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4/27 00:43:38 ID : lzVfbBbDxTS 0
아빠가 바람펴서 집 난리났고, 엄마는 아빠한테 다시 기회 줘서 같이 지내고 있는데 이건 냉정하게 보면 엄마랑 아빠만의 일 일수도 있는데 내가 왜이리 힘든지 잘 모르겠어. 억울하기도 하고.
2 이름없음 2019/04/27 00:44:46 ID : lzVfbBbDxTS 0
근데 상담받다보니까 알겠더라고. 아빠 바람이 아니였어도 우리 집은 한번쯤 뒤집어졌을거야. 내가 그동안 제대로된 애정을 못받았다는걸 이제야 알았어.
3 이름없음 2019/04/27 00:48:13 ID : lzVfbBbDxTS 0
엄마는 내가 초등학교 4~5학년때부터 너 사춘기오면 내쫒아버릴거다. 란 말을 장난식으로 하고 살았어. 내가 언니가 있는데 언니가 중학생때쯤에 사춘기가 와서 엄마랑 많이싸웠거든. 그것때문에 엄마는 언니랑 매일싸웠고, 나한테 신경을 전혀 못써줬어. 이건 엄마도 알고 있었어.
4 이름없음 2019/04/27 00:49:43 ID : lzVfbBbDxTS 0
언니랑은 싸우고 하면서 시간도 많이 보냈는데 나랑은 안그랬어. 사춘기오면 내쫒는다는 말에 나도 장난스럽게 대꾸했는데 그게 충격적이였고 뇌리에 콱 박혔나봐. 집에서 말하는 시간이 줄어들었어.
5 이름없음 2019/04/27 00:51:09 ID : lzVfbBbDxTS 0
그땐 몰랐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까 많이 외로웠네. 엄청 외로웠었어. 난 사춘기가 와서 미칠 노릇인데 엄마는 사춘기오면 내쫒을거네 마네 아직도 사춘기인가봐. 짜증나고 울컥하고 외롭고 집에 있기 싫기도 하고
6 이름없음 2019/04/27 00:53:40 ID : lzVfbBbDxTS 0
언니는 나보다 엄마랑 오래있었지. 그건 변하지 않을거고 아무리 같이 있어봤자 4년의 시간을 넘진 못할거야 근데 이제와선 너무 늦은것같지않아? 내 사춘기는 5학년때부터 시작됬는데 아직도 끝이 안났어 이제와서 성질부려봤자 엄마만 힘들어질 뿐이고. 애정은 받았지 근데 그게 내가 바라던게 아니였나봐.
7 이름없음 2019/04/27 00:54:56 ID : lzVfbBbDxTS 0
난 우리가족 전체를 싫어하는 셈이야. 아빠는 바람펴서 싫고 엄마는 그런 말을 했어서 싫어. 언니는 나보다 엄마의 애정을 더 많이 받아서 싫어.
8 이름없음 2019/04/27 00:55:44 ID : lzVfbBbDxTS 0
그럼 어쩌자는걸까. 그래서 내가 이따구야? 사회성떨어지고 근성도 없고 별것도 아닌거에 성질부리고
9 이름없음 2019/04/27 00:58:14 ID : lzVfbBbDxTS 0
너무 비참해 가족들한테 말할수가 없어서 익명사이트에 적는다는게. 엄마는 힘들면 나한테 말하는데 나는 엄마한테 말할수없어. 엄마는 지금 힘들잖아. 나보다 더 힘들어할게 뻔해. 근데 내가 그런 말하면? 근데 엄마가 나보다 더 힘들다고해서 나한테 상쳐줘도 되는거야? 왜 이게 무슨 가족이냔 말을 나 들리라는듯이 해? 내가 할말이였단 말이야 이게 무슨 가족이야 서로 대화도 못하고 이해도 못하고 상쳐만 잔뜩주고
10 이름없음 2019/04/27 00:59:15 ID : lzVfbBbDxTS 0
나는 그냥 가망이 없네,
11 이름없음 2019/04/27 01:10:39 ID : lzVfbBbDxTS 0
엄마는 내가 말도 잘들어주고 애교가 많아서 좋다고 했어. 그럼 왜 낳은거야. 내가 말을 안들어주고 애교안부리면 난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엄마 얘기들어줄 애가 필요했어? 기왕이면 귀엽로 애교잘부리는 애가 좋았어? 그래서 나 낳았어? 힘들다는말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했어? 그럼 인형하나 사서 놓지 그랬어. 인형은 감정도 없고 생각도 없으니까 나보다 나았을텐데.
