
44 이름없음 2019/03/10 19:02:43 ID : 803zO66o0pS 0
스레주 너무 힘들었겠다. 앞으로 있을 일들은 다 잘되면 좋겠어
45 . 2019/03/10 22:07:53 ID : 8rBvDwMi6Y8 0
스레주 짱 수고 많았어 ....
46 이름없음 2019/03/10 23:05:59 ID : 2r9hhwHxA1z 0
응원 너무 고마워,,ㅠ주륵
47 이름없음 2019/03/10 23:06:25 ID : 2r9hhwHxA1z 0
위로해줘서 넘 고맙다 레스주. 나 이젠 괜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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