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5/17 11:48:02 ID : vBcK42MnSK4 0
두마리가 엄청 싸우다 피를 봤거든... 원래는 피만 안보면 괜찮대서 싸우면 중재는 하되 같이 키웠는데... 기어이 피를 보더라. 사실 머리로는 안다. 한마리를 다른 집에 보내는게 두 마리에게 더 좋다는거. 둘다 피볼 정도로 싫은 거니까. 우리가 두마리를 격리시켜 공간을 따로 해서 키울 여력이 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두마리가 사이좋게 지낼 기미를 보이는것도 아니야. 이미 1년째 같이 살고 있으니까. 지금까진 이기심으로 어떻게든 아직까진 괜찮다면서 억지로 데리고 살아왔어. 근데 피를 본순간 그게 안되니까... 머리로는 진짜 보내야 한다는거 잘 알아. 안 보내면 또 피를 보거나 더한 일이 생길수도 있지. 근데 진짜... 오글거리는 말이긴 한데 마음으로 그게 잘 안된다. 머리로는 너무 잘 아는데 마음으론 이미 두마리 다한테 너무 정들어서. 둘다 내 자식같아서. 그래서 마음으론 누구 하나를 보내야 한다는게 너무 고통스러워. 나도 이런 내가 싫다. 고양이 두마리 다 같이 살면서 힘들어하는데, 나 혼자 좋으려고 이제까지 끼고 살더니, 피를 봤는데도 같이 데리고 있고 싶다니. 근데 진짜 내 감정은 내가 어떻게 안되더라. 나 지금 너무 힘들고 멍해. 왜 사이좋게 못 지내는지, 아니 하다못해 싸우지나 않으면 안되는지 괜히 애들 원망도 해보고 내가 못난 주인이라서 그런거라고 내탓도 하고 그러는데... 진짜 아 너무 힘들다. 애기 보내야 하는거 머리로는 잘 아는데 가슴으로 그게 안 받아들여져. 뭐 가끔 가서 봐라 그러는데 그건 민폐잖아. 무엇보다 볼수 없다는것도 있지만 더 이상 내 가족이 아니게 된다는 사실이 너무 버티기가 어려워. 어차피 보내긴 해야 하니까... 어떻게 해야 내가 더 이상 이기적이지 않게 굴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애기를 잘 보내줄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이 뒤숭숭한 마음이 정리가 될까?
2 이름없음 2019/05/17 11:50:33 ID : 1wk7cHvipfd 0
합사 어떻게했어?
3 이름없음 2019/05/17 11:56:54 ID : vBcK42MnSK4 0
처음에 격리시켜놨다가 냄새 맡아주게 하고 또 얼굴만 보여주다가 뭐 이런식으로. 같은 방에 얌전히 있으면 간식 주고 싸우면 격리시켜놓고. 너무 싸운다 싶으면 아예 격리해서 처음부터 다시 합사시키고 그랬어. 같은 방에 있으면 주변에 캣닢 뿌려주고 츄르도 줘보고 번갈아가면서 빗 빗어주고 그랬었는데... 초반엔 존 괜찮더니 요즘 좀 심해지더라.
4 이름없음 2019/05/17 13:31:54 ID : 1bfQpPjy2JS 0
고부해에서 그런 사연 본 적 있어 한 번 참고해봐! 제목은 기억 안 나는데 내가 알기로는 비슷한 사연 많았을 거야
5 이름없음 2019/05/17 13:40:55 ID : 2pTPipak9zd 0
아니야 근데 하.. 애들 미래를 생각해봐 싸우다가 누가 죽으면 어떡해..
6 이름없음 2019/05/17 18:40:25 ID : s7eZimGpVdS 0
나도 냥이를키워서 그게 어떤마음일지 어느정도는 알거같아 근데 스레주가 올린 글처럼 그건 스레주 욕심일 뿐인거지 절대 두 고양이들을 위한 일이 아냐...고양이는 스스로 그런걸 판단하지 못하고 본능대로 행동하니까 그렇게 싸우는거니깐(고양이는 영역동물이자나ㅜㅜ) 스레주가 조금이라도 빠르게 결단을 내려서 한마리를 다른곳에 입양보내는게 맞다고봐..친한 친구중 한명한테 보내서 자주 만나는게 어때?
7 이름없음 2019/05/17 20:49:53 ID : vBcK42MnSK4 0
나 스레주야. 오해가 있었던거 같은데 보내는건 이미 결정난거야. 주변에 알아보고는 있는데 아직까진 아쉽게도 고양이를 키울수 있다는 사람이 없어. 일단 보내는게 결정낫기 때문에 내가 감정을 어떻게 추스르면 좋을지 모르겠어서 글 올린거야. 보내기로 한건 이미 결정난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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