12 이름없음 2019/04/27 01:13:34 ID : lzVfbBbDxTS 0
사춘기 안오고 애교부리고 말잘들어주는 딸을 원했나봐. 난 안그런데. 그래서 그랬나. 그래서 나한테 아빠 바람핀거 안 날에 얘기 하나도 안했던거지 난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착하게 있었으면 바랬던거지 근데 나 다 알았는데? 언니가 가서 말하니까 나도 말하고 싶었는데 나 가서 얘기했으면 엄마는 더 힘들어니까 안갔어 몇번 기회는 있었는데 내가 얘기안했어. 그래서 더 힘들어 내가 기회 걷어찼으니까
13 이름없음 2019/04/27 01:22:27 ID : lzVfbBbDxTS 0
싫다곤 했지만 내가 엄마 좋아하니까 이렇게 힘든거 아니야. 내가 좋아한만큼 기대했으니까 이렇게 크게 실망하지 안좋아했으면 좋겠다 가족들이랑 친구들 전부 다 그냥 안좋아했으면 내가 안힘들어했을텐데
14 이름없음 2019/04/27 02:08:34 ID : 8o0tta1eJRD 0
사춘기라서 더 그래 사랑못받아서 그렇고 그렇다고 가정사 비슷한애들이 다 나처럼 생각하진않아 이겼으면 좋겠다 나쁘게 자라기전에
15 이름없음 2019/05/05 22:20:46 ID : lzVfbBbDxTS 0
아무것도 하기 싫어. 학교 가기 싫고 그냥 집에서 있었으면 좋겠어. 발표가 있었는데 내가 피피티 만드는 담당이였어. 그냥 선생님 메일로 보내면 된다고 하기에 선생님한테만 보냈어. 난 발표하는 날에 여행갔는데 갑자기 피피티 보내라고 모둠원 애가 그러더라. 난 애들한테 분명히 여행간다고 했었는데. 나보고 애들한테 피피티 보내란 소리는 못들었어. 선생님한테 보내면 되는거라고 생각했고 선생님한테 보낸 피피티로 애들이 수업시간에 발표하는건줄 알았으니까.
16 이름없음 2019/05/05 22:22:44 ID : lzVfbBbDxTS 0
다른 애는 울었고 우리 모둠 나때문에 발표 망쳤대. 다음 음악시간에 발표할 기회 준다는데 내일 학교가서 걔들 얼굴 보기 싫어. 너무 미안한데 왜 미리 얘기를 안해줬는지, 왜 내가 여행간거 알면서 피피티 보내라고 카톡했는지 짜증나.
17 이름없음 2019/05/05 22:24:44 ID : lzVfbBbDxTS 0
교우관계 이런거 다 실증나고 애들이랑 말하기 싫다. 솔직히 지금 누구와도 얘기하기 싫어. 좀 내가 말을 해야한다는거에 짜증나. 집에 틀어박혀서 하루종일 말도 안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말하는법 다 까먹어서 벙어리처럼 있었으면 좋겠어. 아무도 나한테 말 안걸었으면 좋겠어.
18 이름없음 2019/05/05 22:26:58 ID : lzVfbBbDxTS 0
엄마는 내가 점점 나아지고 가족들이랑 사이 좋아지려고 말거는게 보여서 좋대. 그런말하면 내가 힘들다고 하기 꺼려지잖아. 다 나은줄알았는데 아직 다 안나는걸 알면 좀 짜증날거야. 엄마는 엄마가 처음이라서 많이 미숙하다는데 나도 자식인게 처음이잖아. 그래서 엄마한테 어떤식으로 해야할지 모르겠어. 아빠한테도 그렇고. 죽고 싶은데 죽는게 무서워.
19 이름없음 2019/05/05 22:33:14 ID : lzVfbBbDxTS 0
인생도 소설처럼 복선이 깔려있었으면 좋을 텐데. 그러면 복선이 깔린걸 눈치채고 담담해할수있을것같아. 왜 힘든일이 한꺼번에 일어나는지 모르겠어. 그냥 내가 힘드니까 사소한 일도 힘든일처럼 보이나봐. 차라리 아빠가 바람핀거 몰랐으면 난 죽을때까지 내 사춘기가 억제되고 애정이 부족했다는거 몰랐을텐데. 전에 학원선생님이 엄마가 다 하지말라고 학원끊으면 좋지? 라고 했는데 엄마가 나 포기하는것같아서 싫다고 했어. 그런데 나보고 철들었대. 엄마가 자기 버릴것같아서 불안해하는게 철들은거야? 그때 고작 5학년이였었는데?
20 이름없음 2019/05/05 22:35:58 ID : lzVfbBbDxTS 0
난 큰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내가 우울하다는걸 눈치채지 못했을거야. 난 내가 무신경하다고 생각했고, 내 우울함을 내가 보기전까지 눈치채지 못했으니까. 갑자기 사춘기가 오지도 않았을거야. 엄마가 나 사춘기오면 내쫒는다고 했으니까. 난 그게 내 뇌의 일부분을 차지했다는걸 모를거고, 그렇게 평생 행복하게 살다갈수도 있었는데.
21 이름없음 2019/05/05 22:38:53 ID : lzVfbBbDxTS 0
겉으론 평범한 가정이였는데 아니였어. 그게 제일 충격적이다. 그리고 내 친구들도 다 평범한 가정이 아니였어. 다들 가족들한테서 상처받고 있었고 난 아무것도 아니였어. 그래서 애들한테 말하기도 뭐하더라고. 내가 아는 애들 중 2명은 내가 힘들다고 한마디 말하면 난 더 힘들다고 두문단을 말할게 분명하기도 하고.
22 이름없음 2019/05/05 22:40:36 ID : lzVfbBbDxTS 0
그냥 내가 병걸려서 입원했으면 좋겠다. 학교 자퇴하고 검정고시 봤으면 좋겠다. 조금전까지 기분이 좋았는데 지금은 아니야. 갑자기 이래서 너무 기분나빠.
23 이름없음 2019/05/05 22:45:11 ID : WqksmMoZbg5 0
너 괜찮아? 좀 위험해보여 상담이라도 받아봐.
24 이름없음 2019/05/05 22:45:21 ID : lzVfbBbDxTS 0
우울한게 원래 이렇다는데 그래서 더 기분나빠. 사고력이 떨어지고 기억력도 떨어진다는데 내가 결국 백지가 될것같아서 너무 무서워. 나 어제 일도 잘 생각이 안나. 무언가를 한건 기억이 나는데 그 순서가 기억이 안나. 좀 시간이 지난 기억은 너무 흐릿해서 애매하게 기억나. 상대방이 내 말을 듣고 상처받았었다. 이런 일밖에 생각이 안나서 상담할때마다 너무 힘들어. 내가 기억이 안나는 일을 기억해내려는데 너무 힘들어.
25 이름없음 2019/05/05 22:45:42 ID : lzVfbBbDxTS 0
지금 상담은 받고 있어. 걱정해줘서 고마워.
26 이름없음 2019/05/05 22:47:04 ID : WqksmMoZbg5 0
레주야 네가 어떤 선택을 하던 너의 선택이라서 우리는 간섭할 수 없어. 너의 주변 친구들도 마찬가지 일테고. 난 널 잘 모르지만 니가 어떤 선택을 해도 나는 널 응원할거고 지지할거야. 그냥 니가 하는 모든 선택 뒤에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게 다야 상담 받으라는 것도 니가 이상해서가 아니구.
27 이름없음 2019/05/05 22:48:35 ID : lzVfbBbDxTS 0
아 지금 엄마가 안방에서 웃는소리 들려. 나 우울하니까 좀 웃지말고 자세요. 할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오늘 언니와서 내 옆에서 잘텐데 울수도 없고 내일이면 학교가서 애들이랑 얘기도 해야하고 짜증나.
28 이름없음 2019/05/06 01:57:32 ID : koGoE2ljvBh 0
아직 중학생이잖아.. 충분히 어리광 부리고 승질내도 그러려니 싶은 나이일텐데 너무 힘들어해서 나도 슬퍼.. 작년엔 나도 많이 우울하고 힘들어 했어서 레주 기분이 어떤지 알 것 같아. 힘들고 마음 아플땐 눈물이 마를때까지 우는게 제일 좋긴 한데, 당장 언니가 있다니까 조금만 더 참아줘.. 아니면 계속 찾아와서 말해줘.그러면 뭔가 풀리기는 하더라. 그리고 네가 힘든건 미래의 레주가 더 단단하고 행복해지기 위한 과정인 것 같아. 당장은 이해하기 힘들수도 있지만 10대의 중학교 시절은 소설의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중 위기~절정 정도라고 생각하거든. 심적으로 많이 힘들텐데 위로를 잘 못해서 미안해.. 그래도 레주가 겪고있는 문제들과 고통은 분명 언젠가 끝나고 좋게 마무리될거야. 좋지 못한 마무리라도 괜찮아. 인생은 새옹지마같은거야. 언제나 행복하지만은 못하듯이 레주가 영원히 힘들고 불행할거라는 보장은 없어. 지금 시기를 버텨내면 분명 상태도 좋아질거야. 그리고..음...굳이 남 앞에서 항상 멀쩡해보이지 않아도 괜찮아..아직 중학생이잖아?.. 음..음...상처주려고 하는 말은 아니였는데..불쾌했다면 미안해..
29 이름없음 2019/05/06 11:36:54 ID : lzVfbBbDxTS 0
레스 읽어봤어. 위로해주는것같아서 고마웠어. 전혀 불쾌하지 않아 날 욕하는것도 아니잖아? 가끔 좋았다가 나빴다가하는데, 언젠가 좋아지는 시간이 더 늘겠지. 그때까지가 좀 힘들겠지만.
30 이름없음 2019/05/06 11:40:02 ID : lzVfbBbDxTS 0
난 인격이 2개로 분리된 느낌이야. 상담받아서 그나마 괜찮아진 인격하고 인간 싫어 교우관계 파탄 낼거야 인격. 요 두개가 날 지배하는것같아. 하나는 날 좋아하는데 하나는 나를 싫어해. 근데 뭐 둘다 자기혐오에서 시작한 놈들같고. 하나는 자기혐오를 했는데 날 사랑해줄 사람은 나하나뿐이란걸 깨달은 놈이고 하나는 자기혐오를 하면서 타인이 관심을 주면 좋겠다고 바라는 놈인가봐.
31 이름없음 2019/05/06 11:41:57 ID : lzVfbBbDxTS 0
내가 바라는 애정은 추상적이고 말로 꺼내지도 못해. 설명하는건 더더욱 안돼고. 그걸 똑바로 이해하는건 결국 나자신이잖아. 그게 좀 싫은데 어쩔순없지. 타인이 주는 애정은 일단 받고 부족한건 나 스스로 사랑해야하는건가. 그러면 좀 자기애 충만한 이기주의자가 될것같은데.
32 이름없음 2019/05/06 11:44:45 ID : lzVfbBbDxTS 0
아 그래서 다른 인격이 있구나. 걔가 가끔씩 자기혐오하면서 이기주의자가 안되게 하려고 하는걸까. 난 그럼 둘을 적당히 받아들여야겠네. 뭐든 적당히가 어려워. 난 인간이고 적당한 애정을 받고자하는 욕구는 당연한 거야. 하지만 내가 바라는 애정은 나만 줄수있고 그거에 너무 의존하지말아야해. 실수할수있고 포기할수도 있지. 근데 내가 노력하면 어떻게든 되지않을까.
33 이름없음 2019/05/06 11:45:16 ID : lzVfbBbDxTS 0
이렇게 정리해봤자 좀 있으면 또 우울해질걸. 그래도 지금은 우울하지 않으니까 된건가.
34 이름없음 2019/05/06 11:57:46 ID : ijjAkleMjdB 0
레주 이야기 다 읽어봤어 레주 정말 힘들겠다... 지금 사춘기여서 더 힘들 것 같아 충분히 공감해 레주가 이상하거나 한 건 절대 아니란 걸 믿으면 좋겠어 나는 레주에게 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지만 그래도 레주가 행복하면 좋겠어 여기 익명사이트에서 말하는 익명의 모르는 사람이지만 레주를 응원할게 레주가 행복하기를 빌어줄게 읽고 레주가 기분 나빴다면 정말 미안해
35 이름없음 2019/05/06 22:51:42 ID : lzVfbBbDxTS 0
바나나가 맛있다. 먹고 기분 좋아졌어. 역시 죽겠다는 생각은 안하는게 좋을것같아. 먹을거 하나로 괜찮아지는걸. 문제는 내가 우울해지면 아무것도 안하고 휴대폰 자판만 친다는거.
36 이름없음 2019/05/18 18:18:52 ID : lzVfbBbDxTS 0
가족들끼리 있는 공간에 있는거 자체가 힘들어. 에너지소모를 많이 하는 느낌? 그냥 좀 정신적으로 버티기 버거워. 아무말도 안하고 있는데 괜히 피곤하고 빨리 내 방으로 가고 싶었어...
37 이름없음 2019/05/18 18:20:01 ID : lzVfbBbDxTS 0
거실에서 삼겹살 구워먹는데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고기앞에서 그만 먹고 싶어진적은 처음이야. 아빠 목소리가 크게 들리고 내 앞에 있으니까 그 자리있는게 지옥같았어.
38 이름없음 2019/05/18 20:19:05 ID : xDwFbhbu2sq 0
상담뿐만 아니라 가족관계에 변화가 있어야 우울증이 나아질거야. 우리집은 집 다 부쉬면서 서로 잡아먹었는데, 다들 싸우고 사는건 아닌가봐. 너가 더 상처 안받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그 상처 속에 있지 않고 나아가면 좋겠어
39 이름없음 2019/05/22 22:01:28 ID : lzVfbBbDxTS 0
안녕 나 스레주야. 이제 좀 괜찮아진것같아. 내 우울은 여러 요인이 있었지만 그 중심은 가족이였어. 말대로 가족관계에 변화가 있어야 내 우울감도 없어지는거겠지. 상담선생님은 나를 가두고 있는 껍데기가 아빠라고 했어. 지금은 그 껍대기가 얇고 그 안은 넓다고 했지만 점점 두꺼워지고 좁아질거래. 그때면 내가 나가고 싶어도 나갈수없을거고. 난 나가기가 싫었어. 그 껍대기는 하나의 세계였고 날 안락하게 만들어주는거니까. 근데 어쩔수없잖아. 인생은 길고 난 살아야할 시간이 많아. 그걸 깨고 직면해야 난 더 행복할수있겠지.
40 이름없음 2019/05/22 22:05:08 ID : lzVfbBbDxTS 0
방금 아빠가 2층으로 올라와서 얘기를 좀 했어. 아빠는 외로웠고 엄마랑 사이가 안좋았대. 26살이란 어린나이에 엄마가 언니를 임신했고 아빠는 언니를 처음봤을때 부담감이 있었대. 이제 자기가 가장이니까 철들어야지. 이런 생각이였을거고. 그리고 내가 태어났을땐 엄마 아빠는 30살이였어. 나를 보고 나서 내 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대. 그러니까 나를 좀 더 예뻐했던거지. 애기같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게 난 나를 인형취급하는것같아서 싫었었지만.
41 이름없음 2019/05/22 22:07:49 ID : lzVfbBbDxTS 0
엄마는 중뇌에 혹이 있어. 내가 초등학생때 그게 발견이 됬고 그때 엄마는 눈이 거의 보이지않았어. 그리고 언니는 사춘기였지. 엄마는 아빠와도 언니와도 대화를 하지않았어. 나하고만 했었던거지. 그러니까 그랬던거야. 엄마는 내가 사춘기가 와서 엄마를 떠나는게 두려웠을거야.
42 이름없음 2019/05/22 22:09:04 ID : lzVfbBbDxTS 0
지금 엄마는 괜찮아졌어. 그 혹은 악성이 아니야. 하지만 언제든 악성이 될수있어. 엄마의 뇌 속에는 시한폭탄이 들어있어. 그러니 아빠가 일에 매달렸을거야. 엄마가 잘못되면 우리를 책임지는건 아빠니까. 무서웠겠지.
43 이름없음 2019/05/22 22:12:47 ID : lzVfbBbDxTS 0
얘기를 하면서 화를 낼줄알았는데 차분했어. 너무 차분해서 속으로 조금 놀랐어. 이해가 되더라고. 지금까지는 이해는 하더라도 용서를 못했어. 하지만 지금은 용서를 할수있지않을까싶어. 가족이긴 하잖아. 마음에 안들지만 내가 평생 같이 있을 사람들이잖아. 싫어하려고 해도 난 정에 약해서 싫어할수없어. 아무리 미워도 돌아갈곳은 가족뿐이야. 대화도 잘 이뤄지지않는게 가족같진 않지만 지금이라도 시도하면 되지않을까. 지금이라도 내가 애정을 받을수있지않을까. 우리 가족은 전부 애정이 부족해. 가족은 닮는다더니. 이런것까지 닮을필요는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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